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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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5
최근연재일 :
2023.06.01 19:00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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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2
추천수 :
99
글자수 :
92,257

작성
23.05.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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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돌격대

DUMMY

돌격대


“젠장! 들켰어”


“그러면 막아!”


“미쳤어?! 돌격대라고! 그 악마들!!”


“그럼 여기서 다 죽자고?”


(쿵! 쿵! 쿵!)


“시발, 다들 무기 들어!”


어느 한 하수도 안, 그 유명한 파리의 하수도답게 거대한 공간에 레지스탕스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다다닥!!)


(철컥!!)


(툭!! 철컥!)


하수도 입구를 향해 모래주머니로 만들어진 벽에 거치된 기관총을 장전하며 레지스탕스들이 긴장했다


“우리는 뒤로 나간다”


“예?”


“다 죽으면 그게 무슨 의미 있어”


“알겠습니다”


지휘부 인원들이 뒤쪽 입구를 통해 나가려고 준비를 했다


(다다닥!)


“큰일났습니다”


그들이 나가려던 다른 방향의 통로들에서 레지스탕스들이 뛰어 들어왔다


“모든 방향에서 오고 있습니다!”


“...”


“...”


지휘부 인원들이 당황했다


“...우리에게 후퇴는 없다!!”


레지스탕스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소리쳤다


“우리는 오늘 프랑스의 독립을 위해 죽을 것이다!!”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


“프랑스 만세(Vive La France)!!”


레지스탕스들이 총을 위로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


총열에 수통이 있는 맥심 기관총의 경량화 된 버전인 빅커스 기관총을 잡은 레지스탕스


“......”


낮은 가격과 쉬운 제조 그리고 대량 생산으로 유명한 스텐 기관단총을 입구를 향해 겨누고 있는 레지스탕스들


“......”


독일제 볼트액션 소총이자 돌격소총인 StG 44가 나오기 전까지 독일 국방군의 제식 무기였던 Kar98k 소총을 들고 있는 레지스탕스들


“......”


그리고 영국군과 미국군의 제식소총이었던 톰슨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몇몇 레지스탕스들


이들 모두 긴장한 체 자신들 주위의 통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침을 삼켰다


(쿵! 쿵! 쿵! 쿵!)


그리고 거의 동시에 모든 통로에서 무거운 발소리와 기계음이 들렸다


“...”


(쿵! 쿵! 쿵! 쿵!!)


통로의 끝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레지스탕스들이 살면서 만나지 않아야 할, 그리고 만난다면 단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무언가가 말이다


“발사!!”


(투두두두두두두!!!)


(타다다다다!!!)


거치된 중기관총들과 레지스탕스들의 손에 있는 기관단총, 볼트액션 소총들이 총알을 내뿜기 시작했다


(티딩! 팅! 팅! 팅!)


(쿵! 쿵! 쿵!)


엄청난 총알세례에도 불구하고 돌격대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던져!”


(휙! 휙! 휙! 휙!)


레지스탕스들이 여러 종류의 수류탄들을 던졌다


(쾅! 쾅! 쾅!)


폭발이 일어나며 일부 통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쿵! 쿵! 쿵!)


폭발에도 불구하고 돌격대가 연기를 뚫으며 레지스탕스들에게 달려왔다. 심지어 폭발로 무너진 통로에선 그 잔해를 뚫고 돌격대가 그 모습을 보였다


(철컥!!)


돌격대들의 손에 들려있는 MG 60 중기관총이 짧지만 무서운 소리를 냈다


(투두두두두두!!!)


모든 통로에서 레지스탕스의 퇴로를 막은 돌격대들이 엄청난 연사속도의 기관총으로 거대한 공간에 있는 레지스탕스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으악!!”


“컥!!”


레지스탕스 대부분이 곧바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찢겨나가거나 심지어 소리도 못 지르고 찢겨나가기 시작했다


(철컥!!)


수십분 간의 사격을 끝나자 운 좋게 혹은 나쁘게 살아남은 레지스탕스들을 돌격대 이후에 들어온 독일 국방군에게 체포되었다.


.

.

.

.


“지금 이게 뭐하는 거야”


살아남은 레지스탕스들을 호송하는 죄수 호송 장갑차 안, 레지스탕스 대장이 그의 앞에 있는 치머만 중령을 보며 말했다


“너도 같이 죽고 싶은거야?!”


“그러게 왜 서장과 날 습격했나”


치머만 중령이 냉담하게 말했다


“네가 있는 줄은 몰랐다, 정보를 받고 거사 일정이 겹친 것 뿐이지”


“슈나이더 중령”


“...어쨌거나 내가 이렇게 잡혀가면 넌 안전할 거 같아?”


“걱정마 네 말을 믿을 사람은 없을 테니깐”


“이! 너도 레지스탕스야!!”


“내가?”


“네 몸속에 흐르는 프랑스인의 피를 부정할 생각이냐! 독일 군인이 되고 나니 네가 정말로 독일인이라고 생각하는거냐??! 넌 프랑스인이야! 이 매국노 새끼야!”


“물론 저들이 날 독일인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그런데 니들도 날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잖아?”


“...”


“그냥 쓰기 좋은 패, 들키면 아무런 부담없이 버리기 좋은 패, 그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 있나?”


“넌 프랑스인이야!!”


“아니, 처음부터 아니었어”


(철컥!)


치머만 중령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들었다.


“잠ㄲ!”


(탕! 탕! 탕! 탕! 탕!)


그리고 곧바로 살아남은 레지스탕스들을 모두 쏘았다.


“...”


(탕! 탕! 탕!)


남은 총알을 이미 머리에 구멍이나 쓰러진 레지스탕스 대장에게 쏘았다.


(끼익!!)


갑자기 울린 총성에 장갑차가 멈춰섰다


(쾅!)


그리고 군인들이 문을 열고 총구를 내부로 들이 밀었다.


“중령님 괜찮으십니까?”


“즉결처형했네”


“알겠습니다”


재판없이 처형했다는 말을 군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갈길 가게 난 경찰서로 가지”


(척!)


장갑차에서 내린 치머만 중령을 향해 군인들이 경례했다.


.

.

.

.

.

.

.

.


“...”


병실 안, 다니엘이 잡지를 넘기며 취미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쪼르륵)


그리고 콜라를 마시며 편안한 표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똑똑)


병실문을 노크하고 치머만 중령이 병실로 들어왔다


“오, 루이스 왔나?”


다니엘이 치머만 중령의 이름을 친근하게 불렀다


“대령님”


치머만 중령이 거수경례를 했다


“어쭈, 약식 경레?”


“...”


“농담일세, 않게”


“이번에 습격에 참여한 레지스탕스들을 토벌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모르는 게 있었다. 레지스탕스와 연관된 루이스 치머만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찌보면 버리는 카드이면서, 동시에 중요한 카드인 그가 가지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레지스탕스는 빠르게 토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근거지를 바꾸지 않았더군요”


“그래, 즉결 처형 했다지?”


“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신이 레지스탕스와 내통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그냥 순순히 잡혀가게 둘리가 없으니 말이다. 물론 전부 죽이라고 루이스 중령에게 이 일을 시킨거지만 말이다


“그러게 나가라고 했을 때 다 같이 전부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나와 샤를 드 골 임시대통령은 회담을 통해 파리에서 탈출을 합의했다. 하지만 당연히 모든 레지스탕스가 파리에서 도망간 것은 아니다. 탈출한 레지스탕스는 지도부와 그 지도부 직속의 전투원들이었지 아직 레지스탕스는 파리에 많이 남아있었고 그들 대부분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그래, 수고했네”


“...이제 뭐합니까?”


“뭐하기는”


(스윽)


다니엘이 잡지를 들었다


“휴식”


“?”


“진짜야, 할 거 없어”


정말이다. 어차피 경찰서는 한나가 서장대리로 일처리를 할 거고 미하엘이 세력을 뭉쳐 그녀의 뒤를 보조할 거다. 그리고 레지스탕스 토벌로 인해 습격을 입고 입원했지만 입원해 있으면서도 자신을 습격한 레지스탕스를 토벌한 나를 공격하기에는 부담이 클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국 파벌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을 내렸을 거다


대령이 다쳐서 할아비와 아비가 왔다. 그것도 돌격대와 무닌을 데리고 말이다. 무닌이 파리 상공에 떴을 당시 파리는 순간 혼돈으로 휩싸였다. 구역 하나를 초토화시켜 재건을 바닥부터 다시 하게 만든 무닌이 여러 대나 파리에 뜨자 제국 파벌은 급하게 사실 확인에 나섰고 그 중간에 내가 있는 걸 알았다.


이에 제국 파벌은 슈나이더 중령에 입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을 거다. 이 상황에 괜히 날 건드렸다가는 빌헬름 슈미트와 레오폴드 슈미트가 나치 파벌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쉬어, 얼마 없는 휴가야”


몇 시간 뒤 그 작은 소망에 금이 갔다


.

.

.

.


“흠흠, 몸이 좋지 않아 자세가 이런 점 양해 바랍니다”


“아닐세, 충분히 이해하네”


프랑스 군정청장이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전쟁에서 여러 번 있었던 일일세”


“그런데 어쩐 일로”


“아니, 내 부하가 다쳤다는데 병문안은 와야지”


군정청장이 나를 자신의 부하, 즉 제국 파벌의 아래에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대령의 몸이 안 좋은 거 같아서 걱정을 덜어내려고 왔네”


“걱정이요?”


“경찰서는 걱정 말고 편히 쉬다가 돌아가게”


“아무래도 슈나이더 중령에게 단단히 말하셨나 보군요”


“하하,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래 단단히 말했네”


“감사하단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당돌하군”


“뭐 싫으시다면 슈나이더 중령이 하고 싶은 대로 두시면 됩니다”


“싫다곤 안 했네”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예민해서”


다니엘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레지스탕스 토벌에 돌격대를 지원해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파리의 치안을 위해서 무엇을 못 하겠나”


“돌격대는 언제나 그 위력을 보여주지만 이번 레지스탕스 토벌에 무엇보다 큰 활약을 하였습니다. 제가 사상자를 내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것은 아실겁니다”


“그렇지”


“그런 것에서 지금까지 레지스탕스 토벌에 단 한 명의 인명 손실도 없이 완벽히 토벌하였습니다. 이건 전부 돌격대와 그 돌격대를 지원해준 파리 주둔군과 군정청의 업적입니다”


“아닐세, 파리 질서경찰의 공이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주 작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


“경찰이 돌격대가 필요한 상황이면 항상 군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테러리스트들이 근거지를 옮기지 않아 빠르게 토벌할 수 있었지, 만약 돌격대 지원 요청이 승인이 나기 전 저들이 근거지를 옮겼다면 토벌은 훨씬 길어졌을 겁니다”


“...”


“아무래도 질서 경찰 소속의 돌격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질서경찰 소속의 돌격대, 이것은 경찰 소속의 기동대나 타격대가 생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돌격대가 무엇인가


나치 독일의 승전 요인 중 하나로 그 어떤 단단한 참호와 전선도 돌격대가 투입되면 뚫리게 되며 독일의 전격전 교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어찌 보면 전략 병기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전략 병기를 경찰이 보유하게 되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쟁이 끝나는 시점에서 오히려 군보다는 저항 세력 진압에 돌격대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군의 돌격대는 질서경찰에 영향력을 펼치는 중요한 수단이다. 최근만 보더라도 모든 레지스탕스 진압에 돌격대가 동원되었다. 그리고 꼭 토벌이나 진압이 아니더라도 그 존재만으로도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된다


즉 다니엘의 의도는 질서경찰에 대한 군 즉 제국 파벌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건 상부와 이야기를 조율해야하네”


“프랑스에서 군정청장님 위가 있습니까?”


“...”


“물론 지금 당장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조율해 나가시죠”


“좋네, 군부와 조율해 보지”


“아,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뭔가?”


“치머만 중령을 경찰서로 보내주십시요”


“이미 거의 경찰서로....파견이 아니라 경찰서로 배속시켜달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좋네, 아무래도 치머만 중령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었나 보군”


“유능한 부하더군요”


‘이제 제대로 부려 먹어주지’


벽 하나를 두고 자리에 앉아 다니엘이 보던 잡지를 보는 치머만 중령의 미래는 아름다운 야근과 환상적인 추가 근무로 가득한 주옥같은 삶으로 물들게 되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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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사람 +2 23.05.22 86 5 10쪽
» 돌격대 23.05.21 83 4 12쪽
13 입원 +2 23.05.20 90 5 12쪽
12 토벌? +2 23.05.19 109 6 11쪽
11 레지스탕스 23.05.18 101 6 12쪽
10 심문(2) 23.05.17 116 3 11쪽
9 심문(1) 23.05.16 112 4 11쪽
8 수사 +4 23.05.15 110 6 11쪽
7 게슈타포 +2 23.05.14 124 4 11쪽
6 습격 +4 23.05.13 153 7 13쪽
5 히틀러 +2 23.05.12 156 4 11쪽
4 파벌 +2 23.05.11 157 3 12쪽
3 아름다운 파리 +1 23.05.10 178 5 11쪽
2 라이히(Reich) +2 23.05.10 252 7 12쪽
1 프롤로그 +3 23.05.10 261 8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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