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659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12.20 18:09
조회
27
추천
1
글자
11쪽

요새공방전 인가요?(7)

DUMMY

"다행히 요새는 크게 망가진 곳이 없고

약간의 보수만 거친다면

만약 적들이 다시 침공한다 하더라도

이 요새를 점령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요새 곳곳에 말라 비틀어진

덩굴들이 아직도 산더미 처럼

쌓여 있었기에

그것을 치우는데 많은 인력이

투입되기는 했지만

그것 역시도 시간 문제였다.



"그럼 포로 문제는 어떻게 처리 할까요?"



"아! 맞네, 포로가 있었지"



원래라면 포로가 나올수가 없었다.


이단들은 마지막 한명까지

죽기를 각오 하고 전투에 임했기에

적에게 붙잡힐 바에는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 행동이 교단에 대한 충성심

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이 믿는 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해

더욱 그런 양상을 보이는거 같았다.


고개를 돌려 성을 청소하고 있는

랫맨들을 바라봤다.



'신이라고 추앙받는 입장인데다

실제로 신을 직접 대면한 적이 있어서

딱히 없다고 부정도 못하겠네...'



그 사이 란트와 그의 부하들이

사로 잡은 이단들을 내 앞으로 끌고 왔다.


혹시 몰라 미리 조취를 취한 것인지

아니면 전투 중 잃은 것인지

그들의 양팔은 모두 잘려 있었다.



"너희들은 이 요새를 왜 공격한 거지?"



"....."



"그럼 너희들을 이런 사지로 몰아 넣은

우두머리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우리는 누가 시켜서

이곳에 온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이 신의 뜻이고

우리는 그것을 받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그 중간에서

신의 대리인을 자처 하며

명령을 내린 자들이 분명 있을거 아니야?"



"그분은 대리인이 아니다

신의 현신이시다."



"하~ 하기사 말단인 너희들이

뭘 알겠니


자세한 정보는

나중에 천천히 알아보면 되니까

우선 감옥 같은 곳에 넣어놔"



허나 거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허나 이곳 요새에는

감옥 같은 곳이 없습니다..."



워낙 급하게 지어진 요새다 보니

이들을 강금해둘 공간이 전혀 없었다.



"맞네... 그 생각을 못했네...


이걸 어쩐다..."



그렇다고 이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또 무슨일을 저지를지 알수 없었기에

급하게 감옥을 만들어야 하나

살짝 고민이 들던 찰나



"아! 생각났다! 좋은 곳이 있어"



"그곳이 어디 입니까?"



"따라오면 알게 될거야~"



나는 곧장 요새 중앙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이곳 시민들이 머물고 있었던

주택들 몇개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다행히 무너지진 않았네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해 보자고"



콰아앙!



역시나 문이 단단히 잠겨 있어

어쩔수 없이 문을 부수고

안에 들어갈수 밖에 없었고

이미 시민들은 모두 떠난 것인지

건물 안에 몇몇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들이 텅텅 비어 있었다.



"여기에 포로들을 두면 되는 것입니까?"



"아니~ 거실 바닥을 확인해 봐"



내 명령에 랫맨들은 들고 있던

핸드캐논에 개머리판을 이용해

거실 바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퉁~ 퉁~ 퉁~... 퉁~ 퉁~ 퉁~... 텅! 텅!



잠시후 거실 끝쪽을 두드리자

그곳에서 마치 안쪽이 비어 있는 듯한

소리가 들려 왔다.



"그곳을 확인해 봐"



낡은 카페트가 씌워져 있는 바닥

그 카페르틀 치우자

그곳에는 녹이슨 손잡이가 달린

지하 창고로 통하는 문이 보였다.



끼이익~ 푸화아악~



지하 창고의 문을 개방하자 마자

노란색 안개 같은 연기가

거실 전체로 퍼져 나갔고

그 안개가 열려 있는 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가자

드디어 지하실의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쯧쯧~ 그러니까 좀 착하게 좀 살지"



문을 열어 확인한 지하 창고 안에는

입에 게거품을 물고 있는 시민들이

모두 기절한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가서 살았나 죽었나 확인 좀 해봐"



곧장 창고 안으로 들어간 랫맨 하나가

그들의 상태를 살폈다.



"사..살아...있습니다!"



"그래도 명은 질기네~

그럼 모두 구조해서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눕혀드려"



요새를 탈환할 때 사용한 최루가스

그 가스들이 사방이 막힌 요새 안에서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안에 머물러 있었고

그렇게 집 안까지 세어 들어온 가스가

당연하게도 이 지하실 안까지

침투한 것이였다.


그리고 직접 그 가스를 마셔본 입장에서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곳에 시민들은

그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도

구조만을 기다리며 그 안에서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왜 그곳을 탈출하지 않았냐고?


당연하게도 그때 요새 안은

무수히 많은 이단들이 점거한 상태였고

만약 그들이 지하에서 빠져나와

그런 이단들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그 고통보다 더한 것들을

경험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뭐 인과응보지..."



"그럼 이제 이들을 창고에 넣을까요?"



이제 남은 이단들을

처리하는 문제만 남아 있었다.



"응, 그리고 이왕 넣는거

창고 안에 최루가스도 같이 넣어줘

나중에 알고 있는걸 다 분다고 할때까지

가스 살포를 멈추지 말고"



"알겠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시대에

포로에 관한 협약 같은 것이

있을리 만무 했고

그렇기에 그들에 대한 처리는

온전히 내 손에 달려 있었다.



"잠시 오셔서 보셔야 할게 있습니다."



그때 그곳에 등장한 카인

그런데 어쩐지 그의 표정이

굉장히 어두워 보였고

나는 그런 카인을 따라 곧장 움직였다.



"여긴?!"



그를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란트에 의해 보스의 머리가

잘려 나간 그 장소 였고

역시나 그곳에는 말라 비틀어져 버린

보스의 시체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녀석의 시체가 왜?"



"보이지 않습니다."



"뭐가?"



나는 카인의 말을 듣고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어라? 머리 어디갔어?!"



분명 이 근처에 떨어져 있어야 할

녀석의 머리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이였다.



"혹시 란트가 전리품으로 가져 간거야?"



"확인해 본 결과

전투 이후에 이곳에 접근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럼?!"



"아마도 저희가 잠시 한눈을 판사이

녀석이 스스로 도망을 친거 같습니다..."



확실히 녀석의 머리가 있던 자리에는

바닥을 질질 끌고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멀리가지 못했을 거야

당장 병사들을 시켜

주변을 샅샅이 수색해"



"넵!"



녀석의 머리에는 우리에 관한 정보가

대량으로 들어있다.


만약 그 정보들이

이단들의 손에 넘어 간다면

그들 또한 대응에 나설 것이다.


반드시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것만

계속해서 드는 불안한 마음만은

어쩔수가 없었다.




* * *




"녀석들이 그런 치졸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분명 그 언데드 녀석들을

모조리 제거 할수 있었습니다!"



화가 잔뜩 나 있는 패덕

그는 연신 침까지 튀겨 가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변에 호소하고 있었다


허나 그의 그런 분노와는 달리

현재 그의 머리가 담겨 있는 곳은

작은 화분 안이였고

그런 초라한 모습에 대꾸를 해주는 이는

이곳에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촤아아~



"앗! 차거! 좀 살살좀 부어!"



"아! 네...."



그런 그의 옆에서 들고 있는 분무기로

화분에 물을 주는 이단 만이

유일하게 그의 말에 대꾸를 해주었다.


그런 패덕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는

다른 장군들

그도 그럴것이 상석에 자리잡은 이가

아까 전부터 말없이

그런 패덕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패덕, 어째서 실패를 한거지?"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흘러갔습니다

요새를 점거하고 몰려오는 심문관들을

모조리 무찔렀습니다


허나 그 망할놈들의 데스나이트들이

갑자기 요새로 난입하면서

모든 것들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스윽~



패덕에 입에서 나온

데스나이트라는 말에

그동안 아무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던 데일이

날카로운 표정으로 패덕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허나 현재 패덕에게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였고

그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에

바빠보였다.



"제가 알고 있던

데스나이트들이 분명 아니였습니다.


감각으로 느껴지는 녀석들의 기운은

분명 미미 했지만

어째서인지 녀석들의 힘 만큼은

분명 데스나이트의 것이였고

심지어 제 덩굴들 마저도

녀석들의 갑옷과 방패를

전혀 뚫지 못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데스나이트와는

크게 달랐다는 패덕에 말에

데일 역시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허나 위에 계신 분은

그의 변명을 더이상 듣고 싶어하지

않은거 같았다.



"어쨋든 실패는 실패구나"



그의 차가우면서도 냉정한 목소리에

패덕의 남아있는 목 줄기에

소름이 돋아 올랐다.


패덕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하기 위해

미친듯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적들의 대부분의 병력은

그 요새에 모두 몰려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는건 현재 녀석들의 기지에는

저희의 공격을 막을만한

방어병력이 전무하다는 말입니다!


지금 당장 녀석들의 기지를

공격해야 합니다!"



역으로 적의 기지를 공략해

그들의 거점인 기지를 탈환 한다면

녀석들은 그 요새 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패덕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됐어! 다들 내 이야기에 넘어오고 있어!'



드디어 목숨을 건졌다는 생각에

패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허나 우리 약속한게 있지?"



작전을 나가기 전

분명 그와 했던 이야기


'작전에 실패 한다면

살아돌아 온다고 해도

용서는 없을 거라는 그 약속'



"데일"



그가 데일에게 명령을 내리자

회의장을 지키던 검은 갑옷의 기사가

패일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럴순 없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쇼!"



평소 그가 앉아 있던 좌석에서

화분과 함께 방방 뛰는 패덕

그런 그는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곧장 화분과 함께 자신의 자리에서

뛰어내렸다.



파캉~!



떨어지는 충격에 의해

사방으로 흩어져 버린 화분 조각들

그런 그는 어떻게든

요새에서 했던 것 처럼

땅굴을 뚫고 도망치기 위해

남은 뿌리를 이용해

바닥을 열심히 파 봤지만

돌로 이루어진 회의실 바닥은

전혀 꿈쩍하지 않았고

그의 뿌리만 계속해서 상할 뿐이였다.



스윽~



젓먹던 힘을 다해 도망치려 했지만

그런 그의 머리위로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



"난 억울해! 억울하!"



푸우욱~!



그런 패덕을 매섭게 노려보던

검은 갑옷의 기사는 검을 뽑아

곧장 바닥에 있던 패덕의 머리에

깊숙히 찔러 넣었다.



푸스슥~



그러자 순식간에 말라 비틀어 지는

패일의 머리


그러자 이번엔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쪽에 앉아있는 라렐에게로 향했다.



"라렐, 자네라면 할수 있겠지?"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라렐이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붉은 갑옷의 라렐

그의 갑옷에는 무수히 많은 뿔들이 달려

그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어 주었고

그가 들고 있는 양손도끼는

그의 덩치보다 더욱 거대해 보였다.



"명령만 내리신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녀석들의 기지를 박살낼수 있습니다."



"그럼 그 임무를 너에게 맡기지"



"반드시 녀석들의 기지를

손에 넣겠습니다."



곧장 몸을 돌려 밖으로 향하는 라렐

하지만 그런 라렐을 바라보는

데일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데일, 무슨 일이지?"



"다름이 아니오라

분명 적들의 기지에는

그 흔한 성벽하나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예전 심문관들의 공격으로 부터

기지를 방어해 낸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라렐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넵!"



그의 말에 대답은 했지만

어째서 인지 데일의 마음은

계속해서 불안하기만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9 요새공방전 인가요?(11) +4 23.12.26 32 0 11쪽
188 요새공방전 인가요?(10) 23.12.25 27 0 11쪽
187 요새공방전 인가요?(9) 23.12.22 29 0 11쪽
186 요새공방전 인가요?(8) 23.12.21 30 0 13쪽
» 요새공방전 인가요?(7) 23.12.20 28 1 11쪽
184 요새공방전 인가요?(6) 23.12.19 31 1 13쪽
183 요새공방전 인가요?(5) 23.12.15 30 1 12쪽
182 요새공방전 인가요?(4) 23.12.14 29 0 12쪽
181 요새공방전 인가요?(3) 23.12.13 30 0 11쪽
180 요새공방전 인가요?(2) 23.12.11 30 0 11쪽
179 요새공방전 인가요?(1) 23.12.08 35 0 11쪽
178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10) 23.12.07 36 0 13쪽
177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9) 23.12.06 33 0 12쪽
176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8) 23.12.05 35 0 16쪽
175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7) 23.12.04 35 0 13쪽
174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6) 23.12.01 34 0 11쪽
173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5) 23.11.28 33 1 11쪽
172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4) 23.11.27 35 1 11쪽
171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3) 23.11.24 32 1 14쪽
170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2) 23.11.23 33 1 12쪽
169 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1) +2 23.11.22 43 1 11쪽
168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9) 23.11.17 36 1 15쪽
167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8) 23.11.16 32 1 12쪽
166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7) 23.11.15 29 1 13쪽
165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6) 23.11.14 33 1 13쪽
164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5) 23.11.13 30 1 13쪽
163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4) 23.11.10 33 1 12쪽
162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3) 23.11.10 33 1 10쪽
161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2) 23.11.08 35 1 10쪽
160 모두를 데려갈 생각인가요?(1) 23.11.08 37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