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을 끊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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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숲을보다
작품등록일 :
2023.05.10 17:50
최근연재일 :
2023.07.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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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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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욕망은 지옥에 발을 들이게 하고....

모두가 원하는 것!




DUMMY

앞으로 일범을 괴롭힐 생각에 신났던 김연우는 인경을 개인변호사로 고용했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갑자기 웃는 김연우를 본 직원은 상사가 정신이 나가지는 않았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심지어 무섭기도 했다.

한참을 웃은 김연우는 일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범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웃으며 받았다.

“혼자 정의롭고, 강인한 척하시더니 재빠르게 움직이셨네요?”

“하하하, 개인변호사를 구하고 싶었는데, 마침 실력 좋은 변호사가 눈에 띄기에 바로 고용했습니다.”

“흐하하하하, 그렇군요. 난 또 제가 두려워 여인의 치마폭에 몸을 숨기신 줄 알았습니다.”

‘네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간신히 참아냈다.

“하하하하. 따뜻하긴 합니다.”

“앞으로도 그 속에서 나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밖은 위험하니까요.”

“그렇죠. 밖은 위험하죠.”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

전화를 끊은 연우는 승자가 된 듯한 기분에 다시 한번 너털웃음을 터트리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

일범은 이제 더는 김연우가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오늘 통화에서 승자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으니 강만식을 직접 건드리지 않는 한 앞으로 대놓고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어찌 되었든 이 바닥에서 성공하려면 미우나 고우나 척을 지면 아니 되었다.

인경은 일범의 의뢰를 받고 최근 경영진의 경영난으로 인한 주가 폭락으로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자를 기록하는 ksb(코리아 스마트 배터리)회사 사장을 찾아왔다. 전 사장이 싸지른 똥을 닦으며 힘들게 회사를 유지하고 있던 양구용은 인경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양구용은 회사가 힘든 것을 틈타 늑대처럼 달려 들어 자신들을 집어 삼키려는 무리가 너무나 역겨웠다. 기술력이 좋았기에 자금만 충분하면 옛날의 영광을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였으나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투자보다 인수합병이 더 많은 이윤을 가져다 주기에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투자는 거부 하고 회사를 팔라고 유혹했다.

하지만 양구용은 죽어도 회사를 팔 생각이 없었다. 정상화만 되면 기업가치 8000억은 넘기는 회사였고, 자신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내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이 되면 당장은 고용승계가 이루어 진다고 해도 앞으로 어찌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대기업에 합병되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니냐’, 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철저한 오산이었다. 회사는 건재하겠지만 사람은 언제나 불안 속에 살아야 하는 것이 팔려간 자의 운명이었다. 워낙 주위에서도 안 좋은 사례를 많이 봐왔기에 절대로 그럴 수가 없었다.

허나 이대로 가면 회사가 부도 나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이라 속이 타서 재가 될 지경이었다. 회사내 일부 직원들은 양구용의 마음을 몰라주고 이익에만 눈이 멀어 직원들을 소홀히 한다고 경영진을 비판하기도 했다. 양구용의 고집과 욕심으로 자신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인경은 자신의 조건을 들어 보지도 않고 단번에 거절하는 양구용을 보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수면부족과 과도한 음주로 피폐해진 몰골로 어떻게 해서라도 회사를 살려보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며 자신이 보고 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부와 아첨이 섞인 말투로 돈을 구걸하는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했다.

통화가 끝나기 기다린 인경은 양구용에게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조건을 잘 살펴보라고 했다. 양구용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자진해서 돈을 주겠다고 나타난 자들의 계약서는 복사본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항상 똑 같았기에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인경의 계속되는 부탁에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계약서를 받아 들고 읽어 보았다.

계약서는 단 네 줄이었다.

“’갑’은 ‘을’이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투자해 준다.’을’은 ‘갑’에게 10년간 매월 회사 순수익의 10%를 준다. ‘을’은 ‘갑’이 원할 때에는 회사의 회계장부를 보여 주어야 하며, 회계장부가 조작되었을 시에는 모든 책임을 지고 보유주식을 양도함과 동시에 사장직에서 물러나며, ‘갑’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만약 ‘갑’이 내일까지 투자금을 입금하지 못할 경우 계약금 50억과 위약금 50억을 ‘을’ 에게 준다.”

믿어지지 않은 양구용은 다시 한번 읽어 보았지만 사실이었다.

“정말 이게 다입니까?”

“네. 당신이 속임수만 쓰지 않으신다면 회사는 건재할 것이고, 생계를 걱정하는 많은 이들은 더는 불안함 속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좋습니다. 지금 남은 빚이 944억이고, 월간 원재료 수입비용이 280억, 한 달간 직원들 월급이 64억, 연구개발에 드는 비용이 월 82억, 기타 비용이 월 36억, 해서 지금 당장 필요한 돈이 1406억원입니다.”

“빚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인데 그 돈으로도 재기를 못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 사장이 12개월 분량의 원재료 값을 치르지 않고 도주하는 바람에 신용이 떨어져 원자재를 대량 수입을 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외상한 자재값을 치뤄야 했고, 그래서 돈을 빌리고, 빌렸으니 이자를 갚아야 했고,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들 월급과 연구개발을 멈출 수가 없어 그곳에 자금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이곳을 알짜배기 회사라고 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기술력이 아직 건재한 덕분에 이렇게 투자자도 생긴 것 아니겠습니까?”

“빚도 상당수 갚았지만 부도의 문턱까지 온 것은 돌려 막기를 하다가 이제 한계가 온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다음달에 남은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면 부도 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나, 기업들 말고도 은행에서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상에 앉아 계산기나 두드리는 인간들이 무얼 알겠습니까? 그저 지표를 보고 판단할 뿐이죠. 해서 무엇을 하든 똑똑한 직원들을 두어야 성공하는 법입니다. 아무리 수장이 뛰어나다 해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빚을 갚지 못하면 어차피 팔릴 것을 아는 사기업들은 헐 값에 사들이기 위해 숨이 끊기기를 기다리고, 공기업들은 책임을 두려워한 직원들을 둔 덕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을 놓쳤고, 덕분에 우리 사장님이 차지하게 되었네요.”

“네. 그렇다고 봐야죠.”

“그럼, 이 사태가 오기 전 까지는 온전히 회사 자력으로 회사를 운영하신 것입니까?”

“네, 그 인간이 ‘흑화’ 하기 전까지는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와 미래가 보장된 기업이었습니다. 도박에 미쳐서 공금을 횡령하지만 않았어도 무탈하게 잘 돌아 갔을 것입니다. 그래도 능력은 좋았거든요.”

“회사가 정상화되면 길어도 2년안에 투자금 회수가 끝날 것이고, 어찌 보면 강도 같은 요구조건인데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습니다. 회사를 헐값에 팔아 넘기는 것도 아니고, 회사주식을 양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주식은 제가 58% 이상을 가지고 있거든요.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팔지 않으셨다구요?”

“네.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만 큼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부채를 못 갚으면 끝장 나는 것은 맞지만 어찌 보면 욕심이고, 아집이었죠.···”

“양구용님은 이날을 내다 보신 것인가요? 아니면 주가가 많이 내려가 팔지 않은 것입니까?”

“혹자는 제가 경영권을 탐내서 주식을 사들였다고도 하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저는 전임자와 친구이고, 도박에 미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조언을 하기도 했지만 전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해서 대주주인 그 친구가 주식을 팔면 저는 사들였죠.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서 감옥에 처넣는 것이 나을 뻔했죠. 인간의 정이라는 것 때문에 차마 그러지 못했는데··· 덕분에 저도 ‘야반도주’할 뻔 했지만요...”

“그래도 다행이에요. 그렇게라도 했으니 이렇게 오늘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네, 친구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 그럴 일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일 법인계좌로 돈이 입금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계약금으로 1억짜리 수표 50장을 주고 계약을 하기는 했지만 인경은 1400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범이 무슨 수로 하루만에 그 큰 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일범이 그렇게 나온 이유는 다 있었다. 어제 류하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이틀 후 3500억을 주겠다고 말이다. 해서 일범은 그동안 눈여겨 보았던 회사 중 하나인 ksb에 인경을 보내 먼저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자신의 전 재산 100억을 건 도박이긴 하지만 태위를 굳게 믿었다.

···

이혁은 류하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비서를 불렀다.

“회장님, 부르셨습니까?”

“지금 회사 여유자금이 얼마나 있지?”

“이번 분기 투자금을 빼고 약 1600억 정도 있습니다.”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얼마였지?”

“4600억입니다.”

“음··· 여유자금에서 600그리고 투자금 2900을 다른 곳에 투자 해야 겠다.”

“네에~~?”

“내 목숨 값이다.”

“회장님, 죄송하지만 투자이익금은 어떻게 될까요? 직책이 직책인지라···”

“자네가 만나서 결정해 보게.”

“제 생각보다 이윤이 적으면 투자를 취소해도 되겠습니까?”

“그건 좀···.”

“의와 신뢰를 중요시하는 회장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식구들을 희생해서까지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네 말이 맞아, 해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큰 이득을 얻어 내게. 난 자네를 믿어.”

“알겠습니다.”

황이혁과 헤어진 손정국은 류하를 만나기 위해 한강공원으로 갔다. 사무실에서 만나기를 희망했지만 류하는 기어코 그곳을 고집했다. 류하의 차에 올라탄 손정국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딜에 나섰다.

“류하님, 저희 회장님과 조직을 구해주신 점에는 정말 감사하지만 너무 큰 돈이어서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할 것을 약속해 주셔야 하겠습니다.”

“저는 공짜로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투자해 달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해서 투자를 했을 때 저희가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조직의 반을 떼어드리는 입장에서 확실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투자 라는 것은 짧게 보면 몇 개월, 길게 보면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하는 것이 투자입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하지만 음지는 양지보다 생태계가 단순하고 그 수명이 짧아서 장기투자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죠, 해서 두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제안이죠?”

“첫째, 5년안에 투자금의 1.5배로 돌려받는다. 둘째, 5년안에 음지의 제왕이라 불리는 ‘그’와 동등한 세력이 된다.”

“두번째는 심히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성공만 하면 첫번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이익을 얻게 되겠네요? 근데 당신의 정체는 무엇이며,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대체 무엇입니까?”

“저는 이 사회에 불만이 많은 자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가 하고 싶은 것이 하나 밖에 더 있겠습니까?”

“가능하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성공시키면 저희는 앞선 두 가지 조건과는 비교가 안되는 이익을 얻던,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숙청 당하던, 두 가지겠네요?”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99.99%의 확률로 후자라고 생각됩니다.”

“그리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기 나름인가요?”

“그렇죠. 제왕이 되거나, 한줌 흙으로 사라지거나···”

“도발인가요?”

“아니요.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안전한 루트를 따라 나아갈지, 새 길을 개척할지 말입니다.”

“지금 당신을 죽이면 더욱 안전해지는 것인가요?”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당신들은 스스로를 지탱하고, 단합하게 하는 ‘신의’라는 ‘명분’을 잃고 자멸하게 될 것입니다. 수하들을 이끌 명분이 없는 조직은 오합지졸에 불과 하니까요.”

“지금은 당신을 죽일 때가 아니다, 이 말씀이시군요?”

“그렇죠. 적은 많고, 적어도 자멸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 혼자 결단을 내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충분히 생각하십시오. 하지만 투자금은 오늘 내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늦어도 내일 오전에는 정확히 입금될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

일범은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태위와 자신을 믿는 만큼 류하도 믿었지만 그것 만으로 마음을 놓기에는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 꼭꼭 챙겨 먹던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회사로 출근을 했다.

언제나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던 사장이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출근하는 것을 본 사원들은 덩달아 불안해졌다. 김연우와 오갔던 신경전을 목격한 경비원의 말을 전해들은 바도 있기에 회사가 파산하는 것은 아닌지, 파산하기 전에 퇴직금을 챙겨야 하는지, 등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웠다.

일범은 11정각 휴대폰이 진동하고, 계좌에 정확히 입금된 금액을 보고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가 있었다.

기쁨도 잠시 일범은 류하라는 인물에 대한 두려움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신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그의 모습에 경외감을 넘어 완전히 압도되었다. 난생 처음 좌절감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았으며,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모르는 인경은 대단하다고 연신 감탄을 했고, 그것은 일범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울적한 마음에 태위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

“어쩐 일이야? 네가 먼저 술 마시자고 연락을 하고.”

“나 오늘 ㅈㄴ현타가 와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왜?”

“류하님의 과거 같은 것을 알고 있어?”

“아니.”

“너도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말하고 싶지 않아 하기에 묻지 않았어. 그게 예의 아닐까?”

“그게 맞지만, 네가 쓸 사람인데 어느 정도는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난 그냥 류하님을 믿어 보기로 했어. 네가 이유를 대라고 말해도 명확히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은 없어. 엔딩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잘 되고 있으니까.”

“그게 너의 매력이긴 하지.”

“류하님의 과거가 그렇게 궁금한 거야?”

“나는 좀 알고 싶어. 살면서 처음 재능의 벽을 느꼈거든.”

“류하님은 일을 꾸미고, 정보를 수집하는 재능은 확실히 거의 완벽하다 할 만큼 가지고 있어. 그리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재능도 가지고 있어. 그런 것에 대해서는 너와 나는 확실히 그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야. 허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네가 전에 나한테 말을 한것처럼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의 영역이 다르다고···”

“서로 쓰임이 다르다. 이 뜻이야?”

“그렇지. 이미 많은 부를 이룬 대기업 수장들은 당연히 장사수완이 뛰어나지만 너도 그에 못지 않다고 나는 생각해. 30살이 되기전에 자수성가로 100억 가까이 현금을 보유하고, 자기 명의의 집과 여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작지만 회사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 나는 없다고 봐. 그리고 알다시피 재능을 다 발휘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스스로가 잘 알고 있잖아.”

“······”

“네가 친구라 하는 말도 아니고, 오로지 인간 고일범에게 하는 말이야. 장사에는 류하님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재능이 있어.”

태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일범이 말했다. “너···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그래, 나는 너를 알아. 우린 친구잖아.”

“고맙다. 친구야.”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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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변수! 23.05.26 29 0 11쪽
15 오만은 파멸을 부르고... 23.05.25 3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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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가지 말아야 할 길, 인간의 의미! 23.05.22 32 1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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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간이 해결해 줘야 할 것들! 23.05.19 36 1 22쪽
9 다른 방법, 연속되는 불행! 23.05.18 34 1 14쪽
» 욕망은 지옥에 발을 들이게 하고.... 23.05.17 41 1 17쪽
7 고독한 자리 23.05.16 38 1 12쪽
6 '혀'는 화의 근원이다. 23.05.15 39 1 12쪽
5 첫 걸음! +1 23.05.13 49 2 16쪽
4 운명의 수레바퀴는 구르기 시작하고... 23.05.12 49 2 17쪽
3 방황하는 자들! 23.05.11 52 2 16쪽
2 인연 23.05.11 85 2 15쪽
1 발버둥! +3 23.05.10 165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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