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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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5
최근연재일 :
2023.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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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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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2)

DUMMY

심문(2)


“음......”


서장실에 다니엘이 커튼을 닫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나는 찾았고”


중령 계급의 레지스탕스 스파이를 찾았다. 지금까지 레지스탕스에 협력하는 가장 높은 계급의 사람이다.


로버트 치머만 중령, 솔직히 확신은 없었다. 준 아리아인 그러니깐 프랑스 혼혈인 사람인 것만 가지고 추측을 한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랑스인이 어머니가 독일군에게 죽었다.


그런데 그는 분명 더러운 피를 가지고 있다 했다. 자기를 낳아준 어미가 죽고 그 어미를 더러운 피라고 지칭할 정도로 골수 나치인 모습을 보인거다. 이에 나는 중령이 광신도가 아니면 광신도인 척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취조실에서 난 후자임을 확신했다.


그가 레지스탕스에게 독약을 투약하는 것을 막은 의도는 두 가지이며 동시에 하나다.


우선 그에게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로 절대로 버티지 못할 고문에 레지스탕스의 정보가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두 이유는 결국 같은 이유다.


골수 나치인 척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골수 나치였다면 그를 죽이는 선택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 물론 죽이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총으로 편하게 바로 죽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의문이 있다.


과연 그게 1주일 안 되는 시간으로 준비가 가능한 공격이었나?


“일단 프랑스에선 걔가 제일 위인 거 같은데......”


정말 게르마니아에 있나?


아니면 정말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있는 상태여서 1주일 안에 준비를 마칠 수 있었던 걸까?


운, 우연


예측을 할 수도 없고 가장 큰 변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인


역사에 큰 변화를 줄 수도 아니면 그저 지나가는 작은 변화를 줄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것도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는 것 그게 바로 우연이다.


“...”


(똑, 똑)


다니엘이 고민을 하고 있는 도중 노크소리가 들렸다


“대령님”


“왜”


“전화가 왔습니다”


“그럼 연결하면 되지 왜 말을...”


“총통 각하이십니다”


“......게르마니아의?”


한나의 대답에 잠시 머리가 멈추었던 다니엘이 의미없는 질문을 한나에게 했다


“그럼 총통이 두 분이십니까?”


“......”


“바로 연결해 드릴까요”


“크흠! 크흠! 연결해”


다니엘이 급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예”


(따르릉! 따르릉!)


곧바로 탁자 위 전화기가 울렸다


“...”


(스윽)


다니엘이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잡았다


“하일 아들러!!”


[반갑네, 슈미트 대령]


전화기의 상대편에 있는 남자, 나와 800km 넘는 거리에 있는 남자, 하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절대적인 권력과 영향력을 펼치는 남자


루트비히 아들러


대독일국의 총통, 유럽의 지배자, 아프리카의 해방자, 인도의 구원자,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남자


2차 세계 대전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어 냈으며 대독일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어 놓은 방본인


본래 역사에 없었던 인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인물


그런 남자와 나는 800km는 떨어진 거리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직접 한다고 들었네]


“그렇습니다. 신속히 그리고 정확히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 마음에 드는군]


“감사합니다”


[수사가 종결되면 서면보고를 받고 싶군]


“알겠습니다”


미친


[아, 그리고 보니 대령이 이란의 석유 탐사에 투자를 하려고 한다 들었네]


“예, 허나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나는 이란의 석유 탐사에 투자를 할려고 했다. 그리고 투자를 제안했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오히려 이란은 중동에서 석유를 찾아아낸 내가 석유 투자를 제안하자 자국 영토에 석유가 있음을 확신하고 모든 투자를 거절하고 온전히 자국이 독점하려는 듯 보였다


[들어보니 위치도 대략 정했다 들었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많이 아는 건 없다. 아니 일반인에 비해서는 아는 게 훨씬 많겠지.


난 역사가 좋다.


인간은 멍청한 동물이다, 항상 실수를 반복하고 덕분에 역사를 보면 항상 같은 실수를 한다. 그렇게 역사를 뒤지다 보니 과학 기술의 발전을 알게 됐고 그렇게 무기의 발전을 알게 됐고, 전쟁에 대하여 알게 됐고 국제정치에 대해 알게 됐고, 자원에 대하여 알게 됬다.


정확한 위치를 아는 건 아니다. 대충 페르시아만을 중심으로 C자 형태로 있다는 건 안다. 중동이야 국가판무관부 즉 독일의 땅이었고 대부분 볼모지였으니 거대한 영토를 미리 사 놓았다.


하지만 이란은 국내도 아니었기에 내가 직접 채굴하는 건 불가능했다


[우리가 투자할 지분의 20%를 주지]


“얼마를 투자할 생각이십니까?”


[적어도 전체의 50%]


“이란 제국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미 기갑 사단을 보냈네]


“......”


이란은 원 역사와 다르게 쇄국정치로 해외와 연결을 끊었다. 그리고 이는 이란이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중립국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본 역사에선 영국과 소련의 침공으로 어쩔 수 없이 연합군의 편에 섰다. 만약 그러한 사건이 똑같이 일어났다면 이미 이란은 중동국가판무관부의 소속이었을 것이다.


[그래, 바쁜 와중에 내가 방해한 게 아닌가 싶군, 수고하게]


“......”


“...끝나셨나요?”


한나 부관이 전화가 끝난 지 몇 분이 지나자 방으로 들어왔다.


“나 커피 한잔”


“예”


“아니...환타콜라로”


“네”


여담으로 현재 독일의 탄산음료는 환타가 대중적이다. 2차 세계 대전으로 콜라의 수입이 멈추었고 때문에 새로운 음료를 생산해야 했다.


초기에는 과일 껍질로 만들어진 환타를 생산했지만 이후 전쟁이 끝나는 시기가 되면 콜라를 만들어 냈다. 아, 물론 합법적인 콜라는 아니다. 미국에게 특허권을 허가받고 만드는 게 아니니. 하지만 그 덕분에 코카콜라와 완전 흡사한 콜라를 마실 수 있었다


(치익!)


한나 부관이 다니엘의 앞에서 콜라 병뚜껑을 따 잔에 콜라를 따랐다


“여기 있습니다”


“...”


(벌컥!)


다니엘은 콜라를 한 번에 다 마셨다.


“안 따가우세요?”


“...따가워”


“한 잔 더요?”


“어”


한나가 한 잔 더 따랐다.


“...”


다니엘이 잔을 들고 의자에 앉았다.


“총통이 관심을 가진다......”


수사에 실패했다 할까


수사권을 게슈타포에게 넘기는 것이면 차라리 총통의 관심을 덜 받을 거다.


물론 조금 찍히겠지


그래도 관심을 받는 것 보다는 낫다.


그런데 문제는 내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고위 공직자라는 거다. 그것도 현직 장관과 예비 장관이다. 찍히는 걸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치머만 중령 불러, 빨리 해결 해야겠다”


“알겠습니다”


“...이거 참 일이 많이 꼬였는데”


다니엘이 남은 콜라를 들이켰다


“썩을, 술은 최대한 입에 안 대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마시고 싶지”


.

.

.

.

.

.


“부르셨습니까”


“그래, 심문을 해야 해서”


치머만 중령을 부른 다니엘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


“대령님”


취조실로 걸어가자 문 앞 가운을 입은 남자가 다니엘을 반겼다


“의사, 장비가 많아진 거 같군”


“하하, 이번에 새 장비들이 내려와서”


의사라 불린 남자가 마치 자신의 자식처럼 두루마리를 안고 있었다


“들어가지”


“예”


(덜컹)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저번과 같이 어느 한 남자가 결박되어 있었다.


“신원은 미상입니다”


“레지스탕스의 정규 전투원이겠군”


“예, 그런 거 같습니다”


의사가 두루마리를 펼쳐 도구를 살폈다


“뭐부터 시작할까요”


“본격적인 건 나중에 내가 위생이 약해서”


“아, 죄송합니다”


의사가 손에 들린 톱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자, 우리 진솔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다니엘이 남자 앞에 의자를 끌고 와 앉았다.


“간단한 거부터 묻죠. 언제부터 지하실에 숨어 들어간 겁니까?”


“......”


“말씀해 주시지요”


“......”


“에헤이, 거짓말을 해도 될 텐데, 그럼 시간을 버시는 겁니다? 제가 우리....이름이?”


“...”


“예, 우리 ‘침묵’씨의 거짓 증언에 속아 수사에 혼돈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겁니다”


“...”


남자는 다니엘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침묵이라, 존중해 드리죠”


(까딱)


“예, 대령님”


다니엘이 손을 가딱이자 의사가 옆으로 다가왔다


“독약”


“예”


의사가 두루마니에서 주사기를 꺼내고 약병을 꺼내 주사기에 약을 주입했다


“제가 직접 레지스탕스를 소탕해 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토벌한 거는 레지스탕스라기 보다는 불평분자들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전 사전 조사를 많이 하거든요. 레지스탕스, 그것도 프랑스 해방전선의 정예 전투원들은 전부 고문으로 죽습니다. 그만큼 정보를 발설하지 않거든요”


(스윽)


의사가 주사기를 팔목 가까이에 가져다 두고 다니엘의 명령을 기다렸다


“주입해”


(주욱)


그리고 주사기의 약물을 주입했다


“.......!”


얼마 지나지 않나 남자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꽈악!)


의사는 곧바로 남자에게 입을 다물지 못할 용도로 만들어진 재갈을 물렸다.


“으으!”


“음,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초반 몇 분은 신음을 내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이네”


다니엘이 의사의 두루마리에 있는 노트를 꺼내 읽으며 말했다


“으으!!”


“혹시 정보를 말할 생각이 드시면 해독제를 드리겠습니다”


다니엘은 남자에게 시선을 주지도 않고 의사의 노트를 보면서 말했다


“이봐, 이거 간혹 안 듣는 사람이 있다는 건 무슨 소린가?”


“말 그대로입니다. 몇몇 특이한 사람은 독약의 효과를 받지 않습니다”


“그럼 그런 사람들은?”


“끌려갔다고 들었습니다. 어딘지는 모르고요”


“으아아아아!!!”


남자가 더 이상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


“대령님, 이 과정이 꼭 필요한 겁니까?”


남자의 모습을 보던 치머만 중령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무슨 소린가?”


“저들이 입수한 정보의 출처가 중요한 겁니까? 차라리 레지스탕스를 토벌하는 게 더 낳지 않을 까요”


“원래 뿌리부터 뽑아야지”


“일단, 나무부터 자르고 뽑으시죠. 나무를 잘라야 다른 사람들도 나무를 뽑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 겁니다. 땅만 파고 있으면 그렇지 않겠죠”


“음......그래, 자네의 말이 맞는 거 같아”


(탕!)


다니엘이 자신의 루거를 꺼내 남자의 이마를 향해 쏘았다.


“가지”


다니엘이 아무런 감정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혹시 저녁 식사 했나?”


“...”


“안 했겠지, 내 집으로 가지, 한 끼 대접하도록 하지. 의사 오늘도 수고하게”


“예”


치머만 중령이 고개를 숙였다.


“오랜만의 손님이군”


“......”


복도를 걸어가는 다니엘을 치어만 중령이 가만히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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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입원 +2 23.05.20 90 5 12쪽
12 토벌? +2 23.05.19 109 6 11쪽
11 레지스탕스 23.05.18 101 6 12쪽
» 심문(2) 23.05.17 116 3 11쪽
9 심문(1) 23.05.16 112 4 11쪽
8 수사 +4 23.05.15 110 6 11쪽
7 게슈타포 +2 23.05.14 124 4 11쪽
6 습격 +4 23.05.13 153 7 13쪽
5 히틀러 +2 23.05.12 15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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