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6,305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6.06 18:46
조회
1,028
추천
17
글자
12쪽

악연의 고리2

DUMMY

"이방이 마지막 방이군. 야타 처리해!"


"맡겨 두라고!"


쾅!


거대한 전투 망치가 방문을 산산조각을 내 버렸다.



"쥐새끼들이 여기에 있었구나!"


"기껏 숨은 곳이 여기였냐?!"


"그럼 우리의 자존심을 건들지 말았어야지!!"


하이오크족 전사들은 그동안 가슴에 쌓였던 분을 풀듯이 시기와 아리아를 향해서 위협을 하였다.



"당신들! 이게 무슨 짓이지?! 동맹인 우리를 무슨 이유로 겁박하는 거야!!"


"후후후! 동맹?.. 뻔뻔하군.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


"....."


"이봐, 아가씨! 동맹이 무슨 말인지 알아? 서로의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서 동등하게 힘을 합치는 것이다."


"....."


"너희가 우리와 동등한 힘을 가지고 있나?! 아니지? 아니야! 너희는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할 기회마저 갈취하고, 이용했을 뿐이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수부타이님께서 주선하신 일을 너희들이 함부로 말할 권리는 없어!!"


"그만 됐다. 이 마당에.. 더는 너희들과 무슨 대화가 더 필요하겠냐? 처리해!"


"죽어라!!!"


"않되!!"


"꺄아아아!!"


하이오크족 전사가 섬뜩한 살기를 내뿜는 전투 망치를 아이아에를 향해서 내리쳤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시기는 대처하지 못했고, 아리아는 눈을 감은 채 고함을 질렀다.



콱! 퍼억!


"그만! 거기까지..."


"크어억..."


"뭐..뭐야?!"


하이오크족 전사가 휘두른 전투 망치를 아리아 코앞에서 갑자기 바람처럼 나타난 트리스탄이 잡아채 상대의 복부를 후려갈겼다.


범상치 않아 보이는 트리스탄이 자신들을 막아서자 하이오크들은 추춤 거리며, 트리스탄을 경계하였다.



"너는 누구냐!"


"귀찮아 죽겠지만, 내가 이 둘을 지켜야 해서 말이야."


'강자다! 어디서 저런 괴물 같은 놈이?'


"야타, 물러서!"


"으흨, 옷치긴 나는 아직 싸울 수 있어!"


"어서!"


'나보다 강하면 강하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옷치긴은 전사장답게 한눈에 트리스탄의 강함을 알아차렸다.



"뱀파이어군! 그것도 로드급..왜 우리 앞을 막아선 것이지?"


"그건 네놈들이 알 거 없다. 나도 이 자리를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어서 말이야."


"아까 주인을 언급 한 거 같은데···? 주인이 설마 라울이라는 인간이냐?!"


"오오..그래 맞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부터 라울님을 주인님으로 모시게 됐지."


트리스탄은 정말로 시기와 아리아가 무슨 일을 당하든지 눈곱만큼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주인인 라울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했다.


만약 가능했다면, 비굴하게 숨어 살게 되더라도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진즉에 도망쳤을 것이다.



'젠장!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어!'


"네 녀석의 사지를 찢어 주겠다!!"


옷치긴은 자신의 애병기인 쌍도끼 한자루를 온 힘을 쏟아부어 트리스탄에게 내던졌다.



부웅! 부웅! 카앙!


"블러드 실드! 이게 무슨 짓이냐!!"


방심한 트리스탄의 빈틈을 노린 웃치긴의 기습 공격은 시도는 좋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역시 예상한 대로 트리스탄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 ***** *



"왜 아직도 소식이 없지? 이거..혹시 일이 꼬인 거 아니야?"


마을의 외곽.


쿨란은 전사들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자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씹는 모습만 보더라도, 그녀의 마음이 지금 얼마나 불안한지를 알 수 있었다.



"할 수 없지, 비장의 수단으로 남겨 두려고 했는데."


"맹약의 흑기사여 나의 부름에 답하라! 다크 나이트!"


쿨란은 지금까지 비밀리에 간직해 왔던, 마도기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왼손에 끼워진 반지에서 검은 연기가 흘러나오기 시작 하였고.


잠시 후 검은 연기가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검은색 갑옷을 두른 흑기사가 나타났다.



".....명령을!"


"저 마을의 모든 생명체를 섬멸하여라!"


"적 섬멸, 이행!"



철컥! 철컥! 철컥!


흑기사는 곧바로 마을로 향하였다.



"하하하, 하이오크든 인간이든 모두 다 함께 죽어 버려! 캬하하하!!!"


쿨란은 이번 일로 인해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염려해 모든 화근거리를 제거하기로 처음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쿨란의 마도기는 불멸의 존재인 흑기사를 소환할 수 있는 소환형 마도기였다.


이 마도기는 전쟁의 여신을 모시는 한 고성당에서 세상 사람들 모르게 보관 중이었다.



그곳으로 파견을 나갔던 쿨란은 우연한 기회에 반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녀는 고성당을 관리하던 늙은 사제 몰래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쿨랑은 운이 좋게도 반지의 적합자였었다.



이후 반지에 관한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서 늙은 사제를 살해한 후 고성당에 불을 지르고 도망을 쳤던 것이었다.


고향에 아르테나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사실 모두 거짓이었다.



* ***** *



"하콘, 청혼 선물이 마음에 드나 보군."


"주군, 감사합니다. 제 평생 이렇게 심장이 콩닥 거렸던 적은 처음입니다."


"아리아씨라고 했나요? 분명히 마음에 들어 할 거예요."


"라그레타양, 감사합니다."


라울과 라그레타의 관심이 쑥스러운지 하콘은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 보였다.



그의 손에는 아이라에게 청혼하기 위해 준비한 반지가 들려 있었다.


하콘의 청혼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라울이 그를 위해서 라그레타와 함께 마련해준 반지였다.



다소 밋밋한 모양이었지만, 정교하게 하콘과 아리아의 이름이 반지 안쪽에 새겨져 있었다.


반지에 가문의 이름이 아닌 연인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경우는 아마도 이 반지가 처음일 것이다.


라울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커플링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특제 반지다.



"할란드 마을이 어떤 곳인지 빨리 두 눈으로 보고 싶어요."


"커다란 호수와 넓은 포도 과수원들을 빼면, 특별히 볼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시골 장원입니다."


"무너진 가문을 당신 손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곳이에요. 전혀 평범하지 않아요!"


"그렇게까지 생각해 준다면, 조금 부끄러워지는걸요."


두 사람은 저 멀리에 보이기 시작한 거대한 산맥의 풍경을 잠시동안 말없이 즐겼다.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메시지 소리에 라울이 휘청거렸다.



- 띠링! 마을 주민이 사망 하였습니다.


- 띠링! 마을 주민이 사망 하였습니다.


- 띠링! 마을 주민이 사망 하였습니다.


...


....


.....



"하콘!!!!"


"주군, 무슨 일이라도?"


"샌드쉽 속도를 올려! 최대 속도로 당장!"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원 인원이 가득 차서 크게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그럼 배를 멈춰! 빨리!! 라그레타, 미안하지만 노예들과 잠시만 이곳에서 기다려 줘요."


"네, 알았어요.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갑자기 이렇게?"


"나중에 이야기해 줄게요. 부탁할게요!"


"네."


하콘과 라그레타는 몰랐지만, 지금 라울은 마치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심정이었다.


쉴 새 없이 들려오는 마을 주민들의 사망 소식은 라울의 목을 점점 조여오고 있었다.



라그레타와 노예들을 서둘러 아시리사막 한복판에 모두 내려 주고는 라울과 하콘은 최고 속도록 마을로 향했다.




-할란드 마을- 레벨 : 4



보유 포인트 : 1157


전체 주민수 : 148명


(주민 한명당 매일 1포인트 생성)


치안 : 23% ☞확인


민충 : 69% ☞확인


제작 가능 시설 ☞확인


권한 스킬 : 강제 추방 ☞확인


- 마을의 치안 수치가 매우 낮습니다.


주민들의 충성심 수치가 보통 입니다.




'도대체 마을에 무슨일이 터진거야?! 다들 조금만 기다려줘!'


잠간 사이에 마을 주민수가 무려 31명이나 줄어들어 있었다.


한마디로 31한명의 마을 주민이 사망을 한 것이다.



"주군, 마을에 무슨 일이라도?..."


"그래, 아무래도 마을에 변고가 발생한거 같다. 어서 서둘러줘!!"


"네! 주군, 난간을 꽉 붙잡으세요!"


마을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알게 되자, 하콘은 서늘한 한기와 함께 온몸의 털이 바짝 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미 샌드쉽은 한계 속도로 달리고 있었지만, 하콘은 마도 엔진에 무리를 가하는 비상 출력 기능을 활성화했다.


그러자 샌드쉽은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것처럼 빠르게 사막 위를 가로질러 나아갔다.


비상 출력 기능 때문에 샌드쉽의 마도 엔진 표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연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 *



"말도 안 돼! 퍼시발! 가웨인!!!"


"시기, 어서 도망가!"


"여기는 우리에게 맡기..우웩!"


경비대 생활관 입구에서 흑기사를 막아선 쌍둥이 형제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형인 퍼시발은 왼쪽 팔이 잘려 나가 팔꿈치 부근에서 피가 한없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동생인 가웨인은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긴 듯 물을 토해 내듯 피를 쏟아 내는 중이다.



이곳 경비대 생활관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최대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그나마 트리스탄이 뒤에 남아 하이오크들을 상대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경비대 생활관은 단단한 바위 블록으로 만들어져 있어 작은 철옹성과 같았다.


입구 쪽만 단단히 틀어막는다면, 트리스탄이 올 때까지 버텨볼 만해 보였지다.



그러나 흑기사의 강력한 무력에 앞에서 쌍둥이 형제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역시, 너희 따위가 나의 흑기사를 막아설 수 없지."


"미친년!"


"개같은..."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렇게 몰아 붙히는 거야!"


"내, 자존심을 건드렸어. 라울 그놈이 말이야."


"....."


시기와 쌍둥이 형제는 너무나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쿨란이 어떤 여자인지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로 안하무인 인줄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었다.



시기와 쌍둥이 형제는 얼마 전 그녀가 이 마을에 찾아와 패악질을 벌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정상 같지 않아 보였다. 미쳐도 단단히 미쳐 보였다.



"나에게 고마워하며 죽으라고, 너희들은 전사잖아. 전사는 전투를 통해서 성장하는 거야."


"뭐?"


"정말 제정신이 아니군..."


"너희들이 어디 가서 이런 강자를 상대로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해 보겠어?!"


"....."


"흑기사, 우선 눈앞에 저 덩치들부터 처리해!"


"명령. 이행."


쿨란은 두 눈은 광기에 물들어 희번덕거렸다.



철컥! 철컥! 철컥!


쿨란의 명령받은 흑기사가 칼을 빼 들고, 쌍둥이 형제를 향해 움직였다.


철컥거리는 흑기사의 발걸음 소리는 마치 죽음의 시간을 알려오는 것처럼 섬뜩하게 들려 왔다.



'이래서 라울이 마도기를 그렇게 염려했었구나...'


'이렇게 죽는건가? 그럼, 마을 주민들과 라울은?'


'쌍둥이 형제는 저 꼴로도 나를 지켜 주려는데, 나는...'



철썩!


"아직은 아니야!"


시기는 스스로 자신의 뺨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얼얼한 고통 때문인지, 공포감을 조금 떨쳐낼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린 시기는 품속에서 피처럼 빨간 수정을 꺼내 쥐었다.



"갈 때 가더라도, 선물 하나는 주고 가지! 으읔."


단검으로 양손의 팔목을 그은 시기는 수정을 힘껏 움켜쥐고,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эндбаялагцуснададдайсанАлах"


그러자 빨간 수정에서 점점 눈이 부신 빛과 함께 뜨거운 열기가 흘러나왔다.



'이 정도로는 소용없어. 죽는다는 생각으로 모두 쏟아부어야 해!'


시기는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고, 또 외우기를 반복하였다.



그때마다 빨간 수정의 힘은 더욱 강력해져 갔고, 반대로 시기의 몸에서는 점점 생기가 빠져나갔다.



"сум!"


마지막으로 짧은 주문을 외치자 빨간 수정이 붉은색의 화살로 변하였다.



"잘 가라! 괴물 같은 년아!!!"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시기는 붉은 화살을 활시위에 걸고는 쿨란을 향해 쏘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아시리사막의 기적 23.06.17 867 16 13쪽
43 진실, 보상, 슬픔 +1 23.06.16 879 16 12쪽
42 고대 드래곤 유적2 23.06.15 886 17 13쪽
41 고대 드래곤 유적1 23.06.14 916 17 13쪽
40 가면 속 얼굴 23.06.13 929 16 12쪽
39 확장하는 할란드 23.06.12 942 14 13쪽
38 드워프족과의 협상 23.06.11 947 15 13쪽
37 유목민과 연합 23.06.10 964 16 13쪽
36 처벌과 보상 23.06.09 990 18 12쪽
35 떠난자와 남은자 23.06.08 1,006 19 13쪽
34 울부짖는 작은거인 23.06.07 1,021 20 13쪽
» 악연의 고리2 23.06.06 1,029 17 12쪽
32 악연의 고리1 +3 23.06.05 1,044 18 13쪽
31 이어지는 인연 +1 23.06.04 1,056 19 12쪽
30 뜻밖의 방문자 23.06.03 1,075 18 12쪽
29 고된 훈련 23.06.02 1,089 18 12쪽
28 새로운 인연의 시작 23.06.01 1,125 21 13쪽
27 시작된 마을의 발전2 +1 23.05.31 1,160 21 13쪽
26 시작된 마을의 발전1 +1 23.05.30 1,221 23 13쪽
25 오러 마스터의 인정 +2 23.05.29 1,267 25 13쪽
24 예상치 못한 이별과 만남 +3 23.05.28 1,345 28 12쪽
23 마나존 +2 23.05.27 1,398 29 12쪽
22 뱀파이어 로드 2 +1 23.05.26 1,413 29 12쪽
21 뱀파이어 로드 +2 23.05.25 1,447 30 12쪽
20 아리아2 +4 23.05.24 1,483 35 12쪽
19 아리아1 +1 23.05.23 1,542 35 12쪽
18 마지막 혈랑 +2 23.05.22 1,562 33 13쪽
17 대규모 토벌의뢰2 +3 23.05.21 1,599 35 12쪽
16 대규모 토벌의뢰1 +1 23.05.20 1,668 33 13쪽
15 용병단 +3 23.05.19 1,778 3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