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세월이란 말
어렵지 않게 내뱉을 수 만큼
살아온 시간
희노애락
남녀노소
무슨 얘기인들 못 할까
그럼에도 아직
하고 싶은 일 투성이지만
철 들고 시작된 갈등과 방황
여전히 얽매여 있는 현실
금새 차오르는 가뿐 숨
깨닫게 해주는 잊고 지낸 세월
걱정 고민에 휘둘려
지키지 못한 채 흘려보낸 결심들
미루고 또 미루어
이제 비난 할 자격도 잃어버린
버리지 못한 꿈
세월은
이 몸을 나약하게 만들었지만
난
수 많은 변명으로 마음을 병들게 해왔다
부질없다
사는 건 다 똑같다
할만큼 했다
이런 핑계로 숨어보지만
부끄러움과 아쉬움
후회로 자책하는 날
가릴 수 없다
지우개로 지워지지도
태엽을 되감을 수도 없는 현실
깨달은 현실
투지를 잃은 채
내일 없는 오늘을 살아간다
세월은 그런 내게
소중한 선물을 보내주었다
이 안에 간직된 마음
내일을 살아가게 한다
아프지만 감사한 선물
세월을 따라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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