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SF

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278,753
추천수 :
7,791
글자수 :
775,296

작성
22.03.12 23:57
조회
1,974
추천
65
글자
13쪽

대민지원 - 3화

DUMMY

“와아, 이게 진짜 바다하고 진짜 배구나.”


엘라노어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항구도시의 바다를 구경하고 있었다.


갈레온에서 내린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도시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킁킁, 냄새가 신기해.”


피오도 코를 들고 냄새를 맡고 있었다.


“호수 냄새하고 달라. 뭐 때문이지?”


“그야 호수는 민물이고 이건 바닷물, 그러니까 소금물이니까.”


이진건이 옆에서 설명해 주었다.


“나, 나, 나! 바다에 가볼래.”


엘라노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후다닥 바다로 달려갔다.


“여러분, 잠시 휴식하고 바로···엘라노어 야앙! 내 말 듣고 있나요!”


헤일리 교관이 발을 동동 구르지만 이미 엘라노어는 모래사장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교관님, 제가 따라갈게요.”


뒤이어 루메가 엘라노어를 따라갔다.


아마 엘라노어를 걱정해서 따라가는 것 같은데 통통 뛰는 발걸음을 보니 사심이 없잖아 있어보였다.


“아이차암. 조금만 쉬는 거예요. 있다가 바로 훈련이에요!”


헤일리는 달려가는 두 사람의 뒤로 당부하듯 소리를 질렀다.


그리곤 미리 도착한 다른 팀과 통신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진건아, 바다에선 사람이 잘 뜬다면서?”


피오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다를 보고 있었다.


“응? 어, 그렇지. 소금물은 민물보다 비중이 크니까 좀 더 잘 떠.”


“그래? 역시 그렇구나.”


그러더니 피오도 바닷가를 향해 살금살금 걷기 시작했다.


“너도 가냐?”


이진건이 지적하자 피오가 배시시 웃는다.


“에헤헹, 교관님이 조금만 쉬랬잖아. 근데 진건아, 넌 바다가 안 궁금해?”


“나야 바다는 볼만큼 봐서.”


“와, 그렇구나.”


그런데 조용히 이진건을 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같이 가자는 눈치다.


“그래, 가자.”


“얏호, 가자!”


이렇게 네 명은 모두 모래 사장쪽으로 가게 되었다.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 사장은 사람이 적어서 한적했다.


“와하하! 바다다앗!”


엘라노어는 신이 나서 파일럿 슈츠를 입은 채로 바다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파도를 매만졌다.


“호수하고 달라, 거품이 있어.”


그러다가 갑자기 손을 내려 바닷물을 뜨더니 그것을-


“야야야! 너 지금 뭐하는-.”


이진건이 채 말리기도 전에 손을 들어 바닷물을 마셨다.


“푸흐업! 케에엑!”


입에서 바닷물을 뱉어내지만 양이 적은 것을 보니 이미 대부분 마신 모양이다.


“짜! 너무 짜! 우에엑!”


“얌마, 바닷물이니까 당연하지!”


“난 그냥 좀 짤 줄 알았지. 이정도로···우엑, 써. 쓰다.”


엘라노어는 오만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서 혀를 내밀고는 짠맛을 닦아내려고 팔에 마구 문질러 댔다.


“그렇게 짜?”


루메도 궁금한지 허리를 숙이고는 바닷물을 조금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


불쌍한 왕녀님께서 말도 못하고 그저 부르르 떤다.


“하이고, 바다 처음 보는 촌년들.”


한심해하는 이진건의 옆에서 피오가 장난스런 목소리로 불렀다.


“와, 진건아. 이거 봐!”


“왜.”


돌아보니까 피오가 파도 속에 서있다.


그런데 애가 자꾸 밑으로 쑥쑥 꺼진다.


“야야야! 너 왜 이래!”


이진건이 놀라서 달려가자 피오의 모습이 옆으로 슬슬 기운다.


“와아, 나 모래 속으로 빠진다아아-.”


보통 파도 속에 서서 발을 꼼지락거리면 발이 모래 속으로 파고들긴 하는데, 피오는 그 파고드는 정도가 너무 심했다.


이미 무릎 아래 반까지 파묻혔다.


“뭐지? 왜 이렇게 깊게-.”


이진건이 피오를 잡고 빼려는 순간,


“흐억!”


이진건은 허리에 힘이 쑥 빠지는 것을 느끼고 기우뚱했다.


“너 왤케 무겁냐!”


그리고 피오를 잡고 그대로 모래 사장으로 넘어졌다.


그때 넘어진 두 사람의 위로 다시 파도가 덮친다.


“커억!”


“케엑!”


피오와 이진건은 코로 들어오는 바닷물에 정신을 못 차리고 허둥대며 일어서려 했다.


“야, 피오, 너, 몸무게, 콜록, 얼마야.”


“게엑, 오늘 아침, 157킬로, 커걱.”


이진건이 알기로 피오의 키는 대충 157cm 정도였다.


얘가 겉보기엔 보통 체격인데 체중이 신장하고 1대1을 찍고 있다.


“으그극!”


이진건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피오를 끌고 파도 바깥으로 벗어났다.


“헥, 헥. 무거워.”


“아유, 나 죽네.”


이진건과 피오가 모래사장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엘라노어와 루메도 바깥으로 나왔다.


“으엑, 아직도 입에서 짠맛이 나.”


엘라노어는 울상이 되어 입맛을 다시고 있고, 루메는 그런 그녀를 보며 웃고 있었다.


그때 저쪽에 있던 한 무리의 꼬맹이들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마도 이 도시 사는 아이들이겠지.


그 아이들은 루메 옆을 지나가면서 뭐라고 말했는데 루메의 반응이 조금 이상했다.


보통 루메는 누가 말을 걸면 웃으면서 대답을 해주는데, 이번엔 그저 무표정하게 딴 곳을 보며 무시하고 있었다. 분명히 들었을 텐데.


‘왜 저래?’


그때였다.


“야이 씨부럴 애새끼들아아!”


엘라노어가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에게 달려갔다.


“으악!”


험상궂은 엘라노어의 기세에 아이들이 놀래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썅것들이 뒤질라고!”


엘라노어는 저 멀리 도망치는 아이들의 뒤로 조개나 작은 자갈을 던져댔다.


“엘라노어, 왜 그래.”


이진건이 서둘러 달려가자 엘라노어가 분에 못 이겨 씩씩대고 있었다.


“진건아, 저 꼬맹이들이-.”


“됐어.”


루메가 말렸다.


“난 괜찮아.”


“야, 내가 안 괜찮거든!”


엘라노어가 빽 소리를 쳤다.


아마도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루메에게 뭔가 안 좋은 소리를 한 모양이다.


“십중팔구 루메에게 외계인이니 뭐니 했겠지.”


뒤에서 피오가 다가오며 말했다.


지금 틀어 올린 루메의 머리 옆으로 길쭉한 귀가 나와 있다.


가끔씩 잊어먹곤 하는데, 루메는 디메스인이다.


생김새는 인류와 비슷하지만 엄연한 외계인이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류와 분쟁을 하던 종족이다.


“아카데미에선 잘 몰랐는데.”


이진건이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아카데미에선 이런 일이 없었는데 밖에 나오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에이, 그건 진건이 니가 눈치가 없는 거고. 잡년들이 얼마나 뒷담을 까는데.”


하지만 엘라노어가 핀잔을 주었다.


“그래, 우리가 사는 곳이 달라서 그렇지. 수업 받다가 심심하면 우리한테 시비건다?”


이어서 피오도 거들었다.


“어, 정말?”


몰랐던 사실에 이진건은 어리둥절, 아니 조금 충격을 받았다.


자신과 룸메이트인 친구들이 이런 차별과 괴롭힘을 받도록 모르고 있었다니, 미안한 마음을 넘어서 죄책감이 들 정도였다.


“미안해, 나, 난 몰랐어.”


하지만 루메는 싱긋이 웃었다.


“그야, 후후. 진건이는 우리만 보면 도망치는걸?”


“윽.”


루메의 말대로다.


아카데미에서 저 셋은 모였다하면 이진건에게 짓궂은 장난을 쳐대서 이진건은 슬슬 피하고만 있었다.


“진건아, 좀 미안해?”


그때 엘라노어가 다가와 이진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어, 응.”


“그럼 몸으로 갚아-어푸푸!”


또 장난기가 발동한 엘라노어의 얼굴을 이진건의 손이 덮쳤다.


-여러분, 놀만큼 놀았죠? 그럼 일합시다.


때마침 헤일리 교관의 통신이 들어왔다.


“자, 그럼 사람들을 도우러 가볼까?”


루메가 활기차게 웃으며 걸어갔고, 나머지 셋이 티격태격하면서 따라갔다.


*****


“피오, 넌 물속에서 나오지 마.”


-에에, 역시 그런가?


이진건의 말에 체리 다이아몬드가 해안가를 어슬렁거린다.


-그럼 나 물 안에서만 왔다갔다 할까?


“아무래도 그래야겠는데.”


이진건이 아래를 보면서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270톤의 거체가 움직이자 도로 여기저기가 파이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팔라딘을 비롯한 아머드 기어는 중량이 70~80톤 정도고, 발에 신축성 있는 보호 패드를 끼워놓아 조심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체리 다이아몬드는 워낙에 크고 무거운 기체라 시가지에서 작업은 힘들었다.


-흐엥, 여기 지반이 너무 약해.


피오가 툴툴거리며 컨테이너를 날랐다.


“응, 아냐. 체리 다이아몬드가 무거운 거야.”


이진건의 말에 체리 다이아몬드가 물장구치듯 바닷물을 퍼 올려 날렸고, 골드 스푼 레퀴엠 근처로 물보라가 일었다.


-장난치지 말고 일하세요.


어느새 헤일리 교관이 일침을 놓는다.


“예에.”


이진건은 골드 스푼 레퀴엠을 몰아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예인선에서 케이블을 넘겨받은 다음 그것을 항구에 연결했다.


“뭐, 이런 잡일 정도야.”


이런 일은 예전에도 퀘스트로 자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식은 죽 먹기다.


그러나 예상 외로 다른 팀원들은 헤매고 있었다.


-우왓, 앗!


저쪽에선 안드로메다가 컨테이너를 떨어뜨리다가 급하게 잡아낸다.


-어이, 거기 뭐하는 거야! 짐이 망가졌으면 어떻게 하려고! 어서 내려 봐!


그 모습에 놀란 감독관이 허겁지겁 달려간다.


-아! 안돼에!


이번에는 엘라노어의 비명소리다.


카메라를 확대해서 그쪽을 보니 갈레온의 손에서 생선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보아하니 배에 실린 그물들을 옮기다가 찢어먹은 모양인데 아머드 기어의 손에서 피라미 같은 생선들이 펄떡이며 떨어지고, 아래에선 어부들이 난리를 피우고 있다.


“거참, 이런 종류의 실습부터 미리 시켜놓고 투입할 것이지, 이거 너무 민폐인데.”


말이 대민 지원이라고 하는데 이거 민간 쪽에 피해가 너무 가고 있다.


아직까지 대형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무슨 일이 벌어져도 벌어질 분위기다.


하지만 그것보다 이진건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 것이 있었다.


골드 스푼 레퀴엠의 카메라가 이리저리 돌아가며 항구의 배들을 본다.


거기엔 공통적인 문양이 있었다.


“카리옷.”


항구에 있는 배들 중 대다수에는 카리옷의 문양이 찍혀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항구의 거리와 건물에는 각종 깃발들이 꽂혀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행성 연합의 깃발이다.


다음은 이곳 도시나 여러 조합의 깃발들이고, 그중엔 카리옷의 깃발도 함께 꽂혀있었다.


이진건은 문득 조지의 말이 떠올랐다.


‘너 무슨 소리 하냐.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는 원래 카리옷의 거였어. 행성 연합이 빼앗은 거고.’


조지의 말에 따르면 자신들이 다니는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는 카리옷의 소유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행성 아퀼라에 위치한 이 항구도시도 과거엔 카리옷의 영향에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지금도.


‘좀 확인해 봐야 되겠는데.’


이진건은 대충 자신이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골드 스푼 레퀴엠을 건물 옆에 세워놓은 다음 조종석에서 나와 아래로 내려갔다.


저쪽에선 한 무리의 인부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간식을 까놓고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안녕들 하십니까.”


이진건은 넉살좋게 인사하며 그들 사이로 들어갔다.


“어이구, 일 도와주러 온 생도구만. 이리 와. 자, 여기에 앉아.”


인부들은 살갑게 이진건을 맞아주었다.


“허허, 이런 일은 처음이라 힘들지?”


“아유, 어르신들 일 돕는 건데 뭘요. 그리고 일은 제가 아니라 아머드 기어가 하는데요.”


“하하하, 이거 예의가 바른 청년이네. 자, 이거 좀 마셔봐.”


옆에서 한 사내가 뭔가 담긴 컵을 내미는데 딱 봐도 맥주다.


“아닙니다. 지금은 일하는 중이어서요.”


이진건이 손사래를 쳤지만 사내는 계속 컵을 들이밀었다.


“어허, 어른이 주는 거 그냥 마셔.”


그러자 이진건은 못 이기는 척 맥주잔을 받아 마셨다.


“옳지, 잘 마시네.”


한 번에 잔을 비우는 이진건의 모습에 사내들이 왁자하니 웃었다.


“이렇게 예의가 바른 생도들이 오면 좀 좋아.”


“그러게, 예전에는 규율이다 뭐다 딱딱한 애들뿐이었지.”


“자, 한잔 더해.”


아까 맥주를 권했던 사내가 다시 잔을 채우자 이번엔 이진건이 사양했다.


“죄송합니다. 저렇게 될까봐서 그만 마시겠습니다.”


이진건이 가리킨 곳에는 안드로메다가 익숙지 않은 일에 허우적대는 모습이 보였다.


“에잉, 고작 맥주 두 잔 가지고 취한다고?”


사내는 아쉽다는 듯이 자기가 맥주를 마셨다.


“이봐, 근데 저 아머드 기어, 디메스가 타던데.”


“뭐어? 그 외계괴물이 탄다고?”


한 인부의 말에 다른 인부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허허, 세상 참 말세다. 감히 이 아퀼라에 디메스가 발을 디뎌? 그리고 아머드 아카데미에 입학을? 나 원!”


“그러게. 예전에 카리옷 나리들이 다스릴 적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말이지.”


“망할 행성연합 놈들, 감히 카리옷 분들을 밀어낼 생각을 하다니. 배은망덕한 놈들 같으니라고.”


계속해서 인부들이 하나둘씩 성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들어보니 아마도 카리옷 쪽 사람이거나 친 카리옷 성향의 사람들인 것 같았다.


‘왜 하필 이런 곳에 대민지원을 오는 거람.’


하지만 이진건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조용히 얘기만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하드 트레이닝 - 2화 +2 22.03.20 2,037 59 13쪽
50 하드 트레이닝 - 1화 +1 22.03.18 1,960 56 13쪽
49 대민지원 - 8화 +1 22.03.17 1,927 55 13쪽
48 대민지원 - 7화 +3 22.03.16 1,898 53 12쪽
47 대민지원 - 6화 +1 22.03.15 1,882 57 13쪽
46 대민지원 - 5화 +8 22.03.14 1,913 59 14쪽
45 대민지원 - 4화 +5 22.03.13 1,952 57 16쪽
» 대민지원 - 3화 +1 22.03.12 1,975 65 13쪽
43 대민지원 - 2화 +1 22.03.11 2,144 59 12쪽
42 대민지원 - 1화 +7 22.03.10 2,185 69 13쪽
41 칼과 펜, 피와 잉크. - 2화 +4 22.03.09 2,188 69 13쪽
40 칼과 펜, 피와 잉크. - 1화 +3 22.03.08 2,239 64 13쪽
39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9화 +3 22.03.06 2,249 65 12쪽
38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8화 +5 22.03.05 2,282 68 12쪽
37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7화 +2 22.03.04 2,299 61 13쪽
36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6화 +3 22.03.03 2,379 61 12쪽
35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5화 +3 22.03.02 2,490 67 12쪽
34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4화 +3 22.03.01 2,560 58 13쪽
33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3화 +5 22.02.28 2,599 60 13쪽
32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2화 +2 22.02.27 2,727 64 12쪽
31 혼란과 혼돈의 신학기 - 1화 +4 22.02.26 2,857 62 13쪽
30 양민 학살 - 5화 +5 22.02.25 2,842 66 13쪽
29 양민 학살 - 4화 +5 22.02.24 2,811 68 12쪽
28 양민 학살 - 3화 +7 22.02.23 2,831 77 13쪽
27 양민 학살 - 2화 +2 22.02.22 2,812 68 12쪽
26 양민 학살 - 1화 +4 22.02.21 2,858 70 13쪽
25 즐거운 입학 준비 - 3화 (수정) +14 22.02.20 2,851 73 13쪽
24 즐거운 입학 준비 - 2화 +1 22.02.19 2,767 76 12쪽
23 즐거운 입학 준비 - 1화 +3 22.02.18 2,847 63 12쪽
22 우리는 Be폭력주의입니다. - 5화 +4 22.02.17 2,878 6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