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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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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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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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화 남만행(南蠻行) (1)

DUMMY

회천맹이 왕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수천문을 공략했다는 소문은, 강호 무림 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수천문은 강호 무림에 널리 알려졌던 곳이 아니었기에, 처음 소문이 퍼질 무렵에는 강호의 수많은 문파들의 분쟁들 가운데 하나 정도로 취급되었다.


불과 며칠이 더 지나자 수천문에서 비급을 얻었다는 무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왔고, 회천맹의 수천문 공략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어디서 모였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수천문이 운남 대리 남쪽 이백 리 죽림촌 연화봉 분지에 존재했었다고 정확한 위치도 알려졌다.


다시 며칠이 지나자 수천문을 어떻게 공략했는지 전해졌고, 운무에 독을 풀어 공략했다는 공략 방법도 전해졌다. 회천맹이 수천문을 공략하고 보름이 지나지 않아, 강호 무인들뿐 아니라 천하 만민이 수천문을 알게 되었다.


수천문은 정마대전에서 천하에 명성을 떨친, 검선 이자기와 도왕 선우평을 비롯한 기선 관교, 유선 허서우, 편선 진원원이 수천문의 제자들이었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정마대전에 참여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강호 영걸들의 비급을 수천문에 모아들였다고 했다.


정마대전의 어려운 시절 강호를 위해 희생한 무수한 영걸들의 비급을, 각 문파와 세가에 돌려주지 않고 수천문이 차지함으로써, 천하 무공을 독점해 수천문 천하로 만들려 했다고도 전해졌다.


믿기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소문은 무림맹에도 전해졌다. 시운학은 수천문을 공략한 방법이 전해졌을 때, 금의위로 돌아간 섬도 진걸을 뺀 나머지 사형제들과 이야기했다.


"모두 들어 아실 것이나 본문을 공략했다는 말 가운데, 가주님과 노사님들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모두 무사하신 듯싶습니다. 그렇지만 몸을 피하신 것을 보면 놈들이 쓴 독에 해를 입으신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분들의 무위에 해를 입힐 독이 어떤 독인지는 모르지만, 죽림촌을 다녀왔다는 무인들 가운데 누구도 그분들의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은, 피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위기였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회천맹주와 무리를 이끈 자들이 사신문을 표식으로 삼았다 들었습니다. 모두 몽면을 하고 움직여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석 달 뒤 이곳 하남 금정산에서 개파대전을 연다니 나름 준비를 단단히 한 무리라 봐야겠지요.


하남에서 이런 큰 사달을 일으키고도, 강호 무림에 존재를 드러내도 무사할 수 있는 무력은, 소림과 개방을 제외하면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평판은 대인이고 호협이며 신망 또한 두텁습니다.


공공연히 본문을 공략했다 소문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한이 많은 자이거나, 강호를 손에 넣으려는 욕망이 가득한 자이겠지요. 어쩌면 둘 모두일 수도 있겠으나, 여하간에 심계가 깊고 인내할 줄 아는 위험한 자라 여겨집니다.


사형들의 마음은 익히 짐작하고도 남으나, 숨어 있는 자들의 움직임을 찾으려면 남아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남아 계신다 해도 저들이 본문을 음해하는 소문을 퍼트리면 날이 갈수록 힘드실 것이나, 문주님과 노사님들께서 놈들을 징치하지 않으시고 먼저 피하신 뜻도 살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은창 유성이 시운학이 잠시 말을 멈춘 사이 물었다.


"소문주님,

다른 일은 차지하고 문주님과 노사님들의 행방부터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제가 찾을 겁니다. 놈들을 다스리지 않고 피하신 것을 보면 독상이 예사롭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분들이라면 어떤 독도 쉽게 해하긴 어려울 것이니 너무 염려하시진 마십시오."


"가신 곳을 짐작하시고 계시는지요?"


"내공으로 다스리지 못하는 독이라면 결국 이독치독의 치료법뿐이지 않습니까? 독문이 있는 남만 밀림으로 가셨을 겁니다."


"강호 누구를 잡고 물어도 독문의 존재를 알 것이나, 독문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들었습니다."


"소제도 대사형께서 하신 말씀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문이 독을 떠나서야 존재하겠습니까?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모두 함께 찾으면 빠르지 않겠습니까?"


"소제의 마음도 사형들 못지않게 조급합니다. 그러니 소제 홀로 움직이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형제들은 시운학이 홀로 움직이는 것이 더 빠르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 갑자를 넘기는 내공으로도 벽을 깨지 못한 것이 한이었다. 초절정과 화경의 간극이 천지만큼이나 클진대, 시운학의 경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어도, 지금까지 곁에서 지켜본 것만으로도 화경을 넘겨 현경에 이르렀을 것이 확실했다.


"우형은 어찌해야 합니까?"


"대사형께서는 무림맹에 남으셔야지요. 본문을 비급을 빼앗은 무리로 몰아가려는 놈들이니, 무림맹 대원들 가운데서도 놈들에게 동조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겠습니까? 대원들과 조장들에게 내준 비급은 갖고 나가도 그대로 두시고, 대주들에게 내준 비급은 모두 거둬들이십시오.


사마 사형께서는 석 달 뒤 회천맹이 개파대전을 연다 하니, 놈들의 움직임을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놈들이 알지 못하게 하시고 놈들과 때 이른 충돌은 피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교 사형께서는 조속히 경사로 돌아가시어 만금당의 움직임을 살펴 주십시오."


"만금당을 살피라니 무엇을 살피란 말씀이신지요?"


"소제의 생각에 이번 일에 만금당도 함께했지 싶습니다. 그러니 출입하는 자들의 면면이나 가까이하는 조정 고관들, 만금당이 발행하는 전표들 정도는 알아보실 수 있으시지요?"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운화는 교 사형과 함께하면 될 것이나, 설 낭자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묵운 사마의가 나서려 하자 시운화가 먼저 말했다.


"설 언니는 소매가 함께하겠어요."


"설가장으로 모시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나 네 생각이 그렇다면 그리하자."


"예, 오라버니."


시운학은 사형제들에게 움직임을 이르고 즉시 행낭을 꾸려 무림맹을 나섰다. 하북으로 가 배를 타고 사천으로 드는 방법도 있었지만, 혹시나 회천맹 무리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서쪽으로 길을 잡아 석 달 뒤 모인다는 금정산을 훑어보고 산문협을 지나 섬서로 들었다.


섬서에 들자 사천으로 이어지는 관도를 따라 내려가 운남 죽림촌에 들었다. 그동안 비가 내렸는지 회천맹이 뿌렸다는 운무독은 사라져 찾을 길이 없었다. 무슨 독을 썼는지 알아야 해독제를 구할 수 있었기에 바위틈 사이까지 살폈다.


죽림촌 마을 사람들은 그대로 방치돼 있었는데, 얼마나 독한 독을 썼는지 벌써 누렇게 변해 버린 백골만 뒹굴고 있었다. 은세삼은의 거처도 살폈는데 그들도 무심하게 당했는지 마을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연화봉 수천문에 들었다. 얼마나 뒤졌는지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신비전에 들어 살피니, 책장 가득 꽂혀 있던 제자백가의 사상집들마저 한 권도 남아 있지 않고 책장이 텅 빈 채 엎어져 있었다.


장경고에 들어 살피니 가장 안쪽 노사님들의 심득을 두었던 곳에는 다른 곳과 달리 책이 불타고 남겨진 재가 보이지 않았다. 시운학은 노사님들의 심득을 챙겨 가셨구나 여겨지니, 아주 급하게 움직이진 않은 듯싶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모든 전각을 돌아보고 다시 신비전에 들어 남겨진 흔적이 있는지 찾았는데, 전각을 받치고 있던 가장 큰 기둥에 손으로 새긴 가로 네 줄 세로 한 줄이 겹쳐져 있는 것을 봤다.


'독(毒)을 말씀하신 건가?'


'독곡(毒谷)을 말씀하신 건지도?'


연화봉을 내려온 시운학은 은세삼은의 백골을 거둬 화장하고, 죽림촌 마을 사람들의 백골도 모아 화장했다. 초가지붕을 들춰 하얗게 말라붙은 독도 찾아냈다. 붓을 꺼내 조심스럽게 모아 붓 통에 담았다. 오히려 비가 와 지붕을 덮었을 독이 갈대를 이은 틈에 쓸려 들었는지, 지붕 하나에서 거둔 독이 붓 통을 가득 채웠다.


시운학은 죽림촌을 나와 운남의 성도인 곤명으로 향했다. 아무리 시운학의 무위가 뛰어나다 해도 남만의 밀림은 길을 모르고 들어가면 되돌아 나오지 못하는 오지였다. 객점에 들어 혹시라도 남만과 거래하는 상단이 있는지 물었지만, 남만인들이 곤명을 찾는 일은 있어도 중원 상단이 남만을 찾는 일은 없다고 했다.


시운학은 나오는 남만인이 있다는 말에 점소이에게 남만인을 찾아오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말하고 은자 세 냥을 건넸다. 한족이 운영하는 객잔의 점소이도 한족이었지만,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남만인을 찾아오겠노라 자신하는 점소이를 보며, 남만인이 곤명에 드는 일이 그리 드문 일은 아니라 여겨졌다.


점소이는 장담한 대로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찾아와 말했다.


"공자님,

말씀하신 남만인을 찾았습니다."


"데리고 오지 그랬더냐?"


"그놈들은 한족을 믿지 않아 데려오진 못합니다. 다만 어디 있는 줄은 아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수고했다."


시운학은 점소이에게 은자 열 냥짜리 은원보 하나를 내줬다. 점소이는 은원보를 받아 들고 죽은 조상이라도 살아온 듯 반기며 연신 허리를 숙여 댔다.


"어디냐, 가자."


점소이는 회계에게 허락을 얻어야 한다 말하고는 순식간에 다녀와 시운학을 재촉했다.


"한 시진은 족히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냐, 만나 보고 일이 성사되면 따로 상을 내릴 것이다."


시운학이 또다시 상을 내릴 것이라 하자 점소이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마치 조금이라도 지체해 남만인이 떠나면 손에 준 은자가 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재빠르게 발을 놀리며 연신 뒤를 돌아봤다.


점소이는 자신이 너무 빨리 움직여 혹시 따라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돌아본 것이지만, 점소이가 몇 번을 돌아봐도 시운학은 점소이 삼 보 뒤에 있었다. 이제 점소이는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은원보가 눈앞을 어른거리니 가슴이 터지더라도 남만인을 만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 시진은 족히 가야 한다더니 반 시진도 못 돼, 관도에 좌판을 연 다점 앞에 이르자 멈춰서더니, 다점 주인을 잡고 뭐라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설명을 이어 갔다. 다점 주인도 남만인이었던 모양이지만, 이곳에 자리 잡고 살아가니 남만 깊숙한 밀림 속은 모르는 것 같았다.


점소이는 중원 말과 남만 말을 섞어가며 설명하다, 다점 주인의 손에 은자 한 냥을 올려놓으며 다시 뭐라 설명을 이어 갔다. 시운학이 점소이와 다점 주인의 말과 표정을 살펴보니, 분명 다점 주인은 남만 밀림을 아는 사람을 알고 있는 듯싶었다.


그럼에도 한사코 거절하는 다점 주인을 점소이는 은자까지 받쳐 가며 설득하는 것 같았다. 다점 주인은 점소이의 거듭된 부탁에도 들어줄 마음이 없는지, 점소이가 내준 은자도 다시 돌려주며 거부하자, 점소이는 뭔가 억울하다는 듯 시운학을 바라봤다.


시운학이 다점 주인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밀림을 아는 사람과 인척이거나 가족이어서 위험한 일에 내보내지 않으려는 듯싶었다. 시운학은 다점 주인에게 거듭 사정하는 점소이에게 말했다.


"모른다는 것이냐, 사람이 없는 것이냐?"


점소이는 은자를 받지 못하게 될까 염려해서인지, 잠시만을 거듭 말하고 다점 주인에게 다시 사정하려 했는데, 시운학이 점소이를 잡고 말했다.


"묻지 않느냐? 사람이 없다느냐?"


"공자님,

사람은 있습니다. 다만 위험하다며 나서지 않겠다 합니다."


"점주가 중원 말을 모르느냐?"


"압니다. 아니 다점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럼 어찌하여 남만 말로 설득하려 했던 게냐?"


점소이는 대가를 말할 때는 혹시라도 시운학이 듣고 은자를 덜 내주지 않을까 염려하여 남만 말로 하고, 도와 달라 사정할 때는 중원 말로 해 시운학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정하는지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차 한 잔 주시오."


다점 주인은 차를 내라는 시운학의 말에 보이차 한 조각을 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었다. 시운학은 다가서는 점소이에게 떨어지라 손짓하고 차 한 모금을 천천히 들이켜고 다점 주인에게 물었다.


"소생이 꼭 가야 할 일이 있어 길잡이를 구하려 하오. 가장 빠르게 밀림 입구까지 안내할 사람이 있다면 은자 이십 냥을 내겠소이다. 밀림 안쪽 깊숙한 곳까지 안내를 바라지 않겠소이다."


다점 주인은 시운학이 은자 이십 냥을 내준다 하고 밀림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하니, 마음이 움직였는지 시운학을 바라보다, 시운학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려는지 점소이를 돌아보자, 점소이는 무조건 승낙하라는 뜻인지, 손을 모아 가슴 앞에 세우고 허리를 숙여 댔다.


"정녕 입구까지만 가도 되겠습니까?"


"소생이 죽으러 가는 것 같이 보이오?"


시운학은 다점 주인의 의심에 나도 죽고 싶지 않다 말한 것이었다. 다점 주인은 시운학의 말에 표정이 밝아지며 몇 번이고 반복해 깊숙이는 들어갈 수 없다 말하고는 기다리라 하고, 관도 안쪽으로 멀리 보이는 마을로 들어갔다.


"이곳 마을 사람들이 남만인이냐?"


"예, 공자님,

저들만 아는 길이 열리는 시기에 중원 물건을 갖고 들어가 황금으로 바꿔 오는 줄 압니다."


"은자가 아니라 황금인 것이냐?"


"남만인들은 은자보다 황금 부스러기로 거래한다 합니다."


"사금인 게로구나?"


"어찌 아시는지 모르나 그런 것 같습니다."


"길잡이를 네가 아느냐?'


"가끔 찾으시는 분이 계시니 지금처럼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달리 들은 말은 없고?"


점소이는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말했다.


"억지를 부리는 손님은 밀림 안에 두고 온다고 했습니다."


시운학은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손님이 시운학처럼 근처까지 길 안내를 요구하고 움직여도 막상 밀림이 가까워지면 억지를 부려 깊숙한 곳까지 길잡이를 놓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고, 그럴 때 길잡이는 밀림 깊숙한 곳에 이르러 손님을 놓아둔 채 홀로 빠져나온다는 말이었으니, 은근히 시운학에게 약조를 지키라는 협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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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5화 운룡설산(雲龍雪山) (1) 23.09.10 2,766 21 15쪽
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1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7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7 22 17쪽
»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2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4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1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7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7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5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7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4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9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3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2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6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69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6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9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8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1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3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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