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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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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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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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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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천하무림대회 (6)

DUMMY

입맹을 원하는 무인들이 조장 비무에 나서지 않고 대원으로 입맹한다 하자, 한껏 기대가 컸던 대원들도 자리로 돌아가 다시 연무를 시작했다. 은창 유성은 새로 입맹한 무인들에게 대원들의 연무를 지켜보라 하고 돌아가려는데, 도호현이 설가장주 설양석의 부탁을 기억하고 말했다.


"원주님,

오기 전에 영주 설가장주 설양석 대인께서 부탁하신 것이 있습니다."


은창 유성은 설가장주 설양석이 누군가 의아해하다 악양루를 기억하고 되물었다.


"영주 설가장주 설양석 대인이라 하셨소이까?"


"예, 오기 전에 간곡한 말씀으로 당부하시기를, 이곳에 가면 묵운 사마의 대협께서 계시다며 뵙기를 청한다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이 사제가 영주 설가장을 찾았었다 했었지.'


'설가장 낭자가 악양루에서도 이 제를 가까이하긴 했지만, 다른 말은 듣지 못했는데?'


"뭐라 전하라 했소이까?"


"말씀드린 대로 뵙기를 청한다고만 하셨습니다."


"설가장주는 어찌 아시는 것이오?"


"어제 객점에서 설가장이 주체한 영주에서 온 세가들과 무관들의 연회가 있었습니다. 소생은 영주 호가장주와 인연이 있어 그 자리에 갔었는데, 그 자리에서 입맹하려는 의사를 보였더니 오기 전에 전언이 있었습니다."


"알겠소이다. 아우에게 바로 전할 것이니 저들과 함께 대원들의 연무를 지켜보며 기다리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원주님."


은창 유성은 수천문 사형제들이 머무는 천막으로 갔다. 오면서 도호현이 전한 설가장주 설양석의 전언에 담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니, 아마도 설가장주 설양석이 묵운 사마의와의 인연을 이어 가려는 듯싶었다.


'설봉봉이라 했던가?'


천막 입구를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자 대공자 시운학을 뺀 나머지 형제들이 모두 함께 있었다. 은창 유성은 묵운 사마의가 보이자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 사제,

영주에서 설 낭자가 이 사제를 찾아왔다는구나."


묵운 사마의는 은창 유성의 말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은창 유성을 바라보는데, 시운화가 먼저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당장 나가려는 듯 말했다.


"설 언니가요? 어디에 와 있어요?"


"운화야,

자리에 앉거라. 왔다는 것이 아니라 전언이 있었다는 말이다."


"에이~! 이곳에 있는 줄 알면 바로 올 것이지 전언은···."


묵운 사마의가 은창 유성에게 물었다.


"대형,

전언이라니 무슨 전언이오?"


"입맹하고자 온 무인들 편에 전해 왔다. 설가장주가 아우를 만나 보고 싶다는구나."


묵운 사마의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봐서 좋을 일은 없을 듯싶소이다."


묵운 사마의의 말에 오히려 사형제들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설 낭자가 찾는다는 말에 거부하는 것도 그렇고, 굳어진 표정도 익히 알던 묵운 사마의의 성정과는 크게 달랐을뿐더러, 은창 유성이 묵운 사마의를 찾는다 한 사람이 설봉봉이었기에 궁금증이 더해진 것이었다.


"사마 오라버니,

악양을 나가 영주로 가셨었다 하시지 않으셨어요? 설 언니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묵운 사마의는 시운화의 말에 더욱 표정이 굳어지며 짧게 대답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


시운화는 더욱 이상하다는 듯 다시 물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설 언니가 사마 오라버니를 찾아왔다고요?"


은창 유성은 장난스레 한 말이 이상하게 흐르자 묵운 사마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더냐?"


모두의 눈길이 묵운 사마의에게 모아지자 묵운 사마의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호에 나와 처음 가까이한 사람들이라 지나는 길에 들렸었던 것뿐입니다. 그런데 설가장주가 설 낭자를 앞세워 억지 인연을 맺으려 하기에 바로 설가장을 나온 것이 답니다."


만검 교운은 묵운 사마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설가장주가 여식을 앞세워 사마 형님과 인연을 맺으려 한 것이군요. 거기다 사마 형님의 뜻은 생각지도 않고 욕심을 부린 듯싶습니다. 사마 형님께 설 낭자에 대한 마음이 없으시다면 더는 인연이 아닌 게지요?"


시운화는 만검 교운의 말에도 설봉봉이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


"오라버니들께서는 여인의 마음을 너무들 모르시는 것 같아요. 비록 설 언니가 병 치료를 위해 보타문에 들었다 하셨지만, 오라버니들께서도 잘 아시지만 설가장은 무가도 아니지요. 무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큰 세가도 아닌 설가장에서, 천하 무인들이 모이는 천하무림대회라 하니 혹시라도 사마 오라버니가 오시지 않을까 하여, 멀고도 먼 이곳까지 와 사마 오라버니를 찾았다는 것은, 아직 설 언니의 마음에 사마 오라버니를 두고 있다는 것 아니에요?"


시운화의 말에 모두들 잠시 생각하더니 은창 유성이 말했다.


"늘 어리게만 여겼더니 운화의 생각이 이리 깊어진 것을 몰랐구나. 설가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인연을 맺고 끊음에도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여겨진다. 운화의 말대로 먼 길을 찾아왔다 하니 만나 보는 것이 어떠하냐?"


묵운 사마의는 잠시 그날 밤 있었던 일을 되돌아 생각하고, 설가장주 설양석의 강요가 있었다 해도 설봉봉의 마음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행위였기에, 설봉봉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그 일을 떠올려 어색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강호에 나와 처음 마음이 끌렸던 낭자였으니 마음이 끌려 영주를 찾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만나 보는 것이야 어렵겠습니까? 하나 소제는 영주에서 있었던 일은 마음에 두고 있지 않으니, 이제 다시 만난들 더욱 난감해지지 않겠는지요?"


모두들 묵운 사마의와 설봉봉 사이에 무슨 일이 있기는 했구나 여겨졌다. 그럼에도 시운화는 설봉봉이 천하무림대회까지 찾아와 묵운 사마의를 만나려 하는 것에, 묵운 사마의와 설봉봉 사이의 일에 어떤 오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말했다.


"오라버니,

소매와 함께 만나시면 되지 않겠어요?"


은창 유성은 시운화의 말과 표정에서 천하무림대회를 구경하려는 시운화의 사심이 잔뜩 깔려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생각해 보면 틀린 말도 아니었다. 묵운 사마의 혼자 설가장주 설양석이나 설봉봉을 만나게 되면 지난 잘못만 탓하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 시운화가 함께하면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듯싶다 여겨졌다.


묵운 사마의가 생각이 깊어진 듯 입을 다물고 말이 없자, 만검 교운이 나서며 말했다.


"소제도 함께 가십시다. 오랜만에 사람 구경도 하고 술도 한잔하시는 것이 어떻겠소이까?"


묵운 사마의는 만검 교운까지 나서며 함께하자 하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설봉봉에게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지 않고서야, 설가주 설양석의 강요가 있었다 한들 행하기 어려운 일임에 분명했기에, 다시 보는 것이 꺼려지고 마음은 무거웠지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형께서 말씀하신 대로 만나 보기는 해야 할 것 같소이다."


"잘 생각하셨네. 운화도 이곳이 답답했을 터이니 함께 다녀오시게."


"예, 대형."


묵운 사마의의 대답이 나오자 시운화는 벌떡 일어나 천막을 나가며 소리쳤다.


"옷 갈아입고 올 것이니 잠시만 기다려요."


시운화의 말에 모두가 웃었지만 모두들 경장 차림에 깨끗한 옷이라 해도, 누구를 만나러 가기에는 예가 아니라 여겨졌는지, 만검 교운은 묵운 사마의에게 말했다.


"우리도 무복 차림으로 나가긴 그러니 갈아입읍시다."


무인들로 가득한 균현이었으니 경장 차림으로 나간들 무슨 문제이랴 싶기도 했으나, 시운화의 말대로 설가장은 무가도 아니었으니 갈아입는 것도 좋을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날아갈 듯 흩날리는 화려한 화복으로 갈아입은 시운화가 설호와 함께 들어오자, 묵운 사마의와 만검 교운 역시 화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었기에 바로 움직였다. 먼저 연무장으로 가 도호현에게 설가장주가 머무는 곳을 묻고 산문을 나서니 시운화가 숨을 크게 내쉬고 들이쉬며 말했다.


"역시 공기가 달라."


"그리 답답했더냐?"


시운화는 두 사람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럼 아닌 줄 알았어요? 경사를 나와 정주 무림맹으로 또 무림맹을 나와 여기 와서도 지금껏 오라버니들 곁에만 있었는데."


두 사람은 이심전심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공자 시운학이야 움직임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고, 사형제들 역시 지난 이야기를 하다 때가 되면 좌선에 드는 것이 다였으니, 아직 어린 사매가 답답하긴 했겠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네가 설 낭자를 핑계로 나선 연유가 있었구나?"


"헤~!"


"기왕 나왔으니 비무도 구경하고 돌아보고 가자꾸나."


"그야 당연한 것 아니에요?"


"그래 강호가 어찌 변했는지 살펴보면 알겠지."


"구파일방하고 큰 세가들은 여기 있지 않고 무당파에 있다 하던데요?"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느냐?"


"대원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하긴 출입을 금하긴 했어도 군사께서 내보내 살피라 한 대원들이 있으니 소식은 전해졌겠구나."


"몇이 뭐예요. 조장들이나 하다못해 부조장 정도 되면 모두 나갔다 왔을걸요."


"명을 어기고 다녀왔다는 게냐?"


"거기까진 몰라도 조장들의 말을 들어 보면 잠시 틈을 내 다녀오곤 했다 했는데···."


"장 군사께서 현명하신 게지. 그나마 소식이라도 전해질 틈은 두신 걸 게야."


관도에도 무인들이 많아 보였지만 성안으로 드니 백성들보다 무인들이 더 많은 듯 보였다. 무인들이 도검을 들고 움직이니 백성들은 그들과 부딪지 않으려는지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있었다.


시전 거리 끄트머리쯤에 도호현이 말한 왕이객점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객점 안에도 대부분 무인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만검 교운이 회계대로 가서 물었다.


"여기 영주에서 온 설가장 사람들이 별채에 머무신다 들었소이다."


"예, 나으리.

별채에 머무시기는 합니다만."


"무림맹에서 나왔다 전해 주시오."


회계는 만검 교운이 화복 차림이어서 상인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무림맹에서 왔다 하자 놀랐는지 다시 만검 교운을 살펴보며 말했다.


"무림맹에서 나오셨다 전하면 되는지요?"


"그리 전하면 되오."


회계는 점소이를 불러 별채에 무림맹에서 나오신 손님이 오셨다 전하게 했다. 점소이의 전언을 들은 설가장주 설양석은 기다리던 소식임에도 놀란 마음에 허둥댔다. 섬도 진걸이 나왔다 여긴 설양석은 별채로 들여야 할지 나가 맞아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허둥대며 함께 있던 설봉봉을 보자 설봉봉이 오히려 침착하게 말했다.


"가서 이리 모시거라."


설봉봉은 얼른 전낭을 열어 집히는 대로 동전을 집어 점소이에게 내주자, 점소이는 얼른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고는 달려 나갔다.


점소이가 돌아와 말을 전했다 하며 앞장서 안내하자 일행은 뒤를 따라 들어갔다. 별채 입구에 설가장주 설양석과 설봉봉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설양석은 당연히 손님이 사마의 혼자인 줄 알았다가, 묵운 사마의 혼자가 아니라 만검 교운과 시운화 그리고 설호까지 넷이나 되는 것에 놀랐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차라리 잘되었다 여기며 말했다.


"귀빈들께서 함께하셨군요. 악양에서 뵙고 참으로 오랜만에 뵙습니다."


만검 교운이 설가장주 설양석의 인사를 먼저 받아 답했다.


"이 사형을 찾으신 줄 알면서도 비무대회 구경이라도 하고자 함께 나왔습니다."


"그러셨군요.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안으로 드시지요."


시운화는 설양석의 말이 끝나자 바로 달려들어 설봉봉의 곁으로 다가갔고, 설봉봉은 잠시 어색해하던 표정을 한순간에 풀어내고 시운화를 반겨 맞았다.


"어서 와 깜짝 놀랐잖아."


설봉봉과 시운화가 안으로 들어가자 설양석의 안내로 묵운 사마의와 만검 교운도 안으로 들어갔고 설호도 뒤를 따랐다. 안으로 들어가 가운데 큰 탁자에 둘러앉자 하녀가 차를 냈다. 다시 한동안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나자 설양석은 묵운 사마의를 보며 말했다.


"영주에서는 대협께 큰 실례를 범했소이다. 부디 관대하신 마음으로 용서하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당황하여 서둘러 나오기는 했으나, 크게 마음에 담진 않았습니다."


"예를 갖추지 못했으니 모두 소생의 잘못이지요. 대협과 같은 분을 다시는 만나기 어렵다 여긴 탓에 예가 아닌 줄 아니 큰 실례를 저질렀고, 대협께서 떠나신 뒤 크게 후회했습니다. 이번에도 못난 여식이 아직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졸라 움직이기는 했지만, 이렇듯 다시 뵐 수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묵운 사마의는 시운화와 함께 어울리면서도, 설가장주 설양석의 말과 묵운 사마의의 말에 귀를 열고 있던, 설봉봉의 울 듯한 표정을 보고 애잔함이 느껴졌다. 서로 애틋한 마음을 나눴던 것은 아니나, 큰 각오를 하지 않고는 행하지 못할 행위를 한, 설봉봉의 마음을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었다.


묵운 사마의의 눈길을 의식한 설봉봉의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상사의 정이 어디 하루 이틀이었는가, 다시 마주하니 흐르는 눈물이 주체하지 못하게 흘러내리자, 터져 나오려는 소리를 죽이며 몸을 돌려야 했다.


곁에 앉아 있던 시운화는 그런 설봉봉의 눈물에 감정이 옮았는지 눈이 붉어졌지만, 설봉봉이 몸을 돌리자 가볍게 끌어안고 설봉봉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다시 만나지 않았어요. 사마 오라버니는 그렇게 마음이 모지신 분은 아니에요."


만검 교운은 서로 상세한 말을 하지 않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설가장주가 진심을 다해 잘못을 인정하고 묵운 사마의에게 용서를 청하는 것을 지켜봤다. 묵운 사마의가 용서를 받아들인다고 딱히 말하진 않았으나, 설가장은 설가장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고 느껴졌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또 그 사죄를 말로 하진 않았어도,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한 만검 교운이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 말했다.


"아침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더니 갑자기 시장기가 듭니다. 대충 말씀을 나누신 듯하니 식사하며 한잔하시지요?"


설가장주 설양석은 만검 교운의 말에 재빨리 박자를 맞춰 말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때가 된 것을 몰랐습니다. 여기 숙수의 솜씨가 제법 좋은 듯싶으니 멀리 가실 것 없이 식당으로 가시지요."


모두 이심전심 어색한 분위기를 알기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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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5화 운룡설산(雲龍雪山) (1) 23.09.10 2,766 21 15쪽
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1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8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8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2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5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1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8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7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5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8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5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4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2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7 26 18쪽
»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70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7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9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8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2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4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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