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전드 멀티플 : 천배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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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지H
그림/삽화
미개꼬
작품등록일 :
2022.04.07 14:05
최근연재일 :
2022.07.19 16:58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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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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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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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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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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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비행

DUMMY

어두운 밤하늘을 가르며 매캐런공항을 향해 날아가는 한인우의 전용기.


보잉747기 내부에 있는 여러개의 침실들을 순서대로 옮겨다니며 뒹굴뒹굴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남자를 바라보던 한인우는 깊은 한숨을 쉬며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직접 제작한 넓은 테이블의 한쪽에 앉아 와인을 따른다.

깊게 향을 음미한후 와인 한모금을 마신 한인우는 침실에서 기어나와 맞은편에 앉은 남자에게 와인을 권한다.


"담배는 적당히 피우시고 와인 한잔 하시죠?? 아 와인은 잘 모르시겠군요. 이게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콸콸콸~


남자는 한인우의 말이 채 끝나기전 탁자위에 놓여진 와인을 병째로 들이킨다.

순식간에 한병을 다 들이킨후 빈병을 탁자에 내려놓고 입주변에 묻어있는 와인을 닦아내며 잠시 와인맛을 음미하던 남자가 입을연다.


"흐음~ 그럭저럭 괜찮네. 로마네 꽁띠 1945년산?"


한병에 6억 가까이 되는 본인이 가장 아끼는 와인을 병째로 붙잡고 원샷해버린 남자를 보며 한인우는 놀라 벌어진 입으로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쥔다.


"돈도 많은 놈이 쪼잔하게 왜 그래. 나중에 이것보다 좋은 와인으로 몇병 가져다 줄테니 주먹은 좀 펴지? 크크"


한인우는 가장 아끼는 와인중 한병을 다 쳐마신것도 모자라 너무 당당히 말하는 남자의 표정을 보자 이를 악문 상태로 최대한 분노를 억누르며 말한다.


"쓰믈님. 즈금 그긋브다 즈은 와이는 읍습니다....그기 을마쯔린대"


분노를 억누르며 앙당물고 말하는 한인우를 보며 싸멀은 배꼽을 잡고 웃는다.


"크크크크크크. 비싸봐야 돈으로 살 수 있는걸 뭐.. 바닷속 침몰된 배들에 얼마나 맛있고 귀한 술들이 가득한데 겨우 로마네 꽁띠 한병 마셨다고 삐지기는 요즘 젊은것들은 아주 속도 좁아요..크킄"


백년을 넘게 살아온 한인우는 말끝마다 사람속을 뒤집어 놓는 저놈의 면상을 진심으로 쎄게 한대라고 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얼굴을 감싸며 의자에 등을 기댄다.


텅빈 와인병을 손바닥으로 비벼 녹인후 쪼물딱거리던 남자는 마치 찰흙처럼 그것들을 세덩이로 분리한후 한인우만 들릴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나를 줘패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참는게 좋겠지??...크크.... 나는 이 비행기가 지금 당장 추락해도 상관없지만 너는 오래 살아야지..안그래??크크"


속마음을 들켜 뜨끔한 한인우는 감싼 얼굴에서 손을 떼고 꼬아놓은 다리를 풀며 다소곳히 고쳐 앉는다.


"추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끼긱 끼긱 끼기긱 끽끽....

싸멀은 와인병을 녹인 덩어리들을 각각 압축시켜 세개의 주사위를 만든뒤 손톱으로 모든 주사위에 각각 숫자를 새긴후 탁자위에 굴린다.


다르라락...6 6 6


세개의 주사위 모두 윗면에 6을 위치한 채로 세워진다.

주사위를 잠시 바라보다 회수한 싸멀은 주먹을 쥐어 주사위들을 곱디고운 가루로 만든 후 한인우가 남긴 와인잔에 뿌리자 와인속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며 멤돌다 가라 앉는다.

와인잔에 비추어진 싸멀의 얼굴위로 자리잡은 미소에 살짝 살기가 멤돈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침략전쟁후의 잔재마 666마리. 그놈들에게 세뇌당해 사역되는 인간들이 수가 수백. 그 인간들 밑에서 종처럼 부려지는 놈들이 또 수천. 거기에 더해 찢어진 결계들을 타고 들어온 악마새끼들까지... 잔재마들은 소멸시키고 인간들은 돌려 보내고 넘어온 새끼들은 다 쳐죽여야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날아가는 비행기는 밤하늘과 함께 적막해져 간다.

한인우는 알 수 없는 개소리를 심각하게 지껄이는 인간 때문에 와인잔에 남은 와인까지 못 마시게 되자 다시금 슬며시 주먹을 쥐었다가 이내 펴고 눈을 감는다.

'악마같은 새끼'


한참을 비행한 후 매캐런 공항에 도착한 싸멀과 한인우는 경호원들은 제외시키고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벤틀리를 타고 라스베거스 스트립으로 이동한다.

한인우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으로 공항에 도착한 후 계속 불안한 눈빛이다. 불안한듯 손톱을 물어뜯는 한인우를 바라보며 싸멀이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나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곤 하지..평화롭게 살다가 이게 무슨 일인지 싶겠지만 너도 세상의 혼돈에 한발 정도는 담그고 있다는걸 부정 할 수는 없을껄??"


입에서 손을 뗀 한인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싸멀을 쳐다본다.


"너희들이 지금까지 그 마스터라는 악마새끼에게 가져다 바친 물건들로 얼마나 많은 차원의 문들이 균열의 시간을 앞당겨 왔는지. 거기에 급기야 태초의 악마까지 흘러들어오게 했으니..한발정도 담군게 아니라 그냥 많은 협조를 했다고 봐야하나.."


한인우는 싸멀의 이야기를 듣고 체데 경매장에서 경매품을 얻기 위한 댓가로 요구했던 물품들을 기억해 보지만 특별히 악마하면 떠오를만한 물건들은 없으니 그저 가만히 있을뿐이다.


그저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희한한 물건들. 그것들중 구하기 쉬운것은 없었지만 본인이 아니라도 경매장 회원들중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구해온 많은것들.


언제인지 어디서부터인지도 알 수 없는 경매장.


원인모를 두려움으로 존재했던 마스터.


모든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당연하게 구해보고자 최선을 다했던 기억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전세계 각계각층의 정점에 있는 자들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동했다는건 그저 경매품을 가지기 위한 각자의 욕망 때문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걸 처음으로 의심해본다.


한참을 고민에 빠져있는 한인우는 싸멀의 이야기에 다시 정신을 차린다.


"그렇다고 너에게 지금의 상황들을 해결하라고는 안할테니 앞으로는 계속 반성하고 착한일 하면서 살도록 하고 지금은 그 자식 잡을때까지 연기 잘해서 도망만 못가게 만들면돼. 역사적으로 봐도 오랫동안 이름을 날린 도박쟁이들은 도박보다 도망을 더 잘했거든."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진입한 차량은 중심가를 달리다 싸멀의 말을 끝으로 엠버서더 호텔앞의 화려한 불빛 물줄기를 내뿜는 호수를 돌아 로비입구에 멈춰선다.


이정표없이는 길을 잃어버릴정도의 방대하고 화려한 호텔.

그 크기만큼 넓고 온통 금빛으로 치장된 로비의 한 공간에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명판만 달려있는 문앞에 한인우가 자리하고 위쪽 CCTV를 바라보자 곧 열리는 문.

바깥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난 크기의 접객실은 한인우와 같은 VIP들을 위한 공간인듯 온통 고급스러움으로 치장되어 있다.

싸멀이 내부를 둘러보다 안쪽에 위치한 거대한 문쪽으로 시선을 고정하자 조금후 일반인보다 머리가 세개는 더 클정도의 남자가 문을 열고 나타나 한인우를 보며 미소짓는 얼굴로 다가와 악수를 청한다.


"미스터 한. 사전예약도 없이 오시다니 무슨 급한일이라도 있으신건지??그것도 엠버서더에 처음 오신분까지 동반하시고"


매번 볼때마다 사람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의 거대한 몸체의 사나이가 이제서야 사람이 아니란걸 깨닫게 된 한인우도 곧 미소를 띄며 말한다.


"며칠만에 또 뵙습니다. 앙테님. 마스터님을 급하게 만나뵈야 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앙테라 불린 거대한 사나이가 본인에게는 관심도 없는듯 접객실 내부에 걸려있는 미술품들을 구경하고 있는 싸멀을 쳐다보며 묻는다.


"근데 거기 계신 분은 누구신지??"


지금 질문한 앙테의 존재가 평소 영화나 소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악마란걸 확신한 상태이기에 평상시와는 다르게 잔뜩 긴장한 한인우가 곧바로 대답한다.


"아 저기 계신분과 마스터님을 함께 만나려고 제가 모시고 왔습니다.하하"


여전히 둘의 대화에는 관심도 없는듯 미술품만 바라보는 싸멀을 보며 앙테는 살짝 올라오는 화를 누그러트리며 이야기 한다.


"저는 미스터 한에게 물어본게 아니라 저기 서있는 젊은이에게 물어본겁니다만?."


대충들어도 화난듯한 앙테의 목소리톤에 한인우가 식은땀을 흘리며 바라보자 그때서야 고개를 돌린 싸멀은 천천히 걸어와 앙테앞에 서서 올려보며 입을연다.


"돈받으러 온것도 아니고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


' 미친새끼.장쳰이야? '

놀라 벌어진 한인우의 벌어진입. 황당한 앙테. 심드렁한 싸멀 사이에 정적이 흐른다.


"자.자.잠깐 앙테님..이분이 여.여기 처음 와서 하하하...잘 뭘 몰.몰라서..하하..바로 말씀드리고 입금 먼저 하겠습니다."


당황한 한인우는 재빨리 전화기를 꺼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마.마스터에게 2억달러 지금 바로 송금해"


전화를 끊은 한인우는 연신 불안한 얼굴로 둘 사이를 바라보지만 여전히 서로 노려보는 중인 두 존재의 알 수 없는 기운에 더욱 불안해 진다.


"미스터 한. 타당한 이유가 없으면 이 친구는 여기서 못 나갈 수도 있겠군요."


앙테의 묵직한 말속에 담긴 살기를 느낀 한인우는 어쩔 줄 몰라 한다.

별다른 준비도 없었고 그에 따른 대본도 없었기에 어떻게든 마스터만 만나게 해주면 본인의 임무는 끝난다고 생각한 한인우가 머리를 굴려 잽싸게 입을연다.


"열쇠.열쇠가 저 사람에게 있습니다."


열쇠라는 말에 놀란듯 한발짝 뒤로 물러선 앙테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뜬 후 갑자기 처음과 같은 미소띈 얼굴을 하더니 두명을 번갈아 보면서 말을 한다.


"올라가시죠. 마스터께서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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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앙테 22.07.19 29 0 11쪽
» 비행 22.07.18 17 0 10쪽
10 방법 22.07.13 23 0 9쪽
9 전투 22.07.12 21 0 8쪽
8 백신 22.07.12 18 0 7쪽
7 콩고 22.07.11 20 0 8쪽
6 대화 22.06.06 29 1 7쪽
5 소환 22.04.29 27 1 10쪽
4 대공 22.04.22 33 0 10쪽
3 파견 22.04.13 29 0 8쪽
2 카엘 22.04.07 32 0 9쪽
1 싸멀 22.04.07 5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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