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라이크 던전으로 떨어졌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트로그
작품등록일 :
2022.05.11 12:54
최근연재일 :
2023.08.16 22:34
연재수 :
78 회
조회수 :
76,691
추천수 :
4,087
글자수 :
498,450

작성
22.06.15 21:00
조회
1,066
추천
65
글자
14쪽

29화 - 1층 : 낙원을 뒤로하고(2)

DUMMY

현우가 여왕의 제안을 거절하자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방에 짙게 깔린 침묵을 깬 것은 여왕이었다.


“그래요. 조금 갑작스럽기는 했죠? 아직 몸이 완전히 나으신 것도 아니니 일단은 조금 쉬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떠나야 할 이유가 무엇이든, 이곳을 떠나는 것은 당신에게는 너무 위험해요.”


그 말에 테르하의 옆에 있는 다른 호위 의인이 말했다.


“여왕님께서는 이 인간을 구해주셨습니다. 인간이 그걸 생각하지 않고 단번에 거절하는 건 무례가 아닐까요?”


여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서? 이분에게 해코지하라고? 아니면 그걸 빌미로 이분을 강제로 안으라고? 제르시. 난 강제로 사랑을 나누고 싶지 않아. 사랑 없이 태어나는 아이들은 평범한 개미들로 족해. 사랑 없이 태어난 아이는 불행할 거야. 난 나중에 태어날 네 동생에게 그런 불행을 안겨주고 싶지는 않구나. 테르하. 이분을 방으로 안내해 드리렴.”


테르하는 여왕을 향해 고개를 숙이더니 현우의 옆으로 다가갔다. 현우도 자리에서 일어나 순순히 테르하를 따라갔다.

현우는 테르하를 따라가는 동안 생각했다. 죽은 에리샤를, 죽은 상검사를. 그 둘을 기억하는 이상, 자신은 이곳에 머물 수 없었다. 지하로 내려가야 했다.


‘그래도 한 번은 해도 됐··· 젠장.’


현우는 굳게 결심했으나, 아무리 굳게 결심해도 여왕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고혹적인 입술, 한쪽 팔로 끌어안고도 남을 정도로 가느다란 허리. 그리고 그 풍만한 가슴. 티끌 하나 없이 매끈한 흰 피부.


‘그래. 잘 거부한 거야.’


거부했는데도 머릿속에서 아른거렸다. 만약, 그때 거부하지 않았다면 여왕의 유혹에 넘어갔으리라. 여자와는 인연이 없는 삶이었기 때문에 여자에 약했다.

현우는 애써 여왕에 관한 생각을 털어냈다.


대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다. 여왕이 순순히 자신을 보내줄까? 그럴 리가 없다. 그렇다면 도망쳐야 했다. 다행히, 여왕이 인간을 도와주는 건 여왕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설령, 현우가 도망간다고 남은 인간들이 불이익을 받을 리는 없으리라. 그러면 도망치는데 거리낌은 없었다. 여왕에게는 미안하지만, 현우는 혼자가 되면 도망칠 생각이었다.


현우는 어떻게 도망칠 건지 방법을 궁리해보았다.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테르하는 어떤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현우는 자연히 그곳이 자신의 방이라고 생각했다.

뒤이어 테르하가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거기에 대해서도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가구라는 것은 이 던전에서 무척이나 사치스러운 물건이었다. 그러니 방에 아무것도 없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먼저. 이것은 제 독단적으로 행한 일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왕님은 당신을 이곳으로 데려오라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르하의 말을 들은 현우는 자신이 무언가를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여기는 제 방이 아닌 모양이군요.”


테르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여기는 대련장이죠. 재구축 시기에는 다들 바빠서 이곳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누가 올 염려도 없죠.”

“대련장이요?”

“예. 당신과 대련하고 싶거든요. 아니. 사실은 대결하고 싶습니다. 목숨과 목숨을 건 대결을요.”


현우는 움찔했다. 혹시나 테르하가 자기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도망가야 할까?


“공짜로 대결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기면 선물을 드리죠.”


테르하는 주머니에서 스크롤 하나를 꺼내 아래에 내려두었다. 그 스크롤은 현우에게도 익숙한 스크롤이었다. 똑바로 보이지 않고 주변이 왜곡되어 보이는 모습의 스크롤. 얼마 전에 현우가 사용했던 공간 이동 스크롤이었다.


“공간 이동 스크롤?”

“설명할 수고를 덜었군요. 이게 바로 제가 드리고 싶은 선물입니다. 여왕님께서는 당신을 내보내지 않으실 겁니다. 그분은 적에겐 잔혹하시고 아군에게는 상냥하십니다. 인간은 개미들의 아군이고요. 여왕님은 당신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당신이 떠나는 것도 원하지 않으시겠죠.”


테르하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공간 이동 스크롤을 툭 건드렸다.


“당신의 실력으로는 개미굴에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제 동족 전부를 피해서 도망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당신이 도망칠 방법은 공간 이동 스크롤이 개미굴 바깥으로 내보내 주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를 잡아두는 게 여왕님의 뜻이라면 당신은 왜 저를 죽이거나 내보내려 하시는 겁니까? 어느 쪽이든 여왕님의 뜻이랑은 반대가 아닌가요?”


테르하는 위턱을 움찔했다. 현우는 그것이 어쩐지 미소라는 느낌을 받았다. 웃음기 없는 차가운 미소. 과연, 그 뒤에 흘러나오는 테르하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당신이 싫기 때문입니다. 제 행동이 여왕님을 슬프게 만들 것을 알지만, 저는 당신이 싫습니다. 이곳을 떠났으면 바라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테르하는 음산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는 쾅 소리가 나도록 문을 닫고 현우를 노려보았다.


“할 일이 있다고요? 대체 무슨 이유기에 여왕님의 사랑을 거부하신 겁니까? 당신이 얼마나 잘났길래요?”


현우는 어쩐지 황당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떠나야 한다는 이유가 한 번의 관계도 거절할 이유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현우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저렇게 화낼 이유가 될까? 심지어 당사자도 아닌데?


“그게 전부입니까?”

“전부요? 전부라고요? 젠장. 그래. 인간들은 늘 그렇지. 처음에는 대단한 행운을 잡은 것을 알면서 감사하고 기뻐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당신 같아. 당연한 일이라는 듯이 굴지.”


테르하는 위의 두 주먹과 아래의 두 주먹을 쾅쾅 부딪쳤다. 그 부딪힘에는 살기마저 어려있었다.


“젠장. 난 너희가 인간이라는 이유로 당연하다는 듯이 받는 사랑을 위해 수십 년 동안 갈구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그분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그분에게 있어서 나는 자식일 뿐이야.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난 그분의 사랑을 받을 수 없어.”


테르하의 말을 들은 현우의 표정은 괴상해졌다.


“잠깐. 당신, 여왕님은 당신의 어머니잖아요?”

“그게 뭐? 젠장. 나를 낳은 어머니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고, 그 씨앗을 남긴 아버지도 인간이지. 그럼 내가 짝을 고르는 것도 인간을 기준으로 삼는 게 당연하지 않아? 그리고 이곳에는 여자인 인간도 많지. 하지만 내가 보기로 그들 중 내 어머니만큼 상냥한 인간은 없었어. 다른 인간 여자와 짝을 이루어봐야, 난 사랑받지 못하겠지.”


거기까지 들은 현우는 더 이상 목구멍 끝까지 치밀어오른 욕을 참지 않았다.


“미친 새끼.”


테르하는 현우의 욕설에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웃으면서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럼 이제 그쪽도 날 때리고 싶겠군. 그럼 이제 거리낄 이유는 없겠지? 바로 시작하자고. 내가 이기면 넌 죽는다. 네가 이기면 넌 저 공간 이동 스크롤을 가지고 도망칠 수 있다. 괜찮은 조건이지?”


현우는 갑옷을 챙겨 입은 뒤, 검과 소형 방패를 꺼내 팔에 착용했다. 준비가 끝나자 그는 검으로 테르하를 가리켰다.


“좋아. 그러면 무기를 꺼내.”

“아냐. 내가 무기로 너를 죽이면 고의로 그랬다는 것이 너무 티가 나잖아? 맨 주먹이면 충분해. 난 네가 내게 대련을 요청했다고 말할 생각이야. 널 주먹으로 때려죽인 뒤, 널 배려해서 맨손으로 싸웠는데도 네가 너무 약해서 주먹에 맞아 죽었다고 변명할 생각이야.”


너무나 갑작스럽고도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싸움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싸움이라고 싸움을 대충 하지는 않았다.


현우는 의인들이 이망악마를 상대로 싸우는 모습을 봤다. 이망악마를 말 그대로 가지고 놀았다. 무기를 들지 않는다고 현우보다 약할 리는 없었다.


과연, 테르하는 현우가 제대로 전투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그의 앞에 나타났다. 현우가 다급히 칼을 휘두르자, 오른쪽에 있는 두 개의 손을 겹쳐 칼날을 잡고, 왼쪽에 있는 두 개의 손으로는 주먹을 쥐고 현우에게 뻗었다.


현우는 소형 방패를 휘둘러서 주먹 하나를 막았다. 하지만 그래도 주먹 하나가 남아서 현우의 옆구리를 때렸다. 그 무지막지한 힘 앞에서 갑옷은 없는 거나 다름없었다.

갑옷을 이루던 사슬이 모두 끊어지고 격통이 옆구리를 흔들었다.


무척이나 괴로웠지만, 그 괴로움을 표현할 틈이 없었다. 현우는 터져 나오는 신음을 목구멍 아래로 도로 삼키고 무릎을 뻗어 테르하의 턱을 올려 쳤다.

턱을 맞은 테르하의 몸이 살짝 떠오르자 발을 뻗어 그의 복부를 후려쳤다. 현우는 맨몸으로 갑옷을 뚫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으나, 뒤로 밀어낼 정도의 힘은 있었다. 복부가 걷어차인 테르하는 뒤로 물러났다.


현우는 테르하가 물러난 사이에 들고 있는 소형 방패를 던지고 새로운 칼 한 자루를 뽑아 들었다. 현우는 쌍검을 거세게 휘둘러서 테르하가 접근할 틈을 주지 않으려 했다.


두 자루의 검과 한 자루의 검은 다르다. 현우의 예상대로 칼날이 두 개가 되자 테르하는 아까처럼 검을 잡아채는 묘기를 부리지 못했다. 아무리 테르하가 현우보다 세다고는 해도 맨몸으로 칼날을 뚫을 수는 없었다.


형세는 역전되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두 자루의 칼날은 빈틈이 없었다. 테르하는 점차 구석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항복해.”


테르하는 위턱을 부딪히며 웃었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건가? 건방지기도 하지. 좋아. 재미있는 걸 보여줄까?”


테르하는 그리 말하고 뒤로 풀쩍 물러났다. 그리고 네 개의 팔을 부드럽게 움직여 원을 그렸다. 그 원의 중심에 있는 네 개의 손은 보이지 않는 구슬을 어루만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 손이 움직일 때마다 보이지 않던 구슬이 보이기 시작했다. 네 개의 손 안쪽에는 휘몰아친 바람이 모여 만들어진 구슬이 생겨났다.


“말도 안 돼.”

“인간들은 이런 걸 보면 늘 그렇게 말하더라. 불가능하다. 말도 안 된다. 그거 알아?”


현우는 테르하가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달려들어서 막으려 했다. 하지만 테르하가 격류의 구슬에 주먹을 뻗는 게 더 빨랐다. 테르하의 주먹이 구슬을 후려치자, 그 안에 깃들었던 힘이 모두 앞으로 터졌다.


힘의 격류가 현우를 덮쳤다. 마치 거대한 망치에 맞은 듯한 강렬한 충격이 전신을 덮었다. 입고 있던 갑옷과 들고 있던 무기가 너덜너덜하게 변했다. 쓰고 있던 투구도 눈가리개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충격이 고르게 퍼져서 갑옷이 충격을 대부분 받아주었기에 몸의 상처는 적었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이 컸다. 물론, 코볼트들의 기행에 비하면 테르하가 방금 쏜 장풍 정도는 평범한 편이다.


문제는 코볼트의 전기와 달리, 테르하의 장풍에는 그 어떠한 마법적인 힘이 없었다. 마치 순수한 무술과도 같은 힘이었다.


“의인의 종족 특성이야?”

“그럴 리가. 내게 이걸 알려준 건 인간이었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간의 영혼이었지.”

“인간의 영혼?”

“그래. 난 40층의 권능자, 무림맹주 양묘진의 제단을 발견해 그분의 화신과 계약을 맺었지. 그분과 계약해서 난 양묘진께서 보유하신 옛 모험가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 저 아래에 뭐가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으셨지만, 저 아래에서 사용하는 전투법은 알 수 있었지. 나를 가르친 건 지하 15층까지 내려온 인간의 영혼이었어.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지.”


테르하는 말하다 말고 네 팔을 뒤로 홱 당겼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당기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현우가 서 있는 공간이 테르하 쪽으로 홱 당겨졌다. 갑작스레 공간이 당겨지자 현우도 같이 끌려갔다.


“이 던전에서 불가능은 허상이야.”


테르하는 그리 말하면서 끌려온 현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현우는 다급히 검을 교차해 공격을 막았지만, 테르하의 주먹은 검을 부수고 현우의 얼굴을 쳤다. 얼굴을 맞은 현우는 저 뒤로 물러났다.


“그따위 힘으로 2층에 내려가겠다고? 내 어머니가 고작 이딴 녀석을 붙잡으려고 애원하셨다고? 불쾌하기 짝이 없군. 더 잘 싸워봐.”


현우는 더 이상 이 싸움을 어처구니없는 싸움으로 여기지 않았다.


‘불가능이 허상이라고?’


테르하의 말을 들은 현우는 그제야 무언가가 자신을 그동안 옭아매었는지 깨달았다. 어째서 딥 후드보다 뛰어난 힘을 지니고도 그녀에게 압도당했는지 깨달았다.

던전은 지구가 아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여전히 지구의 상식에 얽매였다.


현우는 주머니에서 메이스를 꺼내 양손으로 휘둘렀다. 현우와 테르하 사이에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메이스는 그저 허공을 갈랐을 뿐이다. 테르하는 그 모습을 보고 비웃었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힘이 테르하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제대로 메이스로 후려쳤을 때의 1할도 되지 않는 위력이었다. 그 공격은 테르하의 단단한 외골격을 뚫지 못했다. 테르하도 살짝 따끔하다는 느낌만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테르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물리적인 충격이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을.


“한 번에?”


현우는 씩 웃었다.


“이게 진짜 되네.”

“허 참.”


테르하는 뒤로 물러나 아까보다는 더 진지한 태도로 자세를 잡았다. 현우는 들고 있던 메이스를 손아귀에서 빙글빙글 돌리면서 말했다.


“고마워. 덕분에 더 잘 싸울 수 있게 됐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로그라이크 던전으로 떨어졌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51화 - 3층 : 화염과 피의 주인(2) 23.01.25 295 12 13쪽
50 50화 - 3층 : 화염과 피의 주인(1) 23.01.24 305 9 13쪽
49 49화 - 2층 : 여물지 못한 요정(3) +1 23.01.19 311 13 12쪽
48 48화 - 2층 : 여물지 못한 요정(2) +7 23.01.15 428 17 18쪽
47 47화 - 2층 : 여물지 못한 요정(1) +9 22.07.30 832 37 13쪽
46 46화 - 2층 : 레이드(7) +9 22.07.27 682 39 13쪽
45 45화 - 2층 : 레이드(6) +3 22.07.20 725 38 16쪽
44 44화 - 2층 : 레이드(5) +4 22.07.18 716 45 15쪽
43 43화 - 2층 : 레이드(4) +8 22.07.14 791 51 17쪽
42 42화 - 2층 : 레이드(3) +5 22.07.14 770 53 12쪽
41 41화 - 2층 : 레이드(2) +4 22.07.12 775 48 14쪽
40 40화 - 2층 : 레이드(1) +5 22.07.12 805 45 15쪽
39 39화 - 2층 : 늪미로(4) +4 22.07.08 923 47 15쪽
38 38화 - 2층 : 늪미로(3) +3 22.07.04 939 50 14쪽
37 37화 - 2층 : 늪미로(2) +6 22.06.30 970 60 15쪽
36 36화 - 2층 : 늪미로(1) +4 22.06.27 1,024 53 14쪽
35 35화 - 2층 : 첫걸음(2) +3 22.06.25 1,008 50 13쪽
34 34화 - 2층 : 첫걸음(1) +3 22.06.23 1,044 55 16쪽
33 33화 - 1층 : BOSS 목마기수(3) +6 22.06.22 1,037 64 14쪽
32 32화 - 1층 : BOSS 목마기수(2) +7 22.06.21 1,032 67 11쪽
31 31화 - 1층 : BOSS 목마기수(1) +4 22.06.17 1,064 63 12쪽
30 30화 - 1층 : 낙원을 뒤로하고(3) +8 22.06.16 1,075 68 16쪽
» 29화 - 1층 : 낙원을 뒤로하고(2) +9 22.06.15 1,067 65 14쪽
28 28화 - 1층 : 낙원을 뒤로하고(1) +7 22.06.14 1,104 68 13쪽
27 27화 - 1층 : 배신당한 배신자(4) +9 22.06.13 1,129 70 14쪽
26 26화 - 1층 : 배신당한 배신자(3) +6 22.06.13 1,135 74 16쪽
25 25화 - 1층 : 배신당한 배신자(2) +10 22.06.10 1,171 64 13쪽
24 24화 - 1층 : 배신당한 배신자(1) +11 22.06.09 1,190 64 14쪽
23 23화 - 1층 : 악마와 헛수작(6) +10 22.06.08 1,180 72 16쪽
22 22화 - 1층 : 악마와 헛수작(5) +9 22.06.07 1,203 77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