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6,035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7.17 19:25
조회
339
추천
12
글자
17쪽

현실과 가상의 경계 (3)

DUMMY

생긴 건 무슨 고생 하나 안 했을 것 같은데, 이런 일을 겪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USB를 쥔 손이 바르르 떨려왔다.


조금만 더 기다릴 생각이었다.


저런 모습을 보고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촌 형이 따라와서 나 죽이려 들 텐데.”


후폭풍이 걱정되긴 했지만, 모자를 꾹 눌러쓰고 후드에 있는 모자도 덮어쓴다.


마스크까지 장착해서 의심스럽게 보겠지만,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저기요, 이거 에르피아 새하얀 기사에 관련된 건데··· 관계자에게 전달 좀 해주실래요?”


프론트 데스크 매니저로 보이는 이에게 건네고 가려는데, 누군가 어깨를 잡아 세웠다.


신경질적으로 돌아보는 순간, 후광이 비쳐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다정하고 공손한 말투가 아니었다면, 욕부터 튀어 나갔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잡아서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그···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웃으면서 다가와서 마스크를 내리는 새하얀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 박, 박지남입니다!”

“아! 박지남 씨, 혹시 연락처도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홀린 듯이 쓰고 온 개인정보를 엔터에 나오고 나서야 깨닫고 자기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아주 그냥 정보 다 주고 영혼도 주지 그랬냐고.


“흐음··· 비싸게 주고 팔았으면, 돈 좀 줬을 것 같은데.”

“그러게요.”


한 실장과 듣는 녹음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USB 안에는 스캔 된 종이와 음성 녹음본이 있었다.


누군가 새하얀의 정보를 줬고 지시했다는 걸 알릴 순 있을 거다.


“이런 사람들은 연락처나 이름은 죽어도 안 알려주는데, 용케 받아왔네?”

“아, 달라니까 주던데요?”


한 실장은 하얀을 보며 못 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좋은 일이니까··· 뭐.”


스캔된 종이를 보며 혀를 찼다.


이렇게까지 정보가 새어 나갔나 싶어서였다.


“변호사는 따로 준비한다며?”

“네, 에플리앙 유경 선배님이 소개해줘서 보니까 승률 높으신 분이라더라고요.”

“그쪽은 부잣집 딸이긴 하지. 인맥도 넓다.”

“그러게요··· 저 생각보다 인생 잘 살았나 봐요.”


픽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 대해 나열된 자료를 손으로 만졌다.


새삼 기분이 묘했다.


기억 못 하는 새하얀의 삶과 지금의 삶이 섞여서 정리된 게 신기해서.


“뭘 그렇게 만지작거려?”

“그냥··· 그냥요.”

“네 변호사랑 만나서 한번 네 아버지인 척하는 놈을 조져볼 테니까.”


한 실장의 고개가 자신만만하게 돌아가더니 말한다.


“넌 봉사나 하고 있어. 마음의 안정을 찾아준다면서?”

“이 상황에 가라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기자들의 눈이 나에게 몰려있는 상황인데, 조용히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내일 안에 해결되는 것도 보여줄 수도 있는데.”

“그거 파묻는 방법은 아니죠?”

“네 변호사에 이런 증거가 있으면 찾아가도 금방 끝내겠지.”


무책임한 한 실장의 입가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거짓말을 정말 못하는 한 실장이었다.


“다녀올게요.”



* * *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끝마치고 찾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답답한 마음은 해소가 되지 않았다.


기사를 보는데, 회사와 우호적인 기자들의 기사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 입장문이 올라왔겠지.


“음, 입장문 올라왔네.”


핸드폰을 대충 주머니에 쑤셔 넣고 걷는데, 보육원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왜 익숙한 얼굴인가 골똘하게 생각해봤지만, 기억이 가물거렸다.


새하얀의 기억 속에서 있던 사람 같은데, 생각할 때쯤이었을까.


상대방이 알아보고 먼저 다가온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 허? 배우준 형?”


그건 에르피아 데뷔 직전에 학폭 가해자로 쫓겨나듯이 나간 우준이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본 배우준은 달라져 있었다. 체격도 분위기도.


“여기서 봉사했구나, 저 멀리서만 봐도 익숙해서 누군가 했는데···.”


왜 얘가 여기서 나와?


“진짜 반갑다, 내가 사실 하얀이 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거든.”


드라마를 보지 않는 하얀을 위해 ‘너의 죽음을 원해’라는 드라마 장면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마이웨이 리더 양민규 선배가 말했던 사람이 이 사람이었던 건가?


“신인인데, 갑자기 떠서··· 부끄럽네.”

“형··· 그 사건은요?”


학폭 사건 때문에 나갔는데, 배우를 한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처음 보지만, 기억 열람으로 봤던 만큼 익숙한 우준의 팔을 잡았다.


“누명이었어, 나도 피해자였기도 했고··· 근데 너도 그렇다는 거야.”

“··· 네?”

“그게 정말 고맙더라, 네 덕분에 배우 도전할 수 있었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


어떻게 그걸 말을 안 하고 나갈 수가 있는 건지.


진은 학폭 가해자를 옹호했단 이유만으로 아직도 나를 볼 때마다 주춤거리고 미안해했다.


“진 형에게는 말했어요?”

“··· 아니.”

“아직도 진 형은 형 번호도 못 지웠는데, 형한테는 꼭 연락해요.”

“그래···.”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인 우준이 왜 이렇게 얄미웠는지 모르겠다.


물론 배우준이 떠나고 난 뒤의 에르피아도 좋았다.


하지만 진은 핸드폰을 받고 가장 먼저 배우준을 등록했다.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어! 오빠다!”

“라희야.”


라희는 기사를 봤는지 입술을 비죽 내밀면서 뛰어와 품에 안겼다.


아무래도 이거 소문이 퍼질 대로 퍼진 듯했다.


“오빠는 착한 사람인데··· 자꾸 사람들이 나쁘다고 해.”


앞에 배우준도 있는데, 라희는 말도 못 하고 속상했는지 글썽였다.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어도 하얀의 겉옷을 작은 손으로 꽉 쥔 모습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 이번에 기사 봤어. 근데 네가 나한테 그랬잖아. 아버지 얼굴도 생각 안 난다고.”

“네?”


새하얀의 기억에 아직 없던 기억이라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과거의 인연에서 정보를 얻는 걸 왜 나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오랜만에 자신의 멍청함에 기함을 했다.


“그때 데뷔 준비하다가 그랬었어. 아버지 얼굴은 이제 떠오르지도 않아서 슬프지도 않다고. 9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였던가?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했잖아.”

“제, 제가 형한테만 말했었어요?”

당황스러운 말에 눈을 깜빡였다.


멤버들도 모르기에 말을 안 했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들을 줄이야.


하얀은 다급하게 그의 손을 붙잡고 거의 반쯤 매달렸다.


“뭘 당연한 소리를···! 데뷔할 시기 다가오지, 나는 인대가 늘어나서 쉬라는 말을 들었지. 부모님 얼굴 어떻게 보냐는 말에 위로해주면서 나한테만 했던 말인데.”

“··· 그랬었구나, 그럼 더 아는 거 있어요?”

“어? 그··· 아버지 사진을 사실은 숨겨놨다는 거?”


너무 적극적인 하얀의 반응에 얼떨떨한 눈으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가물가물한 기억 탓인지 볼을 긁적이며 말하는데, 배우준이 나보다 머리가 더 좋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딱 한 장이 있는데, 그 사진을 앨범이 아니라 엄마랑 둘이서 찍었던 8살 12월 크리스마스에 찍은 사진 뒤에 넣어뒀다고···.”

“··· 사진 뒤라면.”


자신의 방에 있던 가족 액자가 생각났다.


왜 그걸 가족 액자라고 말해놓고 이제야 생각이 난 건지.


분명 그 액자와 USB, ‘즐거웠던 시간’이라는 쪽지가 있었다.


그게 흔적인 줄 알았으면 미리 좀 알려주면 덧나나?


“저··· 저!! 가봐야겠어요.”

“어? 오빠, 어디가??”


다급하게 가려다가 자기 품에 아직도 안겨있는 라희를 떠올렸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을 깜빡이는 라희에게 가장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 방법을 생각했다.


그러다가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던 라희가 생각나 웃으며 대답한다.


“오늘은 미안해, 오빠가 지금 나쁜 사람 아닌 거 해명하러 가야 해서···.”

“그럼 지금 가면 오빠가 착한 사람인 거 다 알려지는 거지? 거짓말 아니지?”

“··· 응.”

“그럼 좋아! 가! 보내줄게! 대신에 맛있는 거 사와야 해?”

“당연하지.”


어서 가라며 손을 흔드는 라희를 보며 우준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뜻밖에 이득에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급하게 차 문을 열자 매니저 석금은 당황한 눈으로 돌아본다.


“아직 봉사 시간···.”

“집이요! 집으로 가주세요. 급해서 그래요.”


군말 없이 운전대를 잡는 석금의 옆에 먹다 남은 김밥이 보였다.


아무래도 밥을 먹던 것 같은데, 방해한 것 같았다.


맛있는 밥을 살 테니 지금은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뛰어내려서 현관문을 열고 하얀의 방에 있던 액자를 분해하자 뒤쪽에 한 사진이 떨어진다.


9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이었다.


새하얀과 정말 많이 닮은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찾았다···.”


사진을 품에 안고서 떨리는 손가락을 애써 진정시켰다.


번호가 꾹꾹 눌러지고 전화를 받는 남자의 목소리에 하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본 나에게 거짓을 말하는 당신에게.


“XX 호텔 레스토랑 내일 저녁 8시 예약할 테니까 밥 먹으러 나오세요.”


까짓거 얼굴 한 번 보고 이야기해보자고.


뻔히 아니라는 증거가 많지만, 확실하면 좋으니까.


-새하얀?

“네, 당신이 아들이라고 했던 새하얀입니다.”

-밥 정도는 뭐··· 오랜만에 보겠네. 아버지 얼굴 기억도 못 했을 텐데, 연락해줘서 고맙다.


다정한 아버지인 척하는 상대의 모습에 픽 웃어버릴까 고민하다 상대에게 맞춰주기로 했다.


“네, 밥 한 끼나 해요.”


그 자리에서 체포할 테니까.


“얼굴도 기억 못 하는데, 얼굴도 보고 좋겠네요.”


얼굴을 볼 필요도 없지만, 상대는 뭐가 그렇게 신나는 건지 웃는다.


가겠다는 말과 함께 끊기는 전화를 뒤로하고 다른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건다.


“실장님, XX 호텔 레스토랑 내일 저녁 8시에 쥐가 나타날 것 같아서요.”

“네, 그때 청소가 필요할 것 같아요.”


끊긴 통화 목록에 나란히 놓여있는 사냥꾼과 먹잇감을 보며 혀를 찬다.


사진을 팔랑이며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뒤에 따라붙는 카메라가 있는 것 같지만, 숙소로 들어갈 거라서 별 신경은 안 쓰였다.


“올라가봤자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는 새하얀의 모습 포착 이러면서 올리겠지.”


힐끔 쳐다보자 급하게 숨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다 보이는데.



* * *



끊긴 전화를 보며 먹던 술병을 대충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발로 밀었다.


방문을 열어놓고 마시다 보니 집안에 술 냄새가 진동한다.


“와, 살다 살다 레스토랑 가서 밥 먹게 생겼네.”

“왜?”

“만나자고 하던데? 아, 역시 고아 새X는 부모 정이 그리워한다니까?”


나이 45살, 노안의 백수가 꼬박꼬박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놈이 할 말은 아니었다.


저렇게 살 바엔 고아인 새하얀처럼 살겠다.


그 정도 얼굴이면 신에게 감사하다고 해야지.


“흐음···.”


시선을 돌려 모니터 화면을 향했다.


생각보다 새하얀의 일화가 많아서 재밌었다.


저번에 자료를 보니까 보육원 봉사 활동도 시작한 것 같던데.


“이런 걸로 언플하지.”


애들이 좀 고통받겠지만, 그래도 사람 하나 살리는 거니까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찾아보면 볼수록 나와 비슷한 새하얀과 또 공통적인 건 없나 찾고 있었다.


실제로 본 새하얀의 얼굴이 아른거리는 걸 보면 정말 연예인은 뭐가 다른 것 같아서 이러는 거겠지.


“왜 USB 가져가 놓고 말이 없어?”


지금쯤 기사라도 터트렸을 줄 알았는데, 감감무소식인 JH 엔터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도 또 통화 중인 사촌 형을 보며 핸드폰 녹음기를 켜서 방에 놓고 걸어 나온다.


“하씨, 지금 통화하는데 왔다 갔다 졸라 빡치게 하네.”

“여기 원래 내 방이야. 내가 내 물건 가져가겠다는데, 뭐가 문젠데??”


통화하는 사촌 형 앞을 지나가며 필요 없는 메모지를 챙겨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펜을 들고 하품을 찍찍하면서 소시지를 꺼내 입에 물었다.


아까 새하얀 옆에 있으니까 냄새도 안 나고 향수라도 뿌린 건지 좋은 향기가 났었다.


자기 몸엔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전부라 괜히 기가 죽어서 선택한 금연이었다.


“아··· 그냥 다시 필까.”


벌써부터 금단 증세가 왔지만, 소시지와 사탕을 손에 잡으며 입맛을 다셨다.


갑자기 나간다는 사촌 형을 보고 겉옷 입고 가라고 던졌다.


“나 몸 열도 많은데, 뭔 놈의 겉옷이야.”

“그 러닝셔츠 차림으로 다니니까 눈 테러하잖아. 겉옷으로 그 두 개의 눈을 가리던가!”

“야, 이 정도면 별 티도 안 나는데···. 크흠! 다녀올게.”


45살의 나이에 벌써 저런 차림으로 동네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아찔했다.


난 45살 나이가 되어도 절대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내 나이 35살이었다.


남들 다 회사 다닐 때, W튜브 같은 컨텐츠에 눈이 혹해 편집을 배우기 시작했더니 지금은 이걸로 먹고살았다.


“고딩 때 미쳤다고 해킹 같은 거 해보겠다고 염병 틀어선···.”


편집을 마치자마자 사탕을 입에 물고 주식과 코인 그래프를 보기 위해 손이 움직인다.


신명 나게 떨어지는 내 주식과 코인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와, 진짜 누가 내 주식과 코인에만 해킹해서 떨어뜨리는 것도 아니고.”


진짜 염병 났다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 머리를 처박았다.


지금도 올라오는 새하얀의 기사에 악플을 PDF 캡쳐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 기자들 S.P 엔터랑 돈만 주면 기사 쓰는 유령회사 기자 아닌가?”


몇몇 일정 기자들의 기사를 긁어다가 저장해놓고 바쁘게 눈과 손이 움직였다.


그러다 알게 된 계정 중에 비공개로 돌려진 계정에 재밌는 걸 하나를 발견한다.


“오··· PDF로 따놔야겠는데?”


S.P 엔터 직원으로 보이는 계정의 이때까지 써놓았던 만행들이 보였다.


비공개된 계정은 저장된 페이지의 분량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부분을 캡쳐해서 USB에 담았다.


“내 주식과 코인보다 이쪽이 노났네. 상승세야? 아주 그냥···.”


소속사에서도 안 하는 여론조작을 조금 맛보기만 하기로 했다.


일단 커뮤니티를 켜서 익숙하게 글을 쓴다. 아주 흔한 사람인 것처럼.



- TLQKF 저 새X가 먼저 지X을 했다니까? 내가 잘못한 거면 릴 계정 삭제 함

새하얀 기사 봄? 그 새X 아버지 본 적이 없는데, 졸라 이상해서 검색해봤거든? 근데 S.P 엔터랑 연관된 기자들이었음 뭐냐? 졸라 무섭네; 얘 맨날 봉사 다녀서 보는데, 안쓰럽더라 진짜


-아이돌 그딴 거 왜 좋아함? 씹덕들이랑 존X 똑같은데? 대체 뭐가 달라ㅋㅋㅋ

새하얀 아버지가 식물인간이라며? 내가 그렇구나 하고 보다가 발견한 건데··· S.P 엔터에게 우호적으로 써주는 기자들이 지금 기사 막 쓰고 있더라고. 나만 이상해?


-우리나라 정부와 세계적인 그룹 BXXX, X혐오 논란 말인데.

에르피아에 새하얀 있잖아, 기사 좀 특이한 걸 발견해서 그러는데···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 기사에 새하얀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 말이 안 맞는 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계정 하나 발견했어. (사진)(사진) 이거 말고도 더 많은데, 따로 같이 첨부할게!



올라가는 커뮤니티의 글과 동시에 뜨겁게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사람들은 어그로를 끌어야 일단 클릭해보니까.



-제목보고 또 한 명의 계정 날아간다 싶었더니 남돌 이야기네 ㅋㅋㅋㅋㅋ

⤷근데 좀 이상하긴 하다? 뭐냐? 경쟁 업체에서 지X을 저렇게 대놓고 하네


-우리 오빠 욕하는 댓인 줄 알고 욕이라도 달려고 했는데 새하얀 이야기네···. 난 얘 이제 좀 불쌍함. 그리고 S.P 엔터가 설마 신인 상대로 그랬겠어? 생사람 잡지마.

⤷그건 아닌 것 같음. 기사에 어떤 사람이 에X에 글 올렸다는데, S.P 엔터 직원이 비공계에서 한 말이 있었나 본데?


-에잘알 ㅇㅈ


-와··· S.P 엔터 이제 갈 데까지 간 거임? 진짜 저렇게까지 하냐?


-S.P 엔터에서 일하다가 나 도저히 못 하겠어서 나왔거든? S.P 엔터에서 돈 많은 아들 하나가 아이돌 데뷔했다가 망하고 독 품고 ㅅㅎㅇ 졸라 싫어함 진짜

⤷헐··· 나 누군지 알 것 같아 걔 혹시 ㄱㅅㅈ라고 학폭 가해자 아님?

⤷맞는 듯? 와, 지가 잘못해서 망가져 놓고 복수하는 거? 걔 사람 새X 아니네ㅋㅋㅋ



기사가 올라오는 속도와 퍼가는 사람들의 속도를 구경했다.


술에 절여진 사촌 형의 귀환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고 자는 형을 보고 혀를 찬다.


내일 저녁 8시에 레스토랑 간다고 하더니 세상모르고 자는 꼴을 보고 겉옷에 단추를 뗀다. 카메라가 달렸을 줄은 몰랐을 거다.


“요즘은 진짜 잘 나온다니까?”


소형 카메라를 꺼내어 저장한 칩을 빼낸다.


핸드폰의 녹음된 것 역시도 저장하는 손은 빨랐다.


자아도취에 빠지면서도 신명 나는 손가락은 느려지지 않았다.


“어우, 생각만 해도 재밌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0 거짓에 가려진 진실 (2) +3 21.07.29 306 14 17쪽
89 거짓에 가려진 진실 (1) +1 21.07.28 327 13 12쪽
88 돌아온 세상 (2) +3 21.07.27 336 13 18쪽
87 돌아온 세상 (1) +3 21.07.26 348 18 15쪽
86 원래 세상으로 (3) +4 21.07.25 339 16 13쪽
85 원래 세상으로 (2) +3 21.07.24 335 16 13쪽
84 원래 세상으로 (1) +3 21.07.23 368 15 16쪽
83 현실과 가상의 경계 (8) +7 21.07.22 348 15 13쪽
82 현실과 가상의 경계 (7) +3 21.07.21 333 15 13쪽
81 현실과 가상의 경계 (6) +2 21.07.20 344 13 15쪽
80 현실과 가상의 경계 (5) +4 21.07.19 355 14 12쪽
79 현실과 가상의 경계 (4) +3 21.07.18 358 13 13쪽
» 현실과 가상의 경계 (3) +3 21.07.17 340 12 17쪽
77 현실과 가상의 경계 (2) +1 21.07.16 341 14 11쪽
76 현실과 가상의 경계 (1) +1 21.07.15 395 13 14쪽
75 인재 영입 작전! (5) +1 21.07.14 378 17 15쪽
74 인재 영입 작전! (4) +3 21.07.13 377 15 12쪽
73 인재 영입 작전! (3) +3 21.07.12 391 16 14쪽
72 인재 영입 작전! (2) +3 21.07.11 408 15 12쪽
71 인재 영입 작전! (1) +1 21.07.10 397 17 14쪽
70 첸시 그리고 세상 (2) +1 21.07.09 479 16 11쪽
69 첸시 그리고 세상 (1) +3 21.07.08 408 15 14쪽
68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7) +1 21.07.07 416 16 11쪽
67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6) +3 21.07.06 410 15 11쪽
66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5) +1 21.07.05 404 16 12쪽
65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4) +3 21.07.04 408 16 11쪽
64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3) +2 21.07.03 413 14 11쪽
63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2) +1 21.07.02 401 17 12쪽
62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1) +1 21.07.01 412 15 14쪽
61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0) +2 21.06.30 421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