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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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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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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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0화. 국왕의 방문

DUMMY

*



‘연화’의 상품들이 성공적으로 세상에 빛을 내며 드러난 후 한동안은 율리시스 백작의 저택으로 많은 편지와 사람들이 방문했다.

방문 이유는 다름 아닌 ‘연화’의 의상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미 많은 예약과 재고가 떨어진 터라 좋게 거절하며 돌려보냈다.

도성은 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서 연희 자매와 의상에 관한 이야기가 떠들썩했다.


“어머... 저기 좀 봐요.”


“어디를요?”


“할트 백작가 말이에요. 사람들이 아직도 몰려오고 있네요.”


“예약도 다 차고 재고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저희가 알 정도면 이미 웬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을 테고 귀족들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아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인거죠. 그나저나 부럽다... 우리도 저렇게 예쁜 옷을 입고 싶은데. 저희는 평생 입어볼 일이 없겠죠?”


한 여인의 푸념에 같이 이야기를 나누던 다른 여인은 무엇인가 떠오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이번에 루할테이스 남작가에서 같이 온 사용인분이 하시는 말을 들었어요.”


“어떤 말을요?”


“아직 확정은 아닌데, 귀족분들을 위한 의상 말고도 저희를 위한 의상도 만든다고 들은 것 같아요. 다만 지금 같이 비싼 재료나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지는 않지만 화려하지도 않은 정도라고.”


“어머! 진짜요?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차별성을 두어서 현재 귀족분들이 입고계신 옷처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옷들에 비하면 많이 예쁠 것 같네요.”


페일 남작과 함께 도성으로 올라온 사용인이 음식 재료를 구하면서 한 말이 도성에서 퍼져나가고 있었다.

사용인의 말이 거짓이 아닌 것이 이미 연희 자매는 평민들을 위한 의상을 만들기로 계획을 했다. 이 경우에는 자신들 뿐만아니라 같이 옷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서 만들기로 계획을 잡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엄청나게 흥행을 하는 바람에 출품기간이 뒤로 밀어난 것 뿐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관심 속에서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한 일행들은 다시 남작령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도성에 온 김에 많은 물품을 사고 필요한 재료와 장비를 사며 떠날 준비를 했다.

율리시스 백작은 값비싼 선물을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루할테이스 영지까지 물품들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기사들과 병사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페일 남작을 비롯한 일행들은 극구 거부했으나 이렇게 많은 물품을 가지고 내려갈 때 이번 의상들에 혹한 다른 귀족들의 사병이 산적처럼 위장해 급습하거나, 가는 길에 도적때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아들과 종종 검술 연습을 하며 서로 검술의 미흡한 부분을 알려주며 형제같이 지내는 모습을 본 레이나 백작부인은 하운에게 명검을 선물하기로 했다.


“하운 군. 이렇게 율카스와 같이 검술도 연습하고 서로 놀기도 하고 미흡한 부분도 알려줘서 고마워요.”


“아닙니다. 레이나 백작부인. 율카스 도련님께서 오히려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어린아이 같지 않은 성숙함에 레이나 백작부인은 웃으며 말했다.


“귀족의 자제라고 항상 품행을 신경쓰느라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하운 군 덕분에 율카스도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매우 고마운 마음이 커요.”


“제가 아니어도 도련님께서는 많은 친구분들을 사귀실 수 있을 겁니다. 성품이 워낙 좋으신 분이셔서요.”


하운의 칭찬에 방긋 웃으며 레이나 백작부인은 뒤에 있던 호위기사에게 검을 받아서 하운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받으세요. 이번에 고마운 일이 많아서 하운 군에게 주는 선물이랍니다.”


레이나 백작부인이 건네는 검을 보자 한눈에 보아도 비싸 보였다.

일반 성인이 쓰는 검보다는 작은 적어도 12~14세 정도 되었을 때 쓸 수 있을 법한 길이와 검 집은 검은색으로 되어 자수처럼 은으로 된 무궁화가 새겨져있었다. 손잡이 역시 검은 색의 가죽이 겹쳐서 있었지만 손잡이의 끝 고리에는 세 가지의 하얀색, 노란색, 빨강색의 끈이 달려있었다.


“부디 거절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율카스와 친구가 되어준 까닭으로만 주는 선물이 아니라, 하운 군이 검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검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는 거에요.”


하운은 종종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검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기사를 잘못 말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한 곳에 묶여있는 기사보다 자유로운 검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레이나 백작부인이 그런 하운을 위해 주문제작을 한 검이었다.


하운은 감사인사를 하며 검을 검 집에서 빼보았다.


스릉-


검을 뽑자 은은한 분홍빛이 도는 검 날이 보였다.

다른 검들과는 달리 강철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강도 높은 광물들을 섞어 만든 검이 우연찮게 은은한 분홍빛이 돌고 있었다.

하운은 검 날을 손가락으로 튕겨보았다.


티잉-


맑은 소리가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하운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 하운을 보고 있던 레이나 백작부인은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운이 검을 선물로 받고난 후 페일 남작 일행은 율리시스 백작 가족에게 인사를 한 뒤 루할테이스 영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



페일 남작 일행이 막 저택을 떠나 이동하고 있을 때

왕성에서는 국왕과 왕비, 왕세자와 왕자 마지막으로 공주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공주는 식사를 하다가 국왕과 왕비를 보며 우물쭈물하자 이를 눈치 챈 국왕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우리 예쁜 공주는 아비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니?”


아빠가 웃으며 말하자 공주는 두 손을 꼬옥 쥐고는 말했다.


“아바마마. 소녀 청이 있사옵니다!”


“호오.. 우리 공주가 아비에게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청을 하다니. 그것이 무엇일꼬?”


“소녀.. 연화 옷을 입고 싶사옵니다!”


“연화? 그것이 무엇이냐?”


국왕의 질문에 옆에 있던 왕세자가 답을 했다.


“현재 도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게라고 하옵니다.”


“그래? 공주가 말 한 대로면 의상가게인가?”


“예 맞습니다. 아바마마. 아직 정식적으로 가게를 차린 것은 아니옵고 율리시스 백작의 조카인 페일 루할테이스 남작과 같이 도성으로 올라온 가족이 만든 의상이라고 하옵니다.”


“호오.. 그래? 얼마 전 귀족들이 크게 떠들썩했던 것이 그 이유때문인가?”

“예 아바마마. 올라온 첫 날 율리시스 백작의 아들인 율카스의 생일 연회에서 처음으로 의상을 선보였고, 며칠 후에 있던 경매장에서 12개의 의상이 올라왔습니다.”


국왕이 흥미진진한 눈으로 계속 이야기를 하라는 듯 쳐다보았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12개의 의상이 총 2215금화 즉 22백금화 15금화의 가격에 낙찰되었으며 수수료를 뺀 21백금화 95금화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옆에서 대화를 듣던 왕비가 말했다.


“저도 소문을 듣자하니 이번 의상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훌륭하다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새로운 직물을 만들어내어 현재 저희가 입는 옷에 사용되는 면화보다도 얇고 부드러우며 신축성이 좋다고 합니다.”


“새로운 직물이라..?”


“예. 전하. 비단이라고 불리는 직물이라고 합니다. 현재 귀족들 사이에서의 엄청난 인기 뿐 만아니라 확실하지는 않으나 조만간 평민들을 위한 저렴한 옷을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니 참으로 궁금하구려.”


옆에서 대화를 듣던 공주가 조심스레 입을 벌렸다.


“소녀 아바마마께 간곡하게 청을 드립니다..! 소녀 연화의 옷을 입고 싶사옵니다!”


“허허. 우리 공주가 이리 청하는데 들어주어야겠지. 이 아비가 바로 사다주도록 하마.”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왕자가 말을 이었다.


“황송하오나 아바마마, 현재 소자가 듣기로는 연화의 상품은 모두 매진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사옵니다. 또한 직접 의상을 제작하는 사람은 연희 부인과 연주 양으로 알려져 있는데, 두 사람이 직접 만들다보니 소량으로 제작이 되며 현재 예약이 가득 차있어 대기가 많다고 들었사옵니다. 또한 의상을 제작할 때는 수치를 알려주거나 직접 가서 수치를 재야한다고 들었사옵니다.”


“흐음... 그러면 그들에게 직접 양해를 구해보면 되지 않을까?”


“현재 그들은 페일 남작과 함께 루할테이스 영지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사옵니다. 아마 지금 즈음이면 꽤 멀리 이동했을 것입니다.”


“이런...”


공주의 눈망울이 기대감에서 슬픔으로 변해가자 국왕은 어떻게 해서든 의상을 빠른 시일 내에 구해보겠다며 공주를 열심히 달랬다.

그러자 왕세자가 이왕 구하는 김에 가족들의 옷을 모두 구매해 보는 것이 어떨지 물어보자 국왕은 좋은 생각이라며 조만간 나들이 겸 한번 찾아가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국왕으로서 나라의 일어나는 사건들을 알고 싶을 뿐만 아니라 왕자에게서 들은 바로는 그들이 타 대륙의 귀족집안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흥미가 일었기 때문이었다.



*



페일 남작 일행이 영지로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연희 자매는 예약 받은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고용한 사람들은 연희 자매가 그려준 도감을 보고 평민들을 위한 의상을 제작하고 있었다.

평민들을 위한 의상이라고 했지만 질이 떨어지는 옷감을 쓰지는 않았다. 귀족들의 옷감이 고급에서 최고급이라고 하면 평민들의 옷감은 중급에서 중상급의 옷감이었다.

호선은 데칼 집사장의 도움으로 영지 내의 가게를 차렸다.

사실상 업무나 의상들은 별장에 보관되어있었지만, 영지 내의 가게는 상단이 찾아왔을 때 보여줄 의상들과 평민들을 위한 의상들을 진열하기 위해서였다.

하운은 오랜만에 루테인 기사단장과 기사들과 체력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언제나 기본을 중시하는 기사들이었고 하운 역시 체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지라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하영은 그런 기사들과 오빠를 구경하면서 정원에 앉아 사용인들과 같이 사용인들이 갓 구운 쿠키와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의 할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해 나가고 있었다.


다음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침식사 후에 집무실에서 서류를 보고 있던 페일 남작은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연화’의 사업이 대박이 나면서 자신의 수익도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어제 잠시 영지로 나갔을 때 온 영지에서 행복한 웃음이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영지민들도 생각 이상으로 가격이 싼 ‘연화’의 의상들을 구매했고, 그 의상들은 하나같이 기대이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사용인들도 의상을 선물 받아 입고 다니자 하운 가족도 눈치를 볼 필요 없다는 듯이 연희 자매가 만든 의상을 입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물론 파티용 드레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은 평상복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입었던 옷보다 훨씬 예쁜 옷을 입고 다니는 연주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쳐다보곤 했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연주를 생각하자 신이 난 페일 남작은 콧노래를 부르며 서류를 보고 있었는데 집무실 밖에서 똑똑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고 데칼 집사장이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페일 남작에게 급하게 걸어왔다.

그런 데칼 집사장을 본 페일 남작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니. 데칼 안색이 왜 그렇게 질렸는가?”


“나..남작님..”


“왜 그러는가? 혹시 몸이 안 좋은건가?”


“아..아닙니다. 지금 막 연락을 받았는데...”


“?”


“지금 외곽성의 북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 무엇을 말인가?”


“지금 국왕전하와 왕비 전하, 왕세자님과 왕자님 그리고 공주마마님을 비롯하여 많은 중앙 기사단들이 오고계시다고 합니다!”


“무..뭐? 갑자기 왜 국왕전하께서 오신단 말인가!!”


페일 남작 역시 안색이 하얗게 질려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의 입장에서는 왕국 내의 끝자락에 위치한, 그것도 귀족이기는 하지만 제일 직급이 낮은 볼품없는 남작 영지에 무슨 일로 국왕 전하의 일행이 온 단 말인가?

페일 남작은 가까스로 정신줄을 쥐어 잡고는 데칼 집사장에게 서둘러 말했다.


“우선은 혹시 모르니 주방장에게 최고급의 재료들만을 사용하여 음식을 할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하라고 하고, 사용인들에게도 최대한 모이라고 말하게!”


“ㅇ..예! 남작님!!”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국왕전하께서 굳이 왜 이런 영지로...”


페일 남작의 중얼거림에 데칼 집사장이 말했다.


“혹시.. 연희 부인과 연주 양을 만나러 오신 것이 아니실까요?”


“연희 부인과 연주 양을..?”


“예. 도성에서 선보인 연화의 의상들이 크게 인기를 끌지 않았습니까? 제가 생각해보아도 이유가 그것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에게 왕성으로 입궐하라고 하셨으면 되는 것을... 왜?”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북문으로 이동하시지요. 남작님!”


“아아! 그렇지! 빨리 가세!”


페일 남작은 사용인에게 하운 가족을 불러달라고 전한 뒤에 데칼 집사장과 외곽성의 북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의 뒤로도 영지의 기사단과 병사들도 무장을 챙기고는 따라가기 시작했다.


한편


느긋하게 길을 따라 이동하던 국왕의 일행은 주위를 둘러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허어.. 이곳의 풍경은 장관이로구만..”


“호호! 그러게 말입니다 전하.”


“어마마마! 저기 귀여운 토끼가 있사옵니다!”


“어머머! 공주의 말대로 귀여운 토끼가 풀을 뜯어 먹고 있구나.”


처음 나들이 셈 치고 루할테이스 영지로 가자고 했을 때는 다들 가기 싫어했었다.

특히 왕자는 궁궐로 부르면 될 것을 굳이 가야하나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국왕은 루할테이스 영지도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백성이라는 말을 하며, 개국공신 집안인 할트 가의 율리시스 백작의 외조카인 페일 루할테이스 남작도 할트 가의 일원이라고 말을 하여 마음을 돌렸다.

또한 큰 영지들을 돌아보았으나 이참에 먼 외곽의 영지의 실태를 직접 확인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다.


“그나저나 미리 연락을 하지 못하고 가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왕비의 말에 국왕이 찔리는 듯 뜨끔한 얼굴로 말했다.


“하..하하..! 그러게 말이오. 내가 너무 기대가 찬 나머지 미리 연락을 하는 것을 깜빡했지 뭐요!”


국왕과 왕비의 말처럼 찾아가기 전에 연락을 미리 취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그것을 깜빡하고 있던 국왕은 영지에 도착하기 30분 정도 전에 전령을 보내 알렸다.


“갑자기 페일 남작에게 미안해집니다. 전하. 저라도 평소대로 있다가 갑자기 한 나라의 국왕이 곧 도착한다고 기별이 오면 당황할 것 같아서요.”


“하하! 그러게 말이오. 내가 페일 남작에게 큰 무례를 저질렀구만..”


“지금쯤이면 당황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있겠네요.”


페일 남작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당황하여 허둥대고 있을 그를 생각하자 재미있다는 듯이 국왕과 왕비는 쿡쿡 웃기 시작했다.


“아바마마! 페일 남작 경을 혼내면 안돼요!”


공주는 여린 심성에 페일 남작이 자신들을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맞이했다고 불경이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었다.


“허허! 공주야. 페일 남작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어도, 이 아비의 실수이니 페일 남작에게 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왕의 말에 안심이 된 공주는 다시 팔짝팔짝 뒤며 마차 밖의 동물들을 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그러면 우리도 도착하기 전까지 이 풍경을 감상하며 가자꾸나.”


국왕의 말에 국왕 가족은 도성과 주변 영지에서도 보지 못할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이야기 꽃을 나누며 이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마침내 그들은 루할테이스 영지의 외곽성의 북문에 도착을 했다.

기별을 전해 듣고 나온 듯 북문의 성은 활짝 열려있었고 문의 양 옆에는 기사들과 병사들이 줄을 정렬하게 서있었다.

문 앞에서는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이 식은땀을 흘린 채 서있었다.


마침내 국왕의 일행이 북문 앞으로 도착하자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이 고개를 조아리며 외쳤다.


“왕국의 남작 페일 데인 루할테이스가 왕국의 태양을 뵈옵니다!!”


“남작령의 행정관 데칼 체이스가 왕국의 태양을 뵈옵니다!!”


그들의 말에 이어 기사들과 병사들도 제식 경례를 하며 외쳤다.


“왕국의 태양을 뵈옵니다!!”


작가의말

루할테이스 남작 영지가 작은 탓에 영지를 관리하는 행정관이 없어서

데칼 집사장이 행정관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데칼 체이스는 데칼 집사장의 풀 네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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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해안가 항구 건설 +6 22.06.01 182 27 20쪽
18 18화. 영지를 정비하다 +5 22.05.31 189 28 16쪽
17 17화. 페일 남작의 고백(3) +8 22.05.30 187 27 16쪽
16 16화. 페일 남작의 고백(2) +3 22.05.26 183 24 16쪽
15 15화. 페일 남작의 고백(1) +5 22.05.25 191 26 15쪽
14 14화. 하운의 대련(2) +5 22.05.24 198 31 15쪽
13 13화. 하운의 대련(1) +3 22.05.23 206 29 17쪽
12 12화. 국왕과의 만남(2) +6 22.05.20 210 32 15쪽
11 11화. 국왕과의 만남(1) +5 22.05.19 214 29 20쪽
» 10화. 국왕의 방문 +2 22.05.18 217 28 16쪽
9 9화. 경매장 +11 22.05.17 229 26 16쪽
8 8화. 연회장으로 +8 22.05.16 236 29 17쪽
7 7화. 도성으로 향하다 +8 22.05.14 247 29 14쪽
6 6화. 계획을 세우다 +5 22.05.13 272 29 17쪽
5 5화. 사업준비(2) +10 22.05.11 293 31 15쪽
4 4화. 사업준비(1) +10 22.05.11 328 32 18쪽
3 3화. 적응 +13 22.05.11 372 33 18쪽
2 2화. 남작을 만나다 +12 22.05.11 509 34 15쪽
1 1화. 이세계로 가다 +32 22.05.11 849 4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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