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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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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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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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ime Walker Rain. 9-2 여우.

DUMMY

<b>9-2

여우.</b>








《찾.았.다.》


자신의 그림자가 찾아낸 적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고 그 곳을 향하여 싱긋 미소 짓는 스펙터.

그림자는 적을 찾아낸 것으로 그치지 않고, 스펙터의 기감에 걸리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과연. 그렇게 된 것이었나?》

고개를 끄덕이는 스펙터.

상대가 공기를 다루는 것에서 알아차렸어야 했었는데 실수를 하고 말았다.


공기를 조종하여 기척을 감춰버리면 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기를 다루어 자신의 몸 일정 반경에 진고의 벽을 만들어 자신을 둘러 싸버리는 것이다.

공기를 다룰 수 있으니 주변에 진공의 결계가 쳐져 있다고 해서 질식사를 하지 않을터.

그리고 진공 상태의 결계가 몸 주위에 쳐져 있으니 호흡, 심장 박동으로 인하여 생기는 대기 중의 떨림을 막아버린 것이다.


하지만 발견된 이상 게임은 끝.

자아, 이제 저 '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성연을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주의를 주기로 할까?

그 방법을 사용하기에도 상당히 적합한 위치에 몸을 숨기고 있으니까 말이지.


슬쩍 주위를 둘러본다.

총을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 그 대용으로 사용할 만한 것이.......

《음. 이 것이 괜찮겠네.》

연린이 아까 쌀을 담을 때 흘린 쌀알 하나가 전기 밥통 옆에 떨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중지와 엄지를 말아 그 사이에 쌀알을 끼운 뒤, 부엌 창문을 열었다.

정확하게 목표와 일직선에 향하게 된다.

《잘 받아보라고, 알 수 없는 적이여.》

팅-

가볍게 퉁겨진 중지.

그리고 중지와 엄지에 끼워져 있던 쌀알이 번개가 무색할 속도로 목표를 향하여 달려간다. 스펙터의 기운을 한가득 머금고서.







이번에도 실패라니.

대체 어떻게 된일이지?

바람을 다루는 여우인 그녀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조종 안에 있었던 30 개의 바람의 바늘이 단 몇초만에 그녀가 반응할 틈도 없이 존재가 사라졌다.

단순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표현하자면 무엇인가에 '먹혀버린'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 것이야 이건!

아득-

초조한 마음에 이빨로 엄지 손톱을 물어뜯는다.

그 때였다.

집 안에 있던 두명의 여자 중 하나가 자신을 보고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은 것은.

전신을 달리는 오한에 자신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사람이 바로 저 여자를 것을 깨달았다.

초조함이 조급함으로 바뀐다.

왠간한 사람들은 느낄 수도 없는 자신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자가 목표의 옆에 있었을 줄이야.

자신의 실수다. 저 집안에 사는 사람들의 내력을 자세히 조사해 보았어야 했는데.

그 때, 갑자기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라 추측되는 여자가 창문을 열고서는 손가락을 퉁겼다.

"응?"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본능이 소리쳤다. 위험하다! 저 여자가 무슨 짓을 한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자신에게 이로운 행동은 아닐 것이라고!


콰득-

그리고 자신이 쳐 놓은 진공의 결계 중 일부가 부숴졌다.

'대체 어떻게?'

결계의 부숴진 곳으로 급히 시선을 돌리는 순간 볼 수 있었다.

검은색의 마수(魔獸)가 자신이 쳐놓은 결계의 일부를 먹어치우고서는 자신을 슬쩍 보고 입꼬리를 말아 올린 뒤 사라지는 것을!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대체 언제 저런 것이 자신의 근처에 도달했단 말인......!


핑! 핑핑-!

하지만 그 것을 자세히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자신이 서 있는 나무 위.

그 곳에 자신을 중심으로 '어떠한 물체'가 나뭇잎과 나뭇잎들에 부딪히면서 미칠듯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어떠한 물체'에는 살기(殺氣)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허나 그 것은 공포로 다가온다.

육안으로 따라잡을 수 조차 없는 속도.

흐릿한 잔상만을 남기며 이동하고 있는 '물체'는 분명히 자신을 노리고 있을 것이기에.

살기가 없는 것에 안심하는 것도 잠시. 저 정도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물체에 신체 일부가 적중당한다면 분명히 뼈 하나 부러지는 정도로 끝나야 적게 다치는 것이리라.

필사적으로 '물체'의 궤도를 쫓아보지만, 소용 없는 짓이란 것을 깨닫는다.

결국 자신 주변의 대기를 조종하여 자신의 몸 바로 위에 진공의 결계를 갑옷처럼 껴입는다.

얼마나 강대한 충격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진공의 벽이 자신의 몸에 오는 충격을 줄여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대기를 조종하여 '물체'를 잡아보려고 하지만,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때문에 필사적으로 주변 대기를 끌어들여 물체에 압력을 가한다.

아무리 빠르게 이동하더라도 대기의 압력 때문에, 원래 받던 중력이 1g에서 2, 3, 4g 순으로 증가한다면 언젠가는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 믿고서.

하지만 그 것은 오만이었다.

그녀를 비웃듯이 '물체'의 주위에 검은색 기운이 표출하더니 자신을 짓누르던 공기들을 갈라버린다.

마치 칼날 처럼.


더 무서운 점은 그 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동하고 있는 속도를 더욱더 가속시켜 버린 점이었다.


자신을 둘러 싸며 이동하는 물체가 내는 소리와 잔영에 그녀의 정신을 극도의 혼란을 가져왔다.


물체가 최후에 도달한 곳은 그녀의 바로 아래.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수직으로 치솟는다.

목표는 그녀의 턱!


그녀를 노리는 '물체'가 최후로 도착할 곳이 자신의 턱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왜 육체의 단련을 소홀히 했는지에 관하여 막심한 후회를 느끼며 필사적으로 공기를 모아 자신의 턱 아래에 겹겹이 공기의 벽을 쌓았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물체'의 주위에 검은색의 기운이 다시 한번 표출 되더니 <b>망치</b>의 형상을 이루어낸다.

"......!"

콰장창-!

공기의 벽이 일시에 부숴지면서,

뻐억!

그녀의 턱에 극심한 충격을 가져왔다.

혼미해지는 정신.

턱에 가해진 충격 덕분에 뇌가 흔들리며 육체의 통제를 잃는다.

'이, 이러면... 안되는.......'

세상이 까맣게 물들었다.









"응?"

클로버 카드들에 담겨져 있는 힘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집 안에서 스펙터의 기운이 일어남을 느낀 성연이 고개를 슬쩍 돌려본다.

하지만 그녀의 기운이 느껴졌었던 것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 순간 갑자기 스펙터가 부엌에 있는 창문을 여는 것을 발견했다.

'뭐하는 거지?'

중지와 엄쥐를 말아 쥐고 그 사이에 있던 쌀알을 퉁겨낸다.

언듯 보아도 그녀의 기운이 속에 상당히 내포되어 있는 것이 위험해 보인다.

쏜살같이 날라간 쌀알은 300m쯤 밖에 있는 나무를 향하여 돌격.

그리고서는 '어떠한 벽'을 내재되어 있던 기운으로 먹어치우고는 사라진 벽 속으로 쏙 들어갔다.

기감을 퍼트려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나무 쪽에 있는 기운들이 하나도 감지가 되지 않는다.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일.

아무도 없다고 치더라도 스펙터가 쏘아보낸 쌀알은 존재할 터였다.

쌀알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분명히 그럴 것이다.

그런데 쌀알 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저 곳에 무슨 일이 있다. 라는 것은 깨달은 성연이 조금씩 기운을 끌어 올리며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주인의 기색을 알아차린 초열이 그의 무릎에서 내려와 덩치를 키우더니 이빨을 드러내며 그르렁 거린다.

그에 그치지 않고, 카드 두장을 더 꺼내어 흩뿌리자 감전이 조그마한 새의 형태로 나타나 성연의 머리에 앉았고 극한의 가시나무들이 성연의 발 밑 땅 속에서 꿈틀거리며 변수에 준비한다.


후두둑-


하지만 성연의 준비가 무색하게 나무에서 어떠한 존재가 떨어져내린다.

한복을 입고 있는 여인이.

"으잉?"

너무나 쌩뚱맞은 상황에 성연의 입이 쩍 벌려진다.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니 그녀와 함께 떨어지는 물체 중, 아까 스펙터가 쏘아보냈던 쌀알도 함께 존재한다.

문제는 그 쌀알에 턱을 적중당했는지 턱이 빨갛다 못해 푸르죽죽하다는 것?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성연이 한숨을 내쉬며 초열에게 명령했다.

『크륵!』

주인인 성연의 명령에 알았다는 듯이 낮게 짖은 초열이 공간을 뛰어넘어 떨어지는 여인의 아래에 몸을 드러낸다.

여인이 다치지 않게 불꽃을 사그러트리고 몸으로 받아내는 초열.

그리고는 뛰어서 성연에게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자신만 있다면 공간을 뛰어넘어 성연에게 돌아오겠지만, 녀석의 등에는 정신을 잃은 사람이 존재.

만약 초열이 공간을 뛰어넘어 성연에게 돌아온다면 녀석의 등에 있는 여인은 갈 곳 없이 땅에 쳐박혀 버리고 말 것이리라.


『크르릉-』

성연의 앞에 도착한 초열이 고개를 숙이며 성연에게 몸을 부빈다.

마치 아이가 칭찬을 해달라고 조르는 것 같다.

그런 초열의 행동에 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녀석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준다.

"자, 그러면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볼까."

자신은 모르겠지만, 분명히 스펙터는 알고 있으리라.

이 여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째서 스펙터 자신이 이 여인을 공격했는지.

휠체어를 움직여 집으로 향하는 성연.

그런 그의 뒤를 초열이 여인을 엎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따라온다.

과연 그녀는 누굴까? 하는 의문을 품은 성연.

그녀는 성연에게 독이 될 것인가 득이 될 것인가.

아직 자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허억. 허억. 대체 얼마나 먼 거야. 아니 내가 느린 것인가?"

땀을 줄줄 흘리며 입고 있는 푸른색 도복에 새하얀 소금이 맺혀져 있는 사내.

원래대로라면 미남이었을 그의 몰골은 차마 눈을 뜨고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대체 이 도시라는 곳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쪽지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의 방향대로 이동하는 사내.

하지만 이 것도 하루 이틀이지.

금방 갈줄 알았는데 벌써 3일 째라고!

징그러워 죽겠네!


땀으로 젖은 것도 짜증나고, 배고픈 것도 짜증나고, 걷고 있는 것도 짜증난다!

아, 그냥 때려칠까.

"그렇기엔 포기할 수가 없어."

그러고보니 사진을 몇일 동안이나 보지 않았네?

품을 뒤져 사진을 꺼내려고 한다.

하지만 사진은 존재하지 않았다.

"으잉? 산에 놓고 왔나?"

당황하는 사내.


하지만 정작 그 사진은 그의 약혼자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으아아아아악! 짜증나!"









****


이 것으로 약속은 지켰습니다.

연참대전 동안만이라도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잡담은 리플에서 뵙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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