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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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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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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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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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6화. 계획을 세우다

DUMMY

*


응접실 앞에 도착하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몇몇 사용인들이 도와주러 온 것 같았다.

감탄하는 소리와 예쁘다고 하는 소리가 연신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심지어는 지금 바로 살 수 있겠고 흥분에 겨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사용인들이 저렇게 좋아할 정도로 옷이 잘 만들어진 것일까?’


실제로도 기대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뛰어난 옷이 만들어진 것 같다.

호기심이 일은 페일 남작은 응접실 문을 왈칵 열어젖혔다.


“어서오십시오. 남작님.”


“어서오세요. 남작님.”


사용인들과 가족들이 일어서서 인사를 건넸다.

들어오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방 한쪽에는 의류들이 걸려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서류들이 놓여있었다.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의류들로 향했다.

의류들이 서로 겹쳐져 걸려있었어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얼핏 보아도 색감적으로나 재질적, 디자인적으로도 잘 만들어진 것 같았다.


“반갑습니다. 사실 오늘이 무척 기대가 되어 그동안 일이 손에 잘 안 잡히지 뭡니까.”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일에 통 집중이 안 되더군요.”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이 장난스럽게 말하자 다들 웃기 시작했다.


“남작님도 참.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더 긴장이 된 답니다?”


연주가 너스레 말하자 페일 남작이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하하. 장난입니다. 그러면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실까요?”


페일 남작이 말을 꺼내자 호선이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 앞으로 몇 개의 서류를 건넸다.

서류를 받아 보니 제일 위에는 의류에 대한 디자인 스케치가 그려져 있었고, 그 밑으로는 옷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 색감을 선정한 이유, 디자인을 살리기 위한 포인트와 그 이유, 직접 입어보았을 때의 느낌 및 장‧단점, 가격 등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적혀있었다.


‘오. 이 보고서는 아주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있군. 호선 경께서 직접 만드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한 까닭은 앞에서 호선이 자신이 찬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자신만만할 정도로 보고서는 매우 잘 만들어져 있었다.

슬쩍 데칼 집사장을 쳐다보니, 데칼 집사장도 눈빛이 반짝거리며 보고서와 호선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거야 원. 데칼이 호선 경의 능력을 너무 좋아하는군. 조만간 집사장의 집무실로 불려가는 거 아닐까 몰라.’


혼자 그 많은 서류들을 정리하고 처리하는데 힘에 부친다며 가끔 툴툴거리던 데칼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다. 그렇게 인재를 영입하고자 하는 데칼의 눈에 호선은 매우 훌륭한 인재였다.


“보고서가 매우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군요. 한 눈에 보기 편합니다. 또한 옷에 대한 설명들도 군더더기가 없이 잘 되어있어요.”


그 말에 앞의 가족들이 작게 환호성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연희와 연주가 방 한편에 위치한 행거를 테이블 근처로 가져왔다.

그리고 연희와 연주가 만든 옷을 입고 서 있는 사용인들이 행거 앞으로 위치해 섰다.


페일 남작은 사용인들이 입은 의류들을 천천히 구경하기 시작했다.

제일 왼쪽의 의류들은 각각 한국적인 특징을 살린 한복과 이곳의 특징을 결합한 한복이었다.

한복 특유의 폭이 넓은 드레스는 단아하고 우아함을 보였고, 저고리에도 꽃이 자수되어 있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퓨전 된 한복은 특징은 한국적으로 살리면서 몸에 달라붙는 중세의 코르셋 드레스처럼 제작되어 단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가운데 의류들은 드레스 코르셋 원피스들로 현대적인 감각을 첨가해 중세시대의 드레스 보다는 훨씬 더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디자인 또한 밋밋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지도 않았다.


그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오프 숄더의 블랙 미니 플리티드 드레스였다.

옷이 심심해 보이지 않도록 은색의 자수로 고급 짐을 더했고, 양 팔에는 시스루 느낌이 나는 손부터 팔꿈치 위쪽까지 일체형으로 된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손등에는 은빛으로 된 장미모양의 꽃이 자수되어있었고, 손목과 팔꿈치, 팔꿈치 위(가만히 서 있을 때 가슴의 바로 옆, 반팔 티셔츠를 입었을 때의 반팔의 위치) 부근에 끈으로 헐렁이지 않게 고정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시스루 레이스들이 늘어져 있어 통풍이 되어 답답하지 않고, 섹시함까지 더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제일 오른쪽의 두 명의 사용인은 경성시대의 레트로 복고풍 드레스와 롱스커트 드레스를 착용하고 머리에도 모자를 쓰고 있었다.

옷의 색감도 차분하면서 단아하고 청아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이 넋을 놓고 쳐다보고 있자, 사용인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옷의 특징이 잘 부각이 되도록 미리 연희와 연주에게 교육받은 대로 모델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연희와 연주는 침을 꼴깍 삼키며 그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자 그동안의 고생한 기억이 차례로 스쳐 지나갔다.

재료가 한정되어 최고로 고급 진 재료를 구하는 것도 힘들었고, 따로 염색과 자수를 놓으며 수선을 하다가 옷이 행여라도 망가질까 노심초사하며 작업을 했다.

작업한 의류들도 이 시대적인 것 보다는 현대의 특징과 디자인적으로 만들었으니 혹시라도 너무 도박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만들기에는 힘이 부쳐 지금 옷을 입고 있는 사용인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물론 도와준 대가로 사용인들에게 현재 입고 있는 옷을 선물로 준다고 하였다.

한동안 두 사람이 사용인들이 입은 옷을 쳐다보고 있자, 슬슬 부끄러움이 계속 들기 시작한 사용인들이 고개를 숙이고 몸을 꼬기 시작했을 때 마침내 페일 남작이 정신을 차린 듯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옷들이 너무 예뻐서 한동안 넋을 놓았군요. 죄송합니다.”


페일 남작의 말에 데칼 집사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옷들이 하나같이 매력이 있고 여성스러움을 더 풍기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옷들도 처음 보는 형태의 옷들도 많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이상하거나 파격적이지 않고 서로 어우러지고 밋밋하지 않게 자수와 보석들로 장식을 하여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표현을 했고요.”


두 사람의 칭찬에 다들 긴장을 놓고 다행이라는 듯 짧게 한숨을 쉬고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지금까지의 모습과 말투를 보아하니 의류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높은 관심과는 다르게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도 있었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투자와 상단과의 연결을 부탁할 수 있었다.

그런 마음을 알아차린 것일까

페일 남작이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이 의류들을 보면 그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것이 느껴집니다. 귀족의 시야로 보았을 때도 확실하게 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고, 평민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남작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러한 의류들이라면 충분하게 도성까지 대유행을 탈 정도로 가치있는 상품이 될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투자를 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말에 이미 짐작했다는 듯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적으로 이 의류들로 사업을 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첫 번째로는 이런 옷들을 대량으로 만들 인력과 장비의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사용인들이 입고 있는 옷들을 포함하여 총 13개의 의류들을 만드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도 짧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과 인력이 부족했습니다.”


그 말에 연희와 연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의류들을 만들 때 충분한 옷감과 재료들의 수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가 말씀을 드리기에 부끄럽지만, 저희 영지에서는 옷감과 재료의 수급이 어려우실지도 모릅니다. 또한 귀족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기에는 제품의 질이 떨어지지요.”


확실히 페일 남작의 말처럼 루할테이스 남작령에서는 충분한 옷감과 재료들을 수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상단이 한 달에 한번 오는 만큼 양도 적었고 재질도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러한 옷감들을 가지고 최고는 아니더라도 높은 상품을 만들기에 적절하지는 않았고, 평민들을 위한 중간 상품정도는 만들 수 있으나 그렇게 한다고 하면 영지민들은 옷을 만들 때 필요한 옷감과 재료를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공급이 어려워지니 물가도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

의류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싶다지만 영지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물가가 오르는 것을 신경도 쓰지 않을 만큼 사업을 할 필요는 없었다.


“세 번째로는 제시간에 납품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입니다. 사업은 시간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일 정도로 시간엄수를 잘 지켜야합니다. 물론 시간을 맞춘다고 급하게 하다가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더더욱 안됩니다.”


이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간엄수도 되지 않는 곳을 어느 상단이 믿고 거래를 하겠는가.

또한 시간을 지키려 한다고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상단에도 피해이고, 가장 피해를 받는 곳은 자신들일테니 말이다.

시간도 못 지키면서 제품의 질이 좋지 않거나, 제품의 질이 좋지 않다면 누가 그곳과 계약을 맺겠는가.


“그리고 가게선정 위치입니다. 가게를 어디다 세울지는 중요합니다. 도성에 세우면 옷감과 재료의 수급을 하기에는 당연히 좋기는 하겠지만, 여기보다는 높은 임금과 자릿세가 있을 것이고 또한 다른 귀족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멋대로 가게를 압수하거나 말도 안 되는 헐값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세시대의 귀족들을 보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몇몇의 귀족들은 평민들을 무시하며 행패를 부리고 가게를 압수하거나 헐값으로 가져가는 것은 물론 돈도 내지 않고 가져가는 등의 행태도 있었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적어도 귀족의 비호를 받아야하거나 높은 인지도와 인맥을 가지고 있어야했다. 물론 여기에도 보호비라는 명목으로 많은 돈을 뜯어갈테지만.


“저희 남작령에서 가게를 세운다고 하시면 상단과 연결을 해드릴 수 있으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 영지가 매우 끝자락에 위치한 덕에 상단과 계약을 하면 왕국 전체로 물품을 파는 것은 어렵지 않다만, 여러분들보다는 상단의 이윤이 더 많이 생길 것입니다.

그것보다 가장 큰 단점은 다른 지역에서 여러분들의 상품을 무단으로 복제하여 판매를 하여도 저희는 정보를 얻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투자를 하여 제가 보증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보다 높은 귀족들이 그렇게 한다고 하면 저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상단을 통해 왕국으로 물품을 판매한다고 하면 상단의 이익이 더 큰 것은 맞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서 1금화로 사간다고 하면 다른 곳에서는 10금화, 20금화에 판매를 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 상단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렇다고 하여도 가장 큰 문제는 무단 복제이다.

페일 남작의 말처럼 우리의 제품이 인기를 끈다면 다른 상단 혹은 귀족들이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들도 이익을 얻기 위해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역사적으로도 모든 나라에서 발생한 문제이고 한번 인기를 끈 제품은 여러 곳으로 퍼져나가 인기를 끌 것이다.


이 세계의 국가들은 놀랍게도 재산권이라는 것을 일찍 도입한 세상이다.

200년 전 어느 백작이 만든 물품을 다른 나라에서 자기가 만든 듯이 판매를 해 백작보다 더 많은 이윤과 국가적인 이익을 얻자, 백작이 속한 나라에서 항의를 하여도 무시를 했었다. 그로 인해 몇 번의 항의에도 코웃음을 치며 무시하자 전쟁으로 발발하여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이자 다른 나라에서도 영토를 넓히고 이익을 얻기 위해 각 나라의 편을 들어 대륙전쟁까지 벌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무단으로 판매한 나라는 멸망하게 되었고 조약을 통해 재산권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로인해 상품을 만들어 나라에 인정을 받으면 재산권을 가지게 되었으나, 다른 곳에서 비슷하게 만들어 저들과 우리의 상품은 다르다하며 우기면 그것 또한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만든 옷을 똑같이 팔면 불법이지만 다르게 만들어 팔면 같은 옷이 아니라 그 옷에 창작을 더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재산권은 있으나 비슷하게 만들어 파는 것은 상관은 없었고, 무엇보다 처벌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무단으로 복제하여 파는 일도 많았다.

흔히 암거래나 타 지역에서 그 가게가 만든 물품이라고 보증서를 위조하고 판매를 하는데 그 사람들은 어찌 알겠는가. 문제는 복제 판매를 귀족들이 아무도 모르게 행한다는 것이었다. 걸리더라도 꼬리를 잘라 모른척하고 높은 권력으로 압력을 넣는데 어떻게 막는다는 것인가.

이러한 문제는 심각하지만 않으면 나라에서도 몰래 쉬쉬하며 봐주는 나라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들으며 곰곰이 생각하던 연희는 말했다.


“아직은 급하게 바로 가게를 차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 전에 먼저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으니까요.”


그 말에 호기심이 돋은 데칼 집사장이 물었다.


“충족해야 할 조건이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데칼 집사장의 말에 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오히려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될 듯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현재 옷감은 대부분 리넨과 같은 직물과 면화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 세상에서는 리넨과 같이 직물을 사용한 옷과, 목화 솜으로 만든 면직과 코튼을 사용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원래 세상의 역사에서는 기원전 6000년경부터 사용되었을 거라고 추정되고 동북아시아와 아시아에서 예로부터 사용되었던 비단이 여기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이곳에서 뽕나무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대륙 남부였고, 대륙 남부에서도 누에가 살 만한 곳은 카누스 숲과 타 왕국의 몇몇 숲이었다.

하지만 누에는 예민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곤충이고, 이 세계의 누에는 예민함이 너무 높아 조금만 예민해도 죽어나가기 일쑤였다.

게다가 사람들의 인식은 예로부터 누에는 그저 징그러운 나방의 벌레였을 뿐이었다.


“네. 맞습니다. 주로 나무직물과 목화로 옷을 만들어 입습니다.”


“그러면 그 두 개를 제외하고 다른 것으로 옷을 만드는 것이 있을까요?”


연주의 말에 데칼 집사장은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말했다.


“서대륙이라 불리는 카테르 대륙에서 다른 방법으로 옷을 만든다고 들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저희 하인트 대륙과 카테르 대륙과 무역이 그렇게 발달하지는 않아서요.”


카테르 대륙과 하인트 대륙의 거리는 바다로 3주 이상 걸린다고 했다. 거리가 멀어도 무역은 할 수 있었으나 그 바다가 난폭하여 무역을 하려면 남부의 바다에서 몇몇 섬들을 지나 빙 둘러서 가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2~3달은 걸린다고 했다. 그렇게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된 무역보다는 조금씩 무역을 하는 정도였다.


이 설명을 들은 연희와 연주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을 향해 말했다.


“그러면 다행이네요. 저희가 이번에 새로운 직물을 만들 것을 발견했거든요!”


“새로운 직물을 만들 것이라고 하셨습니까?”


“네 맞아요. 면화보다도 더 얇고 부드러울 거에요.”


페일 남작과 데칼 집사장은 깜짝 놀란 듯이 재차 확인을 하듯 말했다.


“정말로 면화보다 더 나은 것을 발견하신겁니까?”


“네 맞습니다!”


연주의 당당한 말에 두 사람은 기대가 매우 높아졌는지 화들짝 놀랐다.

현재 면화도 부드럽고 목화를 키우는 환경에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 달려있다고는 알고 있었다. 그런 면화는 귀족과 왕족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는데 그것보다 더 좋은 직물이라니?

두 사람의 생각으로는 거짓말 같았으나 저리 확신에 찬 대답에 많은 기대가 생겼다.

저 말이 사실이라면 왕국을 물론 대륙에 큰 인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고, 하운 가족이 독점으로 할 수 있을거니까.

조바심이 난 두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테이블에 다가가며 물었다.


“그 새로운 것이 무엇입니까?”


“저..정말이십니까? 저에게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런 두사람을 보고 연희와 연주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바로 비단이란 것입니다.”


바야흐로 대륙에 난리가 날 만한 새로운 시장의 첫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어제는 몸이 좋지 않아 연재를 못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몸 관리를 열심히 하여 더 나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제가 원하는 스토리로 나아갈 단계인 듯 합니다.

현재까지 지루하셔도 조금만 참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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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6.15 19:18
    No. 1

    저도 저 한복을 한번 입어 보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한복을 입어 본지가 언제 였던 건지...기억이 가물~가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ㅊ.ㅊ)/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6.15 19:19
    No. 2

    저도 유치원 이후로 입어본 기억이 업네요...ㅎㅎ
    결혼하면 입어 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주정원
    작성일
    22.06.15 21:07
    No. 3

    차근차근 님의 페이스대로....즐독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룰루랄라7
    작성일
    22.06.18 13:58
    No. 4

    오, 이세계에서의 한류붐이 일어나려나요? 오늘도 잘 보고 ㅊㅊ 누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철없는사과
    작성일
    22.07.01 19:17
    No. 5

    여기저기서 한복으로 쫌 누구를 때려주면 좋겠는데
    요렇게 또 속시원한 일을 해주시네요ㅋㅋ 글 쓰는 게
    좋다보면 건강이 자꾸 미뤄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늘 드리는 말씀~ 병원은 두 발로 걸어갈 수 있을 때
    가는 곳이다라고 하죠ㅎㅎ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와도 되고 천천히 다녀가도 됩니다. ^^
    요즘 건강은 괜찮으신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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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19화. 해안가 항구 건설 +6 22.06.01 181 27 20쪽
18 18화. 영지를 정비하다 +5 22.05.31 188 28 16쪽
17 17화. 페일 남작의 고백(3) +8 22.05.30 184 27 16쪽
16 16화. 페일 남작의 고백(2) +3 22.05.26 182 24 16쪽
15 15화. 페일 남작의 고백(1) +5 22.05.25 190 26 15쪽
14 14화. 하운의 대련(2) +5 22.05.24 196 31 15쪽
13 13화. 하운의 대련(1) +3 22.05.23 204 29 17쪽
12 12화. 국왕과의 만남(2) +6 22.05.20 209 32 15쪽
11 11화. 국왕과의 만남(1) +5 22.05.19 214 29 20쪽
10 10화. 국왕의 방문 +2 22.05.18 214 28 16쪽
9 9화. 경매장 +11 22.05.17 228 26 16쪽
8 8화. 연회장으로 +8 22.05.16 233 29 17쪽
7 7화. 도성으로 향하다 +8 22.05.14 244 29 14쪽
» 6화. 계획을 세우다 +5 22.05.13 271 29 17쪽
5 5화. 사업준비(2) +10 22.05.11 292 31 15쪽
4 4화. 사업준비(1) +10 22.05.11 326 32 18쪽
3 3화. 적응 +13 22.05.11 372 33 18쪽
2 2화. 남작을 만나다 +12 22.05.11 507 34 15쪽
1 1화. 이세계로 가다 +32 22.05.11 847 4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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