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건국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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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092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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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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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건국기 [4부] 9화 1640년 12월 - 변화의 바람 (9) - 최명길과 반란군의 조우 (1)

[신조선건국기]




DUMMY

임금은 숭례문 쪽으로 향하기 위해 청계천을 지나던 도중이었다.

저 멀리서 말을 탄 채, 갑옷을 입은 서 너명의 사람들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에 홍서봉은 임금이 탄 말 앞에서 달려오는 사람들을 경계했다.


이내, 말에 탄 사람들의 모습이 점차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가장 앞 쪽에서 달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광주부사였다.

그것을 확인한 홍서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말에 탄 임금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전하, 광주부사입니다.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곧 이어, 광주부사가 임금 행렬 앞까지 와 말에서 내리고는 임금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전하, 신, 광주부사, 전하께 인사 올립니다.”


“광주부사, 그대가 어쩐 일로 이곳까지 온 것이요?”


“신, 광주부사, 전하께서 반란을 피해 전주로 향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보태고자 왔나이다.”


하지만 광주부사의 말에 병조판서는 광주부사를 보며 물었다.


“광주부사, 전하께 힘을 보탠다 해놓고선 어찌 하여 병사의 수가 이것 밖에 안 되는 것이오?”


“송구합니다. 반란의 소식이 광주부에도 전해진 후, 광주부에서도 백성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헌데, 병사들 중에서도 백성들의 뜻에 함께 하는 자가 여럿 속출하는 바람에, 제가 가장 믿는 제 장수 두 명 뿐이 챙길 수가 없었나이다.”


그 말을 듣고 병조판서는 광주부사를 꾸짖으려 했으나, 임금은 손을 올려, 병조판서를 만류하며 말했다.


“고맙소. 광주부사. 내 이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광주부사는 그리 대답하고는 임금을 다시 올려다 보며, 말했다.


“하오나, 전하, 지금 도성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할 듯 하옵니다.”


홍서봉이 그 말을 듣고는 물었다.


“위험하다니?”

“반란의 소식이 조선 곳곳에 불 번지듯 퍼져 나가고 있나이다. 더군다나 그 소식을 들은 백성들 중에는 피란을 가는 자들도 있는 반면, 전하께 반기를 든 자들도 여럿입니다. 더군다나 광주부는 병사들 마저 전하께 반기를 드는 자들도 속출하고 있으니, 군란의 조짐도 보이옵니다.”


“군란이라니..?”


병조판서는 광주부사를 보며 놀란 눈으로 물었다.


“송구합니다. 제 불찰이옵니다.”


“아니오, 이리 나라가 위태로울 때, 내게 광주부사는 큰 힘이 되어 주기 위해 오질 않았소?”


임금은 그런 광주부사를 보며 말했다.

홍서봉은 임금을 보며 말했다.


“전하, 전주로 가는 길이 위태로우니, 어디로 뫼시면 되겠습니까?”


“일단 가까운 사찰로 가자꾸나. 거기서 이 난리가 진정이 된 후에 궐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 같구나.”


임금은 홍서봉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광주부사는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한 마디를 건냈다.


“전하, 전하께서 입고 계신 의복을 벗어 주시옵소서. 제가 전하의 의복을 입고 성난 백성들을 속여 유인하겠나이다. 그 틈을 타, 이 곳을 피하시옵소서.”


임금은 광주부사를 내려다 보며 물었다.


“괜찮겠소? 모든 백성들이 광주부사에게 달려들려 할 것이오.”


“전하께서 살아 계셔야 이 나라도 살아 있는 것이옵니다. 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전하를 지켜 내겠나이다.”


광주부사의 말에 임금의 두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임금은 광주부사를 보며 의복을 벗어 주며 말했다.


“반드시 살아 남으시오. 반드시. 그것이 이 못난 왕이 그대에게 내리는 마지막 명이오.”


광주부사는 그 말을 듣고는 임금에게 말했다.


“마지막 명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나이다.”


그러고는 광주부사는 임금의 의복을 건내 입고는 말에 올라탔다.

광주부사는 임금을 보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고, 임금도 말없이 그를 보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광주부사는 말의 궁둥이를 한 번 발로 차고는 ‘이럇!’ 소리를 내며 궐 쪽을 향해 내달렸다.


점점 멀어져 가는 광주부사의 뒷 모습을 보며 임금은 남 몰래 눈물 지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옆에 말을 타고 있던 중전은 임금을 보며 말했다.


“전하, 이제 떠날 시간이옵니다.”


중전의 말에 임금은 눈물을 한 번 소매로 닦고는 말했다.


“가자.”


그렇게 임금의 행렬은 도성에서 가장 가까운 사찰을 향해 말머리를 돌렸다.




그 시각, 봉산.

봉산에서는 황주목사와 미래군과 임경업을 주축으로 한 반란군이 대치하고 있었다.

황주목사와 가장 먼저 겨루게 될 인물은 진석이었다.

황주목사는 진석을 노려 보며 소리쳤다.


“와라! 내 모두 다 베어 줄 것이니!”


진석은 말에 탄 채, 검을 들고는 황주목사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두 말은 점점 가까워졌고

진석은 들고 있던 검을 그대로 황주목사의 목 쪽을 향해 휘둘렀다.

황주목사는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말 위에서 뒤로 눕다시피, 검을 피하곤

들고 있던 창을 진석의 허리 쪽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했다.


진석은 휘둘렀던 검을 허리 쪽을 향하며 갑자기 날아온 창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창과 검이 맞부딪히며 소리가 났다.


다시금 황주목사와 진석은 살짝 떨어져서 서로 상대를 노려보다

이내 다시 서로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피할 수 있는 지 어디 보자꾸나.”


황주목사는 그러고는 창을 한 번 휘두르고는 창을 진석에게로 향한 채, 내달려 오기 시작했다. 진석 또한 검을 들고는 황주목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검과 창이 다시 한 번 공중에서 맞부딪혔다.

그렇게 공수가 교대 되며 몇 합이 지나도록 승부가 나지 않는 듯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상철이 반색을 띠며 말했다.


“진석 동무, 대단하십네다. 어찌 저 공격을 다 막아낸단 말입네까?”


하지만 수혁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잘 보라. 진석 동무가 조금씩 밀리고 있어.”


수혁의 말에 상철과 우진은 긴장한 표정으로 진석의 전투 모습을 보았다.

수혁의 말대로였다.


진석은 황주목사의 공격을 다 받아내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의 몸은 조금씩 황주목사의 공격을 받아내기 버거워 하는 것처럼 보였다.

검과 창이 맞부딪힐 때마다 그 충격파로 인한 진동으로 진석의 팔이 몹시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때, 그 모습을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던 곽주목사도 옆에서 말을 탄 채, 진석의 전투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경업에게 한 마디 말했다.


“장군. 아무래도 저리 두다간 미래군 진석이 당할 듯 합니다. 다른 사람을 내세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 쪽은 단신이고 우리는 수가 많지 않습니까?”


“그리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말에 곽주목사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 황주목사를 보며 소리쳤다.


“이보시오! 아무래도 우리 쪽이 지친 듯 하니, 다른 사람을 내세워도 되겠소?!”


그 말에 진석이 소리치며 말했다.


“더 싸울 수 있습니다!”


경업은 진석을 보며 소리쳤다.

“그만 하면 됐소! 잘 해내 주었소! 이만 들어오시오!”


진석은 그 말에 아쉬운 듯한 표정을 내세우며, 말머리를 돌려, 다시 진영으로 돌아왔다.

그 모습을 보며 우진은 진석을 보며 말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혁은 말 없이 진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의 어깨를 토닥여 보였다.

황주목사는 말에 올라탄 채, 그 광경을 지켜보며 소리쳤다.


“다음은 누구냐?!”


이에 누군가가 말을 탄 채, 앞으로 나왔다.

다름 아닌 수혁이었다.


수혁은 진석이 전투를 포기하고 진영으로 돌아가자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수혁을 보며 말했다.


“너는 날 실망시키지 말거라!”


수혁은 창을 든 채로 말없이 황주목사를 향해 내달렸다.

황주목사는 자신을 향해 내달려오는 수혁을 보며 피식 웃고는 창을 한 번 크게 휘두르고는

수혁을 향해 겨누며 내달렸다.


수혁은 황주목사가 점차 가까워질 때, 창을 들어, 그의 투구를 벗겨 버렸다.

충격으로 황주목사는 그대로 낙마했다.


말은 놀라, 달아났고, 황주목사는 바닥에 쓰러지고는 신음을 내며 고개만을 들어 보였다.

자신의 발 옆에 자신의 창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손을 뻗어 창을 집으려 하였으나, 누군가가 그가 창을 잡지 못하도록 발로 밟아 눌렀다.

황주목사가 놀라 고개를 올려다 보니, 창을 밟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수혁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반란군 병사들은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임경업과 곽주목사도 미소를 지으며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


수혁은 자신의 창을 쓰러져 있는 황주목사의 목에 겨누고는 말했다.


“내 동무를 기냥 죽이기에는 동무의 전투 실력이 아까우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갔어?”


황주목사는 수혁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라! 나는 전하를 뫼시는 조선의 장수다! 내가 어찌 전하께 반기를 들고 반란군과 함께 하겠는가? 그렇게 비겁하게 살 바에는 죽는 편이 낫다!”


“그런가?”


수혁은 혼잣말로 묻고는 이내 자신이 들고 있던 창을 높이 들어, 황주목사의 목을 베어 버렸다.


수혁이 황주목사의 목을 들고 진영으로 돌아오자, 임경업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고생했네.”


“아닙네다. 모두가 응원해 준 덕분입네다.”


그 모습을 보며 곽주목사도 수혁을 보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 사람 겸손까지.”


단병사는 임경업을 보며 물었다.


“이제 봉산마저도 뚫렸소. 어디로 향하면 되겠소?”


“도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큰 강을 여러 번 지나야만 합니다. 예성강, 임진강이 대표적인 강이지요. 예성강 상류로 향해 강을 건너기 편한 지점을 통해 내려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기렇다면 평산이 좋을 듯 합네다.”


상철이 그 말을 듣고는 말했다.


“평산? 조선의 지리를 잘 알고 있구나.”

임경업은 상철을 보며 말했다.


“잘 알 뿐입니까요? 그곳은 제가 미래에서 있던 시절, 제 고향이기도 합네다.”

상철은 비록 자신이 있던 시대의 자신의 고향은 아니지만, 자신의 고향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신난 듯 보였다.


“평산 출신이었어? 내 옛날에 평산부사로 일한 시절이 있었지. 참으로 정겨운 동네였는데..”


단병사가 상철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잠깐 신나 있을 때, 그들의 대화를 깨는 소리가 들려 왔다.


“멈추시오! 모두들 멈추시오!”


이에 모두가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말을 탄 채, 도포와 갓을 쓴 한 사내가 자신들을 향해 내달려 오는 것이 보였다.


경업은 그 모습을 보며, 경계한 채, 소리쳤다.


“누구냐?!”


“난 도성에서 온 최명길이오! 쏘지 마시오!”


“최 공?!”


경업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10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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