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건국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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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092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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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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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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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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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건국기 [4부] 26화 - 1641년 3월 새로운 시대 (9) - 탕약망(湯若望) (3)

[신조선건국기]




DUMMY

편전에는 어느 때처럼 대신들이 모여 임금과 나랏일을 의논하고 있었다.

가장 큰 중책안은 지난 날, 임금이 *탕약망(湯若望) 선생을 조선으로 데려오기 위해 생각해 놓았다던 방책이었다.


*탕약망(湯若望): 독일 선교사인 아담 샬 신부 (1591~1666)의 중국식 이름으로, 아담샬 신부는 명의 홍이포를 개발하고 과학, 천문, 경제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었다.


영의정 홍서봉이 임금에게 물었다.


“전하, 허면 누가 청국에게 가 명에 원병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인지 명국에게 가 탕약망 선생을 내어달라고 설득하러 갈 것인 지를 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에 임금이 대신들을 둘러보자,

대신들은 하나같이 눈을 피하였다.

그때 병조참판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병조참판은 우진을 보며 물었다.


“도승지, 이번도 자네의 생각인가?”


“그러합니다.”


“이번에도 기발한 생각을 해냈구만.”


“과찬이십니다.”


병조참판은 우진을 한번 쓰윽 보면서 음흉한 미소를 내뿜더니 이내 임금을 보며 말했다.


“전하, 이번의 일도 미래군의 생각으로 계획된 일이라면, 미래군을 둘로 나뉘어 명국과 청국으로 보냅게 하옵고 이번 일의 책임도 미래군이 지게 하소서.”


임금은 병조참판의 말에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에 대신들이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일도 정녕 자네가 계획한 것인가?”


“그러고는 지난 날, 병참 대감께서 전하께 책임지라고 할 때에도 가만히 있던겐가?”


대신들이 웅성웅성 거리자, 우진이 입을 열었다.


“예! 모든 것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우진이 말하자, 수혁과 진석, 상철도 망설임 없이 답했다.


“저도 함께 하겠습네다!


“저도요!”


미래군이 당황함 없이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자, 병조참판과 그 무리들은 살짝 당황스러운 듯 하였으나, 이내 병조참판의 입가에서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그 날 밤,


병조참판의 집에 내금위장과 호조판서 예조판서가 함께 하고 있었다.


내금위장은 병조참판을 보며 물었다.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미래군에게 책임을 묻게 만든다고 한들, 탕약망 선생이 우리 조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대신들도 모두 이에 동조하고 있구요.”


“탕약망 선생께서 우리 조선으로 오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네.”


“다만, 미래군이 설치는 꼴은 볼 수 없지. 해서 나는 사람을 써 우진 그 놈부터 없앨 것이야. 어차피 우진이 없으면 미래군 놈들은 방향을 잃고 이도저도 못하는 꼴이질 않는가?”


“그건 그러합니다.”


예조판서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병조참판의 말에 동조하며 답했다.

이에 병조참판이 말했다.


“알아들었으면, 도성 거리의 도끼파를 찾아가게. 돈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놈들이니.”


그러고는 병조참판은 씨익 미소를 지어 보이며 혼잣말로 말했다.

“우진,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설치면 어떻게 되는 지 똑똑히 보여주마.”



같은 시각, 미래관

미래군이 머물고 있는 숙소 미래관은 임금이 바뀐 이래로 여러가지 수리를 통해

지난 날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처음 미래군이 이 곳에서 지낼 적에는 거미줄이 무성하고 먼지가 자욱한 안 쓰던 버려진 건물이었다면 지금 미래관은 수리와 보수를 통해 각종 서책들과 무기들 그리고 이 곳을 지키는 병력까지 꼭 하나의 관청을 보는 듯 했다.


그런 그 곳에 임금이 미래군과 함께 하고 있었다.


“병조참판이 미래군 네 놈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모양이구나. 몸을 낮추고 조심해야 할 때이다.”


“그 놈들이 저희를 죽이기라도 한단 말씀입네까?!”


상철이 두려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물었다.


“못할 것도 없디. 전하께서 용상에 앉고서 조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맞디만 결국 양반 놈들에게 좋을 일은 아닌 개혁들이 많으니···.”


수혁이 두려워하는 상철을 보며 답했다.

이에 임금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그래, 수혁의 말대로 병조참판은 못할 것이 없는 자다. 너희도 지난 날, 대신들을 설득하여 입청을 거부한 것을 잘 알고 있질 않느냐? 더군다나 의금부에서 그 자는 내게 전면으로 맞섰다. 그런 자가 너희를 없애는 것은 손 뒤집기보다도 쉬운 일일 것이다.”


다음 날 밤,

한성의 뒷 골목


왠 건장한 청년 대여섯명이 한 남성을 둘러싸며 말했다.


“이보게 형씨 입고 있는 옷이며 치장거리가 굉장히 값이 나가 보이는데 우리에게 내놓는게 어때?”


이에 남성은 당황한 채로 말했다.


“네 이놈들! 내가 누군질 아느냐?! 내가 상왕 전하의 형님의 사촌동생···”


남성의 목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패거리의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목이 떨어져 나간 남성의 옷을 벗기고 치장거리를 주섬주섬 주으며 말했다.


“결국 남이란 거 아니야? 그냥 주면 될 것이지. 양반 놈들은 꼭 손에 피를 묻히게 한다니까···”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놈이 도끼파 수장이더냐?”


도끼파 수장이 뒤를 돌아보니, 갓과 도포를 입은 내금위장이 서 있었다.


“누구요?”


“그것은 알 거 없다. 네 놈에게 일을 하나 주려 한다.”


“우린 왠만큼 값쳐주지 않으면 일 안하는데?”


“달라는 대로 주마. 다만 일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이에 도끼파 수장과 그의 패거리들은 음흉한 미소를 띠어 보였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임금은 청국으로 갈 사절단으로는 우진과 상철을 명국으로 갈 사절단으로는 수혁과 진석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미래군들은 각자 맡은 역할을 하기 위해 조선의 내관들, 군사들, 궁인, 나인, 상궁들을 이끌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조선의 대신들도 임금과 함께 모두 나와 이를 맞이했다.

백성들도 나와 이를 구경하고 있었다.


임금은 걱정스러운 미소로 미래군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미래군들 또한 말없이 고갯짓으로 미소 지으며 화답했다.


그리고 내금위장 또한 청으로 가는 행렬 속에 몰래 섞여 있는 도끼파들을 바라보며 몰래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들 또한 내금위장을 보며 씨익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미래군 행렬들은 영은문에서 둘로 갈라지며, 명으로 가기 위한 행렬과 청으로 가기 위한 행렬로 갈리었다.


우진은 수혁과 진석을 보며 말했다.


“여기까지 함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드시 몸 조심하셔야 합니다.”


“걱정마. 우진 동무. 내래 어디 가서 그리 쉽게 죽을 정도로 약하디는 않아!”


수혁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에 진석이 수혁의 옆에서 농을 섞인 말투로 답했다.


“그 말은 꼭 나는 어디 가서 쉽게 죽을 위인이라는 것처럼 들리네?”


“아니었어?”


수혁은 진석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네 사람은 하하하 웃다가 이내 진석이 표정을 고치고는 우진에게 말했다.


“우진아, 너야말로 몸 조심해야해.”


수혁 또한 우진을 보며 말했다.


“진석 동무 말이 맞아. 자네부터 몸 조심해. 우리 몸은 우리가 챙길 터이니. 그리고 상철 동무!”


“예!”


수혁이 부르는 말에 상철이 답했다.


“동무는 우진 동무에게 폐 되지 않게 조심하라우!”


“예! 저만 믿으시라요! 이래뵈도 공화국 최고 정예부대입네다!”


“그 놈의 공화국 소리··· 지금 여기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녜?”


수혁의 말에 모두가 한바탕 웃고는 각자 갈 길을 향해 흩어졌다.

그렇게 수혁과 진석은 명나라로 우진과 상철은 청국으로 향했다.



그렇게 미래군 행렬이 한성을 떠난 날 밤,

한성의 최고 기생집 명월관 정자에서 내금위장, 호조판서, 예조판서 그리고 병조참판이 모여 술잔을 나누고 있었다.


병조참판은 내금위장을 보며 물었다.


“그래, 계획이 어찌 되는가?”


“도끼파 수장이라는 놈, 정말 돈을 밝히는 놈이더군요. 돈은 줄만큼 준다고 하고 선불로 오백냥을 주니 기꺼이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놈이 말하는 계획은 이렇습니다. 청국으로 가면 아무래도 일을 처리하는데에 있어 이래저래 귀찮은 일이 많으니, 우진 그 놈이 압록강을 건너기 전에 승부를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 어차피 죽일 거, 청국 영토에서 죽으면 청국이 개입할 게 뻔하니 조선에서 없애는 것이 이래저래 편한 건 사실이지. 일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되겠지?”


병조참판은 내금위장을 쏘아보며 물었다.


“예, 그럴 겁니다.”


“일에 차질이 생기면, 나나 자네나 죽은 목숨이라는 거 명심하게.”


병조참판의 말에 내금위장은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꼴깍 삼키었다.


그리고 그날 밤, 봉림은 명월관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혼자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있자, 옆에서 어린 기생 하나가 그런 봉림을 보며 물었다.


“대군, 이제 그만 마시와요. 많이도 드셨습니다.”


“말리지 말거라 끅! 술이 없으면 끅! 버틸 수가 없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 겝니까?”


“형님이··· 아니 저하.. 아니 전하인가? 어찌 됐든 형님께서··· 아! 오줌 마려워.. 잠시 소피만 보고 와서 말해주마.”


그러고는 대군은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문을 열고 나가다가 낯익은 얼굴 둘이 보이는 것을 보았다.


다름 아닌 호조판서와 예조판서였다.


“저 자들이 왜 이곳에..?”


그러고는 대군은 몰래 그들의 뒤를 밟았다.

호조판서와 예조판서는 그것도 모른 채, 서로 미래군 우진을 죽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고 있었다.


“한데 이거 이래도 되는 겝니까?”


호조판서가 예조판서에게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물었다.


“무엇이 말인가?”


“일이 성공지 못하면 결국 우리 또한 떼죽음 당하는 거 아닙니까? 우진 그 놈이 그렇게 쉽게 죽을 놈입니까? 지난 병자년에는 *용차도···”


*용차: 용골대


그때 어디선가 날카로운 칼날 하나가 예조판서와 호조판서의 사이로 우웅 하고 칼날을 울리는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이에 호조판서가 ‘에구머니’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호조판서와 예조판서가 놀란 표정으로 검이 날아온 쪽을 바라보니, 봉림대군이 서 있었다.


예조판서와 호조판서가 놀라 소리쳤다.


“대군···!”


“그게 무슨 말이더냐? 우진을 죽이다니?!”





예조판서와 호조판서는 긴장한 표정으로 힐끔힐끔 서로를 쳐다 보거나 봉림대군의 표정을 살피며 무릎을 꿇은 채, 그의 앞에 앉아 있었다.


봉림대군은 말 없이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죄없는 탁상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침묵을 깨고 봉림이 말했다.


“병조참판 그 자가 아주 무서운 생각을 하는구나. 청에 보내는 사절단을 그것도 전하께서 아끼시는 신하를 죽일 생각을 하다니···”


“저희는 그저 병조참판 그 자가 시키는 대로..”


호조판서가 입을 열자, 예조판서가 ‘예끼!’ 하고 호조판서를 나무라며 말했다.


“대군,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저희가 큰 죄를 지었나이다.”


하지만 대군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말이었다.


“아니, 내가 도와주겠네.”


“예?”


예조판서와 호조판서가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예조판서와 호조판서는 긴장한 표정으로 정자로 올랐다.

그 모습을 내금위장과 병조참판이 술상 앞에 앉아 올려다 보았다.

내금위장은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소피나 눈다고 간 게 언제인데 왜 이리 오래 걸리는 것인가? 병참 대감을 기다리게 만들 생각인가?”


“소.. 송구하옵니다. 그것이 아니오라..”

그때 두 사람의 뒤에 왠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림자의 주인은 다름 아닌 봉림대군이었다.


봉림은 자리에 앉아 있는 병조참판을 보며 말했다.


“병참 대감, 대감께서 미래군 우진을 죽이라고 사주하였다지요?”


이에 병조참판은 살짝 당황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27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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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신조선건국기 [4부] 25화 - 1641년 3월 새로운 시대 (8) - 탕약망 (湯若望) (2) +1 24.07.14 6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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