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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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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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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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6화: 아들들의 전쟁 (27)

DUMMY

파로크 성채 북동쪽 언덕 위에서 벌어진 보병들의 난전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양쪽 모두 전력을 다해 죽기 살기로 싸운다면, 아무리 플로젠 병사들이 정예병이라고 해도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았다.


카시우트도 그걸 뻔히 알았지만, 지금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열심히 부하들을 격려해 가면서 검을 휘둘러 케르비오 족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는데 전념했다.


그런데 이렇게 양군이 어지러운 혈투를 벌이고 있을 때, 갑자기 케르비오 족의 배후에서 플로젠의 기병대가 나타났다. 그건 바로 파드무스가 이끄는 100명의 기병들이었다.


그는 페레이즈 태자가 지시한 대로 파로크 성채의 북서쪽을 정찰하면서 적의 주의를 끄는 한편, 화살 사정거리 밖에서 성채 주변을 천천히 돌면서 적의 방어 태세와 지형을 살폈다.


그러다가 북서쪽 언덕 방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자, 그쪽에 파견된 카시우트에게 일이 생겼음을 짐작하고 즉시 방향을 바꾸어 달려온 것이었다.


순전히 결과만 놓고 보면, 프리트만이 아까 목재에 불을 지른 것이 파드무스를 불러들이는 신호가 된 셈이었다.


파드무스가 이끄는 기병 100명은 제 15군단 근위 기병대 중에서 최정예 병력이었다.


그들이 느닷없이 배후에 나타나서 맹렬한 공격을 퍼붓자 한창 플로젠 보병들과 싸우고 있던 케르비오 족은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드무스는 앞장 서서 기병창을 휘두르며 케르비오 병사 여럿을 단숨에 쓰러뜨려 기세를 올렸고, 그의 부하 기병들도 무질서하게 싸우고 있던 적병들을 닥치는 대로 짓밟았다.


많은 숫자의 적병을 상대로 악전고투를 하고 있던 카시우트와 그의 부하들은 당연히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다.


프리트만은 자기 부하들이 앞뒤에서 난타를 당해 빠르게 죽어가는 꼴을 보자, 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결심했다.


여기서 더 이상 미련을 가졌다간 전 병력이 궤멸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던 것이다.


다행히 그의 병사들은 아직 플로젠 측에 의해 완벽하게 포위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후퇴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였다.


“후퇴! 모두 후퇴해라!”


프리트만은 분함을 참고 부하들에게 크게 소리쳤다.


케르비오 족은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중상자들은 전부 내버려둔 채, 가벼운 부상을 입은 동료들만 겨우 부축하여 허둥지둥 언덕 아래로 도망쳤다.


“카시우트! 어디 있나?”


파드무스는 당장 적병을 추격하지는 않고, 아직 도망치지 못한 케르비오 족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하는 한편 카시우트를 찾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의 시야에 들어온 카시우트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건장한 케르비오 병사 한 명을 막 검으로 찔러 죽이는 참이었다.


“카시우트, 많이 다쳤나? 피를 많이 흘린 것 같은데?”


파드무스가 가까이 다가가서 몹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까 카시우트 휘하의 병사들은 자기네 대장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고 존경심을 품게 된 바 있었다.


마찬가지로 파드무스 역시 카시우트가 피투성이가 되어 용맹하게 싸우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그가 겪은 지난번의 패배는 잠시 잊고 호감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닙니다, 이건 제 피가 아니라, 전부 적의 피입니다.”


카시우트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씩씩하게 대꾸했다. 파드무스는 그제서야 안심하면서 신속하게 지시를 내렸다.


“카시우트, 자네의 주된 임무는 어디까지나 이곳에 진영을 건설하는 것이야. 그러니 여기서 병사들을 재정비하면서 잠시 쉬도록 하게. 도망치는 적병은 내가 추격할 테니까.”


카시우트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았다고 대답하자, 파드무스는 즉시 부하 기병들을 재정비하여 적병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오래잖아 도망치다가 기병들의 추격을 받고 죽은 케르비오 병사들의 시체가 언덕 기슭에서부터 숲 속까지 즐비하게 되었다.


파드무스가 추격을 개시하자, 카시우트도 재빨리 그의 부하들을 재정비했다.


방금 전에 한바탕 난전을 치르는 바람에 플로젠 측도 사상자가 제법 많이 난 상태였다. 대량 20명 정도가 전사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던 것이다.


나머지 병사들도 하나 같이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고 온몸이 적의 피로 물들어 있었다.


물론 다들 그렇게 고생한 덕분에, 현재 망루와 보루 주변에는 전사한 케르비오 병사들의 시체와 고통스럽게 신음하는 중상자들이 수없이 널려 있는 상태였다.


그 숫자는 다 합쳐서 최소한 200명 이상은 되어 보였다.


카시우트는 부상을 입지 않은 병사들을 시켜 적의 중상자들을 모조리 찔러 죽이게 하는 한편, 아군 부상자들을 보루 안쪽으로 옮겨서 응급 처치를 하도록 했다.


그가 거느린 100명의 부하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죽거나 다친 처절한 혈전이었다.


그 대신 아까 숲 속과 언덕 중턱에서 죽인 적병까지 합쳐 케르비오 병력 5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죽인 것이니, 그로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전과를 올린 셈이었다.


하지만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까 파드무스가 북동쪽 언덕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를 보고 기병대를 그쪽으로 이동시킬 무렵,


파로크 성채의 북쪽 성벽에서 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카를로만은 북동쪽 언덕으로 달려가는 적 기병대를 목격하자마자 당장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크게 놀랐다.


“부족장님, 큰일 났습니다. 적 기병대가 지금 북동쪽 언덕으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프리트만이 이끌고 간 아군 병력이 아주 위험합니다.”


프리트만의 아버지이자 켄다 부족의 부족장인 프라티온도 적 기병대의 움직임을 보면서 불길한 느낌을 받고 표정이 크게 어두워졌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노인인지라 당연히 사태의 심각성을 젊은 카를로만 이상으로 분명하게 파악했던 것이다.


그래도 고지식하고 충직한 그 늙은 부족장은 일단 파로크 성채의 북쪽 성벽을 지킨다는 임무를 우선시하려고 했다.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프리트만은 정예병 500명을 이끌고 갔소. 그 정도 병력이라면 적으로부터 협공을 당해도 최소한 안전하게 후퇴할 수는 있지 않겠소?”


프라티온이 애써 걱정을 억누르면서 이렇게 말하자, 카를로만은 그의 속마음을 짐작하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페레이즈가 저 기병대를 여기로 보내서 파로크 성채 주변을 정찰하면서 아군의 시선을 끌도록 했다면 아마 보통 정예병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프리트만이 북동쪽 언덕에 진영을 건설하고 있던 적병을 쉽게 이기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후방에서 적 기병대로부터 기습까지 당한다면 정말 위험합니다.


부족장님께서는 경험이 풍부하시니 저 보다 더 잘 아실 것 아닙니까?”


“음······”


프라티온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 듯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들에 대한 걱정과 주어진 임무에 대한 책임감이 그의 머릿속에서 충돌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카를로만은 고지식한 늙은 부족장이 정말 딱해 보였고, 진심으로 이 노인을 도와주고 싶었다.


프라티온 부족장은 매우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인물로, 그의 아들 두 명, 그러니까 프리트만의 두 형은 케르비오 왕국의 선왕인 카라미르 휘하에서 페레이즈와 싸우다가 6개월 전에 전사한 바 있었다.


프라티온 본인도 카라미르를 따라서 수십 년 동안 많은 싸움터를 누볐으며, 그 결과 온몸에 무수한 부상을 입어서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았다.


카를로만은 이렇게 충직한 노인이 단 하나 남은 막내 아들마저 잃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프리트만은 부족장님 슬하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아들이 아닙니까? 제가 가서 그 친구를 반드시 구해 오겠습니다.


정예병 500명만 빌려주십시오. 적 기병대를 상대할 수 있도록 다들 장창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카를로만이 이미 결심한 듯 단호하게 말하자, 늙은 부족장은 크게 당황해 하면서 대답했다.


“그, 그건 좀 곤란하오. 카를로만 왕자님은 아까 형님으로부터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나한테 말하지 않았소?


그런데 형님의 허락도 받지 않고 내 아들을 구하러 갔다가는 나중에 틀림 없이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게 뻔하오. 차라리 내가 가겠소.”


카를로만은 무겁게 고개를 내저었다.


“부족장님은 북쪽 성벽을 지키는 책임자인데 함부로 자리를 이탈하시면 오히려 더 큰 잘못을 범하시는 게 됩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그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입니다.”


“그럼, 차라리 빨리 형님께 전령을 보내서 출진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시다.”


“지금 한시가 급한데 한가하게 형님의 허락을 구할 여유가 어디 있습니까? 제발 저를 보내 주십시오.


나중에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잘 설명한다면 형님께서도 틀림 없이 이해해 주실 것입니다.


만약 일이 잘못 되어 엄한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절대로 후회하거나 아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카를로만이 계속 고집을 부리자, 늙은 부족장으로서도 언제까지나 반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의 하나 남은 아들을 구하겠다고 이러는 게 아닌가?


결국 프라티온은 깊은 한숨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왕자님이 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명령 불복종으로 처벌을 받을 각오까지 했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오.


걱정 마시오. 왕자님은 지금 북쪽 성벽에 와 있고, 이곳의 수비 책임자인 나의 부탁을 받고 내 아들을 구하러 가는 것이니 엄밀히 말하면 명령 불복종이 아니라고 할 수 있소.


나중에 형님이 문책하면 내가 그렇게 잘 말해드리리다. 왕자님이 무사히 내 아들을 구해서 돌아온다면, 우리 부자가 함께 카르스덴 왕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생각이오.”


젊은 왕자 카를로만과 늙은 부족장은 말을 마치고 서로 손을 굳게 맞잡으면서 결의를 다졌다.


그런 다음 프라티온은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려서, 성채 북쪽에 배치된 병사들 가운데 장창으로 무장한 정예병 500명을 카를로만에게 내어주도록 했다.


카를로만은 즉시 자기 직속 부하들을 소집하고 갑옷과 무기를 챙긴 다음 힘차게 말에 뛰어 올랐다. 곧이어 북쪽 성문이 활짝 열렸다.


그는 지체 없이 장창병 500명 및 말을 탄 20명의 직속 부하들을 지휘하여 성문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들이 전속력으로 들판을 가로질러 성채 북동쪽의 언덕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프라티온은, 재빨리 성문을 닫게 하는 한편, 이와 같은 사실을 카르스덴 왕자에게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는 동안, 프리트만과 그의 병사들은 대열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정신 없이 파드무스의 기병대에게 추격당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이미 패주하는 과정에서 기병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간신히 살아 남은 병사들은 이제 불과 100명 남짓이었다.


그러다가 작은 숲을 지나 들판으로 나왔을 때, 생존자들은 하나 같이 숨이 턱에 닿아 있었고 팔다리에 기운이 죄다 빠져 버린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런 지형의 이점도 없는 들판으로 나왔으니, 그대로 기병대에게 전부 학살 당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프리트만! 포기하지 마라! 내가 구하러 왔다!”


이젠 정말 끝장이다 싶은 순간, 카를로만이 큰 소리로 외치면서 프리트만을 구하러 달려왔다.


북동쪽 언덕까지 갈 필요 없이 도중에서 예상보다 빨리 구조 대상과 마주친 셈이었다.


500명의 장창병들은 즉시 살아 남은 100여명의 병사들을 둘러싸고 속이 빈 방진을 형성했다.


생존자들과 카를로만의 직속 부하들을 한가운데에 둔 상태에서, 그 주변을 장창병들이 가지런히 대열을 이루어 보호했던 것이다.


거의 다 포기했던 프리트만은 카를로만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소리쳤다.


“카를로만 왕자님, 여긴 어떻게 오셨습니까? 이러다가 나중에 형님께 야단 맞는 것 아닙니까?”


이 와중에도 프리트만이 자기를 걱정하는 소리부터 하는 걸 보고 카를로만은 껄껄 웃었다.


“자네 아버님이나 자네나 너무 착해서 탈이야. 지금 자네가 남 걱정할 상황인가? 여기서 일단 살아 돌아가고 보세.


그때는 자네가 자네 아버지와 둘이서 형님한테 날 용서해 달라고 사정해 주면 되지 않는가?”


카를로만과 이렇게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프리트만도 겨우 한숨을 돌릴 여유가 생겼다. 100여명의 생존자들도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추슬렀다.


한편, 맹렬한 기세로 추격해오던 파드무스는 케르비오 족의 장창병이 생존자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자, 즉시 창을 하늘 높이 향하게 하고 창 끝을 빙빙 회전시켰다.


그 신호를 알아들은 부하 기병들은 일사불란하게 방향을 전환하여, 장창병들에게 정면으로 돌진하지 않고, 방진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파드무스는 부하들과 함께 속이 빈 방진 주변을 내달리면서 적병들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만약 방진이 생각 보다 든든하고 빈틈이 없다면 무리하지 않고 철수할 생각이었다. 그는 몰랐지만 사실은 그게 바로 카를로만이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카를로만은 파드무스가 더 이상 싸우지 않고 순순히 철수해주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은근히 기대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요행만 바라고 있지는 않았다.


그는 만약 저쪽이 철수하지 않는다면 기회를 보아 지금의 속이 빈 방진 형태를 유지한 채 천천히 성채 쪽으로 이동할 작정이었다.


조금만 더 성채 쪽으로 접근한다면 성벽 위에 배치된 케르비오 궁수들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적 기병대도 철수하지 않을 수 없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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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4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3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3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4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5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6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2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5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1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6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1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6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2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1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7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4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6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6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6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8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4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3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3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5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4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19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2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1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4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2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5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3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7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5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3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5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6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6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4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7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5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2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7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19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4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7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5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3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19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4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6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4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5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2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1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7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3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0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6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7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5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8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7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1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0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4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7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5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6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4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19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2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7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3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2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7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7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4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7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9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4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3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8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5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9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5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6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5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2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5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1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1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4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4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5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6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2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4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1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5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3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2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6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6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7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5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8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7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2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19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7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4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3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0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1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0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0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0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0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6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8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1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0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4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2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8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8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1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9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17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2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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