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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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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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8화: 아들들의 전쟁 (269)

DUMMY

지휘관으로서 플로젠 기병의 반격에 대처하느라 카밀라 본인은 추격을 포기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카를로만과 카일리가 완전히 안전해진 것은 아니었다.


그녀를 대신해 초원지대 출신의 기병 몇 명이 계속 두 사람을 쫓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기병들은 어둠 속에서 카를로만과 카일리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으며, 애초부터 두 사람의 정체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저 동족을 저버린 배신자이니 무조건 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단순히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죽어라! 이 배신자 놈들아!”


케르비오 기병들이 무서운 기세로 말을 달려와서 다짜고짜 두 젊은이에게 창을 내질렀다.


카를로만과 카일리는 둘 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날아온 창을 간신히 피했다. 창이 스쳐 지나가면서 생겨난 바람이 뒤통수에 와 닿았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회피였다.


또다시 집중적인 창 공격을 받는다면 도보 상태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았다.


그때 다행히 칼마르가 카를로만과 카일리를 구하기 위해 달려왔다.


그들 두 사람을 죽이기 위해 창을 높이 치켜들었던 초원지대 기병이 칼마르의 칼에 찔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카를로만 왕자님, 괜찮으십니까? 어서 말에 오르십시오!”


칼마르가 또 다른 기병 한 명과 싸우면서 다급하게 소리쳤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음에도 카를로만은 여전히 이런 식으로 아군을 막 죽여도 되나 하면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죽이기 위해 초원지대 기병들이 살기등등하게 계속 몰려오고 있었으니 확신이고 뭐고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왕자님, 망설이지 마십시오! 우리를 죽이려고 덤벼드는 놈들은 전부 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칼마르가 초원지대 기병을 한 명 더 칼로 찔러 죽인 다음 거듭 재촉했다.


카를로만은 깊이 탄식하면서 주인을 잃은 전투마의 안장 위에 올라탔다.


그가 말에 오르자마자 기병 한 명이 사납게 덤벼들었다. 카를로만은 괴로운 마음을 참고 그 자를 단칼에 베어 죽였다.


그 바람에 주인을 잃은 전투마가 또 한 필 생기자 카일리가 잽싸게 올라탔다.


카일리는 원래부터 다른 부족으로부터 멸시 받는 게 일상인 카마 부족 출신이었다.


따라서 선왕의 아들로서 강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카를로만과는 달리, 그는 같은 케르비오 사람일지라도 적으로 간주하고 죽이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카일리는 괴로워하는 기색도 없이 자신에게 덤벼든 초원지대 기병의 창대를 붙잡고 있는 힘껏 당긴 다음, 균형을 잃고 몸이 기울어진 그 자의 심장을 칼로 정확히 찔렀다.


이렇게 해서 카를로만, 카일리, 칼마르 모두 서부 초원지대 출신 기병들이 쓰던 전투마에 올라타고 명목상이나마 아군인 그들의 피를 손에 묻히게 되었다.


세 사람은 자신들을 죽이러 계속해서 덤벼드는 초원지대 기병들과 정신없이 기마전을 벌여야만 했다.


다들 마상검술이 주특기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덤벼드는 초원지대 기병 몇 명을 어찌어찌 베어 넘기는데 성공했다.


한바탕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칼마르는 문득 초원지대 기병 몇 명이 무방비 상태에 있는 카란드라에게 달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카를로만 왕자님, 카란드라님을 도우러 가야 합니다.”


카를로만도 칼마르가 소리치기 전에 이미 누나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득달같이 말을 달려 카란드라와 코르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신속하게 달려온 카를로만, 칼마르, 카일리가 각자 한 명씩 죽이자 나머지 기병들은 기세가 꺾여 후퇴했다. 덕분에 카란드라와 코르제도 일시적으로나마 안전해졌다.


하지만 전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카밀라는 휘하 기병을 재정비하다가 카를로만, 카일리, 칼마르가 대놓고 아군을 죽이는 광경을 목격하자 간신히 억눌러 놓았던 분통이 다시 터졌다.


그녀는 재정비한 기병 가운데 일부를 파견하여 프레데일의 반격을 저지하게 하는 한편, 나머지 기병을 직접 이끌고 카를로만을 죽이러 가기로 했다.


카를로만이 공개적으로 아군을 여럿 죽인 이상, 카밀라한테도 명색이 선왕의 왕자인 그를 죽일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생긴 셈이었다.


카를로만 일행을 다 죽이고 오직 카란드라만 구출해서 카로이에게 데려간다면, 그녀는 오늘밤 전투에서 파로크 성채를 함락시킨 것 못지 않게 큰 공적을 세우게 될 터였다.


그래서 카밀라는 프레데일을 저지하는 일이 아니라 카를로만을 죽이는 일에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카밀라가 긴 창을 휘두르면서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자, 카를로만은 정말 기가 막혔다.


초원지대 최고의 여전사인 저 여자에게는 자신을 죽이는 것이 프레데일을 막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카를로만은 이를 악물고 카일리 및 칼마르와 힘을 합쳐 카밀라를 상대했다. 순식간에 3:1의 싸움이 벌어졌다.


문제는 셋 다 손에 익은 무기로 싸우는 게 아닌데다가 몹시 지쳐 있다는 점이었다. 그 바람에 3:1로 싸워도 시간이 갈수록 카밀라에게 점점 밀리고 있었다.


그나마 수적 우세 덕분에 한참 동안 어지러운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경험과 기량이 모두 부족한 카일리가 상대방의 일격을 잘못 막아 가장 먼저 낙마하고 말았다.


이제 2:1의 싸움이 되었다. 셋이 함께 싸워도 이기지 못한 카밀라를, 카를로만과 칼마르 둘이서 이긴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두 사람이 궁지에 몰렸을 때, 칼마르는 문득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프레데일을 발견했다.


카밀라가 직접 나서지 않고 일부 병력만 보내서 그를 저지하게 하는 바람에, 프레데일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계속 치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다.


칼마르는 마침 잘 되었다 싶어서 아까부터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큰 소리로 프레데일을 향해 소리쳤다.


“프레데일 경, 어서 우리를 좀 도와주시오! 카로이의 부하들이 카를로만 왕자님을 죽여서 후환을 없애려 하고 있소!”


칼마르가 보란 듯이 적 기사에게 도움을 청하자 카를로만도 흠칫 놀랐다. 다만, 잘 생각해 보니 그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긴 했다.


“이 배신자, 무슨 허튼 수작을 부리는 거냐?”


카밀라는 크게 성을 내면서 한층 더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그녀가 집중 공격을 퍼붓는 바람에 한쪽 손이 없는 칼마르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오른쪽 어깨를 창에 찔려서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이제 남은 사람은 카를로만 뿐이었다.


그는 혼자서 상대방의 창질을 간신히 몇 번 막아냈지만, 카밀라와 일대일로 싸워서 이긴다는 것은 지금의 실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이 모든 광경은 프레데일의 입장에서는 실로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분명히 호송 마차 안에 갇혀 있어야 할 카를로만이 어째서 동족인 케르비오 족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단 말인가?


그가 보는 앞에서 카일리가 낙마하고 칼마르는 어깨에 부상까지 입었으니 거짓으로 싸우는 척 연극을 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만약 카를로만이 자기네 동족과 싸우고 있지 않았다면, 프레데일은 혼란을 틈타 탈출을 시도한 카를로만 일행을 결코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카를로만이 휘두르고 있는 칼은 한눈에 봐도 플로젠 기사가 쓰는 무기인데, 저 젊은 왕자가 그 무기를 어디서 얻었겠는가? 당연히 호송을 맡은 후보 기사를 죽이고 빼앗은 것이리라.


아무리 페레이즈 태자가 그를 부하로 삼으려 애쓰고 있다고 해도, 그런 상황에서 카를로만에게 무조건 온정을 베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최소한 그의 부하 가운데 한 명을 골라 본보기로 목을 잘라야 마땅했다.


하지만 카를로만이 이런 식으로 동족인 카밀라와 싸우고 있으니, 적의 적은 친구라는 원칙에 따라, 프레데일로서는 지금 당장 카를로만이나 그의 부하들을 죽이거나 처벌하려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우선 카를로만과 함께 케르비오 기병대와 싸워서 물리친 다음, 나중에 페레이즈 태자에게 그에 대한 처분을 맡기는 것이 최선일 터였다.


프레데일은 마음을 정하고 창을 휘두르면서 카밀라에게 덤벼들었다.


한창 카를로만을 몰아붙여 그를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몰고 갔던 카밀라는, 갑자기 플로젠의 기사가 측면에서 싸움에 끼어들어 방해하자 극도의 짜증과 분노 때문에 거의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기습에 성공한 이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았다.


프레데일의 실력은 카를로만 보다 한 수 위였다. 카밀라도 짜증과 분노를 억누르면서 그를 진지하게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두 사람의 창이 서로 뒤엉키면서 한바탕 격렬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거의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졌다.


프레데일과 카밀라가 본격적으로 맞붙은 덕분에, 카를로만은 한숨 돌리고 앞서 낙마한 칼마르와 카일리를 살필 여유가 생겼다.


카일리는 바닥에 떨어졌을 뿐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곧장 기운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워낙 젊고 건강해서 큰 문제 없을 것 같았다.


문제는 칼마르였다. 그는 일전에 왼손을 잃은 상태에서 또 다시 오른쪽 어깨를 창에 찔렸기 때문에 사실상 양팔을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말에서 떨어질 때 등으로 안전하게 추락한 덕분에 추가적인 부상을 입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일행 가운데 카란드라는 비전투원이고, 코르제는 중상을 입었으며, 칼마르도 어깨 부상 때문에 전투력을 상실해 버렸다.


따라서 이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카를로만과 카일리 뿐이었다.


그들 역시 지쳐 있었지만, 부상을 입은 코르제와 칼마르를 보면 엄살을 부릴 생각 같은 건 아예 들지도 않았다.


“칼마르 아저씨, 걸을 수는 있겠습니까?”


카를로만이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칼마르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카일리, 칼마르 아저씨를 부축해서 카란드라 누님 곁으로 데려가게. 자네는 거기서 그들을 보호하고 있도록 하게. 알았나?”


카를로만이 침착하게 카일리에게 지시했다. 카일리는 즉시 억센 힘으로 칼마르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운 다음 카란드라에게 데려갔다.


카란드라는 급하게 자기 옷자락을 찢어서 칼마르의 상처를 꼼꼼하게 싸매어 주었다. 다만, 별다른 약품이나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그 이상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 이상이고 뭐고, 애당초 들판 한복판에서 아무런 보호도 없이 주저앉아 있는 그녀가 지금까지 멀쩡히 살아 있다는 자체가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 정도 기적이라면 케르비오의 위대한 조상신에 대해 신앙심이 전혀 없던 사람조차 광신도가 될 판국이었다.


그때 카를로만은 초원지대 기병 몇 명이 카란드라를 향해 달려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큰 소리로 그들을 도발했다.


“이봐, 어딜 도망치는 것이냐? 난 여기 있다! 자신 있으면 어서 와서 날 죽여봐라!”


초원지대 기병들은 어둠 속에서 카를로만의 정체를 정확히 몰랐지만, 동족을 배신한 누군가에게 노골적으로 도발을 당했다는 것만으로도 분노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들은 카란드라 대신 카를로만을 노리고 무서운 기세로 돌진해 왔다.


카를로만은 플로젠의 후보 기사를 죽이고 빼앗은 칼 한 자루만 가지고 이리저리 말을 달리면서 여러 명의 초원지대 기병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싸움을 벌였다.


그런 아슬아슬한 모습을 지켜보는 카란드라는 동생이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싶어 온몸에서 식은 땀이 날 지경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프레데일은 카밀라와 쉴새 없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말은 서로 무수히 엇갈리기도 하고, 상대의 주변을 빙빙 원을 그리면서 돌기도 했으며, 평행선을 그리면서 나란히 내달리기도 했다.


말과 말이 이렇게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는 와중에 그들 둘은 쉴새 없이 상대방을 창으로 찌르고 창대로 후려쳤지만 번번이 빗나가거나 막혀 버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레데일은 상대방의 실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야만족 땅에도 이런 대단한 여전사가 있었구나.”


카밀라도 플로젠의 기사를 빨리 이기지 못하자 점점 초조해졌다.


적의 마차 행렬을 성공적으로 기습하여 어느 정도 전과를 올린 건 사실이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뭔가 많이 아쉬운 듯한 느낌이었다.


수적 우세와 성공적인 기습에도 불구하고 적병을 아직까지 전멸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러다가 카르스덴이나 다른 누군가가 달려와서 자신이 다 잡아 놓은 사냥감을 가로채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고민이었는지는 금세 드러났다. 잠시 후, 북쪽에서 상당히 많은 숫자의 기마대가 위풍당당하게 달려왔던 것이다.


그건 바로 페레이즈 태자가 선두에 서서 이끄는 플로젠 측의 지원군이었다. 그의 곁에는 파드무스도 함께 있었다.


페레이즈 태자는 좀 전까지만 해도 파로크 성채의 동쪽 들판에서 케르비오의 공성 병력을 쫓아버린 다음 공성 무기 작업장에 불을 지르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다가 프레데일의 급한 전갈을 받자마자 파로크 성채 쪽으로 방향을 돌려 되돌아왔다.


페레이즈는 북문 쪽으로 우회하여 서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케르비오의 오합지졸 병력을 싹 쓸어버리고 북서쪽으로 향하던 파드무스와 크레즐리도 만날 수 있었다.


페레이즈 태자는 크레즐리에게는 보병을 지휘하여 계속 북서쪽으로 이동하게 한 다음, 파드무스의 기병과 합세하여 서문 쪽으로 달려와 기습을 당한 마차 행렬을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페레이즈가 원래 이끌고 있던 기병과 파드무스의 기병이 합세하자 약 500명에 이르렀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특히나 페레이즈가 선두에 서서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플로젠 기병들의 사기는 아주 드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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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0화: 아들들의 전쟁 (271) 24.08.30 8 0 14쪽
5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9화: 아들들의 전쟁 (270) 24.08.27 6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8화: 아들들의 전쟁 (269) 24.08.26 10 0 14쪽
5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7화: 아들들의 전쟁 (268) 24.08.25 1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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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4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3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3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4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5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7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2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5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1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6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1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7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2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1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7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4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6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6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6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8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4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3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3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5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4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19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2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1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4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2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5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3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7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5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3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5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6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6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4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7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5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2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7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19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4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7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5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3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19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4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6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4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5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2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1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7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3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0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6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7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5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8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7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1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0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4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7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5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6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4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19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2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7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3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2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7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7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4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7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9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4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3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8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5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9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5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6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5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2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5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1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1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4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4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5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6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2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4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1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5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3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2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6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6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7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5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8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7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2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19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7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4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3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0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1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0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0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1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0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6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8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1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0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4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2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8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8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1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9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17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2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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