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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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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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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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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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DUMMY

지성은 두 주먹을 움켜쥐고 고개를 떨군 채 괴로워하는 광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광수야. 세월의 흐름을 우리가 역행 할 수는 없어. 시대는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는 그 세월보다 더 빨리 앞서가야 우리가 바라던 꿈을 이룰 수가 있는 거야.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분명히 있을 거야.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광수는 고개를 들더니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았다.


"지성아 꼭 그렇게 해줘. 나도 구두닦이로 여기까지 왔어. 내 손으로 그들 밥줄을 끊어야 하다니 힘들다."


최유리의 당당하고 깔끔한 톤이 나온다.


"코리아구두 인간들을 생각하세요. 남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인간들을."


지성이 잔을 들고.


"그래 광수야. 우선 코리아구두에 있는 최두식회장 끌어내리자 있으면 안되는 자리에 앉자 있으니 그놈부터 자식까지 지금은 그게 우선이야. 그럼 구두약은 언제 출시되니?"

"늦어도 2주 안에는 나올 수 있어."

"그럼. 유리씨는 판로확보에 집중하시고 최두호사장님은 제가 따로 만나서 계획을 잡죠. 자. 로얄구두 앞날을 위하여 건배."



***


다음날 천리마회의장 지성은 칠판을 바라보며.


"여러분 일주일 안에 완성해야 합니다. 박장인 팀장님께서는 최고급 가죽을 알아보시고 우영철 나명태팀장 두 분은 이만복회장님 건강을 꼼꼼히 체크하셔야 합니다."


지성은 안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명함을 우영철에게 건넸다.


"이회장님을 모시는 김학철비서입니다. 그분에게 회장님에 관해 궁금한 점 물어보세요. 알레르기까지 있는 지. 평소 드시는 음식까지 모조리 알아야 합니다. 최소 2억짜리 신발입니다. 이번에도 최고의 디자이너 최영란팀장님을 믿습니다. 그럼 모두 수고해주세요."


박지성이 나가고 최영란은 두 손으로 머리를 때리고 쥐어뜯었다.


"아~~ 머리가 빠게지겠네. 아~."


모두가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일어나고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최대한 천천히 회의실을 빠져나온다.



***


지성은 노트를 들고 일성제약 이만복회장과 마주하고 있다.


"회장님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야 신발이 완성됩니다. 한달 안에 효과가 없으면 돈은 일체 받지 않고 가져가겠습니다. 지금 가장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게 무슨 일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신발 완성하는데 제일 중요한 포인트죠."


이만복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보게~ 여기 아무도 없나?"


뚱뚱한 50대 중반 여성이 뛰어왔다.


"회장님. 부르셨습니까?"

"그래. 서재에 가서 가족앨범 좀 가져오시게."


여성이 앨범을 이만복에게 건네주고 이만복은 앨범을 넘기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지고 앨범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여기에 웃고 있는 애가 내 손주 녀석이지. 어릴 때부터 얼마나 착하고 영특했는지 허허~ 이 번에 대한대학교에 척 붙었네."

"축하 드립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인데 대단하군요."


이만복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손을 떨며 소파에 기댄다.


"휴~ 지금 가장 큰 스트레스를 물었나?"

"네. 회장님."

"내 손자가 대학에 합격하고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네. 결과는 하반신 불구가 되었고 그리고 이 집에 있기 싫다고 나갔지. 난 보고 싶네. 예전의 밝게 웃고 있는 손자를."


지성은 이회장의 아픔이 그대로 밀려오고 지성의 심장을 찌른다.


"손자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혼자 방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꿈쩍을 안하고 지내고 있어. 자네가 나에게 물었지?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인지 이게 지금 가장 큰 고민이자 스트레스네."


지성은 마른 침을 억지로 넘기고.


"회장님 손자를 저에게 한달만 맡겨주십시오."


이만복은 상체를 바로 세웠다.


"그게 무슨 말인가?"

"손자를 저렇게 내버려두면 모든 걸 잃을 겁니다. 정신적 육체적 모든 걸. 저와 한달간 저희 회사로 출퇴근 하겠습니다. 강제로 제가 대리고 다니겠습니다. 한번 믿어보시죠."

"왜? 이런 일까지 자네가 신경 쓰는지 잘 모르겠군?"

"간단합니다. 최상의 신발을 만들어도 그 신발을 신는 고객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100프로 실패합니다. 지금까지 경험상 확실합니다. 전 100프로 성공을 목표로 수제화를 만듭니다. 고객과 저를 믿고 함께하는 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죠. 실패란 없습니다."

"좋네. 아들에게 연락해 놓겠네. 손자만 다시 웃는 모습을 보면 내 마지막 여생을 편히 보내게 되겠지. 고맙네."



***


지성과 하집사는 황회장이 잠들어 있는 소나무에 서 있다. 코코가 뛰어오고 지성은 무릎을 굽히더니 코코가 지성의 품에 안긴다.


"하집사님. 일성제약 이회장님 손자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라고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세요. 저번 친구에게 사기 당한 건 확실히 먹혔습니다. 이번 손자 일을 마무리 하면 이회장은 확실한 우리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겠죠. 서서히 대한민국 모든 기업들 정치인 모두 코코가 인정하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할 겁니다. 황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위기를 넘기기 위해."


하집사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코코를 만지려 하자 코코는 지성의 품에서 빠져나오고 뛰어간다.

하집사는 실망한 표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언제쯤 코코를 안아 볼 수 있을까요? 이제는 화가 나네요. 아직도 코코는 나를 믿지 못하는 느낌이라."

"하하~ 하집사님도 별걸 다 시샘하네요. 황회장님 말씀 기억하세요? 절대 사람하고는 어울리지 못한다는 걸. 죽은 사람과는 통한다는 그 말씀을 전 후자에 속하죠. 하하~."


하집사는 웃고 있는 지성을 빤히 쳐다보았다.


"전 아직 못 믿겠어요. 도련님 안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하집사님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겁니다. 그날이 오면."

"거기서 뭐하나?"


최승재가 다가온다. 하집사는 지성에게 인사하고 걸음을 옮겼다.


"하집사님 너무하네요."


하집사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무슨 말씀이신지?"

"저만 오면 코코처럼 저를 피하니 드리는 말씀이죠. 이제는 섭섭합니다. 그래도 지성이 보다 저하고 오래 지내셨는데."


하집사는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 그렇게 보였다면 앞으로 시정하죠. 그럼 전 이만."


최승재는 하집사의 뒷모습을 보며.


"하집사는 도저히 모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지성이 네가 부럽구나 저런 사람이 너에게는 충성을 하고 있으니."

"충성이라니 말도 안됩니다.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는 관계죠."


최승재는 소나무를 만지며.


"어머니도 지성이 팬이고 진희도 하집사도 코코까지 여기에 있는 모두가 너 팬들 뿐이니 세상이 불공평해."

"대표님도 참~ 죄송합니다. 태어날 때 이렇게 잘생기게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하~."


최승재는 두 팔을 들고.


"농담까지 나 보다 잘하니 난 항복일세."


두 사람은 유쾌하게 웃고 최승재는 지성의 어깨에 손을 얹고.


"가지. 저녁은 지금 진희가 너에게 잘 보이려고 비지 땀을 흘리고 있어. 먹을거리까지 자네 편이야. 세상 참 기가 차는군."


두 사람이 주방에 가니 진희는 바쁘게 움직이고 주방에 계시는 여자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진희가 냄비 뚜껑을 들자.


"앗~ 뜨거."


땡그랑~ 소리가 울리고 여자들이 달려가서 뚜껑을 치운다.


"아가씨 저희들이 할게요."


진희는 뒤를 돌아보니 최승재와 지성이 빙그레 웃고 있다.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때까지 실수 없이 잘했는데 맞죠? 내 말이."


여자들은 억지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은 식탁에 있는 해물탕을 맛보았다.


"진희야. 역시 이제는 시집가도 되겠다. 이 정도면 남편에게 사랑 받고 살겠어. 하하~."


진희는 지성의 눈치를 살폈다.


"어때요?"


고개를 끄덕이고.


"대표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맛있네요."

"그럼 시집가도 된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성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말을 이었다.


"벌써요? 그건 반대입니다. 진희씨는 아직 어리고 할 일도 많은데 그리고 언니도 아직 시집을 안 갔죠. 앞으로 5년은 자유를 맘껏 누리고 그다음에 생각해보는 것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한별비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어차피 죽을 때 무덤에 가는데 왜 일찍 들어가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진희는 게껍질을 잡고 쫙 벌리더니


"노처녀 얘기는 듣지 마시고 앞으로 제 얘기에 신경을 쓰도록 노력해 주시면 제가 감사할게요."


두 남자는 진희의 불타는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해물탕을 열심히 바쁘게 손이 눈에 안 보이는 속력으로 먹는다.

최승재와 지성은 잉어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지성은 최승재를 바라보며.


"왜? 저에게 말씀을 안 하셨나요? 백도건설."


최승재는 순간 몸이 굳고 먹이가 땅 위로 쏟아진다. 허리를 숙이고 먹이 한 줌을 쥐고 잉어에게 던졌다.


"어떻게 알았나?"

"저도 이제 가족입니다. 세상은 넓고 백화점은 좁죠."

"후후~ 백화점과 건설은 어쩔 수 없이 서로 빌붙어 사는 기생충 관계라고 해야 맞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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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대방파 +1 23.01.27 167 3 9쪽
79 발전 23.01.27 145 4 9쪽
78 서울 +2 23.01.26 165 4 9쪽
77 무죄 23.01.25 145 3 9쪽
76 지필두 +1 23.01.25 149 4 9쪽
75 고백 +2 23.01.24 162 5 9쪽
74 웃기는 세상 23.01.24 153 7 9쪽
73 전설을 꿈꾸며 23.01.24 154 6 9쪽
72 전진 23.01.24 149 6 9쪽
71 강적 +2 23.01.18 180 6 10쪽
70 소탕 +2 23.01.17 169 6 9쪽
69 지성 눈을 잃다 +1 23.01.16 178 5 9쪽
68 아무르조직 등장 +1 23.01.15 186 6 9쪽
67 그리운 스승님 +1 23.01.12 199 6 9쪽
66 감동 +1 23.01.11 181 5 9쪽
65 박찬호 회장 +1 23.01.10 204 5 9쪽
64 재벌전쟁(4) 23.01.09 196 6 9쪽
63 재벌전쟁(3) 23.01.08 187 5 9쪽
62 재벌전쟁(2) +1 23.01.08 190 6 9쪽
61 재벌전쟁(1) +2 23.01.08 220 5 9쪽
60 무인도 +2 23.01.05 223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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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기쁨 +2 23.01.03 220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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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어려운 고비 +2 23.01.01 233 7 9쪽
55 삼각관계? +2 23.01.01 238 6 9쪽
54 세상밖으로 +1 23.01.01 240 8 9쪽
» 발전 +2 22.12.30 258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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