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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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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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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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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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화 천하무림대회 (16)

DUMMY

천하무림대회는 조정의 큰 우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잡음 없이 치러지고 있었다. 정보에 앞선 오대세가를 비롯한 상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오대세가를 이끌어 갈 소문주들 모두가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천하무림대회로 치러졌으니, 무파와 상가 모두 명분과 실리를 거둬들인 대회가 되었다.


수천의 천하 무인들이 균현에 몰려들어 비록 몇백에 불과한 무인들만이 무당산에 오를 자격이 주어졌지만, 구파일방이 비무대를 열어 나름 공정한 대회를 이끌었기에, 무당산에 오르지 못한 무인들의 불만은 크지 않았다.


구파일방이 뜻한 바는 아니지만 무림맹이 무당산에 오르지 못한 무인들에게 비급을 나눠줌으로써, 무당산에 오르지 못한 무인들의 불만을 가라앉힌 것도 대회가 소요 없이 원만히 치러지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무당파에서 치러지는 천하무림대회 본선의 결과는, 거의 실시간으로 균현 곳곳의 객잔에 남아 있던 무인들에게 전해졌다. 천하무림대회의 본선도 무당산 아래에서 구파일방의 주관으로 치러진 예선과 같이, 열 곳의 비무대를 설치하고 구파일방이 각기 한 곳을 맡아 치러졌다.


오랜 준비를 마친 구파일방의 자신감이었다. 어느 비무대에서도 결국 우승은 구파일방의 제자가 차지하리라 자신했기에 이런 방식을 택할 수 있었는데, 구파일방이 각 문파의 자부심을 걸고 감행한 비무의 결과는 구파일방의 자신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결과도 구파일방의 제자들이 열 곳 모두에서 우승으로 구파일방의 위세를 천하에 드러냈다.


구파일방이 산문을 닫고 있던 시절 나름 천하에 명성을 떨치고 있던 오대세가의 소문주들마저, 구파일방 제자들의 높은 벽을 넘진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대세가의 체면에 손상이 갈 정도로 무력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열 곳의 비무대 모두에서 구파일방의 제자들이 모두 우승을 했으니,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비롯한 세가들과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강호를 지배해 온 오대세가로서 적지 않은 충격이기는 했다.


천하무림대회를 하루 남기고 섬도 진걸이 금의위 대원들과 함께 무림맹 숙영지를 찾았다. 무림맹도 천하무림대회를 마치는 대로 정주 총타로 돌아갈 준비에 부산했다. 기존 대원들보다 두 배 정도 더 지원한 신입 대원들은 아직 무림맹 대원으로서의 자부심은 없었지만, 각자 얻고자 한 비급들을 필사해 품에 넣었으니, 머지않아 강호 무림의 강자로 나서게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대원들 모두 고양돼 있었다.


섬도 진걸이 조원들과 함께 대공자 시운학이 머무는 천막으로 들어서자, 사형제들과 함께 모여 차를 마시고 있던 시운화가 반기며 물었다.


"벌써 돌아가시게요?"


섬도 진걸은 돌아가려느냐는 시운화의 물음에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명을 받고 왔으니 결과는 봐야 하지 않겠소이까?"


결과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시운화가 먼저 반기며 물었다.


"초대장이 없으면 들지 못한다 하지 않았어요?"


"하하하

운화야,

오라비가 어찌 여기 왔는지 잊은 것이더냐?"


묵운 사마의는 섬도 진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공자 시운학을 돌아봤다. 섬도 진걸이 황명을 받고 이곳에 온 까닭은 천하무림대회를 감시하기 위해서였으니, 언제라도 천하무림대회를 살필 권한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균현의 질서를 유지하라는 명을 받고 온 것이나, 그 균현의 질서 가운데는 천하 무인들의 움직임이 포함된 것이니, 천하무림대회를 살피는 것 또한 섬도 진걸이 이곳에 온 임무라 할 수 있었다.


"의도적으로 본문을 내외한 구파일방인데 찾아간들 반기겠습니까?"


개방을 통해 수천문 사형제들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을 구파일방이, 수천문 사형제들이 모두 균현에 들었고 무림맹 숙영지에 거처하는 것을 알면서도, 무림맹에 보낸 초대장이 맹주와 군사, 총순찰 세 사람뿐이었었으니, 이를 의도적으로 수천문을 무시하려 한 행위라 한 것이었다.


"처음부터 우리 사형제와 엮였으니 개방이 모를 수는 없겠지요. 개방이 구파에 알리지 않을 까닭 또한 없으니 구파일방의 수뇌들 모두가 본문과 우리 형제들의 움직임을 알기는 하겠지요.


노사님들께서 강호 무림이 약해진 것을 우려하시어, 우리 사형제들에게 강호를 살피고 비급을 전해 강호 정기를 되살리라 하신 것 아닙니까?


구파일방이 산문을 열고 나왔으니 그것만으로도 강호 정기를 되살리는 데 일조하겠지만, 이렇게 모여 있으니 어느 정도까지 회복되었는지 살피는 좋은 기회라 여겨지외다."


시운학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나름 성공리에 대회가 끝나가는데, 모습을 보이면 공연한 분란이 일지 않겠습니까?"


"천하무림대회라 하지만 참여 나이 제한을 이립이라 정해 두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은 불혹을 넘기고서도 억지를 부려 참여한 무인들도 있지만, 모두 예선에서 걸러지고 본선에 오른 무인들은 대회 조건을 충족했다 했소이다.


강호 오룡이라 받들어지던 오대세가의 공자들마저,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하더이다. 그것만으로도 구파일방은 대회를 개최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할 수 있소이다.


우승한 열 명을 강호 무인들은 십준이라 칭하고, 오늘 과연 최종 우승을 누가 어느 문파가 차지하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니, 우리 사형제들이 모습을 보인다 한들, 어느 누구의 눈길도 우리 사형제들에게 모아지진 않을 것이외다."


시운학은 구파일방의 수뇌들을 한번 살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과연 그들이 수천문 사형제들의 등장에 그대로 넘어가겠는가 싶었다. 그동안 사형제들이 벌인 많은 일들이 전해졌겠지만 그대로 믿으려 들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찾아서라도 시험하려 들 것이라 여겨졌다.


"진 사형과 함께한다지만 자리가 마련되겠는지요?"


"그건 염려 마시오. 구파일방이 연서하여 초대한 호북 성주님과 삼사가 함께 든다 했으니, 관리들의 자리야 따로 마련하지 않겠소이까? 오기 전에 그동안 도움을 받은 천호에게 자리를 마련하라 일러두었소이다."


시운학은 관리들의 자리에 있으면 구파일방과 엮일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비무에 참여한 각 파의 제자들이야 아무리 높이 봐준다 한들 사형제들과는 거리가 클 것이고, 구파일방의 수뇌들을 살피면 강호 무림의 수준을 바로 알 수 있으리라 여겨졌다.


시운학은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함께들 가시지요."


시운학의 함께 가자는 말이 떨어지자 시운화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설 언니와 함께해도 되지요?"


설봉봉 혼자 남겨 두는 것도 예가 아니라 여겨지자, 시운학은 고개를 끄덕여 허락했다. 시운화는 시운학이 허락하자 바로 천막을 나갔다. 잠시 후 천하무림대회 참관을 위해 모두 모였고, 일행은 즉시 숙영지를 나와 무당산을 올랐다.


일행은 설봉봉을 위해 나름 배려를 했지만, 워낙 부족한 설봉봉의 내공으로는 그런 일행의 배려에도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중턱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아예 시운화가 설봉봉의 허리를 안고 움직이자 일행의 움직임이 오히려 빨라졌다.


천하무림대회가 열리고 있어서인지 무당파의 해검지를 지키던 제자들도 일행을 막아서지 않았으나, 산문 앞에 이르자 무당파 제자들이 막아서며 말했다.


"무량수불~!

초대장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섬도 진걸이 나서며 무당 제자들에게 명령하듯 말했다.


"호북 관리들은 들었느냐?"


"예, 대인.

한 시진 전에 드셨습니다."


"안내하거라."


무당 제자는 누구라 밝히지도 않고 안내하라는 말에 막아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섬도 진걸은 그런 무당 제자를 밀치며 큰소리로 나무랐다.


"무당이 감히 금의위의 행사를 막으려 드는 것이더냐?"


섬도 진걸의 말에 막아선 무당 제자가 무당을 무시한다 여겨 검병에 손을 대며 도발하려는 순간, 산문 안에 있던 무당 도인이 소리쳐 말리며 나왔다.


"멈추거라.

무량수불~!

지객당 지명이라 합니다.

금의위 대인이라 하셨는데, 일행은 어찌 되시는지요?"


"모두 금의위의 손님이시니 네가 알 것 없다. 성주 대인께서 계시는 자리로 안내하거라."


지명 진인은 천하무림대회에 금의위가 나와 균현의 질서를 잡았다는 말은 들어 알고 있었다. 다만 아무리 금의위라지만 손님까지 함께 이끌고 와, 성주와 삼사의 관원들이 자리한 곳에 안내해도 되는지 의문이었다.


"안내해 드리는 것이야 소생의 책무이니 당연한 일이나, 웃전의 허락을 얻지 않으셔도 되겠는지요?"


금의위라지만 따로 초대하지 않았으니 천호 아니면 백호였다. 성주와 삼사의 허락 없이 그 자리에 가도 되겠느냐는 말이었다.


"말이 많구나. 자리를 마련하라 일러두었으니 앞서거라."


"무량수불~!

그리 말씀하시니 안내하겠습니다."


지명 진인은 성주를 비롯한 호북의 삼사, 부현의 장들이 자리한 곳에 일행을 안내했다. 일행의 무리가 많았기에 잠시 눈길이 미쳤지만, 금의위 복색을 하고 있으니 더는 상관하지 않았다. 섬도 진걸의 모습에 균현의 질서를 잡고자 나와 있던 천호가 서둘러 일어나 맞아들이며 말했다.


"이리 오시지요."


천호가 마련한 자리는 성주를 비롯한 고관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호북의 관리들이 성주와 삼사의 뒤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 주위에 주부들과 지현들이 서열대로 감싸고 있었다. 그러니 성주와 떨어진 자리는 아직 많이 비어 있었다.


어제는 열 개의 비무대를 마련해 본선을 치렀다 하더니, 오늘은 진무관 중앙에 커다란 비무대 하나가 마련돼 있었는데, 마지막 결선을 치르기 전에 각 문파가 제자들을 내세워 각 문파의 절기를 내보이고 있었는지, 비무대 위에는 화산파의 제자 다섯이 올라와 매화검진을 펼친 채 화산의 검법을 선보이고 있었다.


수천문 사형제들은 비무대를 잠시 바라보다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는데, 설봉봉이 화산 제자들의 검법에 감탄하며 커다란 눈으로 바라보자, 시운화는 오히려 그런 설봉봉의 표정을 재미있다는 듯 지켜봤고, 설호는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화산 제자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화산 제자들이 시무를 마치자 우레 같은 갈채가 쏟아졌다. 화산파 제자들이 갈채에 답하며 검례로 구파일방의 수장들이 모인 곳과 귀빈석을 향해 인사하고 내려가자, 무당파 도인이 즉시 비무대로 날아오르더니 주위를 돌아보며 말했다.


"화산파 이대 제자들의 멋진 검무를 보셨소이다. 머지않아 매화검수에 오를 영걸들이라 여겨지니, 앞으로 강호에서 보시게 되시면 많은 도움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소림의 나한당 제자들의 시범이 있겠소이다.


백팔 대 나한진과 십팔 소 나한진이 있으나, 비무대가 좁은 관계로 다섯 나한의 시무로 대신하려 합니다. 비록 다섯 나한이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보이는 나한들의 무예가 아니겠습니까? 큰 박수로 환영과 격려를 주시기 바랍니다."


무당 도인의 안내가 끝나자 소림 나한들이 비무대로 날아들었다. 아직 계인이 여섯에 불과한 것이 이대 제자들이라 여겨졌는데, 모두가 금강석처럼 단단하고 사천왕처럼 우람한 몸을 갖췄으니, 장봉을 세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했다.


소림의 나한들은 비록 소나한진도 채우지 못한 다섯이었으나, 그 다섯의 진형만으로도 누가 안에 들었다면 결코 빠져나가지 못하겠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빠른 움직임과 내려쳐지는 장봉의 위세는 다가서기만 해도 온몸이 분쇄돼 버릴 것 같은 위력을 보였다.


일각 정도의 나한진 시무를 보인 나한들은 뒤로 자리를 물리더니 한 나한이 장봉을 옆 나한에게 전하고 나와 가운데 서더니, 소림 오권 가운데 용권을 펼치기 시작했다.


쌍룡도미 ㅡ 용이 꼬리를 휘젓듯 양팔로 앞을 쓸어 내고

금룡헌조 ㅡ 다가서는 적에게 발톱을 드러내 내리쳤다.

백룡회수 ㅡ 머리를 들어 사위를 살피고

용기횡강 ㅡ 용의 기운으로 강을 건넘에 막힘이 없다.

반룡탐조 ㅡ 발톱을 내밀어 상대를 물리치니

유룡퇴보 ㅡ 물러섬이 한가롭다.


용권을 보인 나한이 합장하고 물러나자 연이어 나온 나한은 호권을 펼쳐 보였다. 호권에 이어 표권이 펼쳐지고, 사권과 학권의 시연으로 소림 오권의 시무가 끝났다.


다섯 나한의 시무를 본 사형제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산을 내려와 나름 강호를 살폈지만, 지금 시무를 한 나한들만 한 무인은 만나 보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시운학은 개방과 남궁 세가의 무위를 앞서 살폈지만, 사형제들에게 자세히 전하지 않았기에 사형제들이 화산과 소림의 이대 제자들의 시무를 보며 감탄하자, 아무리 강호 무림이 약해졌다 들었어도, 이제 구파일방이 산문을 열고 나온 것만으로도, 사문의 염려가 어느 정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화산파의 검진도 모인 사람들의 눈을 새롭게 했지만, 소림 오권은 역시 소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이제 천하무림대회의 지주인 무당파 제자들이 시무를 보일 차례였다. 소림 나한이 열렬한 박수와 환호 가운데 비무대를 비우자, 무당 도인이 다시 비무대로 날아올라 인사하고는 무당 제자들을 소개했다.


"무당 삼십육검 가운데 오늘 시무를 위해 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이대 제자 다섯이 인사드립니다."


무당 도인이 제자 소개를 하고 물러가자 무당 제자 둘이 좌우에서 제운종의 신법으로 비무대 위에 내려서더니, 다시 두 제자가 유운 신법으로 소리도 없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마지막 제자는 칠성둔형의 신법을 펼쳐 내며 움직였는데, 일부러 보이려 했는지 움직임에 먼지를 피워 올렸다.


다섯 제자가 모두 비무대에 오르자, 태극혜검의 기수식 환두월을 시작으로 화려하고 부드러운 검세가 길게 늘어졌다. 다섯이 하나처럼 또 각기 따로 이어지고 나눠지며 태극혜검을 펼쳐 보이니, 환두월과 대괴성, 연자초수, 좌란소, 우란소, 지검귀원, 지남초일, 이광사석으로 이어지는 태극혜검이 줄줄이 펼쳐지면 하나같았고, 나뉘어 방위를 잡고 펼치니 수백 수천이 일시에 공세를 펼치는 듯 보였다.


묵운 사마의가 유성 은창을 보며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


"무당이 작심하고 제자를 기른 듯싶소이다."


"그러게나 말일세, 태극혜검을 이대 제자에게 익히게 했을 줄은 짐작도 못 했네."


"아직 미숙하긴 해도 벌써 저런 경지라면 곧 제대로 익히지 않겠소이까?"


"이번 대회에 나이 제한을 둔 연유가 거기 있겠지."


"거기라니요?"


은창 유성은 듣는 귀가 많았기에 전음으로 답했다.


"모르긴 해도 무당파 일대 제자의 무위도 이대 제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보여지네."


묵운 사마의는 은창 유성의 전음에 흠칫 놀라움을 드러내고, 앉아 있는 자리 건너편에 자리한 무당 도사들을 살펴 갔다. 진기를 돋아 가며 한참을 살피고는 안색이 굳어지며 다시 은창 유성에게 전음으로 말했다.


"한 갑자를 넘긴 무인이 많지 않군요?"


"저들이 다는 아니겠지. 각 문파에 남아 있는 고인들도 아직은 많을 것이니 단언하긴 그렇지만, 강호 무림의 힘이 쇠했다는 노사님들의 말씀은 틀림없어 보이네."


"당시 문파의 존망이 걸린 싸움이었는데, 고인들이 남아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문파를 모두 비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러니 많지 않더라도 누군가 남아 문파를 지켰을 것이고, 지금 저들의 무공도 그들에게서 나왔다 해야 맞겠지. 누가 남았고 남은 고수의 무위가 어떠했는지가 지금 구파일방의 무위를 가름하게 되었으니, 당시 각 문파의 고수들로서는 짐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야."


"이기면 모두 살아 돌아올 줄 알았을 터인데, 이긴 전쟁에서 돌아온 사람이 몇 없으니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었겠지요."


"반갑자의 폐문 수련으로 이런 경지를 만든 것만으로도, 저들이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는지 감탄할 지경이 아닌가?"


두 사람이 구파일방의 노력을 평가하는 동안, 무당의 도인이 다시 올라와 시무의 종료를 알리고, 천하무인대회의 마지막 결선이 시작된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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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124화 독곡(毒谷) (2) +1 23.09.09 2,771 21 16쪽
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7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6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1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4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0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7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7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2 23 18쪽
» 115화 천하무림대회 (16) 23.08.31 2,974 20 16쪽
114 114화 천하무림대회 (15) 23.08.30 2,984 22 15쪽
113 113화 천하무림대회 (14) 23.08.29 3,004 24 14쪽
112 112화 천하무림대회 (13) +1 23.08.28 3,016 24 20쪽
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4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8 23 17쪽
109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2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1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6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69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5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8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7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0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0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2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0 24 15쪽
96 96화 숙왕 (1) +1 23.08.12 3,17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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