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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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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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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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
글자수 :
38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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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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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2쪽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DUMMY

"라울, 이게 무슨 일이야?!"


"파울, 잠시만 진정해 보세요. 잠시만요..."


"그래..."


"집을 만드는 이능도 있었나?"


"아니! 전혀 들어 본 적도 없어!"


"자자, 다들 잠시만 모여봐.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잘들 들어줘."


라울은 전생에 관한 부분은 제외하고,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이야기와 이능에 관한 비밀들을 일행들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자, 창조신의 신자였던 울릭과 아리아는 라울을 마치 성자를 대하듯 경외심을 가지고 받들었다.


다른 일행들의 반응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불가항력적인 이 상황을 겪은 일행들 모두 범접할 수 없는 대상을 바라보는 듯 라울을 바라보았다.


다만 파리스교의 독실한 신자였던, 파울은 직접적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할란드 마을- 레벨 : 1



보유 포인트 : 0


전체 주민수 : 6명


(주민 한명당 매일 1포인트 생성)


치안 : 100% ☞확인


민충 : 100% ☞확인


제작 가능 시설 ☞확인


- 다양한 시설물 설치가 필요함.


주민들의 거주지가 부족 합니다.


마을의 치안 수치가 최고 입니다.


주민들의 충성심 수치가 최고 입니다.




"젠장!! 일이 왜 이렇게 된거지?..."


다음날 아침 할란드 마을 정보창을 확인하고 있는 라울의 마음은 몹시 괴롭고 씁쓸하였다.



현재 할란드 마을의 주민 수가 6명인 이유는 파울이 밤사이 고민 끝에 블랙홀스 용병단에서 탈퇴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침 일찍 주민으로 등록할 수 없는 노예 출신 단원들과 함께 윈드호가 정박 중인 도시로 떠나갔다.



라울과 나머지 일행들이 말류를 하며, 열심히 설득해 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에게 있어 라울이란 존재는 결단코 타협할 수 없는 이단적인 존재였다.



결국 라울은 그동안 파울의 공적을 생각해서 윈드호와 노예 4명에 관한 소유권을 넘겨주었다.



'흔들리지 말자! 각자의 길이 다른 거야!'


'나는, 이곳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지를 만들면 되는 거야!!'


라울은 죽음의 위기에서 우연히 얻게 된 이능의 힘들을 앞으로는 숨김없이 자유롭게 사용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제 라울은 계곡분지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앞으로 할란드가 커다란 고목으로 자라날지 아니면, 새싹의 떡잎도 피우지 못할지는 라울 자신의 몫으로 남았다.



* ***** *



이곳 계곡분지에 할란드 마을이 자리를 잡은 지도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마을에는 여러 가지 소소한 변화가 생겨나 있었다.



마을 주변으로 5미터 높이의 튼튼한 통나무로 만들어진 나무 방책이 빙 둘렸고.


그 안에는 커다란 창고 한 채와 돌담으로 만들어진 우물 그리고 통나무집 한 채가 더 늘어나 있었다.



"대장님! 인간적으로 집 한 채만 더 지어 주세요."


"대장님, 저는 요즘 집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으흠, 젊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까지는 참겠지만, 할아버님은..."


"영감님! 양심이 있는 거요? 없는 거요?"


"뭐!! 이 산도적같이 생긴 놈이 뭐가 어쩌고저쩌고해!!"


"....."


울릭을 제외한 모든 남자의 눈 밑에는 다크 서클이 깊게 내려와 하나같이 꾀죄죄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남자와 여자 각각 한 채씩 통나무집을 사용해 오고 있었다.


남자 쪽 통나무집은 5명의 남자가 함께 살기에는 조금 빡빡 한 감이 있기는 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울릭은 팔려간 아리아 걱정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언제나 쪽잠을 자오곤 했었다.


이제는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울릭은 깊은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몰랐었던 울릭의 잠버릇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울릭의 코를 고는 소리와 이가는 소리 때문에 남자들은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으음..그럼, 지금 바로 통나무집을 한 채 더 설치하지."


"와!!! 대장님, 만세!"


"대장님, 사랑합니다."


"진작 좀 그럴 것이지."


"그럼, 새로운 집은..."


그동안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서 꾹 참아 오고 있었지만, 라울도 밤마다 괴롭기는 마찬가지였었다.



지금까지는 식사를 마을 공터에서 해오고 있었다.


라울은 이참에 새로 짓는 통나무집은 일행들의 식사 공간과 울릭의 잠자리 용도로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 *



"오늘도 뭔가 새롭게 발견한 것은 없나?"


"저희 쪽은 온통 나무와 풀 뿐입니다."


"오늘 이상한 놈들을 목격했습니다."


"이상한 놈들?"


"네, 생긴 모습이 꼭 인간과 오크 혼혈로 보이는 놈들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정찰 활동을 마치고 온 쌍둥이 형제에게서는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하콘은 오늘 분지에서 그동안 목격되지 않았던, 다른 생명체와 조우 하게 된 것이었다.



"그거 말고, 일반적인 오크들과 별다른 차이는 또 없었나?"


"그게..신기하게도 대륙 공통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크가 대륙 공통어를!..."


"희안한 일이군."


"그리고 착용한 옷과 무기 수준이 결코 일반적인 오크들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하콘씨, 놈들의 거점은 어디쯤 있던가요?"


"놈들 중에 상당한 실력자들도 끼어 있어서 거점까지는 미행할 순 없었다."


"아..."


"하콘, 수고했다."


하콘이 보고를 마치자, 일행들은 걱정반 근심반 이었다.



마을에 튼튼한 목책이 생겼지만, 아직 거주 중인 인원이 너무나도 적었다.


혹시라도 놈들에게 지금 공격받는다면 마을은 불바다가 되고 말 것이 뻔했다.



모두 어렵게 자리 잡은 이곳에서 쫓겨나 정처 없이 떠돌게 될 것을 우려하였다.



"그렇다면, 다른 종족들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군. 분지가 이렇게 넓다면, 그런 가능성도 충분하지."


여러 차례 분지 안쪽을 정찰해 보았지만, 끝없는 나무숲과 푸른 들판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일단,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도록. 놈들이 꼭 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니까."


"네."


"알았어."


"예."


"그러지요."


"오늘은 이만하지. 다들 그만 쉬도록."


라울이 회의를 마무리 짓자,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장님."


"네, 울릭. 따로 할말 이라도 있나요?"


다른 일행들이 자리를 비우고 나자 울릭이 라울에게 조용히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그..내일이라도 움직여 볼까 하는데..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네. 그렇게 하세요. 혹시 모르니 쌍둥이 형제들도 함께 데려가세요."


"네? 그럼, 이곳에는 대장님과 시기 양만 남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세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 녀석을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아..네..."


자신의 계획을 라울이 흔쾌히 승낙해 주고는 쌍둥이 형제까지 호위로 붙여 주자 울릭은 놀라움과 근심을 감출 수 없었다.



나이 어린 대장인 라울의 배포가 매번 자기 생각 이상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곳에 남게 될 라울과 시기의 안위가 걱정되었다.



라울이 하콘 보다도 강자인 트리스탄을 거론하자 울릭은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후 울릭,아리아,하콘,퍼시발,가웨인 5명은 샌드쉽을 타고 할란드 마을을 떠났다.


이들은 이번에 주변 도시들을 돌면서 할란드 마을에 필요한 사람들과 물자들을 모아올 것이다.



"라울, 나야 자기랑 단둘이 지내게 돼서 좋은데..그렇게 거금을 선뜻 맡겨도 되는 거야?"


"하하하.. 왜? 울릭이 그 돈을 가지고, 도망이라도 갈까 봐?"


"다..당연하지! 한두 푼도 아니고, 뭐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 너는 그렇게 그냥 나를 믿어줘."


"....."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시기가 라울은 오늘따라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였다.



쪽...


"사랑해..."


"라.라울..."


라울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 후 몸을 밀착한 상태로 허리를 감싸 안았다.



시기는 라울에게서 처음 듣게 된 사랑이라는 말 한마디에 큰 감동을 받았는지 얼굴을 붉히며 설렘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느껴 보지 못했던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시기는 라울의 품에 안긴 채 스르륵 눈을 감았다.



* ***** *



과거 라울은 네드리아 가문에서 배운 고급 검술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훈련과 실전 경험을 쌓아왔고, 그 결과 검술이 비약적으로 나날이 발전해 왔었다.



"휴우, 덥다."


"라울, 오늘도 수고 했어. 여기 젖은 수건."


"고마워."


라울이 아침 수련을 마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시기는 미리 준비해 온 젖은 수건을 라울에게 건네주었다.



"일주일이나 됐는데..아무 소식도 없네?"


"거리가 있잖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잖아."


"너무 빨리 보낸 거 아니야? 아직도 정찰할 곳들이 많은데?..."


"그래도, 이건 이거대로 좋지 않아?"


"응?"


"단둘이 이렇게 보내는 시간도 있어야지."


"라울..느끼해! 히히..그러네. 이런 시간이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두 사람은 푸른 들판에 그대로 누워 시원한 바람을 함께 즐겼다.



'이런 평온한 행복이 계속됐으면...'


'그러고 보니 시기와 이렇게 단둘이 보내는 건 처음이네.'


'언제 이렇게 시간이 또 생길지 모르는데 지금 말해 볼까.'


"시기, 너..."


"라울! 오크야!"


"뭐! 그들인가?!"


서둘러 일어나 확인을 해 보니 정말로 저 멀리에서 오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 거리가 멀어서 정확한 생김새와 숫자 등은 구분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일단, 마을로 돌아가자!"


"응!"


두 사람은 급히 마을로 뛰어가 목 책문을 걸어 잠그고, 목책 위로 올라갔다.




"거기 네놈들! 누구의 허락을 받고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냐!"


'역시! 이 자들은 하콘이 말한 자들이었어.'


"누구의 허락은 무..."


"잠시만, 내가 이야기해 볼게."


목책 근처로 홀로 다가온 자는 자긍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라울과 시기를 추궁하였다.


가까이에서 보니 확실히 인간과 오크의 혼혈처럼 보였다.



기분이 상했는지 시기가 한소리를 하려 들자, 라울은 급하게 시기의 입을 자신의 두 손으로 막은 후 앞에 나선 자를 감정해 보았다.




============================


[이름] 수부타이 [종족] 하이오크족 [성별] 남


[보유 재능]


통솔력 - A 무력 - SS 체력 - SS


정신력 - A 지력 - B 마력 - B


[각성] 오러 마스터 각성有


[심성] 선량함 - 88 악함 - 19


============================



'이런, 미친! 오러 마스터였어! 하이오크족?!'


'여기서 실수라도 한다면, 더 이상 뒤는 없어...'


하이오크족 수부타이의 재능을 확인한 라울은 두려움 떠는 자신의 감정을 겨우겨우 다스렸다.


주눅 들지 않고, 최대한 담담한 표정 지으려 노력하였다.



"거기!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거냐!"


"어떻게! 이곳 분지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것이냐!!"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이오크족 분들을 처음 뵙는지라..."


"오호, 우리 하이오크족을 알아보았다고?"


"네, 어쩌다 보니..."


"그래서?!"


"저희는 전쟁으로 나라를 잃고, 이리저리 살 곳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이곳에 흘러들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라울은 나름 궁리를 해 변명 꺼리를 만들어 냈다.



"거짓말 말아라! 이곳은 환영 결계 때문에 외부인이 들어 올 수가 없다!"


"......"


"하하하, 내가 또 날짜 계산을 잘못한거 같군."


"....."


"지금 계산해 보니, 두 달 전쯤에 결계가 작동을 중지했겠군."


마법사로 보이는 고령의 하이오크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섰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양쪽 모두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를 바라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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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7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9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6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6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9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3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7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33 악연의 고리2 23.06.06 1,029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4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5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5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60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6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8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3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2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8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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