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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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5
최근연재일 :
2023.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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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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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DUMMY

히틀러


(척! 척! 척!)


녹색 군복의 군인들이 4명씩 무리를 이루어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신분증을 제시하시오”


길목 중간중간 군인들이 길을 지나가는 행인들을 세워 검문을 하고 있었다


(부웅)


“정지. 신분증을 제시하시오”


도로도 마찬가지였다. 군인들이 차단막을 설치하고 차량과 사람들을 검문했다


“신분증을 제시하시오”


“죄송..합니다. 독일어 서툽니다”


“[신분증을 제시하시오]”


검문소에서 한 여성이 서툴게 독일어로 말하자 다른 군인이 다가와 프랑스어로 말했다


“[여기요]”


여성이 가방을 뒤져 신분증을 주었다


“[로라 마르탱?]”


군인이 신분증과 여성을 대조해보며 질문했다


“[예]”


“[외출 목적이 뭡니까]”


“[장보려고요]”


로라가 자신의 가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통과”


군인이 가방을 검사하고 아무것도 안 나오자 신분증을 로라에게 돌려줬다.


“감사합니다”


로라가 독일어로 감사를 표하고 검문소를 지났다


“!!”


“지크 하일!!”


“지크 하일!!”


검문소의 군인들이 다니엘을 보고 경례를 했다


“수고하네”


다니엘이 손을 살짝 들어 경례를 받았다


“검문소가 빠르게 설치되어서 다행입니다”


다니엘의 옆에서 걷던 뮐러 최고돌격지도자가 말했다


(척!)


다니엘이 검문소를 지나려 하니 군인들이 재빠르게 차단기를 올렸다


“음, 새로 왔나 보군”


다니엘이 한 군인의 계급장을 보며 말했다


“예! 파리경찰서에 온지 1달 되었습니다!”


“그래, 나는 검문 안 하나?”


(스윽)


다니엘이 속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군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다니엘의 신분증은 척 보아도 고급스로운 가죽으로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국명이 적힌 곳 아래에 한 글자가 있었다.


[게르마니아]


“아닙니다!”


“그래? 그럼 자네 직무유기 아닌가?”


“그, 그럼 하겠습니다”


“자네가 감히 날?”


“예?”


“하하!!”


“하하!!”


당황하는 신병을 보고 주위 군인들이 웃었다.


“하하하”


다니엘도 웃으며 신분증을 다시 집어 넣었다


“수고들하게”


“예!!”


다니엘과 뮐러가 검문소를 지나 길을 걷기 시작했다


“7구역에 인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낮지 않겠습니까”


길을 걷던 뮐러가 다니엘에게 물었다


“7구역 시민들도 모두 구역 밖으로 임시로 추방시키고요”


“7구역에 고위직 온다고 동네방네 소문낼 생각인가?”


“....보안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오히려 그런식으로 하면 7구역에 불온한 세력이 어떻게든 침투하려 할 걸세”


“그러니 그걸 철통같은 방어로”


“성벽을 치지 않는 한 100%는 없네”


“...”


(저벅저벅)


다니엘과 뮐러가 조금 더 걷자 사람들이 보였다.


“...”


“...”


“...”


사람들이 다니엘과 뮐러를 번갈아 보았다.


(스윽)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니엘 쪽으로 붙어 길을 지나갔다


‘그래, 슈츠슈타펠은 피해야지’


슈츠슈타펠의 제복은 매우 유명하다. 전 세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으니


그리고 그런 슈츠슈타펠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복에 번개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군대 또한 부수상님이 도착하시면 호위에 임할 걸세. 불온한 세력이 부수상님이 도착하신 걸 알았다 해도 그때는 이미 통행이 금지되고 군인들로 된 벽들이 부수상님을 지키겠지”


사람들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다니엘이 말했다


“.....미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안 가 뮐러가 다니엘에게 속삭였다


“차량 한 대가 계속 따라옵니다”


“신경 쓸 필요 없네”


“?”


“의무를 너무 잘 수행하는 부관일 거거든”


다니엘의 뒤를 따라오던 차량에는 앞 좌석에 군인 두 명과 뒷 좌석에 한나 부관이 앉아 있었다


(부웅)


어느 정도 걸었는지 또다시 검문소가 나왔다.


“검문이 있겠습니다”


“지금 빨리 가야합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하차하세요”


“빨리 가야 한다니깐?!”


“서장님 명령입니다!”


군인이 처음과 달리 목소리가 높아졌다


“빨리 열...”


“협조 부탁드립니다”


운전석의 남자가 군인들에게 경례를 받으며 자신에게 다가와 말하는 다니엘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


“...”


(덜컹)


남자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덜컹!)


군인들이 차량 안과 트렁크를 열어 안을 살폈다


“킁! 킁!”


그리고 한 군인이 탐지견을 데려와 차를 살폈다.


“...”


“킁, 킁, 킁”


군인이 탐지견을 데리고 차량 한 바퀴를 돌았다


“컹! 컹!”


“!!”


“!!”


(척! 척!)


탐지견이 짖기 시작하자 군인들이 그들 손에 들린 StG 68를 운전수를 향해 겨누었다


(슥, 슥, 슥)


군인이 탐지견을 짖은 부분을 군인들이 뒤지기 시작했다


(지익)


한 군인이 여분 타이어를 떼어내 칼로 찢었다


“...”


군인이 타이어 안에서 하얀 찰흙이 담긴 봉지를 꺼냈다


“대령님”


다른 군인이 차량 펜더에서 어떤 물건이 꺼냈다


“뇌관?”


다니엘이 군인에게 건네 받은 물건을 운전자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플라스틱 폭탄인가”


내가 알기로는 플라스틱 폭탄은 흰색 찰흙 같이 생겼다고 알고 있고 그 모양과 매우 비슷해 보였다.


“...끌고 가”


“예”


(퍽! 퍽! 척!)


운전자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군인의 총을 쳐내고 소매에 있던 칼을 군인의 목에 대었다.


“저리가!!”


“...”


“...”


“저리 가라고!!”


운전자의 말에 군인은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거기! 너!!”


운전자가 다니엘을 가리켰다.


“물러나라고 해!”


(철컥!)


뮐러 최고돌격지도자가 권총집에서 루거 P70 권총으로 그를 겨누었다


“그만”


“?!”


“대령님”


“테러범 한 명과 군인 한 명입니다. 전자는 수십 명이 죽을 수 있고 후자는 한 명입니다”


“다가오지 마!”


“진정해”


다니엘이 천천히 운전수에게 다가왔다


“여기 검문소가 몇 개인지 알아? 이미 여기 테러리스트가 발견 되었다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그래, 어쨌거나. 도망 못가”


“...”


“너도 알잖아?”


다니엘이 팔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총들 내려”


“예?”


“명령이다. 총 내려”


“...”


(스윽...)


군인들이 천천히 총을 내렸다


“풀어줘, 이 정도 거리면 쏘지 못해”


다니엘이 운전자를 군인들로부터 가리고 있었고 무엇보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웠다


(팍!)


운전자가 군인을 밀쳐내고 다니엘 가까이로 다가갔다


“미친놈”


“이런 나라에 살려면 조금은 미쳐야 하거든”


“...”


“넌 지금 움직임에 제약이 없어, 그리고 칼을 가지고 있고”


“...”


“너가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뭘까?”


운전자가 다니엘을 쳐다봤다


“...너, 뭐야”


“여기서 자비라는 단어를 아는 유일한 사람”


다니엘이 작게 말했다


“...”


(서걱!)


운전자가 칼로 자신의 목을 그었다


“!!”


“!!”


“컥”


곧바로 목에서 대량의 피를 흘리며 운전자가 쓰러졌다


“의무병을 불러라!!”


다니엘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증인을 살려야 한다!”


군인들이 급하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그는 확실히 죽어갔다.


“...”


분명 아까까지 자살한 운전자를 보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다니엘이었지만 생기를 잃어가는 운전자의 눈을 마주치고 있는 그의 표정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


운전자의 동공이 확대되어 죽은 것을 확인한 다니엘이 몸을 틀었다


.

.

.

.

.

.

.

.


앵발리드


건물의 앞에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정장의 남자들 그리고 슈츠슈타펠들이 정문 앞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령”


다른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던 다니엘에게 군정청장이 다가왔다.


“폭발물을 발견했다 들었네”


“예, 검문을 하던 중 발견했습니다”


“레지스탕스인가?”


“그런 걸로 보입니다”


“괜찮은 건가?”


“이번 일정은 극히 기밀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아마 시간이 지나며 구역간의 이동이 완전히 불가능해질 것을 보고 물건을 옮기려던 걸로 보입니다”


“그럼 이번 행사와 관련이 없는 건가?”


“예, 7구역에서 나가려는 차량에서 발견된 겁니다. 반대면 몰라도 나가다 걸린 것을 보면 그저 다른 목표를 위해 옮기던 도중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럼 다행이네만”


“그리고 하루 전 군대가 7구역 전체를 수색하고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대독일국의 국방군의 호위를 누가 뚫습니까”


다르게 해석하면 국방군에게 책임을 넘긴다는 듯한 말이었다


“오십니다”


군정청장에게 한 군인이 말했다


(부웅!!)


여러 대의 차량이 건물 앞으로 나열되었다


그리고 차량 한 대가 군인들이 나열된 정문 앞에 섰다.


(덜컹!)


“지크 하일!!”


“지크 하일!!”


차량에서 내린 한 노인을 향해 군인들이 우렁차게 경례를 했다


“...”


중간 중간 난 흰머리에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었지만 절대로 잊을 수 없는 2:8의 가르마와 콧수염은 그가 누군지 상기시켜주었다


(터벅 터벅)


“하일 아들러!! 부수상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파리의 주요 인사들 중 군정청장이 앞서 노인에게 말했다


“크흠! 반갑네, 저번 당대회 이후 처음인가”


대독일국 국가수상대리, 아돌프 히틀러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거뭇거뭇한 흰머리, 주름진 얼굴, 떨리는 왼손을 숨기기 위해 뒷짐을 진 남자. 노년의 히틀러였다


“그렇습니다”


“파리주둔군 사령관, 데미안 마이어입니다!”


“파리를 수호하느라 고생이 많네”


히틀러가 옆으로 지나가며 파리의 권력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파리질서경찰 서장, 다니엘 슈미트입니다”


“...다니엘?”


히틀러가 다니엘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다니엘, 그래, 다니엘 슈미트. 많이 컸구나. 분명 저번 사관합격 입학식 때 이후로 처음 보는 거지? 네 할아비한테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다”


“예, 그렇습니다”


“여기 있을 인재가 아닌데”


히틀러가 중얼거리며 옆으로 갔다


“...”


“...”


히틀러에게는 혼잣말이었지만 내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들었다.


‘저 콧수염 영감탱이가’


.

.

.

.


앵발리드, 본래 부상병을 간호하는 시설로 지어졌지만 시간이 지나 나폴레옹과 그의 친족과 유명한 장군들의 묘가 있는 곳이다


“...”


돔 교회의 예배당에 적갈색의 관이 마치 기도를 받고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듯 당당히 중앙에 자리해 있었다


‘저게 나폴레옹의 관인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프랑스 왕국의 포병 장교였으며 프랑스 제국의 황제였고 아들러 총통 이전 유럽 통일을 이룩할 뻔한 인물이다. 한낱 장교였던 인물이 유럽을 제패한 한 제국의 황제가 되었다. 아들러 총통과 비슷해 보였지만 단 한 가지가 달랐다.


아들러 총통은 성공했고 나폴레옹은 실패했다는 거다


“그래, 나폴레옹의 무덤. 위인에 걸맞는 무덤이구나. 안 그런가?”


“그렇습니다”


히틀러 옆의 또 다른 노인이 대답했다.


“빌, 크기는 이것보다는 컷으면 해. 독일의 아들들도 같이 묻어야지”


“알겠습니다”


빌헬름의 애칭인 빌. 다니엘의 조부, 빌헬름 슈미트가 대답했다.


“그래, 아, 그리고 장식들은 아리아인스러운 걸로 해주고”


“물론이죠”


“그리고 돔 형태도 교회랑은 다르게 부탁하네, 자네가 어련히 잘하겠지만 말일세. 예술을 만들어 주게”


“...”


아돌프 히틀러, 본 역사에서 나치 독일 세우고 수백만을 학살한 악의 대명사


물론 여기서도 그의 행보는 비슷하지만, 이곳에선 나치가 이겼다. 악의 전범이 아닌 영웅이 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은 그저 죽음을 수긍하고 대비하는 한 노인일 뿐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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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토벌? +2 23.05.19 109 6 11쪽
11 레지스탕스 23.05.18 101 6 12쪽
10 심문(2) 23.05.17 116 3 11쪽
9 심문(1) 23.05.16 112 4 11쪽
8 수사 +4 23.05.15 110 6 11쪽
7 게슈타포 +2 23.05.14 124 4 11쪽
6 습격 +4 23.05.13 153 7 13쪽
» 히틀러 +2 23.05.12 157 4 11쪽
4 파벌 +2 23.05.11 157 3 12쪽
3 아름다운 파리 +1 23.05.10 178 5 11쪽
2 라이히(Reich) +2 23.05.10 252 7 12쪽
1 프롤로그 +3 23.05.10 261 8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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