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사정없이 흔들어도
딱 붙어버린 두통
마음을 시들게 한다
아무리 냉수를 마셔도
가시지 않는 답답함
차라리 터져 버렸으면
있는 힘껏 괴음을 뱉어도
기도를 넘지 못하는 아픔
몸 속에서 메아리 친다
얼어붙은 새벽
미친듯이 달려보지만
거친 숨결 만큼 차오르는 그리움
지금
이런 내가 바보 같다
정말 멍청하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살아가면 될텐데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고픈 마음
그래서
오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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