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잘 지내요?
이 말 한마디 밖에
본 순간부터
터질 것 같은 심장 부여잡고
떨리는 숨결 들킬까봐
작은 목소리 건넨 한마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
와락 껴안고 싶었지만
그림자 만큼 떨어져 있는 설레임
그 동안 꿈꿔왔던 순간
수 천 번 되새긴 저 미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할 뿐
날 향한 눈빛
무너져 버리는 그리움
기약할 수 없는 재회
작은 몸짓 놓칠세라
끊임없이 각인하는 눈도장
"안녕" 하며
멀어져 가는 사랑
붙잡지 못하는 간절한 마음
잘지내요
행복해야 해요
안녕
전하지 못하는 인사
비멍에 눈 뜬 세상
스며드는 그리운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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