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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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짓는목수
작품등록일 :
2022.05.12 08:11
최근연재일 :
2022.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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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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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화. 사랑은 의도치 않게

DUMMY

시간만 나면 인터넷 등산 동호회 카페를 접속했다. 물론 등산 일정을 확인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온라인 카페 게시판 곳곳을 누비며 누군가의 흔적을 계속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 진짜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희택 씨 요즘 동호회 다니나 봐?"


"예? 어떻게 아셨어요?"


"요즘 틈틈이 인터넷 카페 들여다보는 것 같더구먼"


"아~ 그게 보셨군요"



내 뒤에 앉아있는 상한씨에게 들켜버렸다. 사무실의 책상은 모두 정면을 바라보도록 배치되어있다. 직급과 서열이 낮을수록 앞쪽에 배치되기 때문에 신입사원이나 막내 사원은 거의 제일 앞 쪽에 책상이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공용 모니터다. 맨 뒤에 부서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면 전 부서의 모니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모든 여직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컴퓨터 모니터 옆에는 항상 탁상용 손거울이 놓여있었다. 나도 하나 놓고 싶은 심정이다. 그녀들은 운전할 때도 잘 보지 않는 백미러를 사무실에서 사용한다. 이럴 땐 나도 여직원이고 싶다.



"그래 여자 사귀는 데는 동호회 만한 게 없지, 나도 내 와이프 사진 동호회에서 만났잖아"


"아! 그래요? 접때 보니 사진 보니 형수님이 상당히 미인이시던데요"


"하하하. 예뻤었지. 그게 다 나의 사진 테크닉 덕분이지, 나 봐봐!"


"예?!"


"내 비록 몸은 이래도, 왕년에 동호회에서 한 인기했어. 하하하"


"아~ 네 그렇셨군요"



상한씨는 총각 시절 동호회에서 사진 꽤나 찍는 사진카페 운영진이었다고 한다. 여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는 둥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는 둥 믿기 힘든 자랑을 늘어놓는다.



"희택씨! 본디 여자들은 말이야, 나같이 푸짐한 남자들한테는 항상 방심을 하지, 일단 부담 없고 편하잖아 동네오빠처럼, 그러다가 조금씩 빠져드는 거야 그 편안함에 말이야, 나중에 정신 차려보면 이미 때는 늦은 거지, 그 뭐야 모래 지옥 알지? 뭐 그런 거지 하하"


"아~~ 그런 심오한 진리가 숨어있었군요"



'그럼 나보고 푸짐해지라는 얘긴가?! 편안하기 위해서?! 지금도 불편한 것 같진 않은데···'



상한씨는 전략 기획실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그가 한 번씩 던지는 사이다 같은 농담은 사무실을 자주 웃음바다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후덕하게 생긴 인상이 처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편안함 뒤에 비상함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허를 찔리기 십상이다. 팀장 대행인 도다리가 가장 의지하고 신뢰하는 팀원 중 하나인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는 대외공시 및 회사 주식 관련 업무 담당이라 그에 관련한 지식도 풍부하다. 지금은 비록 사원이라 별 권한이 없지만 나중에 진급을 하게 된다면 분명 중간 결재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여튼... 좋은 소식 있길 바래! 그리고 되도록 연애사업은 집에 가서 하는 게 좋을 듯 싶네, 도다리가 지켜보고 있어 조심해!"



그는 한 손으로 볼을 가리면서 나의 귀에 다가와 속삭인다. 조심한다고 한 것이 도다리 레이더 망에 걸려든 모양이다.



'아~놔! 여자가 뭐길래?! 이제 회사 일까지 영향을 미치다니··· 정신 차리자!'



이성이 아무리 감성을 억누르려고 해도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학창 시절의 순수한 감성의 때가 아직 덜 빠진 것 같다. 직장에선 감성을 살려두어선 안 된다. 그래야 실수가 없다. 어쩌면 사회생활은 이성과 감성의 끝없는 싸움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승리하는 자는 분명 이성이 감성을 이긴 자들 일 것이다.



"띠 띠리 리리 띠 띠리 리리"


"퇴근했나?"


"아니 아직 야근이야"


"또? 뭔 일이 그래 많노?"


"용건만 간단히 하자, 일하러 들어가봐야 돼"


"녀석~ 까칠하기는, 이번 주말 산행 안 갈래?


"어디 가려고?"


"팔공들끼리 비공개로 갈라고 하는데"


"비공개로? 어떻게?"


"근래에 산 푸른 카페 산행에서 동갑내기들 몇 명 알았는데... 동갑내기들끼리 한 번 뭉치자고 해서 너도 가자!"


"글쎄..."


"참 오떡이 알지? 첫 산행 때 만났던"


"어?! 오떡이? 아··· 알지"


"걔도 올 거야, 카페에서 쪽지로 메시지 보냈는데.. 답이 왔네, 자기도 참석하고 싶다고"


"그··· 그래?! 나도 갈 수 있는 쪽으로 해볼게"


"무조건 가는 거다! 오케이?"



난 그녀의 참석 소식에 야근으로 칙칙해진 피부에 갑자기 생기가 도는 기분이다. 다시 주말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팔공 모임이라고 팔공산에 가는 거야? 하하하"


"너도 가자! 비공개라 친구 데리고 와도 된대"


"그럴까 안 그래도 나도 동호회 들어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그래 콜~ 그럼 가는 걸로 알고 있을게~"



꼬치 친구인 동구를 꼬드겼다. 그전부터 동호회 가고 싶어 하는 눈치여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얘기했더니 덥석 물어버린다.


팔팔한 남녀 여덟 명이 모였다. 팔공 모임에 여덟 명 그리고 팔공산 참 의미 있는 조합이다. 나와 산지, 꼬치 친구 동구, 산도령, 깔롱 남자 다섯에 토토, 마님 그리고 오떡이까지 여자 세명이다.


내 친구 동구와 산도령이 개인차량으로 등산로 입구까지 움직였다. 2시간가량 이동한 끝에 등산 시작점인 대구 동화사에 도착했다. 우리는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서로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갑이어서 금방 허물없이 친해졌다.


동화사에서 시작해서 동봉 정상을 찍고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갓바위(관봉) 쪽으로 내려오는 종주 산행이다.


산행은 초반부터 가쁜 숨을 내쉬며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사람 잡겠구먼, 팔공들의 무덤이 될거라서 팔공산인가?'



난 선두에서 동구와 산지랑 같이 올라갔다. 이번에는 그녀에게 뒤지지 않으리라는 굳은 각오로 이를 악물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올라간다.



"야~희택아! 너 무리하는 거 아냐 왜 이리 선두에서 속도를 내냐?"


"오르막은 천천히 가면 더 지쳐!"


"그래도 좀 천천히 가자, 뒤에 오는 사람들도 생각해야지"



동구와 산지가 약간 걱정스러운 뉘앙스를 풍기며 한 마디씩 건넨다. 그 둘 사이로 5미터쯤 뒤에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두 여자 토토와 마님이 보인다. 그 바로 뒤를 쫓는 한 남자 산도령이 보인다.



"어이~ 선두! 천천히 좀 가지! 숙녀 두 분 쓰러지시것다."



곱다. 남잔데도 곱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퍼머머리에 슬림한 몸이 부실해 보일정도이다. 피부가 여자들도 부러워할 정도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산도령은 여자 둘 뒤에서 밀어주는 건지 끌려오는 건지 그녀들 뒤에 바짝붙어 두 손은 앞에 여자들의 배낭을 잡고 있다.



"하아~ 하아~ 그그... 래 좀 천.. 천.. 히"



마님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을 내뱉는다. 아기 같은 모습이다. 크고 동그란 검은테의 안경이 호기심이 잔뜩 어린 여자아이 같다. 산행을 많이 해서인지 아니면 중력의 힘에 상체의 단백질과 지방이 자유 낙하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야윈 상체에 비해 하체가 유난히도 강해 보인다.


옆 있는 작은 단신의 단발머리 아가씨 "토토"는 복장은 에베레스트라도 정복할 것 같은 분위기다. 거친 숨소리에 좀 전 오는 차 안에서 쉬지도 않고 움직이던 입은 지금은 산소를 공급하느라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말하는 것조차 힘든지 고개를 땅으로 처박고는 패잔병처럼 걸고 있다.


그 셋의 뒤로 두 남녀가 오붓이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떡이와 깔롱이다. 둘은 산보하는 분위기에 웃음 섞인 대화까지 나누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옆에 '깔롱'은 훤칠한 키에 샤프한 브이라인의 턱 선이 유난히 눈에 거슬린다. 군살 없는 체형에 웃을 때 국보 121호로 변하는 눈매가 재수 없다고 느껴본 건 처음이다.



'아쒸! 저것들은 뭐지? 왜 저렇게 다정하게 걸어오는 거야?'



그녀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던 승부욕은 이제 그녀가 아닌 그녀 옆에 있는 수컷에게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나는 정상까지 경쟁자 없이 외로운 레이스를 해야 했다. 라이벌이 없는 승리는 아무런 성취감도 없다.


김연아에겐 아사다 마오가 박태환에겐 쑨양이 있었다. 삼성 또한 LG라는 경쟁자가 있었기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 않았던가? 그런데 난 세계 최고는 될 수 없어 보인다.



"와~ 정상이다!!"


"야~호!!"


"이~야 경치가 죽이는데!"



다들 한 명씩 정상에 도달할 때마다 탄성을 내지른다. 난 그 장엄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 일행은 정상 근처에 보금자리를 틀고 가져온 산해진미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동호회에선 금지된 취사도구까지 챙겨왔다.



"역시 산에서 끓여먹는 라면이 최고지!"


"여기 소주 한 잔!~ 캬~~"


"죽이는 구마이!"



라면에 족발, 순대, 그리고 얼음팩에 포장된 회까지··· 산상 뷔페가 따로 없다.



"고생한 우리의 허벅지와 종아리를 위하여!"


"짠짠짠"



산에서 먹는 음식은 무조건 맛있다. 고된 산행에 지친 심신은 역시 고칼로리 음식으로 달래줘야 한다. 등산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나마 산행으로 소모한 칼로리가 있다는 게 다소 위안이 될 뿐이다.



'아~ 배가··· 이상한데···"



갑작스런 진수성찬에 나의 위장이 놀란 걸까? 아랫배에서 신호가 온다. 친구들이 쉬는 틈을 타서 무리를 빠져나왔다. 주변에 화장실이 있을 리 만무하다. 등산로를 조금 벗어나 가지를 꺾으며 숲 풀을 헤치고 숲 속으로 들어간다. 큰 바위 밑 외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그것들이 항문 1센티 앞까지 밀려들었다.



"부디 디디 딕! 부딕 부딕! 아~~~~하 "



정상에 올랐을 때도 터지지 않던 탄성이 길게 터져 나왔다.



"와~~~ 여기 경치 정말 예쁘다!"



'헉~! 뭐지?!'



누군가가 내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선 듯하다. 낯익은 목소리다. 그 순간 고개를 들어 바위 위를 쳐다봤다. 눈이 마주쳤다. 그녀다!



"오떡아~ 거기 뭐 있어? 나도 올라가?"


"어··· 아··· 아냐~! 여긴 별로다. 다른 곳에서 찍자"



그녀의 표정이 잠시 얼었다. 나도 얼었다.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급속 해동된 그녀는 다급히 바위를 내려갔다. 난 몰려드는 똥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한동안 쪼그리고 앉아 넋이 나가 있었다.



'신이시여~ 어찌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야! 희택아~ 어디 갔었어? 안 보여서 찾았잖아~"


"아니~ 저기 경치 좋은 데가 있어 좀 감상 좀 한다고..."


"어이구~ 그랬쩌요? 생긴것 답지 않게 참 감수성도 풍부하셔라"


"그러게 희택이가 참~ 생긴 거랑은 달라 글치? 큭큭큭"


“내가 생긴게 뭐 어때서!”



다들 나의 부재중 일어난 엄청난 사건은 모르는 듯 감수성 풍부한 청년으로 치켜세우는 건지 비꼬는 건지 모를 말들을 늘어놓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나와 눈을 맞추지 못하고 다른 곳만 두리번거리는 그녀만 신경 쓰일 뿐이다.


그렇게 그녀와의 관계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산길은 멀고도 지겹고도 힘들다. 몸도 마음도 모두, 하산의 막바지 갓바위에 도착했다.


우리는 바람 불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갓을 쓴 가좌(跏坐) 불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았다. 몇몇은 주변의 아주머니처럼 엎드려 절을 한다.



"이 불상이 평생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뤄준다는 그 영험한 불상이래"


"음... 그래?!"



'똥 싸기 전으로 돌려보내 주시옵소서'



갓바위를 내려오는 계단은 야속하게도 너무 많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모두가 말을 잃어버렸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사 둘만 외로운 졸음과의 싸움을 하고 나머진 곯아떨어졌다.



"자! 건배! 다들 수고했어!"



그냥 헤어질 수 없다. 돌아온 부산 시내의 옛날통닭집에서 치맥으로 마무리다. 다들 차 안에서 취침으로 체력을 보충했는지 다시 흥이 올라온다.



"아까 고마웠어"


"뭘~?"


"바위 밑에서 그거 말이야"


"아~~ 뭘 그런 걸 가지고"


"근데... 혹시 다 봤니?"


"···"



그녀는 말없이 내 어깨에 손을 살포시 올리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떨구었다. "망연자실"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아~~~~ 망했다'



"한잔해~! 희택아! 상심 말고, 사나이가 뭐 그런 걸로 자! 자~"


"뭐야~? 둘이?! 둘이서만 무슨 얘길 속삭이고 있는 거야? 오~ 분위기 심상찮은데···"


"사실~ 희택이가 오늘 산에서~"



난 순간 그녀의 턱을 돌려 입을 막았다. 그런데 그녀의 입을 막은 건 나의 입술이었다. 나의 입술에 포개어진 그녀의 입술 위로 그녀의 두 눈동자의 동공이 커질대로 커져있다.



"그래! 내가 오늘 산에서 오떡이랑 뽀뽀했다"



순간 침묵이 흘렀다. 그녀가 좀 전까지 내 어깨에 올려놓은 손의 무게가 느껴지질 않는다. 그녀의 커진 동공이 나의 시선과 마주쳤다. 너무 가까워서 그녀의 얼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녀의 눈동자에 내가 보인다. 그녀 안에 내가 있다.



"퍽~!"



무게가 느껴지지 않던 그녀의 손은 어느새 나의 눈앞에 와 있었다. 그리고 내가 눈을 다시 떴을 땐 호프집을 나가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 세상 일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 남녀 간의 일은 더욱더 그렇다. 사랑도 회사에서 만드는 기획안처럼 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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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민들레와 수련 22.05.30 191 11 13쪽
39 39화. 사랑과 민주주의의 상관관계 22.05.29 197 8 14쪽
38 38화. 여자의 눈물이란 22.05.29 209 11 13쪽
37 37화. 꽃 밭에 누워 22.05.28 214 10 12쪽
36 36화. 전업 주부의 느낌 22.05.28 224 11 12쪽
35 35화. 동굴 속 사피엔스 22.05.27 224 15 12쪽
34 34화. 때론 정면 돌파가 답이다 22.05.27 229 13 13쪽
33 33화. 그녀의 과거 그리고 현재 22.05.26 228 12 13쪽
32 32화. 알 수 없는 여자 22.05.26 247 13 17쪽
31 31화. 중국 담배의 추억 22.05.25 237 12 11쪽
30 30화. 술이 웬수다 22.05.25 246 12 15쪽
29 29화. 술과 담배를 연구하다?! 22.05.24 259 13 11쪽
28 28화. 충성과 애정 사이 22.05.24 267 17 11쪽
27 27화. 둘만의 주말특근 22.05.23 298 15 12쪽
26 26화. 난세의 간웅 22.05.23 286 14 16쪽
25 25화. 초고속 승진 +1 22.05.22 326 16 16쪽
24 24화. 사랑의 유일한 승리는... 22.05.22 303 13 13쪽
23 23화. 여직원의 세계 22.05.21 298 13 15쪽
22 22화. 사회생활의 기본 의전 22.05.21 303 16 11쪽
21 21화. 흑기사는 괴로워 +2 22.05.20 314 14 11쪽
20 20화. Face to Face 22.05.20 317 16 11쪽
19 19화. 사랑을 놓고 두 마리 토끼를 쫓다 22.05.19 336 15 14쪽
18 18화. 티라노 키우는 남자 22.05.19 368 14 12쪽
17 17화. 차도남 vs 차도녀 22.05.18 381 19 15쪽
16 16화. 달력모델 +1 22.05.18 399 12 11쪽
15 15화. 사랑은 아픔도 잊게 한다 22.05.17 405 14 11쪽
14 14화. 세렝게티 초원 22.05.17 426 14 11쪽
» 13화. 사랑은 의도치 않게 22.05.16 471 18 14쪽
12 12화.자연 속 첫 만남 22.05.16 503 14 12쪽
11 11화. 짝을 찾는 방법 22.05.15 558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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