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눈만 뜨고 감고
그러다 보니 쌓여가는 세월
이젠 시간에 질질 끌려
무뎌진 일상의 흐름
한 해를 보내는 이 맘 때
비로소 되짚어보는 발자국
비루한 제 모습 감추려
핑계와 변명로 채워진 히스토리
괴짜로 살아온 이기적인 세월
타인과 다를 바 없는 범인(凡人)의 행적
여전히 내 안에 꿈틀거림
열정도, 소망도 언제나 그대로
또 살아가겠지
지는 해 바라보며
오늘의 고백
뜨는 해 맞이하며
스스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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