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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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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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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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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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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1)

DUMMY

"그럼 남은 일들을 처리하러 가볼까?"



니콜이 정착한 이 마을은

당분간 아무런 문제가 없을것이다.


그렇기에 마을에 대한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헌던과 함께 곧장

마법아카데미가 있는 탑으로 향했다.



"지하에 있는 건가?"



"네, 우선 지하에 가둬두었습니다.

하지만 녀석들이 쉽사리 입을 열까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봐야지..."



탑 아래에 있는 여러 거대한 시설들

방부처리가 되어 있는 시체들이

시설 한켠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그런 시체들을 가져와 온갖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랫맨들이

복도 이곳저곳을

바쁘게 뛰어 다니고 있었다.



"이곳 입니다."



시설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지하감옥

그 안에는 이번 전투에서 사로 잡은

이단들이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할 정도로

촘촘하게 묶여 있었다.



'만약 녀석들의 목표가 처음부터

우리였다면

굳이 사막도시를 공격하지 않았어도

됬을 텐데

녀석들은 어째서 사막도시를

제일 먼저 공격한거지?'



그들의 목적이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였고

그렇기에 그들의 심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였다.



끼이익~



감옥에 문이 열리고

헌던과 함께 내가 그곳에 들어오자

힘 없이 쳐져 있던 녀석들의 고개가

일제히 나를 향해 일어섰다.



"간사한... 녀석"



붙잡혀 있던 이단들 중

바로 내 앞에 있던 녀석이

경멸의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간사하다고?"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연기를 하면서

뒤에서는 심문관들과

이상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을

우리가 모를거라 생각한 거냐?!"



'얼라? 그런게 있었나?'



나는 어떨결에 옆에 있던 헌던과

눈이 마주쳤지만

헌던의 표정 역시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였다.



'이거 잘만 이용하면

일이 쉽게 풀릴수도 있겠는데?'



당연하지만 이번에도

녀석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거라 예상했다.


그래서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고 있던 참이였는데

녀석을 필두로 이곳에 갇혀있는 이단들은

우리에게 침을 뱉어가며 온갖 쌍욕과 함께

이 모든 것들이 우리와 심문관들이

벌인 짓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는

주장들을 펼치고 있었다.



'물론 이단들과 우리는 서로 적이고

그런 심문관들 역시 이단들과 적이지만

적의 적이 무조건 아군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닌텐데...


그럼에도 녀석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들은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에 우선 그들의 하는 이야기에

동조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걸 너희들이 어떻게 알고 있지?"



"아둔한 녀석들

우리는 너희와 심문관들 사이에

오가고 있던 밀정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그리고 그런 너희들의 계획 또한

이미 모두 확인한 상태지"



'밀정?'



우선 이 상황에서

미끼를 한번 던져보기로 했다.



"벌써 그런 정보가

너희들의 손에 들어간 것이냐?!"



약간은 당황 한듯한 표정을 내비치자

역시나 녀석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 미끼를 덥썩 물어 버렸다.



"키키키키~ 이미 모두 다 알고 있다.


너희들이 심문관들이랑 짜고

사막도시에 우리를 견재할

거대한 요새를 건설한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우리는 그 요새가 건설되기 전에

그곳을 먼저 파괴할 계획이였다.


그리고 그 계획은 일부 완성이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전투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자~ 이제 너희들은 어떻할 것이냐?!"



입장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의기양양하게 우리를 비웃는 녀석들



"그럼 그 정보가 어디서 부터

나왔는지도 잘 알고 있겠군"



"우리를 너무 우습게 보는군

분명 그 정보는

처음 심문관들의 요새에서 나왔지만

너희들 역시 그들의 요구를 수용했기에

요새 축조에 필요한 그 수 많은 물자들이

그곳 사막도시에 들여온 것이 아니냐!"



아마도 이들은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대규모 물자와 시체들을

요새를 건설하기 위한 자재로

단단히 착각하는거 같았다.



'이제야 빠져있던 퍼즐들이

하나둘씩 맞춰지는 느낌이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이단심문관들이 우리와 이단들 사이에

분쟁을 만들기 위해 꾸며낸 계략


마치 우리와 이단심문관들이

서로 밀정을 주고 받으며

사막도시에 이단세력을 견재할

거대한 요새를 건설하는 것 처럼

서류를 작성 한 뒤

일부러 그것을 이단들에게

흘려 넣은 것이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무고한 일반인들을 동원했고

이단들 지역에 그 밀서를 소지한

일반인들을 닥치는대로 밀어 넣었던 거



"혹시 그 밀서를 전달하는 인원 중에

어린아이도 포함되어 있었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이야기 였지만

한가지 사실 만은 반드시 알아내고 싶었다.



"밀서를 소지한체 우리 구역을 염탐하던

그 꼬마 말인가?


기억이 나는 군

눈이 뽑히는 그 순간 까지

너희들이 반드시 자신을 구하러 올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던 녀석이였지


결국 자신이 믿고있는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래서... 그 아이를 어떻게 했지?"



"눈이 뽑히고 나서도 어찌나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지

결국엔 녀석의 혀를 잘라"



스릉~ 촤아악!



나는 곧장 순백이를 검의 형태로 바꿔

눈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혀를 놀리는

녀석의 목을 강하게 그어 버렸다.



"머저리 같은 놈들

정작 이용당한 것은 그 아이가 아니라

너희들인 것도 모르고"



네카프의 이야기를

마치 자랑하듯 떠벌리는 녀석을

눈 앞에서 제거 했고

그 이야기는 곧

그동안 이어오던 이 바보같은 연기도

끝이라는 이야기 였다.



"좋은 정보 고맙군

그리고 너희들도 속았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너희들이 제공한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제일 먼저 이 세상에 있는

이단 심문관들을

싸그리다 없앨 예정이니까"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


"설마?! 우릴 속인 것이냐?!"



내 말을 들은 이단들은 크게 당황했다.



"너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에게 속기만 하는구나


뭐 너희들 이단 역시

최후에는 모조리 제거할 생각이니

그게 조금더 앞당겨 졌다 생각해라"



그 이야기에 어리둥절해 하는 녀석들

그런 녀석들에게 등을 돌려

곧장 그곳을 빠져 나왔고

동시에 근처에 있던

란트와 그의 부하들이 녀석들에게

천천히 접근했다.



"아...안되!"



촤아악!



지하 감옥을 빠져 나오는 내내

그들의 단말마가

지하 전체에 울려 퍼졌다.




* * *




"어떻게 하실 생각 이십니까?


혹여 지금 당장 이단심문관들을

공격하실 생각이십니까?"



탑의 꼭대기로 도착한 뒤

불안한 얼굴로 헌던이 물었다.



"거대한 요새로 둘러 쌓여 있는

이단심문관들을

한번에 일망타진 하는건 불가능할거야..."



"우리 화력이라면

충분히 녀석들의 요새를

무너트릴수는 있겠지만

분명 남은 잔당들이 그곳을 빠져나가

신성국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혼란한 틈을 타

이단들 역시 기습을 걸어올지도 모릅니다."



"애초부터 우리가 어느 한쪽을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해


헌던의 말대로 다른 세력이

반드시 견제를 해올거니까


그리고 공격과 방어를

모두 수행하기에는

우리쪽 병력의 규모가 충분치 못하고


그래서 말인데..."



헌던은 시선이 내 입에 고정되었다.



"이번에도 우리가 공격하는게 아니라

우선 저들끼리 싸움을 붙이는게 어떨까?"



"그런 방법이 있겠습니까?"



"한가지 있지

저들이 말하는 거짓 계획대로

우리가 사막도시에 요새화를

진행하는거야"



이미 지상에는 방어시설을

충분히 갖춰놓은 상태였고

그렇기에 현재는 남아도는 자재의

유일한 사용처는

마을 건설과 시설 보수 뿐이였다.



'자재를 허투로 쓰지 않는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물량으로도

요새 하나 정도는

충분히 축조가 가능할거야'



하지만 내 의견을 헌던이 반대하며 나섰다.



"네? 사막도시를요?


하지만 요새를 건설한다고 해도

이곳 기지와 요새를 동시에

방어할만한 병력이 충분치 않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랫맨만 늘려

병력수를 늘린다고 해도

거대한 요새를 방어하는 것이

머릿수가 많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였다.



"그렇겠지

그래서 그 요새는

우리가 운영하지 않을 생각이야"



"네? 그럼 왜 굳이

그곳에 요새를 건설하려 하시는 겁니까?"



"이단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이유가

뭐라고 했지?"



"그거야 자신들을 견재할

거대한 요새를 사막도시에

건설한다고 해서

이 사단이 벌어진거 아닙니까?"



"맞아, 이단들은

혹시나 우리와 이단심문관들이 손을 잡고

그곳에 거대한 요새를 축조해

자신들을 견재할까봐 그것이 두려운거야


그렇다면 그들이 두려워 방향으로

일을 처리해 주면 되겠지"



"하지만 지금 현실은

이단심문관들의 협력이 빠진 상태

아닙니까..."



"자세한 내막까지 모르는 이단들과는 달리

그들은 잘 알고 있을거야


어차피 요새가 건설된다고 해도

우리가 독단적으로 그 요새를

운영할 형편이 못된 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요새를 운영할 만한

세력이 존재 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 갈까?"



그 이야기에 크게 놀라는 헌던



"설마 이단들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맞아, 분명 그들 세력의 규모라면

그 요새를 운영하는데 있어

큰 문제가 없을거야


그렇게 그 요새를

이단들이 점거하게 된다면

당장 자신들 눈 앞에

거대한 이단 세력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다름 없는 거지


그럼 녀석들도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꺼야"



"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하면

우리에게도

불편한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약간의 피해를 감수해야 겠지만

대강 몇번 투닥거리다

순순히 녀석들에게 요새를 넘겨 준다면

이단들은 분명 우리 기지 또한 공략하는게

아주 간단할거라 생각할거야"



이단 심문관 들이야

우리 기지가 가지고 있는 화력을

뼈저리게 느끼는 자들이였지만

아직 이단들은 성벽조차 지어지지 않은

우리 기지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럼 저희 기지 또한

이단으로 부터

위험해 지는거 아닙니까?!"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



헌던이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요새를 차지한 이단들은

당장 후방에 있는

언제든 함락 가능한 우리 보다는

바로 눈 앞에 있는 강적인

이단 심문관들에게 더욱 집중할 거야"



"그것을 어떻게 장담할수 있죠?"



"이단심문관들 역시

이단들이 그 요새를 온전히 점거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거니까"



이단심문관들 역시

분명 병력을 이끌고 그 요새를

공략하기 위해 나설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 그대로 이단들을 방치한다면

훗날 이단들이 점거한 그 요새가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수가 있었으니까



"그럼 혹시 라이즈님의 계획은

저들이 서로를 공격해

힘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

녀석들을 일망타진할 생각이신 겁니까?"



"우선은 그게 맞아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또한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준비요? 어떤 준비를 말씀하시는 건지?"



"당연하잖아

이단과 심문관들을 단번에 제거할 준비"



해야할 것이 많았다.


사막도시를 요새화 하는 것과 동시에

녀석들을 전부 제거할 준비가

이제부터 시작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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