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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퀘이사T
작품등록일 :
2012.03.25 01:28
최근연재일 :
2012.03.25 01: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70,282
추천수 :
786
글자수 :
313,042

작성
11.12.27 20:57
조회
419
추천
6
글자
6쪽

9화. 그 피어나는 불꽃은...

DUMMY

자간은 라이돌리아 공화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간이다. 단순히 관문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지만, 세간 자체의 기능이 군사적인 방향으로 치우쳐 있으니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자간의 군사력은 파일로스 왕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또 하나의 간인 세간과 더불어 아에니스 제국의 필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에니스 제국이 받은 충격과 그로 인한 혼란은 이루말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시내는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바빴고, 식량의 가격은 치솟았다. 점차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했고, 미묘한 다툼과 분쟁이 속속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강이라는 믿음. 절대로 전쟁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간(gan)체제를 이루고 있었던 굳건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젠 치안 문제까지 이쪽 관할이 돼버렸어.”

아클리스 하나가 이를 갈며 종이를 증오의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어쩔 수 없잖아? 신뢰를 주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하다는데.”

“덕분에 신참 훈련시킬 시간조차 부족해.”

“그 분의 제자인데 어련하겠어?”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가르친다면, 다음에 죽는 건 제네들이 될 거야.”

“어이, 어이.”

“똑똑히 기억해둬, 너희들. 너희들이 연습할 때 발휘할 수 있는 실력과 실전에서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은 천지 차이다.”

나는 그 말에 수긍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만이 생겼다. 나도 분명히 목숨을 건 도주를 몇 달이나 했었는데 말이야.

“특히, 우리는 아클리스의 특성상, 위험한 곳을 맡게 되는 게 당연한 거야. 최악의 경우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혼자서 싸워야 할지도 모르지.”

“그래서, 스퀘어에서, 생존 방법을 가르치는 거잖아? 얘들도 4학년 까지 졸업한 엄연한 아클리스의 일원이라고. 기좀 그만 죽여.”

그렇게 옥신각신하는 둘을 보면서, 세리에와 나는 ‘병주고 약주고’를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위에서 결정이 내려왔다.”

테안 부장이 굳은 표정으로, 강당에 모든 인원을 소집했다.

그리고 그는 사무적인 어조로 명령을 전달했다.

“팔레스, 테이먼, 휴르히, 아토미, 마세츠 부대(각-100명 씩 지휘함)는 세간을 지원한다. ”

“국왕령 아클리스의 거의 절반이잖아?!”

“그만큼 중요한 일전이라는 이야기겠지.”

아클리스들은 저마다 웅성거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는 그나마 안면을 익힌 아클리스 폴을 찾아서 질문을 던졌다.

“테안 부장 직속의 인원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대기 명령이야. 테안 부장은 아클리스에서 위치도 상당한 편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부대에는 너희들 같이 실전경험이 없는 초짜들이 많아. 이곳에서 훈련시켜 타 부대에 배치하는 거지. 그렇다고 좋아하지는 마.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그 말대로다. 너희들 둘은 오늘부터 이몸이 특별히 관리해주지.”

우리 두 사람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마크는 마치 재밌는 장난감이라도 찾았다는 눈초리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제길.

난 잘못걸렸다는 느낌에 귓걸음질 했지만, 한 편으로는 오히려 이쪽이 반갑기도 했다. 지금 심정이 너무나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뭔가 하나에 집중하고 그것에만 몰두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도 좋겠지. 하지만 자네는 이것부터 먼저네.”

그리고 등장한 서류 앞에 마크는 눈물을 머금고 우리를 놔 주어야만 했다.

“테안 부장님.”

“왜 그러나? 저는 수련을 하고 싶은데요.”

“알겠지만, 여기서 너희들을 지도해줄만한 인력은 없다. 그건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엇이라도 해야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서류 처리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사실이다. 이젠, 어지간한 자잘한 서류작업은 모조리 끝난 판국이고, 보다 중요한 사안들만이 남아 있기에 우리가 끼어들 여지는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하도록.”

그리고 테안 부장 역시 그의 일에 빠져 들었다.

나와 세리에는 서로 눈짓을 주고 받았고, 우리는 연무장으로 향했다



검을 빼든다.

그리고 세리에와 나는 서로의 검에 얽혀들어가기 시작했다.

-총 인원 30만의 군세 세간으로 향함.

이제 거의 완숙에 다다른 세리에의 나헤는 언제나 날아들 수 있는 비수나 다름 없었다. 나는 몸의 모든 감각을 일때우며, 그녀에게 대항했다.

-라이돌리아&자간 연합군의 세간 공격 시작됨

나의 검에서도 세하의 검세가 펼텨진다. 이젠 숨 쉬는 것처럼 익숙해진 그 검로에 나는 몸을 맡겼다.

-세간의 방어 병력, 연합군의 공격에 패퇴. 수도 ‘소마’‘까지 후퇴, 저지선을 펼침.

마치 공기와 하나가된 것 같은 기분. 나는 그 자유로을 만끽하며 내 안의 모든 것을 풀어 버렸다.

-구원군 도착. 연합군과의 교전 발발.

세리에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내 공격을 저지했다.

그녀의 움직임은 나긋나긋하게 움직이는 듯이 보였지만, 그 가벼운 몸놀림에 내 공격은 무효로 되돌아갔다.

-아에니스 군의 승리, 세간의 경계 밖으로 연합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함. 그러나, 세간의 군세는 상당수 소진. 아에니스의 병력 중 1할이 소모 됨.

그리고 이어지는 세리에의 반격.

나는 침착하게 그 일격을 받아내었다. 하지만 손 목에 아련히 전해지는 통증에 인상을 찌푸렸다.

류프레시아를 느낀다. 그리고 검의 표면을 따라 흐르는 진공의 칼날을 가늠했다. 모든 것을 느낀 한 순간 류프레시아는 내 몸의 한 부분이 되어 공간을 찢으며 도약했다.

-파일로스 라이돌리아 연합군, 구간을 향해 벙력을 일으킴. 자간의 잔존 병력과 라이돌리아 남부 군의 세간 2차 침입이 시작됨.

서로에게 겨누어진 검.

우리는 전신에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 쉬었다.

약간은 쌀쌀했던 봄은 전화의 열기 속에 그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바쁘군요. 노느라 바빠요 ㅡㅜ;;(쿨럭)
'마이 웨이' 괜찮게 본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남정네 둘이서 손잡고 보러 갔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 번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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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0화. 그 뽑아든 검은... 11.12.29 442 8 9쪽
» 9화. 그 피어나는 불꽃은... +1 11.12.27 420 6 6쪽
48 9화. 그 피어나는 불꽃은... 11.12.18 481 7 9쪽
47 9화. 그 피어나는 불꽃은... 11.12.18 445 7 5쪽
46 8화. 그 남자 +3 11.12.17 441 6 8쪽
45 8화. 그 남자 11.12.12 506 6 10쪽
44 8화. 그 남자 +2 11.12.09 511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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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화. 그 희비에... 10.11.21 729 9 7쪽
28 5화. 그 희비에... +1 10.11.06 766 8 7쪽
27 5화. 그 희비에... +3 10.10.29 795 12 8쪽
26 5화. 그 희비에... +2 10.09.25 858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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