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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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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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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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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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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요새공방전 인가요?(3)

DUMMY

'어째서?!'



그럴리가 없다.


땅을 뚫고 올라오는 덩굴에

각별히 주의를 주었고

그들 모두가 이미 그것을 경험한 터라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가 덩굴의 공격을

받을수 있단 말인가?



"설마?! 가시?"



갑옷 틈사이로 보이는 작은 뿌리 중심에

방금전 심문관들을 향해 날린 가시가

깊지 않게 박혀 있었고

그곳에서 부터 덩굴들이 자라나는 것을

그가 확인했다.



'가시가 씨앗 역할까지 하다니!'



슈수숙~!



상황파악을 위해

잠시 뒤로 물러난 그들에게

또 다시 가시 공격이 날아들었다.


저 가시가 또 한번 심문관들의

갑옷 사이에 박혀들어간다면

다른 심문관들 역시

저 녀석의 수중에 떨어지고 만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어설프게 피하려 하지 말고

갑옷의 빈틈을 최대한 가려!"



심문관의 명령과 함께

자세를 낮추는 심문관들



티이잉! 티이잉! ....



역시나 그의 생각대로

갑옷에 두툼한 부위에 맞은 가시들은

경사를 따라 심문관들에게서

튕겨져 나갔다.



"이대로 계속 버틸수는 없습니다!"



그의 말대로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내성 안에는 눈 앞에 성체를 제외한

어떠한 건물과 구조물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그렇다는 건 저 가시들을 피해

몸을 숨길만한 엄폐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였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후우웅~! 티잉! 티잉!



날아오는 가시들을 해머로 쳐내며

가시를 날리는 덩굴에 가까히 접근한다.



"눈 앞에 덩굴을 제거 하면서

녀석에게 접근한다!"



"넵!"



후우웅~! 콰아앙!



곧장 앞으로 달려 나가

덩굴의 줄기 밑부분을

해머로 강하게 때리기 시작한 심문관들


강한 충격과 함께

덩굴의 줄기가 통째로 뽑혀 나왔고

땅에서 뽑혀 나온 덩굴은

순식간에 말라 비틀어져 버렸다.



"이제 녀석에게 공격을 가하기.. 만..."



앞에 있던 덩굴을 모조리 제거했다.


이제 다시 눈 앞의 우두머리를

공격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그가 시선을

녀석에게 돌렸을 때

우두머리 주위로 새롭게 솟아난

수 많은 덩굴들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어!'



하지만 그런 그의 각오 와는 달리

상황은 점점 더 최악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휘관님! 후방이 무너집니다!"



이단의 대군을 막기 위해

성벽에 올라서 있던 심문관들

그들은 한 동안 성벽을 기어오르는

이단들을 상대로

그곳을 단단히 지켜내고 있었지만

결국 그 기사들이 성벽 근처에 당도하자

우두머리처럼 덩굴채찍과 가시를

휘두르는 녀석들에 의해

성벽 위에 있던 심문관들은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럴수는 없다...'



아직 적의 우두머리를

제압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만약 후방의 성벽을 지키는

심문관들이 무너진다면

양쪽에서 포위를 당한 별동대는

결국 전멸할 것이다.



"어떻게 합니까?!"



다급히 그의 명령을 기다리는

다른 심문관들


그 역시 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지금은 후방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눈 앞에 있는 저 녀석만

제거하게 된다면

이단들의 사기를 크게 꺽을수 있을것이고

그것을 발판 삼아

이단들에게 반격을 가한다면

어쩌면 이 위기를

극복할수도 있을 것이다.



꽈악!



다시금 해머를 쥐고 있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어떠한 희생을 치뤄서라도

반드시 저 녀석을 제압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심문관들 역시도

해머를 고쳐 잡기 시작했다.



"그 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다..."



"감사는 저 놈을 제압한 뒤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가자!"



심문관들이 지휘관을 따라

일제히 우두머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또 다시 덩굴에서

수 많은 가시들이 심문관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끄으으으으~!"



끝끝내 가시를 전부 피해내지 못한

심문관 몇몇이 그대로 녀석에게

제압을 당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진격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대로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



지휘관 앞을 달리던 심문관들은

곧장 눈 앞에 덩굴들을

제거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그 기동로를 따라 지휘관은 내달렸다.



"꼭 성공하십쇼!"



그런 그들을 스치며 지나치는

지휘관과 다른 심문관들을 향해

짧게 나마 인사를 건내는 그들

하지만 그들은 얼마가지 않아

근처에 있던 덩굴들에게

무참히 찢겨 나가기 시작했고

그게 그들의 마지막 인사였다.



"큭!"



오랫동안 전선을 함께한 동료들을

사지로 내몬거 같아

지휘관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닙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눈 앞에 녀석에게 만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 그의 곁으로 다가와

정신을 다잡아 주는 심문관

결국 그들은 큰 희생 끝에

적의 우두머리의 코 앞까지

다시 당도하게 되었다.



"바퀴벌레 들이라 배움이 없는거 같군"



곧장 그런 지휘관을 향해

들고있던 거대한 낫을

높이 쳐들던 녀석은

곧장 그 낫을 찍어내렸다.



콰아앙!



순간 그의 옆에 있던 심문관이

그 거대한 낫을 해머로 쳐냈다.



"지금 입니다!"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는 커다란 움직임

그로인해 그의 눈 앞에

크게 열려있는 녀석의 가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스으윽~



그대로 다리를 벌린체

발을 땅에 단단히 고정한 지휘관



"성기사 녀석들이나 쓰던 기술을

내가 쓰게 될 줄이야"



성기사들이 착안해낸 오라 이동술

특히 시페르의 주특기중 하나인

그 기술은 오라로 전신이 강화되어 있는

심문관들에게 있어

그저 잡스런 기술이라며

놀림의 대상이였지만

그 위력 만큼은 그들 역시

내심 위협적이라 느끼고 있었고

지금 지휘관은 그 기술을 자신에 맞게

변형해 사용하려 하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오라가 인간이 낼수 있는

근육의 한계치를 아늑히 뛰어넘는

힘을 제공한다.


막대한 양의 반발력을

땅을 지지하던 그의 종아리와 허벅지가

모두 받아낸다.


곧장 허리를 타고 올라온 그 힘이

허리의 근육과 배의 복근으로 인해

회전하며 더욱 강화 된다.


어느새 어깨까지 올라온 그 힘은

팔에서 단계별로 가속화 된다.


마지막으로 해머의 자루를

쥐고 있던 손아귀가

해머 끝에 걸리는 무지막지한 힘을

강하게 붙잡음과 동시에

미세하게 그것을 컨트롤 한다.


그 과정이 그의 몸 전체에서

순식간에 일어났고

해머의 머릿부분이 곧장 녀석의 몸

정 중앙 부분을 정확하게 강타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엄청난 폭발력과 함께

그대로 박살이 나버린 그의 해머

그와 동시에 발생한 후폭풍이

뒤편에 있던 성벽까지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끄허허...!"



만약 적의 우두머리가

조금이라도 가벼웠다면

해머에서 발생된 충격파 만으로

그가 멀리 날아가

데미지가 크게 반감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두머리의 몸은

그의 덩치에 맞게 굉장히 무거웠고

그 덕분에 해머 끝에 걸려있던

그 엄청난 파괴력이

그대로 녀석의 가슴에 집중되어

녀석의 몸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 버렸다.



털썩!



그대로 녀석의 머리가

땅에 꼬꾸라지며 쓰러졌고

그 짧은 시간에 너무 나도 많은 근육을

혹사시켰던 지휘관 역시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지 못한체

그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솔직히 방금과 같은 위력은

만약 온몸의 오라가

충격을 대신 흡수해주지 않았다면

지휘관 역시 그자리에서

온몸이 터져 버렸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다.



"끄...끝난건가..."



머리가 땅에 쳐 박혀 버린

우두머리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지휘관



스윽~



그런 그를 향해 누군가 손을 내밀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저희에게 맡기시지요"



턱!



지휘관 역시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그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고맙네..."



그런 심문관의 부축을 받으며

지휘관은 힘겹게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장 성벽에 있는 아군들을

지원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곧장 내성에 있는 성벽을 향해

이동하던 그들의 귀에

들릴리가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크크큭... 이거 한방 먹었군..."



'움찔!'



그들의 뒤에 있는 거라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우두머리의 시체와

우둑하니 서있는 성체 말고는

그 어떠한 것도 없을 것인데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들 모두가 크게 긴장한 체

고개를 뒤로 돌렸다.



스윽~



'저런... 미친!'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녀석의 시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강력한 한방이 있다는 걸

미쳐 몰랐군"



분명 그들에게 이야기 하는

그 목소리는

쓰러진 녀석의 시체에서

들려오는 것이 확실했고

그런 녀석이 상체를 일으켰을 때

그곳에 있던 심문관들은

크게 놀랄수 밖에 없었다.



꿈틀~ 꿈틀~



녀석의 두눈을 뚫고 나온 덩굴들은

기분 나쁠 정도로 흐느적 거리고 있었고

크게 갈라진 녀석의 입에서는

자라난 덩굴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며

심문관들에게 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안해서 어떻하지?


나 역시 너희들에게 감춘것이 있는데"



촤아아악!



그러자 그의 거대한 몸을 먹고 자라난

수 많은 덩굴들이

그의 온몸을 감싸며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해

점차 거대해 졌고

이내 형태를 갖춘 덩굴은

인간의 상체와 비슷한 형태가 만들어졌다


물론 그 크기는 뒤편에 있던 성체를

한번에 가릴 정도로 거대했다.



"크크크~"



끔직하다 느껴질 정도로

갈라져 있는 그의 웃음 소리

더 이상 그의 모습과 목소리에는

인간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도... 도망쳐..."



그런 녀석의 실체를 보자

지휘관은 더 이상

승산이 없다 판단하고는

그의 부하들에게 도망갈 것을 명령했다.



스윽~



그러자 부축하던 지휘관을

조심히 바닥에 내려놓은 심문관



"그동안 당신을 따를수 있어서

영광이였습니다."



그런 그의 행동을 그는 이해할수 있었다.



"그래, 나 또한 그동안 많이 고마웠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부대를 이끌고"



척!



하지만 그런 그의 생각과는 달리

심문관들은 자신의 해머를

고쳐잡기 시작했고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덩굴을 향해

다시금 전투자세를 취했다.



"지..지금 뭣들 하는거야!

도망치라고! 이건 명령이다!"



하지만 그런 지휘관의 다급한 명령에도

그들 모두가 콧방귀를 뀌었다.



"지휘관님을 따랐던 것은

아까 까지였습니다.


이제 당신의 명령은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눈 앞에 우두머리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심문관

그런 그를 따라 다른 심문관들 역시

우두머리를 향해 움직였다.



"바퀴벌레들 주제에"



촤아악!



그런 심문관들을 보며

녀석의 심기가 많이 불편해 진 것인지

녀석은 곧장 그런 심문관들을 향해

무수히 많은 덩굴들을 날려 보냈고

사방에서 날아든 그 덩굴들이

순식간에 심문관들에게 빚추던

햇빛마저 가려버렸다.




* * *




"결국은 전멸이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녀석의 실체를 알았으니

그것 만으로 큰 수확 아닌가?"



그 모든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던

나와 블러드는 이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럴거면 저 요새도

심문관들의 요새처럼

포격으로 제압해버리면 그만 아닐까?"



"에? 그건 안되지!"



"그럴려고 이 함대를 끌고 온거

아니였어?"



"함대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고


그리고 기껏 힘들게 만들어 놓은 요새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리면 많이 아깝잖아"



"그럼 정말 준비한걸 사용하려고?"



"그럴려고 너가 그렇게 바쁘게

돌아다녔던거 아니야?"



"하기사..."



심문관들의 요새를 공략하기 전

이미 연락병을 통해

이단들이 점거한 요새가

수 많은 덩굴에 휩싸여

강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것에 대비한 준비를

블러드를 통해

빠르게 기지에 알렸고

현재 저 요새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친

란트와 시페르가

부대를 이끌고 이곳 요새를 향해

진격을 하고 있는 중이였다.



"우리 부대가 얼마나 할수 있을지

가만히 지켜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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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요새공방전 인가요?(1) 23.12.08 3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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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7) 23.12.04 35 0 13쪽
174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6) 23.12.01 34 0 11쪽
173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5) 23.11.28 3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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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3) 23.11.24 32 1 14쪽
170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2) 23.11.23 32 1 12쪽
169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1) +2 23.11.22 4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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