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빛 마저 가릴 만큼
얼어붙은 탁한 어두움
밀어내며 달린다
'미쳤어....'
저절로 뱉고 만 물컹한 한숨
뒤돌아 오는 내내
걸음마다 새겨지는 뉘우침
그림자 조차 보지 못한 간절함
잠깐의 욕망이 더 깊은 갈증만
수 많은 한숨으로 태어날 걸 알면서
다시 찾아오지 않겠다는
녹슬어버린 스스로 채운 족쇄
눈 뜨면 펼쳐진 풍경에
뱉고 마는 '미쳤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 안의 전쟁
결국 상흔만 늘어갈 뿐
오늘 또 다시
지키지 못할 거짓말로
이 마음 달래본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