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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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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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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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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요새공방전 인가요?(9)

DUMMY

"아뿔싸! 이걸 노리고 있던 건가!"



충격파는 어디까지나 훼이크였고

그저 근접한 우리를 잡기 위해

녀석이 놓은 함정이였다.



'뒤로 물러서야 하나?

아니 그러기에는

이미 녀석의 사정거리 안이다.


그렇다면 검을 들어

저 도끼를 방어해야 하나?

충격파 만으로도 방어하기가 힘든데

직접적인 저 힘을

과연 내가 감당할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치는 동안에도

녀석의 도끼날은 점차 다가와

내 눈 앞까지 당도해 있었다.



'하~ 이럴줄 알았으면

최상급 포도주도 맛을 한번 보는 건데...'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죽음을 직감하던 찰나

갑작스럽게 녀석의 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여기서 꼴 사납게 뭐하시는 겁니까?"



익숙한 목소리

곧장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장갑을 두른 멧돼지들 위에

유탄발사기를 쥐고 있는 스패너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렇게 가만히 계실거면

재미는 저희만 볼겁니다!"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그러고는 곧장 멧돼지를 움직이며

연신 보스를 향해

유탄을 쏟아 붇기 시작한 스패너



"또 같잖은 원거리 공격이냐!"



유탄이 딱히 녀석에게 큰 데미지를

준것은 아닌거 같았다.


허나 사방에서 일어나는

폭발들 때문에 녀석의 주위가

산만해 진것 만은 분명해 보였다.



"휴~생각보다 엄청 단단하네? 그렇다면!"



철컥!



"이것도 한번 막아봐!"



마법 문양이 그려져 있는 특제탄

스패너는 그 탄을 장전 한 뒤

곧장 녀석을 향해 발사했다.



콰아아앙!



"배움이 없는 녀석....응?!"



카가가가각! 촤아악!



녀석의 얼굴 부근에서 폭발한

스패너의 특제탄

폭발하는 것은 일반적인 유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지만

그 안에 들어있던 강한 철심이

쉴드를 뚫고 들어가

녀석의 얼굴 한쪽에 강한 상처를 남겼다.



"그게 바로 피어스라는 거다!

니 녀석 처럼 단단한.."



휘이익~!



녀석의 주위를 돌며

유탄을 쏟아내는 스패너의 팀

그런 그들을 향해 녀석이

드디어 도끼를 휘둘렀고

그와 동시에 도끼에서 흘러나온 충격파가

그대로 멧돼지들을 덮쳤다.



띠요옹~



놀랍게도 하늘 높이 점프를 뛰어

그 충격파를 모조리 피해내는 멧돼지들



"헤헤~ 돼지라고 다 둔하지는 않다..!"



허나 눈 깜짝할 사이

그들의 코 앞까지 다가간 녀석

그는 곧장 도끼를 휘두를 듯한

자세를 취하고는

멧돼지들이 땅에 착지하기만을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안되!"



파악!



촤아아아악~!



녀석의 도끼질 한방에

멧돼지들의 두터운 장갑이

무색하리 만치 가볍게 반으로 갈렸고

다행히도 스패너와 그의 일행들은

그런 멧돼지를 발판 삼아

반대편 방향으로 점프를 뛰었다.



철퍽!



"아이고!"



갑작스런 착지에 발이 꼬인 스패너는

그대로 뒤로 넘어졌고

뒤이어 그의 앞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왔다.



"그 잘난 돼지들이 없으니

서 있는 것도 힘이든 것인가?"



잔뜩 화가 나서는

스패너를 내려다보는 녀석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했지만

스패너의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어서 도망쳐!"



"이미 늦었다!"



내 목소리가 무색하게

스패너의 머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한 녀석의 도끼



촤아아악~!



"어?!"



사방에 끈적한 피가 튄다.


허나 그 피는 스패너의 것이 아니였다.



"갑자기 어디서?!"



놀랍게도 보스의 몸 이곳저곳에

작은 상처들이 일어났고

그곳을 통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스으윽~



갑자기 그런 보스 주변으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 구울들

허나 그들의 모습은 일반적인

구울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온갖 기계장치가 달려 있는 그들

그런 그들의 손톱이 빠르게 진동하자

손톱에 묻어있던 핏자국들이

조용히 쓸려 나갔다.



"늦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차가운 기계식 목소리

평소라면 그 목소리에

소름이 돋아야 정상이였겠지만

오늘 만큼은 그 목소리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항구를 통해

이곳에 먼저 도착하신거 같은데

그렇다면 라이즈님 께서는

육로를 통해서 오시는 건가?


왠만큼 시간을 벌어서는 답이 없겠군...


그렇다면 어떻게든 녀석을

지금 제압해야만 한다!'



촤르르륵! 팅!



후크용 작살을 통해

구울들이 녀석에게 접근 하려 했지만

단단 성벽마저 뚫고 들어가는

그들의 작살이 모두 튕겨져 나왔다.



"거기냐!"



안타깝게도 구울들의 몸에서 멀어진

작살은 은신을 할수 없었고

그 덕분에 구울들의 위치를 알게된

녀석이 곧장 그곳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콰아아앙!



추우욱~



그런 녀석의 도끼질 한방에

그대로 쓰러진 구울

허나 동료가 그렇게 당하는 대도

남아있는 구울들에게는

전혀 동요가 느껴지지 않는다.



"전우에도 없는 언데드 녀석들

그래서 내가 니들을 경멸하는!"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갑작스런 구울의 등장에

정신이 팔려 있던 녀석에게

장전을 끝 마친 대포들이

정확하게 녀석을 때렸다.



"이따위 공격은 나에게 안 통한다는 걸

배우지 못 한!"



끈적~!



"이건 뭐야?!"



녀석의 몸에 포탄이 터짐과 동시에

그곳에서 나온 정체를 알수 없는

초록색 액체들이

녀석의 온몸 구석구석에 퍼져나갔고

그것들이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하면서

녀석의 행동에 큰 제약을 걸기 시작했다.



"이딴 잔재주로

나를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



녀석은 화를 내며

몸에 묻은 초록색 액체를

손으로 잡아 뜯으려 했지만

그가 그럴수록 그 액체들은

더욱더 격렬하게 서로 엉겨 붙으며

그를 더욱 더 구속하기 시작했다.



"슬라임 용액을 개조해 만든 물질입니다.

그렇게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드디어 준비를 마친 각 부서장들이

전장에 모습을 들어냈다.



"음~ 마도구 부서장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소?"



각 부서장들의 시선이

마도구 부서장에게 향했고

그는 여전히 이곳에 가지고 올라온

어떤 장치를 열심히 손보고 있었다.



덜그럭~ 덜그럭~ 지이이잉~



"휴~ 이제야 끝이 났네요

그럼 저희 목표는

저 앞에 있는 덩치큰 녀석 인가요?"



"아무래도 그런거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마도구 부서장은 가지고 나온 장치를

앞에 보이는 대장을 향해 정조준 했다.



"음~ 마나 잡아 먹는 괴물이라고

라이즈님께서 사용을 극구 말리셨는데...

죄송합니다.

미번 만큼은 용서해 주십쇼!"



촤아아아악~!



그가 장치를 가동하자

강렬한 섬광 한줄기가

그대로 녀석을 덮쳤다.



"흡!"



콰아아아아아악~!



녀석은 곧장 방어 자세를 취했고

그런 녀석과 충돌한 강한 섬광은

수십 가닥으로 갈라지며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콰아아앙! 콰아앙! 콰아앙!



비록 원래 목표 였던

대장 녀석에게는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정작 그의 뒤편에 있던 이단들에게는

흩어진 작은 빛무리 만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가했다.



"얼라? 분명 출력을 최대로 올렸는데?"



그의 말대로 막대한 양의 마나 출력을

견디지 못한 그의 장치는

강한 고열과 함께

그 안에 내장되어 있던 부품과 렌즈가

그대로 녹아 내렸다.



'성기사들의 빛의 창을

기계적으로 만들어 내는 장치


결국엔 그것을 완성했다고 들었는데

그래봐야 흉내 정도라 생각한 것이

이정도의 위력이라니...'



비록 원래 목표였던 보스에게는

데미지를 주지 못했지만

그 위력 만큼은

이미 성기사들의 빛의 창

그 이상이였다.



'잠깐! 그럼 뭔가 이상한데?!'



내 눈에 보이는 녀석의 상처

그 상처는 분명

방금전 구울들의 습격에 의해

생긴 상처가 분명했다.



'이곳의 대포나 빛의 창으로도

녀석에게 데미지를 주지 못했는데


정작 구울들의 손톱에

상처를 입는다고....?'



그렇다면 결국 답은 하나였다.



'근접전에서는 녀석의 쉴드가

작동하지 않는다!'



마침 몸에 묻어있는 액체로 인해

녀석의 움직임이 많이 둔화된 상태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였다.


곧장 다른 성기사들과

눈빛을 주고 받는다.



'단 한번에 녀석을 제압한다!'



그 뜻을 알아차린 다른 성기사들 역시

현재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는

녀석을 향해

빠르면서도 조용히 접근을 시작했다.



스윽~!



온몸에 오라를 끌어 올린다.



'아직 아니야... 조금더 가까이!'



내가 노리는 곳은

녀석의 훤히 들어나 있는 허리

그곳을 단번에 가르기 위해서는

조금더 접근이 필요했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 때면서

동시에 오라를 이동시킨다.



'지금인가?! 아니? 조금더?'



결국엔 녀석의 넓게 벌어진 허리 부분이

내 시야에 꽉 찰 정도로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허나 그와 동시에

고개를 숙인 녀석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지금이다!"



촤아아악! 촤아아악! 촤아악!



오라가 가득 담겨있는 검들이

사방에서 녀석을 세차게 몰아쳤다.



"아직이다!"



촤아악! 촤아악! 촤아악! .....



'지금이 기회다!

가지고 있는 모든 오라를

쏟아 부어서라도

반드시! 반드시!

지금 녀석을 제압해야만 한다!'



푸화아악~



그런 녀석의 몸 주위에서

갑작스럽게 검은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숨어도 소용없!"



촤아아악!



"커억!"



그순간 검은 연기를 뚫고 나온

정체를 알수없는 붉고 거대한 손 하나

그 손에는 방금전 녀석이 들고 있던

거대한 양손 도끼가

한손에 강하게 쥐어져 있었고

그렇게 휘둘러진 도끼의 날은

정확하게 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위험할뻔 했어... 그렇지?"



검은 안개를 뚫고 나온 녀석



'악마?!'



붉다 못해 타오르는 듯한

녀석의 붉은 피부

머리 양쪽에 달려 있는 거대한 뿔

그리고 역관절로 되어 있는

녀석의 다리에는

곳곳에 강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콰직!



'!!!!!'



도끼를 들고 있지 않은

녀석의 반대편 손에는

방금전 나와 협공을 가했던

성기사들이 힘 없이 축 늘어진체

녀석의 손아귀에 들려 있었다.



"이..자식!"



후두둑!



가까스로 녀석의 도끼로 부터

몸을 뺄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충격이

온몸에 고스란히 전달 되어

제대로 서있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오호~ 그렇게 당했는데도

여전히 서 있을수 있는 것인가?


니 녀석의 긍지가 마음에 드는 군!"



쿵! 쿵! 쿵!



거대해질 대로 거대해진 녀석이

특유의 발굽을 땅에 두드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반격해야해!

녀석이 이렇게 가까히 다가왔을 때!'



허나 그런 내 생각과는 달리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스윽~



'!!!!!'



허나 그런 녀석이

그대로 나를 스쳐 지나쳤다.



"이대로 너를 없애기에는 너무 아쉬워

그러니 너는 이곳에서

이 기지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똑똑히 지켜 보도록해~"



"으아아아아~!"



이대로 가만히

이 기지가 녀석에게 유린당하는 꼴을

지켜 볼수는 없었다.


곧장 몸을 돌려 녀석에게

다시한번 검을 휘둘렀다.



콰아아아앙!



허나 내 검보다 녀석의 주먹이 빨랐고

녀석이 휘두른 주먹 한방에

그대로 날아가 근처에 있던 참호 속에

쳐 박히고 말았다.



"하하하하! 아주 좋아! 마음에 들어!"



"아... 안되..."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점점 감겨오는 눈은

희미하게 남아있는 오라 로도

도저희 들어 올릴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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