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귀환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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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감자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2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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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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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내가 데려간다

DUMMY

“오랜만에 보네. 그 대검.”


번개가 남태현이 꺼낸 대검을 알아봤다.


“잊지 않고 알아보네.”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내 머리를 베어버릴 뻔했던 검인데.”


번개의 인상이 일그러졌다.

과거 남태현과의 싸움에서 패했던 번개였다. 비록 잡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으로 도주하게 만든 바로 그 검이기도 했다.


“옛날관 다를 거야.”


번개의 손에서 전기 스파크가 파지직 일어났다. 번개가 손을 뻗는 것과 동시에 전기 에너지가 빠르게 남태현과 황미연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런데 어딘가 이상했다. 남태현은 과거와 자신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번개의 공격이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과거에는 꽤 고생했고, 놓치기까지 했었는데 말이다.

남태현은 아무 생각 없이 날아드는 전기 에너지를 향해 대검을 마치 가벼운 장난감을 다루듯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며 휘둘러진 검에서 뻗어 나온 검기가 날아드는 전기를 갈라버리고 그대로 번개를 향해 돌진했다.

순간 번개가 근처에 있던 남자를 하나 잡아끌어 자신의 앞을 막았다.

남태현의 검기에 남자의 복부가 갈라지며 내장이 흘러내렸다. 그 남자가 번개와 함께 난동을 부리던 귀환자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런, 이런, 조준을 잘했어야지.”


번개가 남태현을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번개는 긴장했다. 자신이 알던 남태현이 아니다.

남태현 본인도 몰랐다. 사이클롭스를 경험하고 나서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번개는 이 상황의 불리함을 깨닫고 도주할 생각을 했다. 여기서 할 만큼은 했다. 이젠 빠져도 되는 상황이었다.

슬쩍 몸을 배려던 순간 번개는 갑자기 숨이 막혔다.


“컥! 컥! 뭐지?”


붉은 기운이 어느새 번개의 목을 감싸고 있었다.


“조준? 잘했는데 왜?”


점점 붉은 기운이 힘을 더하며 번개의 목을 조였다.

번개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붉은 기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붉은 기운에 전기를 흘러 넣었다.


파지직!


전기 충격에 황미연의 몸이 쇼크로 튕겨 나갔다. 덕분에 번개의 목이 자유로워졌다.

쓰러진 황미연이 충격에 정신을 잃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를 번개가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쩌나. 넌 이번에도 지키지 못하네.”


번개의 말에 남태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를 건드리면 넌 진짜 죽는다.”

“죽일 수는 있고?”


번개가 빙긋 웃었다. 그의 손에 날카로운 전기의 검이 맺혔다. 그대로 상대방의 몸을 찢고 터트릴 수 있는 전기 에너지가 점점 손에 뭉치고 있었다.


“잘 보라고. 이 여자의 몸이 터져버리는 것을.”


번개가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있는 황미연을 향해 전기의 검을 찔러 넣었다.

아무리 남태현이 빠르게 접근한다고 해도 황미연을 구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싸늘하고 잔인한 번개의 미소가 남태현의 눈에 보였다.


“안 돼!”


남태현의 외침에도 번개는 전기의 검을 바닥에 쓰러진 황미연을 향해 내리찍었다.


파지직! 스팟!

쾅!


전기 에너지의 날카로운 소리와 둔탁한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번개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분명 황미연은 바닥에 누워있었다. 자신이 휘두르는 검을 피할 방법 따위는 없었다.

그런데 누워있어야 할 황미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의 검은 허무하게 바닥을 내리찍은 후였다.


“뭐야?”


번개가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의식을 잃은 황미연을 안고 서 있는 남자는 황금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태연하게 남태현 앞으로 다가가 황미연을 건네줬다. 남태현이 얼떨결에 황미연을 넘겨받았다.

황금 갑옷의 사내가 돌아섰다. 바로 멜렉의 현 보좌였다.


“비, 빌어먹을! 이영철! 네가 어떻게 여기에······”


번개가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 역시 여기에 멜렉의 보좌가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 한 모양이다.


“마침 가까이에 있었거든. 오랜만이다. 번개.”


멜렉의 보좌인 이영철은 마치 친한 친구에게 대화하듯 다가가며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번개는 이영철의 인사에 대꾸할 수 없었다.

번개는 온몸에 전기를 잔뜩 끌어올렸다. 마치 이영철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 같았다.


“넌 그런데 감옥에 있어야 하지 않나? 어떻게 나왔지?”

“알 필요 없어.”


다가가는 이영철의 걸음에 맞춰 번개가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탈옥? 아냐. 가능할 리가 없지. 그곳에서 탈옥한다는 건 말도 안 돼. 안 그래?”

“······”

“탈옥을 한다고 해도 사막을 건널 수 없어. 네 실력으로는 샌드웜에게 그냥 먹혀버릴 뿐이니까.”

“······”


번개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뒤로 물러났다. 어떻게든 도망갈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그때 틈을 노린 듯 다른 귀환자들이 양옆에서 이영철을 향해 달려들었다.


서걱!


그러나 귀환자들은 이영철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그대로 달려들던 둘의 몸이 반으로 잘리며 상반신과 하반신이 나뉘어 바닥으로 툭 떨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영철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 남태현도 보지 못할 만큼 빠른 쾌검이었다.

최소한 말쿠트에서 용사로 있었을 300년 동안 이영철의 쾌검을 따라올 속도는 없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이곳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을 번개는 놓치지 않았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지만 이영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번개의 속도도 느리지 않다. 왜 이름이 번개겠는가.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번개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남태현이었다.

어느새 번개가 도주하려는 앞에 남태현이 서 있었다.


남태현이 검을 휘둘렀다.

물론 번개는 그 검을 피했다. 사정거리에서 벗어난 검에 맞을 일은 없다.

하지만 남태현은 속도로 싸우는 검사가 아니다. 그의 무기는 힘이다.

엄청난 검압이 주변을 모두 삼키며 번개를 휘몰아쳤다.

번개의 몸이 검압에 휘말려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으윽. 빌어먹을.”


검압의 위력은 생각보다 엄청났다.

온몸이 삐걱거리는 것을 느끼며 번개가 고개를 들었다. 그곳엔 이미 이영철과 남태현이 자신을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


“그런데 대화하는 자세가 영 아니네. 얼굴 마주 봐야지. 안 그래?”


류신이 손을 펴 슬쩍 누르는 시늉을 했다.

순간 하데스이자 루시퍼, 그리고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가 있던 단상이 그대로 위에서 짓누르는 압력에 무너져내렸다. 순식간에 납작해진 단상으로 인해 둘은 류신이 서 있는 곳과 같은 높이로 내려오게 되었다.


“그래. 이제야 눈높이가 맞네.”


류신이 빙긋 웃으며 둘에게 다가섰다.

하데스이자 루시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꼭 부숴야 했나?”

“다시 만들 수 있잖아. 너희들이 직접 하는 것도 아니면서 뭘 그래.”

“대화라는 거······ 빨리 끝내지. 더는 네 놈의 얼굴을 보기 싫으니까.”


하데스이자 루시퍼가 말했다.


“나도 이 칙칙한 곳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 내 용건은 하나야. 케르베로스 좀 데리고 갈게.”

“지옥의 파수꾼을?”

“그래. 필요하거든.”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옥의 존재를 가져다 사용하려는 이유가 뭐지?”


하데스이자 루시퍼가 물었다.


“너도 알 거야. 지상이 지금 난장판이라는 거.”

“알고 있다. 열 개의 세상이 모두 멸망했다는 것도. 그중 하나가 너의 책임이었지?”

“케테르라는 지역이었어. 웃기지 않아? 그곳에서 신의 대리인이었고, 그 지역이 망해서 이젠 대리인도 아닌데······ 난 왜 여전히 신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걸까?”


류신이 하데스이자 루시퍼와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를 바라봤다.

둘에게 류신이 한 말의 핵심은 하나였다. 여전히 신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러니 까불지 말라는 것.


“그러니까 내가 대우해줄 때 만끽해. 괜히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나는 지상의 일에 관심이 없다.”

“정말? 네 와이프도?”


류신의 시선이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로 향했다. 그러나 그녀 역시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나도 관심 없어.”


처음으로 듣는 그녀의 목소리다.

매혹적인 목소리. 저 목소리로 아담을 꾀어냈고, 숱한 남자들을 꾀어냈으며, 루시퍼를 꾀었다.

신화에서는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고 나오지만 웃기는 소리. 오히려 지옥으로 내려와 스스로 여왕이 되고자 했던 그녀다.

저승의 여왕이 되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싶었던 그녀다.


“금방 들통날 거짓말은 안 하는 게 좋아. 하지만 뭐 이번엔 봐주지. 너희들도 정신 차려야 해. 아자토스란 놈이 이 세상에 오면 여기라고 온전할 거 같아?”

“아자토스?”


하데스이자 루시퍼가 물었다.


“그래. 이계의 신이라는 녀석의 이름이야. 열 개의 세상을 멸망시킨 파멸자들을 보낸 게 바로 그 녀석이지. 그놈이 이 지구도 노리고 있어.”

“그렇군.”


세상이 망가진다고 해도 지옥도 망가진다는 보장은 없다. 살아있는 것에 관심이 있을지언정 죽은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게 신이니까.


“그대는 무엇을 하려는 것이지?”


하데스이자 루시퍼가 물었다.


“나야 조용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면 그렇게 만들어야지. 그리고 그러는 과정 중이고.”

“조용하게? 하하하. 재미있군.”

“아! 그리고 신도 죽여버릴 생각이야.”

“······”


하데스이자 루시퍼와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의 얼굴이 굳었다. 신을 죽이겠다는 류신의 말에 둘은 정말 놀란 얼굴이었다.


“고맙지? 네가 못한 걸 내가 대신해 주겠다는 거잖아.”

“신을 왜 죽이려는 거지?”

“신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신을 죽이고 네가 신이 되려는 건 아닌가?”

“내가? 귀찮아.”


류신이 정색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대답이 된 거 같으니까 케르베로스는 내가 데리고 갈게. 그래도 그냥 끌고 가지 않은 게 어디야. 난 내가 꽤 예의 바르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류신이 하데스이자 루시퍼,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를 보며 물었다. 물론 그 둘은 인상만 쓴 채 대답하지 않았다.

류신이 할 말은 다 했다는 듯 뒤돌아 성을 나가려 했다. 그러다 우뚝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봤다.


“아! 미리 충고하는데······ 행여 내 앞을 막지 마. 너희들 뒤통수치는 데 선수라는 건 다 알아. 그런데 내 뒤통수치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 거야. 난 물러터진 멜렉과는 다르거든. 그러니 도울 거 아니면 끼어들지 말고 얌전히 있어. 그거면 되니까.”


류신이 둘을 보며 장난스럽게 윙크를 날린 후 밖으로 나갔다.

하데스이자 루시퍼가 한숨을 내쉰 것에 반해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는 분노한 얼굴이었다.


“이 치욕을 잊지 않으마.”


페르세포네이자 릴리스의 입에서 저주의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하데스이자 루시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을 나와 다시 지옥의 입구로 류신이 돌아오자 바닥에 엎드려 있던 케르베로스가 몸을 일으켰다.

마치 친한 친구를 반기듯 다가와 냄새를 맡고 몸을 비벼대는 케르베로스. 지옥을 지키는 문지기라고 해도 개는 개일 뿐이다.


“넌 나와 같이 간다. 그러니까 덩치 좀 줄여. 지금은 너무 커.”


류신의 말에 케르베로스의 몸이 꿈틀꿈틀 움직이더니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


고요했다. 바람도 잔잔했다.

서울 시내에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 의해 난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멜렉은 자신의 보좌로 늘 데리고 다니던 황금 갑옷을 보냈다.

그라면 웬만한 난동은 손쉽게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곳에는 멜렉과 세로, 그리고 요르문간드만 남아 있었다.

세 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세계수 아래에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비상식적인 풍경이었다.


“고생이 많았구나.”


멜렉이 세로를 보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엘 하이가 너를 죽이지 않은 이유가 뭐지?”

“제 입에서 멜렉 님의 이름을 듣고 싶었을 겁니다.”

“너는 끝내 말하지 않았고.”

“하이엘프 여왕으로의 자존심은 아직 있으니까요.”


세로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멜렉은 웃지 못했다.

사실 세로가 엘 하이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힌 이유는 엘 하이 지역을 염탐하다가 들켰기 때문이다.


“에흐예가 과연 내가 널 이용한 걸 알면 용서할까?”

“괜찮습니다. 에흐예 님이 없었을 때의 일이니까요.”

“그렇게 되나?”


멜렉이 피식 웃었다.

하지만 일순간 멜렉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하며 얼굴이 굳어졌다. 세로도 긴장한 표정으로 멜렉이 보는 곳으로 시선을 던졌다.

고요하던 일대에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세계수도 요란하게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쏴아- 쏴아-


태연한 것은 요르 혼자였다. 그녀는 세상 모든 것에 초월한 표정으로 세계수 가지에 기대어 앉아 있을 뿐이었다.


멀리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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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기회를 주마 23.05.28 1,321 16 13쪽
25 류테크 23.05.27 1,325 18 13쪽
24 새로운 국장 23.05.26 1,423 20 12쪽
23 바벨탑의 봉인 +1 23.05.25 1,404 22 13쪽
22 암시장 23.05.24 1,548 20 13쪽
21 신을 만나야 하는 이유 23.05.23 1,880 22 13쪽
20 세상의 중심 +1 23.05.22 1,753 22 12쪽
19 먹어도 돼 +1 23.05.21 1,759 24 12쪽
18 떼어내 줄게 23.05.20 1,781 20 13쪽
17 여긴 내 구역이야l 23.05.19 1,799 25 12쪽
16 죽음을 내릴 존재 +1 23.05.18 1,835 26 12쪽
» 내가 데려간다 23.05.17 1,916 24 13쪽
14 간보지 마 23.05.16 2,069 27 13쪽
13 쇼고스 +1 23.05.15 2,270 37 13쪽
12 삼자대면 +1 23.05.14 2,436 35 12쪽
11 세계수를 지키는 존재 +4 23.05.13 2,457 37 12쪽
10 세계수는 내가 갖는다 23.05.12 2,501 35 12쪽
9 내 집에서 다 꺼져 23.05.12 2,533 36 12쪽
8 여기가 집이다 +1 23.05.11 2,634 35 13쪽
7 왜 여기에? 23.05.11 2,619 40 12쪽
6 사막 한가운데(2) 23.05.10 2,684 35 11쪽
5 사막 한가운데(1) 23.05.10 2,825 36 13쪽
4 마지막 귀환자 +1 23.05.10 3,036 47 13쪽
3 변해버린 지구 23.05.10 3,577 40 14쪽
2 여기가 집이라고? +2 23.05.10 4,043 47 13쪽
1 프롤로그 +2 23.05.10 4,903 5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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