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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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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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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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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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입학 준비 - 1화

DUMMY

“죄송합니다.”


이진건은 호수의 여인의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세 명의 공주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방금 전 교수들 앞에서 호기롭게 승리를 선언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옆에 있던 헤일리의 시선이 이진건과 세 여인들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진건아, 너 갑자기 왜 그래?”


영문을 모르는 루메가 멀뚱히 바라본다.


“뭔데뭔데? 무슨 일인데? 야-피오, 아직 밟지 마.”


이어서 호들갑을 떠는 엘라노어의 목소리와 머리 바로 위에서 히히덕대는 피오.


피오 저 년이.


하지만 지은 죄가 많은 이진건은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박은 채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자신이 불려간 다음 북치고 장구치고 사고친 이야기들을 모두.


“아하.”


루메의 감탄사. 저 상쾌한 목소리는 화를 내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


“흐응, 그랬구나아.”


조금 늘어지는 엘라노어의 목소리에선 확실히 짜증이 묻어난다.


“존나 확 그냥.”


옥타브가 올라가는 피오의 목소리에 이진건의 이마가 다시 바닥을 비볐다.


“죄송합니다!”


그녀들은 가만히 있다가 이진건의 내기에 판돈으로 걸린 것이다.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


“진건이 네가 간 다음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루메의 목소리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온다.


너도 밟는 거냐!


“미안! 나 때문에 너희들이 괜히 이 일에 말려들었어. 정말 미안해. 꼭 이길 테니까! 믿어줘!”


이진건은 절대로 이길 자신이 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잘 마무리 된 일을 다시 뒤엎고 그 사건에 이 아이들을 끌어들인 것 또한 사실이다.


“진건아, 일단 일어서.”


이진건의 바로 머리 위에서 루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냐, 미안해.”


“고개 들라니까.”


“그엑.”


루메가 이진건의 머리 끄댕이를 잡고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 일어날게요. 일어나겠습니다.”


머리를 잡힌 이진건은 그대로 끌려 일어났다.


아, 뒤졌다. 세 명이 겟코를 다구리 까던 게 떠오른다. 치마를 안 입어서 다행이야.


루메는 이진건을 일으킨 다음 손을 놓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이진건은 이 미소 다음에 주먹이 날아올 줄 알았다. 그러나 주먹은 날아오지 않았다.


“암, 고맙고 말고.”


“그럼, 이번에도 진건이한테 신세를 졌네.”


엘라노어와 피오도 이진건에겐 딱히 나쁜 감정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웃고 있었다.


“쳇, 더러운 카리옷 새끼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갑자기 험상궂은 눈매가 된 피오가 혀를 찼다.


“짜증나네에. 불만이 있으면 직접 와서 말로 하라고.”


엘라노어도 쇼파에 턱하니 앉아서 투덜댄다.


“어?”


영문을 모르고 두리번거리는 이진건에게 루메는 볼을 긁적이며 금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나도 카리옷이라면 입학하기 전에 들어봤어. 언젠가 부딪힐 거라던데. 이렇게 빨리는 몰랐지만.”


그 말에 앉아있던 엘라노어가 거든다.


“나도 들었어. 하지만 카리옷 따위에게 지지 말고 끝까지 남아 졸업하랬어. 당연히 그럴 거고.”


이번엔 피오가 고개를 내밀더니 엄지를 척하고 들었다.


“그러니까, 진건이 네가 우릴 대신해서 싸워준다는 거잖아? 그래서 고맙다고.”


이 세 명은 이진건에게는 악감정이 없고 카리옷만 대차게 까고 있었다.


“어, 근데. 내가 실수로 괜히, 너희들을.”


우물쭈물하는 이진건의 모습에 엘라노어가 쯧쯧 혀를 찼다.


“에혀, 진건이가 싸움을 잘해도 이런 쪽은 완전히 젬병이네. 야, 니가 거기 불려간 시점에 넌 이미 말렸어. 팔딱거려봤자 도마 위의 생선이라고.”


이에 루메도 고개를 끄덕인다.


“응, 네가 뭐라고 해도 어떻게든 시비를 걸었을걸? 애초에 우리를 엮을 계획을 짜고 널 불렀을 거야.”


“아, 아아.”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한 이진건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진건이 파이팅!”


꺄르륵 웃으며 응원하는 피오의 모습에 이진건은 멋쩍게 웃어주었다.


“하아, 여러분 다들 배짱 두둑하군요.”


이 광경을 지켜보던 헤일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알고들 있나요? 이진건 생도가 지면 여러분은 모두 여기서 나가야 해요.”


“왜죠?”


너무나도 상큼하게 반문하는 루메의 모습에 헤일리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아니, 그야···.”


“약속을 한 건 진건이지 우리가 아니에요. 우린 거기 가지도 않았고 약속도 않았고요.”


루메는 긴 푸른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어디론가 또각또각 걸어갔다.


“네? 하지만···.”


“아이참, 교관님도 딱딱하시긴.”


엘라노어가 냉큼 다가와 헤일리를 쇼파로 끌어가 앉혔다.


“알아요, 카리옷이 분명히 무슨 술수를 쓰겠죠. 하지만 우리가 순순히 나갈 것 같아요?”


그때 루메가 접시에 쿠키를 가득 담아서 돌아왔다.


“후후, 쫓아내보라고 해보세요. 어떻게 되나.”


루메는 싱긋 웃으며 쿠키를 아그작 베어 물었다.


헤일리는 배포가 넘쳐 흐르는 둘의 모습에 자기가 질릴 지경이었다.


“야아, 간식 먹지마, 저녁 먹어야지.”


“오, 미안.”


어느새 사라졌던 피오의 목소리는 부엌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진건아아, 나 좀 도와주라.”


“어, 응.”


이진건은 홀린 듯 부엌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렇게 피오를 도와 음식을 만들고 식사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새 식탁에 앉아 있었다.


“맛있게 드세요들.”


피오가 김이 풀풀나는 모듬 튀김을 식탁 가운데 턱하니 놓았다.


“잘 먹겠습니다.”


다들 오늘 있었던 일은 신경 안쓴다는 양 맛있게 식사를 시작했다.


“진건아, 이길 자신 있지?”


그때 피오가 대뜸 물어왔다.


“어? 응, 아뜨, 그야 물론이지.”


이지건은 뜨거운 튀김을 입에서 굴리다가 간신히 대답했다.


“상대가 누구든 몇 명이든 상관없어. 지금 아카데미에서 나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와하, 저 근거없는 자신감, 반하겠어용. 자, 받으시와요.”


엘라노어가 깔깔 웃으며 이진건의 접시위에 튀김을 수북이 쌓아준다.


그때 이진건에게 알람이 들어왔다.


“응? 잠깐, 메시지가 왔어.”


이진건은 밥먹다 말고 창을 열어서 메시지를 보았다. 다 읽은 다음 한 번 헛웃음을 터뜨리고는 다시 읽었다.


“진건아?”


그의 얼떨떨한 표정에 루메가 말을 걸었다.


“아, 별거 아냐. 시험일자가 정해졌어.”


“그에? 언덴데?”


피오는 입안 가득 튀김을 넣고 씹으며 물었다.


“···그게 말이지.”


이진건이 창을 확대해서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하! 3월 1일?”


헤일리가 기가차서 비웃었다.


“3월 1일? 그게 언젠데?”


튀김을 다 삼킨 피오가 몰라서 두리번거리자 루메가 조금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해 주었다.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의 22년도 입학식.”


“아주 작정을 했네.”


엘라노어가 심통난 얼굴로 새우 튀김을 쿡쿡 찔렀다. 그리고 난도질한 튀김을 거칠게 베어 물었다.


“그-러-니-까, 입학식에 시험을 아주 공개적으로 치르겠다는 심보잖아.”


엘라노어의 입에서 새우 꼬리가 으적이며 씹힌다.


“이진건 생도. 거기 기체나 상대에 대한 정보는 없나요?”


헤일리의 말에 이진건은 그 부분을 꺼내보였다.


“···기체는 개개인의 기량을 완전하게 발휘하기 위해 일체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하, 하하.”


거기까지 읽은 헤일리는 급격히 피곤해져 이마를 짚었다.


아직 생도인 이진건이 탈 수 있는 기체는 끽해야 생도용 팔라딘.


반면 카리옷은 최신 기체에 온갖 개조와 무장을 주렁주렁 달고 나올 것이다.


그리고 4대1의 전투. 승산이 더더욱 낮아진다.


다음을 이진건이 읽었다.


“또한 파일럿은 공정성을 위해 서로에 대한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


거기까지 들은 피오는 고개를 주억이며 소스를 접시에 덜었다.


“헤에엥. 카리옷은 밥상에서 지랄을 짜게 먹나보당.”


공정성을 위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말이야 좋은 말이다.


그런데 이쪽이 카리옷의 파일럿을 몰라도, 저쪽이 이진건에 대한 정보를 모를 리가 없다.


교장 앞에 불려나가 판을 뒤집어엎고 퇴학하니 마니 소란을 피웠는데 모를 리가.


“애처롭게시리 발악을 하네.”


다 읽은 이진건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창을 닫고 맛있게 튀김을 먹었다.


뜨끈하고 기름진 튀김을 먹자 시원한 게 급하게 땡긴다.


“아, 이거 맥주 땅기네.”


“그치, 꺼낼게.”


“피오, 미안. 내 실수다. 멈춰. 엘라노어, 너도 앉아.”


이진건은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를 또 다시 개판으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


“으으음.”


여유롭게 식사하는 생도들과는 달리 헤일리의 이마에 주름이 생긴다.


“교관님, 입에 안 맞으세요?”


“역시 나이가 있으셔서 기름진 것은 무린가.”


“저 아직 젊어요!”


빽 소리를 지른 헤일리가 이진건을 노려보았다.


“이진건 생도.”


그녀의 시선을 받은 이진건은 포크로 새우튀김들을 가렸다.


“죄송합니다. 새우는 이게 마지막입니다.”


“···그게 아니에요. 이길 방도를 생각해 봐야죠.”


“그냥 싸워도 이길 건데요. 굳이?”


헤일리는 슬펐다. 어찌된 게 자신이 맡은 생도 중에 제대로 된 생도가 한 명도 없는 것이다.


“그래, 일단 이진건 생도의 스킬부터 손을 보죠. 아까 보니까 스킬이 하나도 없던데···.”


“아, 그건 안 됩니다.”


이진건은 딱 잘라 말했다.


지금 아무리 급해도 신화와 전설스킬을 갈아버릴 수는 없다.


“왜요?”


“아무튼 안 된다면 안돼요.”


“하아아-.”


헤일리는 피곤해서 밥맛이 뚝 떨어졌다.


그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든 이진건은 어쩔 수 없이 새우튀김을 하나 덜어 그녀의 접시에 올려주었다.


“하기야 아무런 준비도 안할 순 없죠. 내일부터 아머드 기어를 손 좀 봐야겠습니다.”


이진건의 말에 새우를 노려보던 헤일리가 고개가 다시 올라온다.


“아머드 기어를요?”


“네. 시험에 타고 나갈 거 말입니다. 제가 바로 탈 수 있는 아머드 기어가 어떤 게 있죠? 혹시 크루세이더 있습니까?”


“크루세이더? 그게 뭐죠?”


팔라딘에 이어 알비온의 계보를 잇는 다음 기체이긴 한데, 역시 아직 안 나왔나.


“그럼 레버넌트는요?”


“글쎄요, 들어 본적이 없는 이름이네요.”


초반이라 탈 수 있는 기체가 없구만.


“그러면 탈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팔라딘 시리즈하고 알비온 정도입니까?”


“네, 하지만 알비온은 아직 힘들 겁니다. 입학도 안한 생도에게 알비온은 좀 무리예요.”


“쬬는 타던데요?”


“쬬? 아, 조지 조던 생도요? 그건 개인이 사서 온 거죠.”


“역시나.”


하지만 여기서 알비온 따위를 사기엔 돈이 아깝다.


“그럼 별수 없죠. 팔라딘을 개조해야겠습니다.”


“개조, 라고요?”


헤일리의 눈에 의아함이 깃든다.


“네, 개조요. 재수 없는 카리옷들 탈탈 털어버리려면, 아니 아예 압도적으로 뭉개버리려면 기체를 좀 손봐야겠어요. 아주 확 뜯어 고쳐야지.”


이진건의 말에 헤일리가 곤란해 한다.


“아, 근데 아카데미의 기체를 함부로 개조할 수는 없어요. 개인의 특성에 맞게 설정을 맞추는 건 가능하지만, 일정 이상의 개조는 금지입니다.”


“에헤이, 제가 살게요. 그럼 되잖아요. 구할 수 있죠?”


그때 헤일리는 이진건이 꽤 돈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자신이 아무리 아끼고 저축해도 꿈도 꿀 수 없는 거금이다.


“푸휴, 살수야 있지만···근데 이진건 생도, 아머드 기어···손 볼 줄 아세요?”


“네? 그야 당연한 거 아닙니까?”


보통은 아머드 기어의 조종계 설정이나 부품, 파츠 등을 바꾸는데 그치지만, 좀 고이기 시작하면 자체적으로 파츠를 만들어 갈아 끼운다.


그리고 이진건 정도로 아예 썩다 못해 석유가 되면 프레임 단위부터 설계해서 올라가 아예 완전 커스텀 메이드 아머드 기어를 만들기도 한다.


그 자리에서 헤일리를 통해 일시불로 중고 팔라딘 한 대를 결제한 이진건은 밥이 달았다.


“좋았어, 내일부터 바빠지겠군.”


타고나갈 기체는 이미 정해졌다.


여기 쪼렙존의 파일럿들은 이진건이 점찍어 놓은 기체로도 떡을 친다.


“후후후, 불쌍한 놈들. 숟가락 살인마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이미 무서움은 보여주고 있다.


이상한 소리를 하며 밥을 먹는 이진건을 주변에선 무서운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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