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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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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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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전쟁의 개시인가요?(9)

DUMMY

"부상자들 부터 빨리 옮겨!"



"사령관 님은?!"



"꼭대기로 가는 계단이 매몰되서

시간이 꽤 걸릴거 같습니다!"



"이런 젠장!"



심문관들의 거점인 요새가

적의 기습을 당했다.


그것도 모잘라

총사령관의 생존 조차

알수가 없는 상황


현재 요새 안은 초 비상사태 였다.



"우선 전방에 나가있는

병력에게 기지가 기습을 받았다고

빨리 복귀하라고 전해!"



"넵! 바로 이동한다!"



탑의 복귀작업에 투입되어 있던

몇몇 심문관 들이 모여

요새를 빠져나갔고

그들은 빠르게 모래사장을 가로 질렀다.



끼이이이이~!



그때 하늘에서 울려퍼지는

날카로운 비명소리

만약 이 소리를 이단들이 들었다면

얼마전 트라우마가 떠올라

모두 기겁을 했겠지만

정작 사막을 가로지르는 심문관들은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콰아앙! 콰아앙!



후미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폭발

그 한번의 공격으로 인해

요새 밖으로 따라나온 심문관 둘이

그자리에서 폭사하고 말았다.



"포격인가?! 모두 흩어져서 이동한다!"



그는 이번 공격이

단순한 포격이나

정체를 알수 없는 마법사들의

공격이라 짐작했다.


보통의 상황이였다면

적의 포대를 찾아 그것을 박살내거나

공격을 가한 마법사들을 찾아내

그들을 우선적으로 토벌했겠지만

지금은 한시가 급했고

그렇기에 적을 제압하기 보다는

가급적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전방에 있는 아군에게

기지의 상황을 알려야만 했다.



끼이이이이~!



또 다시 하늘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그와 동시에 흩어져 있던

심문관들의 머리 위로

정확하게 폭탄이 떨어졌다.



콰아아앙!



수직으로 내려 꽂힌 거대한 폭탄

막대한 양의 운동에너지와 함께

일어난 거대한 화염으로 인해

지상에 있던 심문관은

말그대로 잿더미가 되어 버렸고

그것을 확인한 지휘관은

저 공격이 단순히 포격이나 마법 따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분명 순식간에 흩어졌다.


거기다 그 느려터진 포격으로는

빠르게 움직이는 우리를

저렇게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어째서...


그리고 아까 전부터 들려오는

저 비명소리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정체 모를 적의 공격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저 알수 없는 비명소리는

거리가 멀어지기는 커녕

계속해서 심문관들의 주위에서

맴돌고 있었고

그런 비명소리가 들려올때 마다

옆에 있던 심문관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우뚝!



갑작스럽게 멈춰선 지휘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마?!"



그제서야 적의 공격이

어디서 부터 오는 것인지

눈치를 챈 지휘관은

곧장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저건..."



그의 시야에 들어온

하늘을 빼곡하게 덮고있는

시커먼 무언가들

그것들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독수리때 마냥

그의 머리 위를 계속해서

맴돌고 있었다.



꺄아아아아~!



"이런 젠장!"



콰아아앙!



결국 요새의 소식을 가지고

그곳을 빠져 나왔던 심문관들은

아군이 집결해 있는 집결지에도

한참 못 미치는 허허벌판에서

모두 전멸하고 말았다.



* * *



"연락병들을 보낸지가

벌써 반나절이나 넘었는데

어째서 아무런 소식이 없는거지?!"



"무언가 이상합니다.

분명 현재 기지 상황을 전하고

다시 복귀를 했어도 남을 시간인데...


설마 아직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거 보면

혹시 가다가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요?"



그럴리가 없다.


아무리 소수라고는 하지만

그들 모두가 오라를 다루는 심문관들

그런 그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어떠한 기습도 충분히 뿌리칠수 있었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이 요새로 도망을 칠수도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거야!"



화가 난 심문관은 옆에 있던

애꿎은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 쳤다.



콰아아아앙~!



물론 힘 조절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주먹으로 내려친 책상이

산산조각이 났으니까

그럼에도 단순히

주먹으로 내려친거 치고는

너무 요란한 소리가 났고

동시에 요새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마저 들고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거지?'



잠시 자신의 주먹을

어의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심문관

그러자 방금 전 들었던

그 거대한 소리와 울림이

다시금 요새 전체를 뒤흔들었다.



"큰일입니다!"



그때 탑 안으로 뛰어들어온 다른 심문관



"적의 포격입니다!"



"뭐?! 포격?! 어떤 미친놈들이!"



그는 포격이라는 말에

곧장 탑 밖으로 뛰쳐 나왔다.



"이런 말도 안되는...!"



그는 지금의 상황도

충분히 최악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전 포격으로 인해

요새 곳곳에서는 비명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속고 있었고

포격에 살아남은 사람들 역시

지금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서로 우왕좌왕만 할 뿐이였다.


말 그대로 최악 밑에 지옥이였다.



"잠시 성벽으로 오셔야 할거 같습니다!"



"성벽에도 무슨 문제가 생겼나?!"



"그게 아니라...

적이 함대를 이끌고 왔습니다..."



평소 신을 따르는 그 였기에

이번 만큼은 그 신에게 비는 것이 아닌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바로 가지!"



그는 무너질거 같은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는

다른 심문관들과 함께

절벽위에 세워진 성벽 위로 움직였다.



퍼어어엉! 퍼어어엉!



콰아아앙! 콰아아앙!



바다 위에서

동그란 두개의 큰 원을 그리며

회전하고 있는 적의 함선들

그중 요새와 가장 가깝게

배치된 함선들이

거대한 화염을 일으킬 때 마다

그동안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커다른 크기이 포탄이

그들의 요새로 날아들었다.



쿠르르릉~!



그 단 두방에 요새 전체가 휘청거렸다.


그리고는 다시 장전을 위해

원을 그리고 있는 함선들이 회전하자

그 뒤쪽에서 대기중이던

다른 함선에서도

방금전과 같은 거대한 포탄을

이곳 요새까지 날리기 시작했다.



휘이이잉~ 콰아아앙!



고작해야 6발

그것도 한발은 빗나가

절벽 끄트머리를 맞췄지만

그럼에도 요새가 입은 피해는

예상했던것 보다 더욱 심각했다.



"방금전 포격으로

성벽 한 곳이 무너지면서

그 밑에 있던 숙소와 무기 창고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진 않았지만

무너진 바위들로 인해

무기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장비들이

대부분 못 쓰게 되었습니다."



"하~"



성벽을 두껍고 높게 쌓아올린

요새의 단점이 여실히 들어났다.


일반적인 성벽이였다면

적의 공격으로 인해

성벽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그 안쪽에는 별 피해가 없었지만

요새는 그런 성벽과 구조 자체가 달랐다.


높게 쌓아 올린 요새의 외벽과 내벽

그리고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탑은

요새 안쪽에 오밀조밀하게

지어져 있었고

이러한 방식이 이단들을 상대하기에는

최적의 형태를 취하는건 사실이였지만

이처럼 외벽이라도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마치 도미노 처럼

순식간에 요새 내부까지

그 피해가 그대로 전달되는 구조였다.



"대포로 반격을 가하면 될거 아닌가?!

어째서 우리쪽 대포는 가만히 있는거지?"



"저.. 그게..."



"?????"



대답을 하지못하고 우물쭈물 대던

심문관이

결국엔 입을 열었다.



"적의 함선의 위치가

저희쪽 대포의 사정거리 밖에 있습니다.."



"허..."



도저희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우리쪽 대포가 저들의 대포보다

더 높은 곳에 설치가 되어 있었다.


거기에 저들의 무지막지한 포탄보다

우리쪽 포탄의 무게가

더욱 가벼운게 사실이였다.


그런데도 사정거리에서 밀린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육체적 능력만 믿고

대포와 같은 원거리 화기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한 점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온게 아닌가 싶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지만 이대로 모든걸 포기할수는 없었다.



"우선 성벽 위에는

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소수의 병력만 남기고

모두 내성으로 피신한다.


분명 적의 화력은 뛰어날지 모르겠지만

그런 화력이 지속되기는 힘들것이다.


우리는 적들의 공격이 멈출때 까지

내성에서 버티다

적이 상륙을 하는 그때를 노려서

역공을 가하도록 한다."



"알겠습니다!"



포격전의 패배는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녀석들도 분명

이 요새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병력을 해안가에

상륙시켜야만 했고

그때가 바로 반격의 기회라

그는 생각했다.



"해안가에 배를 대는 순간

니 녀석들을 모조리 도륙낸 뒤

남은 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불살라 주마!"



그렇게 이를 갈며

심문관은 내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콰아아앙~! ....



그의 그런 예상과 달리

끝도 없이 쏟아져 내리는 적들의 폭격

분명 끽 해봐야 10발 정도라고

그는 예상했었다.


저런 거대한 포탄을

다시 쏘기 위해서는

충분히 포신을 식혀야 하는데

만약 포신을 충분히 식히지 않고

재차 공격을 가한다면

포신 자체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깨져 버리거나

심한 경우 그 자리에서

폭발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예상을 깨고

여전히 요새를 향한 포격은 계속되었고

들려오는 소리로 봤을 때

적들은 못해도 30발 이상은

이 요새를 향해 포격을 한거 같았다.



쿠르릉~!



이미 내성을 보호하던 외각 성벽은

모조리 파괴된듯 싶었고

그나마 안쪽에 있던 내성이

적들의 포격을 간신히 견뎌내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포격이 이어 진다면

이 내성 또한 얼마 가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 자명했다.



후드득~!



계속된 포격으로 인해

심문관들의 갑옷과

시민과 병사들의 머리 위에는

뿌연 흙먼지가 두껍게 내려 앉았다.



"이대로 기다리고 만 있을 겁니까?!

이러다 녀석들과 싸워보기도 전에

모두 전멸 할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나가서 싸워야 합니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심문관 하나가 그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구랑 싸울건데?"



"네? 아니 누구긴 누굽니까!


요새를 공격하는 저놈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바다 건너에 있는 녀석들을

우리가 무슨 수로 공격을 하냐고?!"



잠시 고민을 하던 그가 이내 입을 열었다.



"항구에 남은 배들이 있습니다.


그걸 타고가 녀석들의 함선 위에

올라 타는 겁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자신 스스로가 대견스러운지

그는 어깨를 한껏 펼쳤다.



"그런게 처음부터 가능했다면

신성국의 함대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았겠지..."



그 또한 함대전에서

신성국의 함대가

헨리의 함대에게 대패한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신성국의 함대조차 막지 못한

저 함선들을

고작해야 무역선 몇 척으로

상대하자는 저자의 주장이

자살행위가 다를바 없어 보였다.



"그럼 어쩌자는 겁니까?!"



"이제는 별 방법이 없다...

이대로 요새를 포기한다!"



"네?! 이 요새를 포기한다고요?!"



모두가 갑작스런 그의 결정에

크게 놀랐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죽을 바에야

그게 더 현명한 판단 아닌가?"



"그럼 전방에 나가있는

저희쪽 아군들은 어떻합니까?!"



"분명 힘들긴 하겠지


하지만 그들이라면

이단들이 점령한 그 요새를

반드시 탈환 할거다.


그 사이 우리는 이 요새를 탈출해

곧장 신성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성기사들에게 지원을 요청해

그들과 함께 이곳으로 돌아와

요새에 있는 아군들을 지원하는 거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단심문관들에게 있어

성기사들에게 손을 벌린 다는 것은

굉장히 치욕적인 일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같은 오라를 사용하지만

그 오라를 사용하는 방법이

서로 완전히 달랐고

그렇기에 과거서 부터

두 진형은 서로의 방식이 옳다며

팽팽한 대립을 이루었기 때문이였다.



"위에서 알게되면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방법이야 어찌됬든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이 치욕도 갚아줄수 있을거 아니야"



여러 다른 선배 심문관들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행위였고

심한 경우

갑옷을 벗어야 할수도 있었지만

온전히 심문관들을 위해서

지금의 악감정은

잠시 내려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탈출 준비를 서두르겠습니다."



그렇게 이 요새를 탈출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이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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