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귀환자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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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감자세상
작품등록일 :
2023.05.10 11:25
최근연재일 :
2023.09.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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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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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테크

DUMMY

남자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컴퓨터를 켰다. 오늘도 상종가를 칠 자신의 회사 주식을 지켜볼 생각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모니터가 켜지고 드디어 회사의 주식에 대한 정보가 화면에 떴다. 순간 모니터를 본 남자의 미소가 사라졌다.

회사 주식이 내려갔다. 명확하게 아래 방향으로 꺾인 주식의 시세는 지금도 실시간으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었다.


“뭐야? 왜 이러지? 무슨 부정적 이슈가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회사에 악재가 될만한 요소는 없었다.

게다가 최근엔 관리국과 대형 규모의 계약까지 따내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인 회사의 분위기였다. 그런데 모니터에 나온 주식의 흐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주식이 떨어졌다는 것은 어떤 이유든 회사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와 같다.


“젠장. 도대체 뭐지?”


남자가 인상을 썼다.

그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며 덩치가 큰 남자가 허둥대며 뛰어 들어왔다.


“회장님!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큰일!”

“에이 썅! 노크 몰라? 노크?”


회장님이라고 불린 사람의 이름은 류민. 류테크의 회장이다. 그리고 류신의 친동생이기도 했다. 방금 안으로 뛰어 들어온 남자는 류민의 비서실장인 오지현이었다.


“뉴스 보셨습니까? 뉴스?”

“무슨 뉴스?”


오지현이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화면에 강윤 귀환관리부 장관이 나와 있었다.

그가 조금 전에 발표한 내용을 뉴스 앵커가 설명해주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발표입니다. 관리국의 국장과 부국장이 모두 바뀌는 결과이니까요.]

“뭐? 국장하고 부국장이 바뀌어?”


류민이 뉴스를 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지현 비서실장이 서류를 건넸다. 그 서류는 다름 아닌 강윤의 기자회견문 전문이었다.


류민이 빠르게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내용은 단순했다.

국장인 윤동성, 관리부장인 한상철의 직위 해제, 국장에 부국장이었던 남태현을, 부국장에 부대장이었던 황미연을 위촉한다는 내용이었다.


류민은 멍하니 TV 화면을 봤다. 앵커와 패널들이 자신들의 온갖 생각과 추측을 부풀려 쏟아내고 있었다.


[국장에 대한 인선이 갑작스럽긴 하죠. 무엇보다 윤 전 국장이 어떤 이유로 경질되었는지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새롭게 국장이 된 남태현 국장과 윤동성 전 국장 사이에 세력 다툼이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돌았습니다.]

“세력 다툼 좋아하네. 남태현은 세력이 아예 없어.”


화면을 보던 류민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물론 그 소리가 앵커에게 닿을 리는 없다.


[세력 싸움의 결과라고 보십니까?]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윤 전 국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상철 관리부장도 함께 경질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새로 부국장이 된 황미연은 부대장으로 관리국의 남태현 신임 국장과 함께 가장 많이 현장에서 뛴 인물입니다. 남태현의 측근이죠.]

[그 말은 결국 강윤 장관이 남태현 부국장의 손을 들어줬다는 말이네요.]

[그렇겠죠. 이는 강윤 장관과 남태현 부국장이 귀환자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해 윤동성 전 국장은 일반인이거든요.]

[그렇군요. 그런 부분에서 균열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남태현 국장 중심의 관리국이 어떻게 변할 것 같습니까?]

[문제는 류테크입니다.]


류민은 집중했다. 드디어 자신의 회사 이름이 나왔다.


[류테크요?]

[네. 류테크는 관리국과 꽤 많은 계약을 체결해 물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독점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질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류테크를 따라잡을 회사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죠.]

[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외의 유명 길드도 류테크와 거래를 많이 하지 않나요?]

[맞아요. 문제는 류테크에는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도덕적 문제요?]

[네. 실험 데이터의 미공개라던가 하는 그런 부분이요. 그걸 이제껏 윤동성 국장은 무시해 왔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신임 남태현 국장은 다를 겁니다. 도덕적 잣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이 있거든요.]

[아!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류테크의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는 거군요.]


이야기를 듣던 류민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휘청 아니야! 이 개새끼야!”


앵커는 이야기를 계속하려 했다.


[그런데······]


순간 앵커가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귀를 기울였다. 그의 인이어로 무언가 내용이 들어오고 있는 모양이다.

이야기를 듣는 앵커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 있었다.


[지금 속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놀라운 소식인데요······ 서울 외곽 지역에서 윤동성 국장과 한상철 관리부장의 위치 신호가 잡힌다는 소식입니다. 어째서 그곳에 그들이 갔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습니다. 관리국에서 발표한 내용이라 신빙성이 매우 높습니다. 여러분, 윤동성 국장과 한상철 관리부장이 서울 외곽 몬스터 지역에 있다는 소식입니다.]


뉴스를 보는 류민의 표정에는 경악이 떠올랐다.


“몬스터 지역? 미쳤어? 그 인간들이 왜 거기를 가? 젠장. 빌어먹을. 그러면 계약은?”


류민이 오지현 비서실장을 봤다. 오지현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런 니미 씨발!”


류민이 그대로 리모컨을 던져버렸다. 벽에 부딪혀 리모컨은 박살이 나버렸고, 동시에 TV도 꺼졌다.


“안 돼. 그게 어떤 계약인데. 절대로 안 돼.”


류민이 옷을 챙겼다.


“어, 어디 가시게요?”

“직접 가서 만나 봐야지. 신임 국장.”

“남태현을요? 그 FM을?”

“나한테 계약서가 있잖아. 이건 정식 계약이야. 이 계약을 깨게 되면 얻게 될 불이익을 알려줘야겠지.”


류민이 계약서를 챙겨 밖으로 나가자 오지현 비서실장이 서둘러 그의 뒤를 따랐다.


***


류민 회장과 오지현 비서실장이 관리국 로비에 등장했다.

국장의 교체로 뒤숭숭한 관리국은 다시 한번 류민의 등장으로 웅성거렸다.


“어, 어떻게 오셨습니까?”


류민이 카운터에 서자 안내를 담당하는 요원이 어색한 미소를 띠며 물었다.

오늘은 아무도 손님으로 받지 말라는 명령은 내려와 있었다. 하지만 류민은 관리국에도 껄끄러운 손님이었다.


“국장님이 새로 오셨는데 인사라도 드려야죠.”

“그거라면 나중에······”

“뉴스를 봐서 알겠지만, 나중에는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요.”


류민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하지만 말투는 차갑고 딱딱했으며, 날카로웠다.

류민이 문득 옆에 서 있는 관리국 보안요원을 돌아봤다. 그는 튼튼해 보이는 방어복을 입고 있었다.


“그 방어복 어때요?”

“네? 아! 좋습니다. 총이나 칼은 기본으로 막아주고, 하급 마법도 막아주니까요.”


보안요원은 솔직하게 자신이 입고 있는 방어복에 대해서 느낀 점을 말했다.

류민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그럴 겁니다. 류테크에서 만든 거니까.”


그리고 류민은 앞의 카운터를 지키는 요원으로 시선을 던졌다.


“이 모든 것이 다시는 관리국에 납품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여, 연락하겠습니다.”


류민의 협박이 통했다.

사실 류테크는 관리국에 자신들의 물건을 꽤 싼 가격으로 넘겼다. 관리국이 사용하는 물건은 좋다는 인식을 세상에 심어주었고, 그것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케팅의 일환이었고, 법을 어긴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태현이 기존의 계약을 파기한다면 류테크의 이미지도 추락하게 된다.


사실 류민이 겁을 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류테크는 크게 성장한 기업이지만 아직은 신생기업이다.

급하게 한 성장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에 비해 기반이 약하다. 그리고 그것은 류테크도 마찬가지다. 성장했다고 해도 한번 삐끗하면 넘어질 수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직원이 미소 지으며 연락을 끊고 류민을 봤다.


“올라오시랍니다.”

“그래야지.”


류민과 오지현 비서실장이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남태현 부국장실이 있는 층을 누르자 오지현이 슬쩍 국장실이 있는 층을 눌렀다.

류민이 인상을 썼지만 뭐라고 하진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국장실이 있는 층에 내렸다. 복도를 걸어가다 보니 이미 정리가 깔끔하게 된 국장실의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그 중앙에 남태현 부국장이 멀뚱히 서 있었다.


“이야! 방이 좋군요. 전과는 다른 분위기네요.”


류민이 국장실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윤동성 국장과 계약할 때 늘 들어오던 방이다. 그러니 이 방을 모를 리 없다.

남태현이 고개를 돌려 류민을 봤다.

솔직히 좀 껄끄럽긴 했다. 에흐예인 류신의 친동생이 바로 그였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 대우를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류신은 자신의 동생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런 상태에서 굳이 류민을 봐줄 이유는 없었다.


“오랜만입니다. 류민 회장님. 지금 좀 어수선해서 죄송합니다.”


방 안은 전혀 어수선하지 않고 깨끗했다. 오히려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이상할 정도였다.


“괜찮습니다. 국장 취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얼떨떨하네요.”

“그러시겠죠.”

“찾아온 이유는 전에 윤동성 국장과 한 계약 때문이겠죠?”

“맞습니다. 앉아서 얘기하실까요?”


자신의 방도 아닌데 류민이 먼저 소파로 다가갔다.

하지만 남태현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신체 강화 약물에 대한 실험 보고서가 누락 되었더군요.”


앉으려던 류민이 엉거주춤 멈췄다. 그리고는 이내 일어나 똑바로 섰다.


“윤동성 국장의 생사가 불명인 지금 그의 죄를 추궁할 생각은 없지만 많은 비리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류테크에게 받은 돈도 있더군요.”


류민의 얼굴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돈이 오고간 것은 넘어가죠. 윤동성 전임 국장이 요구했을 수도 있으니까. 대신 실험 보고서가 첨부되지 않으면 계약은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전임의 계약은 승계되지 않을 겁니다.”


남태현의 차가운 대답이었다. 류민이 의자에 자리에 앉기도 전에 결론이 나버렸다.


“실험 보고서만 가져오세요. 그러면 계약은 유지될 겁니다.”

“지금 그 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말이요? 실험 보고서? 아니면 계약 유지?”


사실 남태현은 실험 보고서를 류테크가 제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신체 강화 약물은 불법 생체실험을 통해 얻은 자료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그것을 윤동성은 무시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고, 남태현은 무시하지 않는 것뿐이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류테크는 관리국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해야겠군요.”

“그렇게 하세요.”


류민도 단호하게 나왔다. 그리고 그런 단호함에 역시 남태현도 단호함으로 맞섰다.

류민이 그대로 뒤 돌아 방을 나왔다. 놀란 얼굴로 그 뒤를 따르는 오지현 비서실장이었다.


“당장 관리국으로 남품하던 물건들 전면 출고 중지해. 밀린 납품 대금도 모두 독촉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씩씩거리며 류민과 오지현이 관리국 건물을 나섰다.

관리국과 계약을 하지 못한다 해도 물건을 납품할 곳은 있다. 물론 대외적 이미지는 떨어지지만, 이익을 더 남겨줄 곳이었다.


***


세계수의 중간쯤 높이 가지 위에 요르가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요르의 흰색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여기 있었네.”


목소리가 들려 요르가 눈을 떴다.

류신이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요르는 류신을 봐도 무표정했다. 그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요르였다.


“너도 옷을 좀 구해줘야겠다.”

“옷?”


요르가 자신의 몸을 내려다봤다.

거대한 뱀인 그녀가 사람의 모습, 그것도 여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물론 몸은 변했지만, 옷을 입고 있지는 않았다. 알몸이라는 말이다.

물론 그녀의 알몸은 인간의 몸과는 달랐다. 그녀는 신적인 존재. 인간과는 다른 생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저 외형적으로 인간 여성의 모습만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보기 불편한가?”

“어! 흉해.”

“흉하다고? 내가?”


요르가 인상을 썼다.


“그래. 사람도 아닌 게 사람 흉내를 내니 흉하지. 흉내를 내려면 제대로 하거나.”

“인간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옷을 구해줄 테니까 입어.”

“인간처럼 보이면 괜찮나?”

“불쾌한 골짜기라는 게 있어.”

“골짜기가 불쾌하다면 그냥 무너트리면 되잖아.”


류신은 멍하니 요르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무너트려 없애버리면 되지. 그러니까 옷 입자. 그러면 골짜기 없앨 수 있으니까.”


류신은 세계수의 몸체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기분이 좋은 듯 세계수가 가지를 흔들었다.


“그런데 이 녀석 왜 이렇게 작아?”


작다. 지구에 온 지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해도 고작 50미터라니.

세계수는 세계의 생명을 관장하는 나무다.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자라는 것이 바로 이 나무다.


“너도 알잖아. 지금 이 세상의 분위기를. 신이 아닌데 신의 행세를 하는 존재들을.”

“이젠 괜찮잖아. 내가 왔으니까.”

“네가 온 건 분명 위안이 돼. 하지만 너 혼자 전부를 어찌 할 수 있을까? 네가 그만큼 강하다고 생각해?”

“의심되면 시험해 볼래?”


류신이 요르와 눈을 마주쳤다. 둘 사이에 불꽃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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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기회를 주마 23.05.28 1,321 16 13쪽
» 류테크 23.05.27 1,326 18 13쪽
24 새로운 국장 23.05.26 1,423 20 12쪽
23 바벨탑의 봉인 +1 23.05.25 1,404 22 13쪽
22 암시장 23.05.24 1,548 20 13쪽
21 신을 만나야 하는 이유 23.05.23 1,881 22 13쪽
20 세상의 중심 +1 23.05.22 1,753 22 12쪽
19 먹어도 돼 +1 23.05.21 1,759 24 12쪽
18 떼어내 줄게 23.05.20 1,781 20 13쪽
17 여긴 내 구역이야l 23.05.19 1,799 25 12쪽
16 죽음을 내릴 존재 +1 23.05.18 1,835 26 12쪽
15 내가 데려간다 23.05.17 1,916 24 13쪽
14 간보지 마 23.05.16 2,069 27 13쪽
13 쇼고스 +1 23.05.15 2,270 37 13쪽
12 삼자대면 +1 23.05.14 2,436 35 12쪽
11 세계수를 지키는 존재 +4 23.05.13 2,457 37 12쪽
10 세계수는 내가 갖는다 23.05.12 2,501 35 12쪽
9 내 집에서 다 꺼져 23.05.12 2,533 36 12쪽
8 여기가 집이다 +1 23.05.11 2,634 35 13쪽
7 왜 여기에? 23.05.11 2,619 40 12쪽
6 사막 한가운데(2) 23.05.10 2,684 35 11쪽
5 사막 한가운데(1) 23.05.10 2,825 36 13쪽
4 마지막 귀환자 +1 23.05.10 3,037 47 13쪽
3 변해버린 지구 23.05.10 3,578 40 14쪽
2 여기가 집이라고? +2 23.05.10 4,043 47 13쪽
1 프롤로그 +2 23.05.10 4,903 5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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