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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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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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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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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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7화 숙왕 (2)

DUMMY

황실은 조용한 가운데 숙왕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였다. 숙왕이 황제를 알현하진 못했고, 태후와 만나고 난 이후 스스로를 낮추는 행보를 보였지만, 숙왕에게 지워진 의문을 거둬들인 것은 아니었다.


상선 태감 유희태의 권고가 잘 전해졌는지 겉으로 보이는 숙왕의 행보는, 금의위의 보고에 의문을 들 정도로 조정의 여론에 변화를 가져왔다. 숙왕과 만남을 가진 여러 조정 중신들은, 숙왕이 친위대를 키위고 서하와 밀통했다는 금의위의 보고를, 금의위가 그동안의 실수를 무마하려는 술책이었을 것이라 여겼다.


사례태감 하륜이 금의위 통령 남백율의 집무실을 찾았다. 남백율은 사례태감 하륜의 방문을 의아히 여기며 하륜을 맞았다.


"공사다망하신 하 태감께서 어쩐 일이시오?"


"통령께서 이리 태평하시니 소관이 그리 분주한 것 아니겠소이까?"


"태감께서 분주하신 연유가 소관의 탓이란 말씀이시오?"


"몰라 그리 말씀하시는 게요?"


"말씀하시지요."


"며칠 사이에 숙왕이 조정 중신 대부분을 만난 것은 아시오?"


금의위 통령 남백율은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듯 입꼬리를 올려 한껏 비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살려 하는 모양이지요?"


남백율이 가증스럽다는 듯 비웃으며 말을 퉁기자 하륜은 오히려 표정을 굳히며 말을 이어 갔다.


"누군가 살아나면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소이까?"


"하~!

숙왕이 살면 소생이 죽는다는 말씀으로 들리오만?"


"뭐 그렇게까지야 되겠소이까만, 감숙을 다녀온 놈들은 내줘야 할 것 같소이다."


"······."


금의위 통령 남백율이 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사례태감 하륜을 말없이 바라보자 하륜은 어쩔 수 없지 않으냐는 듯 말을 이어 갔다.


"친왕이 아니오."


"······."


"폐하께서 친정 일정을 거론하신 것은 아실 것이고, 숙왕부가 선봉에 서는 것으로 의혹을 지우라 하셨소이다. 숙왕이 아직 폐하를 알현하진 못했지만, 상선감에서 흘린 말을 태후전에서 숙왕에게 받아들이라 했다 하더이다."


"······."


"받아들이시기 어렵다는 것은 소관도 잘 알고 있소이다. 다만 숙왕도 자신이 처한 입장을 이해했는지 나름 계책을 마련한 모양이외다."


"흥~!

친왕이라 하셨소이까? 그렇다면 숙왕의 일은 당연히 동창의 일이 아니오? 금의위는 임무 중에 사라진 대원들의 행방을 찾고자 움직였던 것이고, 그 과정에 숙왕이 있었다 보고한 것 아니오? 그러니 숙왕이 관련한 일은 동창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지 않소이까?"


금의위 통령 남백율이 금의위에서 친왕의 모반을 확인했으니, 이제부터는 황실의 일을 처리하는 동창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황제가 숙왕의 죄를 묻지 않으니 동창이 나서 숙왕을 추궁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황제는 이번 친정에 숙왕부를 선봉에 세우는 것으로, 지금까지 숙왕부가 준비하고 꾸며 온 일들을 무위로 돌려, 무수히 흘려온 황실의 피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 하기에, 숙왕부의 일을 드러낼 수 없었다.


"폐하께서 친정 일정을 당기시려는 듯싶소이다. 무슨 말씀인지 아실 것 아니오?"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말씀이신데 그렇다고 숙왕에게 아무런 죄 없는 수하들을 내줄 수는 없소이다."


"숙왕이 그리 생각 없는 사람이었다면 일을 벌이지도 못했을 것이외다. 도모하려던 일이 금의위로 인해 무산되었으니, 어딘가에 화를 풀고자 하는 것 아니겠소이까?"


"그 화를 어찌 금의위 대원들에게 푼단 말씀이시오?"


"그냥 내 달라 하지는 못하고 우연을 가장해 처리하려는지 일을 꾸며 달라 하더이다."


"일을 꾸미다니요?"


"돌아가는 길에 보게 해 달라 청해 왔소이다."


"돌아가는 길에 보게 해 달라?"


"그렇소이다. 산서 태행산을 지목해 내보내라 하더이다."


"말이 된다 여기시는 것이외까?"


"그놈의 사형제들이 경사에 들어 있지 않소이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오히려 숙왕이 아닐까 싶소이다만?"


"아무려면 숙왕이 그것도 모르고 계책을 냈겠소이까?"


"숙왕이 호위들의 숫자를 믿고 있는 듯싶소이다. 하나 소관이 알아보니 그놈의 사형제들은 호위 숫자로는 감당하지 못할 놈들이었소이다."


"······."


"숙왕의 호위래야 겨우 백이 조금 넘는 정도올시다. 더구나 숙왕은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있으니 어려움은 숙왕이 겪게 될 것이오."


"숙왕을 지우시려 하시오?"


사례태감은 숙왕을 지우려느냐는 남백율의 물음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래서야 안 될 일이지요. 숙왕은 무사히 돌아가되 숙왕을 감싸고 있는 무리는 지우는 것이 맞겠지요."


"그런 일이라면 동창에 귀령대가 있질 않소이까?"


"명분이지요 명분.

숙왕의 청도 들어주고 폐하의 뜻도 거스르지 말아야 하지 않겠소이까? 마침 태행산에 적당한 화적 무리가 출몰한다는 장계가 있었으니, 사후에 일을 처리하기도 좋을 듯싶소이다."


"화적들까지 치려면 더욱 어려운 것 아니오?"


"화적들이야 임분부에서 처리해야지요. 금의위는 임분부 천호소를 지휘해 토벌에 나서면 되는 일입니다."


"말씀인즉 금의위 대원을 보내 임분부 천호소를 지휘해 토벌해라 명을 내리면, 그 중도에 숙왕의 호위들로 금의위 대원들을 치겠다는 것이 아니오?"


"숙왕의 생각은 그렇소이다."


금의위 통령 남백율은 잠시 생각하고 물었다.


"가능하다 여기시오?"


"그놈들이 나서 주기만 한다면 동창이 파악한 놈들의 무위로 봐서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외다. 다만 황실과 조정의 일이라 여겨 거부한다면 얼마간의 위험은 있겠지요?"


"숙왕의 호위를 높이 보시는 것 같소이다."


"강호 야인들의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최소 절정에 이른 무인이 열은 되고 나머지 놈들도 대부분 일류 수준은 되지 싶소이다. 금의위로 평한다면 천호 열에 백호가 아흔이지요."


"그리 잘 아시면서도 얼마간의 위험이라 하신 것이오?"


"수하에 두고 계시면서도 그놈을 다 아시지 못하시는 듯싶소이다. 며칠 전 섬서 순우현에서 장계가 있었소이다. 양호채라는 화적 무리들을 토벌했다 하는데, 그 자리에 있었던 놈이 묵운 사마의라고 삼 조장 진 천호의 사형이라 알고 있소이다.


순우현의 무인들과 포교들이 모두 나서 이룬 성과라 보고하고 있지만, 양호채를 토벌한 사람은 묵운 사마의라 하더이다. 그동안 수차에 걸친 토벌에도 성공하지 못한 일을 묵운 사마의 혼자 토벌한 것이지요.


숙왕의 호위 가운데 몇이 위험한 놈들이기는 하나 그놈 사형제가 돕는다면 쉬운 일이라 여겨지고, 돕지 않게 된다면 한두 조를 더 보내면 되지 않겠소이까? 숙왕도 남 통령의 성품을 익히 알고 있으니 그 정도의 각오는 하고 있을 것이고, 미리 알리면 숙왕의 계책이 어긋난다 해도 거부하진 못할 것이외다."


"언제까지 답을 드리면 되겠소이까?"


"수연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으니 보름 안에 답을 주셨으면 하외다."


"보름이라···. 알겠소이다."


"대단한 놈을 수하에 두신 탓이라 여기시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놈이 쫓긴 것도 대원들을 살리려 한 때문이지 쫓던 놈들을 이겨 내지 못해서는 아닌 듯싶었소이다."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달아난 것은 달아난 것이지 달라질 것 없소이다."


"홍홍홍

살펴보시면 아시게 될 일이니 더는 말씀드리지 않겠소이다."





금의위 통령 남백율은 사례태감 하륜이 다녀간 이후 하륜이 남기고 간 말을 확인했다. 먼저 순우현의 장계를 다시 살펴, 양호채를 토벌하는 가운데 벌어진 과정을 살폈는데, 묵운 사마의가 순우현에 든 이후의 행적이 소상하게 적혀 있었다.


묵운 사마의는 양호채의 토벌을 순우현의 공으로 남기고 떠났으나, 순우현 배 지현의 보고 말미에 남겨진 함 포교와 육신갑 감람의 증언록에는, 묵운 사마의의 행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하찮은 화적 떼에 불과하나 몇 번의 토벌에도 실패를 거듭한 곳이라 했던가?'


'도움을 받았다 하나 오백이 넘는 무리였고.'


'하 태감께서 허언을 하실 분은 아니니 이대로 믿어도 된다는 말이고.'


금의위 통령 남백율은 부통령 차일우와 현무대주 황보염두를 집무실로 불러 사례태감 하륜이 남긴 말을 전했다. 남백율이 말을 마치자 현무대주 황보염두가 발끈하며 남백율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대인,

아무리 그렇다 한들 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현무대주가 흥분하여 안 된다 하자, 남백율은 탁자를 내리치며 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명에 사지 생지를 가린다는 말이더냐?"


"대인,

그런 말씀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지가 내린 것은 아니나 상선감과 사례감의 조율을 마친 일이다. 너희를 불러 말을 전한 이유를 몰라 그리 발끈한 것이냐?"


"······."


"차 부통령,

그동안 살피셨으니 아실 것 아니시오?"


"무위만 놓고 보면 금의위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이지요. 물론 대원들 사이에서의 평판은 나뉠 것이나 소관이 살펴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현무대주의 판단은 어떠하냐?"


"소관도 그리 여기고 있습니다."


부통령 차우일이 다시 말을 이어 갔다.


"소관이 잘 알지 못하나 그동안 그들 사형제들의 행적을 살펴보니 경이로울 지경이었습니다. 아마도 사례감에서도 그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기에 하 태감께서 숙왕의 조건을 받아들이시지 않으셨는가 싶습니다."


"그들 사형제면 숙왕의 호위가 아무리 많아도 거칠 것 없다는 말씀이시오?"


"야인들의 평가가 맞다면 그리 사료됩니다."


"삼 조를 지금 내보내면 숙왕이 다른 마음을 먹을 수 있으니 당분간 그대로 두고, 그들 사형제에게는 본관의 서신을 전하도록 하시오. 혹여 거부할 수도 있으니 가부간 답은 받아 와야 할 것이외다."


"예, 대인."


현무대주 황보염두는 퇴청 후 사복으로 갈아입고 어두워진 이후 교가장을 찾았다. 굳게 닫힌 교가장의 대문을 두드리니 하인이 나와 맞으며 물었다.


"나으리,

어찌 찾으셨는지요?"


"교가 장주에게 전할 긴한 전언을 갖고 왔느니라."


"뉘시라 전하면 되겠는지요?"


"그리만 전하거라."


하인은 누군지 밝히지 않으니 내키진 않았지만, 기세에 눌려 안으로 들어가 총관에게 전했다. 총관 여두효는 하인의 전언에 지금 장원에 들어 있는 손님들을 생각하고 서둘러 나가 맞았다.


"교가장의 총관 여두효라 합니다. 무슨 일로 방문하셨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섬도 진걸을 아느냐?"


총관 여두효는 섬도 진걸을 거론하자 다시 묻지 않고 즉시 대문 안으로 들이며 말했다.


"소인을 따라오십시오."


총관 여두효가 더 묻지 않고 바로 앞장서 안으로 들어가자, 현무대주 황보염두는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섬도 진걸과 교가 장주가 사형제였으니 그럴 수 있겠다 여기면서도, 누군지도 모르며 바로 장주에게 안내하는 총관의 행태가 이해되지 못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총관 여두효는 대전 안으로 들어가 잠시 둘러보고 장주 교운에게 말했다.


"진 대협의 소식을 가져온 사람이 들었습니다."


"모시거라."


총광 여두효는 장주 교운의 허락이 떨어지자 바로 나와 말했다.


"대인,

드시지요."


"어찌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그리 부르는 것이오?"


"진 대협께서 금의위에 계시니 소식을 전한다면 금의위 사람이 아니겠는지요?"


"허허,

이거야, 말은 내지 마시오."


"그야 이를 말씀이겠습니까?"


총관 여두효가 앞서고 현무대주 황보염두가 이어 대전으로 들었다. 대전에 들어 보니 교가 장주뿐 아니라 그동안 소문으로 들었던 사형제들로 보이는 인사들이 함께 있었다. 현무대주 황보염두가 대전으로 들어서자 장주 만검 교운이 맞으며 인사했다.


"교가장주 교운이라 합니다. 사형의 전언을 갖고 오셨다고요?"


"금의위 지휘사 황보염두올시다."


만검 교운을 비롯한 사형제들은 섬도 진걸의 전언을 갖고 왔다 하니, 당연히 금의위 사람인 것은 짐작했으나, 섬도 진걸보다 웃전 사람이 나왔을 줄은 몰랐다. 놀란 눈으로 바라보니 현무대주 황보염두가 말을 이어 갔다.


"진 천호의 전언이 아니라 금의위 통령 대인의 전언이오."


대공자 시운학은 조금 놀라운 말이었으나 잠시 현무대주 황보염두를 바라보다 말했다.


"급한 일이 아니시면 먼저 자리하시고 말씀은 천천히 나누시지요."


만검 교운도 그제서야 실책을 알았는지 현무대주 황보염두에게 자리를 내주며 앉으라 권했다. 하지만 권한 자리가 상석은 아니었으니, 현무대주 황보염두는 불쾌한 듯 표정이 굳어지며 자리에 앉으려 하지 않았다.


시운학은 그런 황보염두를 올려보며 말했다.


"금의위에서 진 사형의 일로 교가장을 찾을 일이라면 숙왕과 관련한 일이 아니시오? 더구나 통령 대인의 전언을 갖고 오셨다니 급한 일이라 여겼건만 아닌 듯싶소이다."


급한 일이라며 자리에 연연하려면 돌아가라는 말이었다. 황보염두는 가장 어려 보이는 공자가 나서서 하는 말에 모두를 둘러봤지만, 누구도 어린 공자의 말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없어 보였다. 황보염두가 자리에 앉고 하인이 차를 내고서야 시운학이 말을 이어 갔다.


"관무불침은 태조 황제의 유지인 것을 모르실 리 없는데, 진 사형의 일이라며 이리 찾으신 것은 우리 사형제들에게 숙왕의 일을 처리해 달라는 것 아니시오. 숙왕 주익은 황친왕이시니 숙왕을 해하려는 것은 아니실 것이고, 조정의 결론은 숙왕을 어찌해 달라시던가요?"


현무대주 황보염두는 시운학이 빤히 바라보며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뭔가 눌리는 듯싶었기에 기세를 펼쳐 내며 허리를 곧추세우고 모두를 돌아봤다. 하지만 기세를 펼쳐 냈음에도 대전 안 누구도 위축되는 사람은 없었다.


어려 보이는 낭자도 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고, 심지어 시종으로 보이는 어린 소동마저 기파에 영향을 받지 않은 듯 공자 뒤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황보염두는 고개를 흔들고는 말도 하기 싫다는 듯 품에서 서신 봉투를 꺼내 교가장주 교운에게 내밀었다.


만검 교운은 황보염두가 내주는 서신을 꺼내 보지도 않고 즉시 시운학에게 넘기자 시운학이 봉투를 열어 서신을 살펴 나갔다. 시운학이 서신을 읽는 동안 대전은 쥐 죽은 듯 조용했는데, 서신을 다 읽은 시운학이 서신을 은창 유성에게 전했고, 어어 만검 교운에게 전해져 만검 교운이 읽고 접으려 하자, 시운화가 얼른 채가더니 흥미롭다는 듯 감탄사를 넣어 가며 읽고는 시운학을 바라봤다.


"진 사형께서 출정하실 때 먼저 들려 달라 전해 주시면 될 듯싶습니다."


"답을 알아 오라 하셨소이다."


"웃전의 뜻대로 이뤄질 것이라 전하시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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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1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7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6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1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4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0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7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7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2 23 18쪽
115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4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6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4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8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2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1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6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69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5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8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7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0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1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3 23 16쪽
» 97화 숙왕 (2) 23.08.13 3,160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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