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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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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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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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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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척!!

DUMMY

뉴스속보

[ ··· 연합통신 오수정기자의 집이 전쟁터처럼 수 많은 총알과 알수 없는 화학물질에 오염이 되었습니다. 국과수에서는 해당 물질들이 지구에 존재하는 원소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주지를 모두 봉쇄하고 조사중이라고 합니다. 오수정기자는 현재 실종되어 군과 경찰이 수색중이라고 합니다. ···]


우주정보국 정보요원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마리는 즉시 내용을 확인했다.

[마리 돌로마이오박사님. 도나 기자가 매우 위급한 상태입니다. 도나가 마리 박사님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 위치를 확인해 주시면 저희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마리는 너무나 놀라 즉시 자신의 집 위치를 보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마리는 우주선에 탑승을 했다.


“안녕하세요. 마리박사님! 저는 우주정보국 제1 강력팀팀장 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팀장님. 오수정., 아니 도나 기자가 왜? 무슨 일이죠?”


“누군가를 보호하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냥꾼들에 의해서 독가스를 흡입을 한 것 같습니다.”

“네? 에? 그럼 아주 심각한 상태인가요?”


“네. 아주 심각합니다.”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마리박사님에게 뭔가를 알려 주려고 에너지를 아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안되는데··· 너무 좋은 친구인데···”

마리는 흐느끼며 울기시작했다.


“네. 지금 정보국에서도 충격이 큰 상태입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마리 박사님 도착했습니다.”


서울근교 외곽인 듯 했다.

10층짜리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7층으로 올라갔다.


긴 복도에는 많은 방들이 있었다.

마지막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방문을 열자. 흰색의 깔끔하고 큰 인큐베이터가 있었다.

그 속에는 지금 막 들어오는 마리를 향해 약간 웃어보이는 나체의 도나 기자가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도나기자의 육체는 어쩌면 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도나는 지금 마지막을 준비하는 듯이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

“마리박사님~~”

약한 전기적 신호로 전달되는 도나의 전파는 마리에게 즉시 전송되었다.


“오. 도나. 아주 힘들어 보여.”

“하하. 이게 저의 마지막 인가 봐요. 헥. 헥··· 끄.. 으.. 헥 헥···”


“도나. 정신차려. 견뎌야해!”

“마리 박사님. 박사님은 그랬죠. 기억충은 모든 기억을 연결해 준다고···”


“그래. 맞아.”

“그리고 그 끝은 신과 연결되어 있을 거라고···”


“...”

“저는 정대충님과 나지영이를 끝까지 지키려고 했었어요. 큭.. 커어···억···”


“알아. 도나 기자는 최선을 다 했어. 정말 훌륭한 일을 한 거야.”

“기억충이 꼭 살아 남았으면 좋겠어요. 마리 박사님 만약 나중에 정대충님을 만나면 꼭 얘기해 주세요. 도나는 이 행성에서 행복했었다고.. 전 후회하지 않아요···..”


“도나···”

도나는 그렇게 마지막 숨을 쉬었다.

우주의 별이 되었다.




---- 몇 개월 뒤

1개의 그림자는 저녁 노을을 받으며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절벽을 가로질어 검은 성으로 들어가는 이 길···


척은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수정 기자는 분명히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주경찰과 정보국요원 그리고 정보국에서 파견된 수색팀은 이 행성에 있는 모든 사냥꾼들을 검거하거난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받았다.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결국 도네는 수색팀에 의해서 체포되었고, 다른 사냥꾼은 사살되었다.


겨우 달아난 척만이 이 성까지 탈출한 것이다.


이 곳이 척의 마지막 희망이다.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왔다.


루마니아의 차가운 공기는 곧 겨울이 닥치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도네의 말이 맞았다. 그곳에 검은 성주가 산다고 했다. 척이 알고 있는 그 자가 맞을거라고 했다.


이런 곳에 성이 있다니?


이름모를 성이다.


한적하고 작은 마을에서는 어쩌면 이런 성이 옛날부터 있었겠지 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다.


오래된 성처럼 보이지만 성벽에는 특이한 문양들이 새겨져있다. 그것은 우주를 떠돌며 많은 능력치를 부여받은 자들의 눈에만 보이는 문양들이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모든 문양들은 검은 바탕에 찬란한 황금빛으로 돋아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비슷하게 보이면서도 어딘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각 문양들이 비슷한 패텬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혼돈된 모습으로 나열된 듯 하지만 일정한 패편으로 간격을 두며 한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성문을 지나 성주가 있는 곳에는 열 세개의 기둥이 사방으로 정렬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중앙에는 가장 높이 솟은 탑이 있고, 그 곳으로 들어가는 거대한문은 단순하지만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빛을 흡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밀하게 본다면 수 많은 뾰족한 가시 같은 것들이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문은 척의 등장을 인식한 것처럼 자동으로 서서히 열렸다.

아주 조금만 비스듬히 열렸다.


한 명만 겨우 들어갈 정도의 틈만 만들어 줄 뿐이었다.

척은 그 빈틈으로 들어간다.


척이 들어가자 마자 문은 빠르게 빈틈을 메웠다.

마치 다시는 열리지 않을 것처럼 굳게 닫혔다.


내부의 바닥도 천장도 모두 동일한 패텬의 비슷한 문양으로 가득차 있다.

어지럽다.

자신이 걷고 있는 발 소리 조차도 주위에서 다 먹어버린다.

성의 주인은 시끄러운 것을 아주 싫어하는 듯하다.


거대한 바위같은 것들이 어지럽게 중앙을 향해 웅크리고 있다.

척은 생각보다 내부가 너무 크고 웅장한 것에 기가 눌렸다.


검은 성의 주인을 만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이 행성으로 와서 자리를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30년 전 척은 우주를 떠돌며 기억충 몇 마리를 잡아서 이 성의 주인에게 넘긴적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목숨을 구걸받았다. 그 이후로 그 자가 어디에 정착을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근데 이 행성에 있었다니...


중앙에는 거대한 보좌같은 것이 하늘로 치솟아 뻗어있다.

검은 성의 주인은 그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 보좌를 향한 계단은 스물 네 칸 정도로 보였다.

좌우로는 무슨 짐승같은 것들이 웅크리고 있었다.

아주 기분나쁜 소리를 낮게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오. 척. 어서 오시게···. 크크르릉··· 흑··· 크크”

검은 목소리에는 항상 가래가 끓는 것 같았다.

역시 그다.

“네.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하하. 나야 뭐. 항상 그대로지만··· 자네는 아주 힘들어 보이는 구만.. 크크르릉···”

“아. 일이 잘 안되어서···.”


“이번 사냥은 쉽지 않지. 하하”

“네. 아주 힘든 것 같습니다.”


“레벨을 측정할 수 없는 우주에서 희귀한 벌레··· 그런 귀한 벌레는 그렇게 쉽게 잡을 수 없지. 당연하지··· 크크르릉··· 크하하···”

“네. 그렇습니다.”


“이젠.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거겠지. 크크”

“네. 그렇습니다.”


“하하. 역시 척이구만. 그 때도 나에게 기억충 몇마리를 잡아주고 목숨을 구했지. 크크”

“네. 그 일로 겨우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자네는 역시 생명력이 대단해.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 좋아.. 흥미롭군··· 크크”

“저에게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주정보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더군. 그 기자 한 명이 죽는 바람에··· 크크”

“전 몰랐습니다.”


“모른다고 해결되는 것은 없어. 그 기자의 죽음이 너희들 사냥꾼들의 목숨과 바꾼 거니까.”

“우리들은 기억충을 잡으려고 너무 혈안이 되어 있어서. 지구인인지 정보국소속의 기자인지.. 확인을 못해본 것입니다.”


“그랬겠지. 그렇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지. 우주경찰이 찾고 다닐정도면 곧 발각이 되겠지.”

“숨겨달라고 온 것은 아닙니다.”


“그렇겠지. 그리고 내가 숨겨줄 이유도 없고.”

“기억충을 잡도록 해 주십시요., 그럼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기억충을 잡을 수 있다고?”

“네. 숙주를 죽이면 기억충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는 자네도 위험하지 않는가?”

“어차피 이게 저의 마지막 선택입니다. 성주님에게는 기억충이 반드시 필요하고··· 전 이 행성을 빠져나갈 방법이 이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음··· 기억충이라. 39레벨의 벌레··· 내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빅버그가 되겠군··· 크크크아아악··· 크크..”


“척. 너가 그 기억충을 잡아서 나에게 바친다면··· 내가 너의 살길을 마련해 주고, 평생 먹고 살아갈 돈도 챙겨주지··· 그 정도면 거래가 되겠지.”


“네. 성주님. 감사합니다.”


“여기 있는 검은 짐승들을 데려가.. 내가 주는 선물이다.”

“네? 검은 짐승이라면···.”


“애들아~~~ 크르릉···”

성주의 부름을 받은 짐승들이 웅크린 모습에서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다.

“크르르르르ㅡ릉-------”

소름끼치는 소리들이 척의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 소리만으로도 감히 움직일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이 애들은 이제 내 말과 너의 말만 들을것이다. 데리고 가라. 검은 짐승들은 여러마리인듯 하나인듯 그 숫자와 모습을 다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녀석들은 기억충의 냄새를 기억한다. 그래서 굳이 이 애들에게 누구를 잡으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기억충을 잡고 뜯어먹으면··· 끝장을 볼때까지 덤벼든다. 그리고 오직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만큼만 살려둘 것이다. 짐승들에게 맡기면 돼. 애들이 다 알아서 잡을 거야.”


“네. 감사합니다.”


“오. 척. 그러나 조심해. 너가 조금이라도 허튼짓을 한다면··· 애들은 기억충이 아니라. 널 먹어치울 수도 있어. 크크크”

“아니. 저를 말입니까?”

척은 순간 움찔했다.

“크크.. 농담이야. 설마.. 그러겠어··· 크크릉··· 크크”

“아. 네···”

이게 농담이야.. 협박이지··· 척은 기분이 상했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검은 짐승들은 너를 따라다닐거야.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너의 생각을 읽고 너가 공격하라고 하는 순간 이미 애들은 기억충을 잡을 거야. 그것 뿐이야··· 잡으면··· 나에게로 데려오면 돼.”

“알겠습니다.”


“행운을 빌어~~ 척.. 크크크”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척은 숨막히는 내부에서 바깥으로 나왔다.

성 중앙의 탑은 마치 다른 세계 인것 같았다.


척은 어두운 숲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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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박춘삼 vs 빅버그 22.06.11 2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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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춘삼 인 척 +1 22.06.04 15 4 9쪽
10 레오~~ +1 22.06.03 16 3 11쪽
9 버그 사냥꾼들 22.06.02 14 2 9쪽
8 방문 22.06.02 13 1 11쪽
7 나는 지난 여름날의 그 일을 알고 있다. 22.06.01 18 3 15쪽
6 기억충을 소개합니다. 22.06.01 24 3 10쪽
5 그들의 이야기 22.05.30 24 5 9쪽
4 세명의 생존자 22.05.30 30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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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ig Bugg +1 22.05.14 81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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