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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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5
최근연재일 :
2023.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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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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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타포

DUMMY

게슈타포


앵발리드 습격 이후 히틀러 부수상은 곧바로 헬리콥터를 타 공항으로 갔으며 직후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게르마니아로 돌아갔다.


그리고 습격한 레지스탕스 인원 일부를 생포하는 데 성공하여 신문을 할 예정이다.


허나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우선 이 정도의 대규모 공격은 종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니 전쟁 중에서도 거의 없었다. 현 프랑스 지역의 가장 큰 레지스탕스 세력, ‘자유 프랑스 임시정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들은 일종의 눈치 게임을 하고 있다.


[히틀러 부수상 각하, 습격을 당하시다!!]

[앵발리드에 방문하신 히틀러 부수상 각하를 테러 단체가 습격을 하였다. 허나 자랑스러운 독일 국방군과 슈츠슈타펠 그리고 경찰들이 각하를 보호하였다. 하지만 독일의 아들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테러 단체에 정의의 심판을 내릴 것을...]


사건 다음날 전국적으로 모든 신문 아니 유럽을 넘어 아메리카와 아시아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모든 신문의 1면에는 앨발리드 습격 사건이 실렸다.


습격 사건은 전 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은 당연하였고 독일의 2인자인 히틀러를 점령지의 저상 세력이 죽일 뻔한 사건은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히틀러의 친우 아들러 총통 또한 집중하고 있다.


즉 이 사건을 맡아 해결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쪽박인 거다.


그리고 곤란한 건 나다.


우선 파리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거다. 그리고 난 파리의 치안을 담당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리에서 일어난 사건의 수사권은 내가 가지고 있다.


즉 누가 나서지 않으면 내가 이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큰일이 났다. 이 사건을 제국 파벌과 나치 파벌 둘 다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아 무엇보다 더 큰 일이 있다.


게슈타포가 나를 불렀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곳은 게슈타포 파리 지부 취조실이다.


“......”


다니엘이 주머니 속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


다니엘이 습격 당시의 상황을 기억했다


----


(탕! 탕! 탕!)


레즈스탕스에 습격을 당한 시간


“[저기다!!]”


“[여기있다!!]”


____


히틀러가 차량에 나와 모습을 보였을 때


분명 레지스탕스들은 ‘히틀러다’, ‘부수상이다’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마치 그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반응이었다.


‘정보가 샜나’


정보가 새는 것 말고는 가능성이 없다. 설마 저들이 하루만에 봉쇄를 한 곳에 고위급 인사가 있다 생각하고 그 정도 대규모 공격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만약 장관급 인사가 온다고 예상할 수는 있어도 이정도 피해를 감수하며 공격하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대독일국의 2인자인 히틀러 부수상이 온다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피해다.


즉 히틀러 도착 이전에 정보가 레지스탕스로 들어갔다는 거다.


어디서 샜을까.


우선 여기 파리


“....”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힘들다


애초에 일부 장교들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히틀러의 방문 정보가 들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앵발리드에 나열한 군인들에게도 히틀러 도착 몇 시간 전에 알려줬다. 즉 히틀러가 파리에 온다는 정보를 사전에 전달되었을 사람들만 조사하면 된다. 그 수가 많지는 않으니 어렵지는 않을 거다.


그런데 문제는 파리에서 정보를 흘린 범인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생기는 거다.


그럼 남은 답은 하나다.


“...게르마니아”


‘왜 파리에서 그 난리를 친 건지 원’


다니엘 슈미트가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눌렀다.


(덜컹)


다니엘이 조용한 공간에서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던 도중 취조실 문이 열렸다


(척!! 척!!)


두 사람이 들어와 다니엘에게 경례를 하였다.


“쉬게”


분명 취조를 하기 위해 온 사람이었나 다니엘의 명령을 받는 두 사람이었다. 또한 상급자를 대하듯 정 자세로 다니엘의 반대편에 앉았다.


(달칵!)


한 남자가 타자기를 준비했다


“이름이 다니엘 슈미트 맞으십니까?”


“그럼 뭐겠나”


“죄, 죄송합니다. 절차상 해야 해서”


“...계속하게”


“1938년 7월 27일생 맞으십니까?”


“맞네, 커피는 없나?”


“예? 아, 대령하겠습니다”


“설탕은 많이”


“예”


악명 높은 게슈타포가 왜 이렇게 나한테 쩔쩔매냐고?


간단하다. 게슈타포도 정부 부처고 계급을 가진 조직이기 때문이다


내 계급이 무엇이냐 대령이다. 장성급 계급 바로 아래의 계급이다. 별을 달기 직전의 계급, 그리고 게슈타포의 계급에서 국장 바로 아래의 계급이 대령 정도 된다. 즉 여기 지부 아니 그냥 프랑스 지역의 게슈타포 중 나랑 같으면 같지 나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은 없다.


“형사서기관인가?”


다니엘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사람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형사경감은 어디있지?”


“...”


“아무래도 안면식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다니엘이 단방향 거울(매직미러) 건너 취조실 안을 보고 있을 한 사람을 보며 말했다


(덜컹)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문을 열고 익숙한 사람이 들어왔다.


(척!)


“뮐러 최고돌격지도자”


“슈미트 대령님”


경례를 한 벤야민 뮐러 최고돌격지도자가 타자기를 치던 남자의 자리에 앉았다


“타자기는 가져가게”


“예”


본래 취조실에서 오가는 모든 내용을 기록해야 했지만 뮐러 최고돌격지도자 아니 지금은 뮐러 형사경감의 말에 남자가 타자기를 가지고 취조실을 나갔다.


“우선 대령님을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대령님을 위해서입니다”


“부수상 각하의 사건을 조사해야 할 날 불러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충분한 이유여야 할걸세”


“생각할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


“생각?”


“국방군에 수사권을 줄지 슈츠슈타펠에 수사권을 줄지 말입니다”


“게슈타포는”


“...물론 그 선택지도 있습니다”


게슈타포는 친나치 파벌인 국가보안본부 직속기관이다. 탄생부터 나치 파벌의 손에 거쳐 만들어 졌다. 또한 나치 파벌의 주역인 하인리히 힘러, 라인하트르 하이드리히등이 국장으로 지낸 일종의 엘리트 코스이다.


허나 아들러 총통은 라이히의 검열과 방첩을 담당하는 비밀경찰조직이 특정 파벌에 속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하여 직접 개편에 손을 댔다. 허나 태생이 태생인지라 결국 나치 파벌에 우호적인 기관인 것은 달라지지 못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저희가 도착할 때 이미 국방군과 슈츠슈타펠 인사들이 서장실 앞에 있었던 걸요.”


“......”


다니엘이 허리를 뒤로 젖혔다.


“이것 봐라?”


그리고 다니엘이 작게 웃었다


“수사권을 게슈타포로 넘겨라?”


“...”


“그래, 슈츠슈타펠은 자기들에 우호적인 게슈타포가 수사를 맡으면 손해는 아니니깐, 그리고 국방군 입장에선 레지스탕스 담당인 게슈타포에게 뭐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


“나야 뭐 수사권을 넘기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문제는 내가 게슈타포한테 수사권을 넘기면 국방군이 언짢아할 텐데”


친 나치파 성격의 게슈타포에게 수사권을 넘기면 제국 파벌이 반대는 못 해도 싫어할 것이 분명했다.


“...그것에 관해서는 방법이 있습니다”


‘역시 수사권을 갖고 싶었던 게 맞네’


“게슈타포는 수사권을 받는다면 국방군 산하의 정보기관 창설을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예, 국장님이 확인하신 내용입니다”


게슈타포의 국장이 큰 결단을 내린 거 같다


“...”


아무래도 이번 사건에 큰 투자를 하려는 것 같다.


우선 대독일국의 정보기관은 두 개가 전부다. 명목상 방첩 전문인 게슈타포 그리고 해외 첩보를 맡은 해외첩보국. 해외첩보국의 경우 총통의 기관으로 어느 세력에도 속하지 않은 기관이다.


본래 역사대로라면 국방군 최고사령부(OKW) 산하에 있는 아프베어(Abwehr) 즉 방첩국이 창성됬어야 했다. 실제로 그 유명한 암호 장치인 에니그마와 관련된 업무를 아프베어가 담당했다.


허나 아들러 총통은 총통 직속의 해외첩보국을 창설했고 이를 국방군 최고사령부와 긴밀히 협조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국 파벌은 자신들의 정보기관을 가지지 원했고, 군사안보국 창설을 준비했지만 게슈타포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창설될 거니 이렇게 중요한 사건 하나를 가져가겠다?’


“...”


충분히 두 세력을 잠재울 수 있다.


국방군 입장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조사한 게슈타포가 눈에 거슬렸고 이에 자기들만의 정보기관을 원했다. 그리고 나치 파벌의 입장에서는 사건 수사를 제국 파벌이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안 그래도 히틀러의 건강 악화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사건마저 제국 파벌이 해결하면 그 영향력은 더 줄어들 것이었다.


하지만


영 내키지 않는다.


본 역사의 게슈타포의 악명을 들은 것 때문인가?


“...”


난 절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다. 남을 위해 나의 이익을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 나를 위해 남을 희생시킬 사람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런데


선뜻 수사권을 게슈타포로 못 넘기겠다. 선뜻 수사권을 국방군에게 넘기지 못하겠다. 선뜻 수사권을 슈츠슈타펠에게 넘기지 못하겠다.


게슈타포로 넘기면 이번 사건에 아주 조금 아니 그냥 관련자와 얼굴 한번 마주친 사람들도 모두 끌고와 심문(이라는 범인 만들기)를 할 것이 당연했다


국방군에게 넘기면 군을 동원해 파리를 봉쇄하고 레지스탕스가 나온 지역을 초토화 시킬거다.


슈츠슈타펠로 넘기면.......굳이 말하진 않겠다.


“...생각을 좀 해야겠네”


“그럼 점심 시간에 식사를 가지고 들어오죠”


뮐러 형사경감과 서기관이 취조실을 나갔다.


“......”


다니엘은 눈을 감고 생각했다.


‘나랑 관련된 일이 아니다’


뭐 질책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의 습격 그 자체를 나보고 뭐라 할 사람은 없다. 레지스탕스 그것도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는 모두가 알아주니깐. 오히려 히틀러를 생환시킨 것을 치하한다.


죽을 사람도 피해 입을 사람도 나는 아니다. 나랑 관련된 사람도 아니다. 나랑 만난 적도 본적도 없는 생판 남이다.


그런데


못 주겠다.


내 결정으로 사람이 죽는다. 아니 내가 수사해도 사람은 죽을 거다.


계속해서 다짐하지 않았나 남의 목숨에 신경쓰지 않기로, 나 하나 부지하는 것만으로 벅차다고


머리는 이미 결정을 했다.


그런데


“.....하하”


결국 나도 사람인가


.

.

.

.

.


(덜컹)


(드르륵)


취조실 문이 열리며 일반인 복장에 하켄크로이츠 완장에 옷깃에 해골 모양 배지를 차고 있는 사람들이 음식을 가지고 왔다. 스테이크부터 시작해 화려한 음식들이었다.


(조르르)


게슈타포 경관이 다니엘의 술잔에 와인을 따랐다


“결정은 하셨습니까?”


(스윽)


다니엘이 식기를 들었다.


“했네”


(서걱)


그리고 고기를 잘랐다


“수사는 파리질서경찰이 할걸세”


“알겠습니다. 식사가 끝나시면 서로 모시겠습니다”


“...”


다니엘이 썬 고기를 입에 넣었다.


‘고기가 오늘따라 질긴 것 같네’


앞으로 고된 행군이 될 것을 직감한 다니엘이였다.


작가의말

Geheime Staatspolizei ist jeder Platz.

게슈타포는 어디에나 있다.
-하인리히 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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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입원 +2 23.05.20 90 5 12쪽
12 토벌? +2 23.05.19 109 6 11쪽
11 레지스탕스 23.05.18 101 6 12쪽
10 심문(2) 23.05.17 115 3 11쪽
9 심문(1) 23.05.16 112 4 11쪽
8 수사 +4 23.05.15 110 6 11쪽
» 게슈타포 +2 23.05.14 124 4 11쪽
6 습격 +4 23.05.13 153 7 13쪽
5 히틀러 +2 23.05.12 156 4 11쪽
4 파벌 +2 23.05.11 157 3 12쪽
3 아름다운 파리 +1 23.05.10 178 5 11쪽
2 라이히(Reich) +2 23.05.10 252 7 12쪽
1 프롤로그 +3 23.05.10 260 8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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