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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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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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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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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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화 천하무림대회 (10)

DUMMY

설가장주 설양석과 일행이 아래로 내려가자 선우웅은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 했다. 섬도 진걸이 비록 무림맹에 입맹 하면 내건 비급을 모두 볼 수 있다 했지만, 그렇다 한들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살피는 것이 좋으리라 여긴 탓이었다.


"아우,

그리 서둘 것 없으니 진정하고 앉으시게."


"형님께서도 들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입맹 하기만 하면 내건 비급을 모두 살필 수 있다 했소이다."


"그러니 하는 말 아닌가? 우형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그렇다 한들 형님께서는 가문을 이으셔야 하는데 생각하시고 말고가 어디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가문의 성쇠가 어디 있겠는가? 결국 힘이 있어야 지키고 키울 것 아닌가?"


"형님,

그래도 그건 아닌 듯싶소이다. 소제가 배우고 익혀 전하면 되지 않겠는지요?"


"아우,

세상 어느 문파가 절기를 밖으로 돌린단 말씀인가? 아우가 배우고 익혔다 한들 밖으로 전하게 허락할 까닭이 없질 않은가?"


"그야 그렇긴 합니다만 무림맹이 문파는 아니지요?"


"다를 것이 있겠는가? 만에 하나 허락한들 이리 좋은 기회를 놓쳐서야 되겠는가? 아직 아버님께서 정정하시고 막내도 이제 다 크지 않았는가?"


"상아는 이제 지학(15세)입니다. 형님께서 자리를 비우시면 장가와 소가의 압박이 더욱 심해지지 않겠습니까?"


"우형이 돌아간들 압박이 사라지기야 하겠는가? 오히려 천하무림대회 소식이 전해지면 그들의 불안만 커질 것이네. 그리되면 오히려 세가에 압박이 더해지고 분란이 일지 않겠는가? 우리 형제가 나란히 본선에 올랐을 때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둬 그들에게 압박을 주고 무시받지 않으려 했는데, 그렇다 한들 장가와 소가의 무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닌가?


차라리 이번 기회에 비급을 얻어 우리 형제의 힘을 기르고, 거기에 더해 무림맹이라는 뒷배가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무림맹이 강호에서 인정받지 못해 유명무실하다 한들 포양 토호들에게는 무시받을 곳이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아직 어찌 된 연유인지는 몰라도 비급을 내걸고 대원들을 모아들이는 것을 보면 소문과 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싶네. 우형은 적어도 직접 가서 듣고 판단하려 하네. 아우의 말대로 가서 보고 아니다 싶으면 우형은 본가로 돌아갈 것이야, 하나 가문을 키우고 지켜 낼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본가에 어려움이 따른다 한들 잠시의 시간을 아낄 이유는 없다 여겨지네."


"형님,

들은 것과 다를 수 있으니 먼저 사리고 판단하시지요."


"그리하세."


선우 형제가 무림맹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동안 식탁 곳곳에서도 비슷한 말들이 오가고 있었고, 몇몇은 이미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그들의 판단에도 무림맹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이들의 무공이 아무리 강해 보였다 한들, 정작 입맹 한 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를 비롯한 세력들과의 다툼이 생긴다면, 공연히 목숨만 위태로워질 것이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무인에게 비급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쉽게 욕망을 떨쳐 내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선우 형제가 나름 심각하게 의견을 나누고 식당 안을 둘러봤을 때는,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무인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균현성 남문을 나와 무림맹 숙영지로 가는 길을 따라 움직이던 선우 형제는, 분주히 몸을 움직이는 무인들의 모습이 많아 보였다. 천하무림대회가 열리는 비무대로 가는 길과는 이미 지나친 갈림길로 확연히 구분되었으니, 지금 분주히 움직이는 무인들이 가는 방향은 무림맹 숙영지가 분명했다.


"아우,

벌써 소문이 돈 모양일세."


"객잔 주변에 무인들이 몰려 있었으니 소문이 퍼진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이리들 빨리 움직일 줄은 미처 예상 못 했습니다."


"하기야 내건 비급을 모두 살필 수 있게 해 준다 했으니, 누군들 혹하지 않겠는가? 들은 말이 사실이어야 할 것인데 이리들 몰려가니 말이 바뀌지나 않을까 걱정이네."


"말씀하시니 그 말을 전한 사람은 관인이었지요?"


"금의위라 하지 않았더냐?"


"그랬습니까?"


"처음 낭자가 일을 내고 그들 일행이 포교에게 한 말을 듣지 못한 건가?"


"누굴 찾았던 것 같았지만 금의위인 줄은 몰랐습니다."


"관복에 앞뒤로 수 놓인 금(錦)자를 못 봤다는 말이더냐?"


"무관의 옷에 금자가 있어 이상히 여기긴 했습니다만 소제는 그게 금의위를 뜻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천하무림대회에 강호 무인들이 몰려드니 조정에서 우려한 것이지."


"말씀하시니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아직 오대세가를 비롯한 상가들이 오지 않은 것이로군요?"


"그들이야 조정과 얽혀 있으니 조정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겠지. 그렇다 해도 곧 들어오기는 할 것이야, 조정의 눈치야 살펴야 하겠지만 강호 무림 역시 손을 놓기는 어려운 일이지. 구파일방이 천하무림대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마치게 되면 오대세가를 비롯한 상가들의 입지가 좁아지니, 어떻게 해서라도 구파일방이 일방적으로 강호 무림을 이끄는 것은 막고자 할 것이야."


"그나저나 점점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구나."


선우 형제가 무림맹 숙영지 산문 앞에 도착하니 번을 서는 듯한 무림맹 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몰려든 무인들을 안으로 이끌고 있었다. 선우 형제가 다가서자 번을 서던 대원이 막아서며 말했다.


"일일이 안내하기 어려우니 잠시 기다리시오."


선우 형제 뒤를 따라 도착한 무인이 물었다.


"얼마나 기다리라는 것이오?"


"갑자기 몰려들어 그런 것이니 길어야 이각(30분)이면 되오."


물었던 무인이 산문 앞에 내걸린 방을 보며 다시 물었다.


"저기 걸린 비급들을 모두 살피게 한다는 말이 진실이오?"


오 조장 전어보는 물은 무인을 보고 연이어 도착하는 무인들을 둘러보며 빙그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것들 말씀이시오? 입맹 하고 원한다면 볼 수야 있을 것이오. 하나 자격은 돼야 하지 않겠소이까?"


자격이라는 말에 처음 물었던 무인이 조금 빈정 상하고 못마땅했는지, 주위를 둘러보며 동조해 달라는 듯 큰소리치며 다시 물었다.


"자격이라니 그럼 소문이 거짓이었다는 말씀이오?"


오 조장 전어보는 갑자기 무인들이 몰려들어 이상히 여기다가 소문이 돌았다는 말에 되물었다.


"소문이라니 무슨 소문 말씀이시오?"


"저기 내걸린 비급들을 모두 살피게 해 준다 하지 않았소이까?"


"누가 그런 소리를 한 것이오?"


무인은 다시 온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누군지는 모르나 그리 들었소이다."


선우영이 누가 전한 말인지 모른다는 말에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


"소생이 들었으니 말하겠소이다. 얼마 전 객잔에서 뵌 분들 가운데 금의위 복장을 하신 분께서 그리 말씀하셨소이다. 그분 일행 가운데는 영주 설가장주도 계셨고 화복을 입으셨지만 호협 두 분도 함께하셨지요. 또 채찍을 쓰시는 낭자와 시동으로 보이는 어린 공자도 계셨소이다. 그분들 가운데 금의위 복색을 하신 대인께서 그리 말씀하셨소이다."


오 조장 전어보는 선우영이 말하는 모두를 알지는 못했지만, 성안으로 나갔다 돌아온 묵운 사마의와 만검 교운, 그리고 함께 든 섬도 진걸이 아닌가 여겨졌는데, 채찍을 쓰는 낭자와 어린 공자라는 말에는, 그동안 당한 것이 많았으니 시운화와 설호를 떠올리기 어렵지 않았다.


"그랬소이까? 그분들이 하신 말씀이면 틀림없을 것이오."


무인들은 오 조장 전어보의 말에 의문이 들었다. 오 조장 전어보가 비록 번을 서고 있었지만, (물론 조장인 줄은 몰랐어도) 무림맹 대원임에는 분명했는데, 모르고 있었다는 말은 내걸린 비급을 보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았다.


"번을 서고 계시니 무림맹 대원이 아니시오? 모르고 계셨다는 말씀은 내걸린 비급을 익히지 않으신 것이오?"


오 조장 전어보는 선우영을 빤히 바라보고 무인들을 둘러보더니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저것들은 신입 대원들에게 내주는 비급들인데 어찌 우리가 익혔겠소이까? 본 맹 연무장 장서고에 넘치도록 많은 비급이 꽂혀 있으나, 원주님께서 내리신 비급을 익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다른 비급에 눈 돌릴 짬이 나겠소이까?"


오 조장 전어보의 말에 무인들의 눈이 커졌다. 믿어도 되는 말인지 의문이 먼저 들었지만, 여하튼 비급이 전해지기는 한다는 말이었다.


"최소한 저것들을 살피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말씀 아니시오?"


"저것들뿐 아니오. 능력이 되기만 하신다면 신공절기도 넘쳐 나긴 하외다. 다만 원주님의 판단과 허락은 얻어야 하지 싶소이다."


선우영은 신공절기를 말하는 전어보의 말은 그대로 믿지 않았다. 그래도 본 것이 있었으니 궁금해 다시 물었다.


"일행 가운데 낭자분의 무공이 대단했소이다."


전어보는 선우영이 시운화의 무공을 봤다 하자 도리어 궁금한지 되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소이까?"


선우영은 뭐라 해야 좋을지 전해도 좋을지 잠시 생각하다 내친걸음이라 여기고 말했다.


"식당에서 그 낭자 일행에게 자리를 비우라며 소란을 일으킨 자들이 있었소이다."


오 조장 전어보뿐 아니라 함께 번을 서고 있던 대원들도 시운화가 거론되지 무인들을 막던 것도 잊었는지 다가와 귀를 쫑긋거렸다. 전어보가 뭐라 하기도 전에 대원이 끼어들며 물었다.


"모두 죽였소이까?"


전어보도 대원들도 물은 대원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되는지 선우영을 바라봤다.


"한 놈만 죽었소이다. 소생이 보기에 죽이려 든 것은 아닌 듯싶었지만, 젓가락이 눈을 뚫고 뒤통수로 나왔으니 어찌 죽음을 면했겠소이까?"


"남은 놈들은 어찌 되었소이까?"


"모두 팔을 크게 상했소이다."


선우영은 대원들의 표정에서 실망한 듯한 느낌을 받고 고개를 갸웃하며 넌지시 물었다.


"그 낭자가 그리 표독하시오?"


전어보를 비롯한 대원들은 선우영의 물음에, 흠칫하며 서로를 돌아보다 힘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라는 뜻이었으나, 그 자리 누구에게도 결코 아니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어보가 대원들을 보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어찌 함께 안 드셨지?"


"그야 어찌 알겠소이까?"


대원들 가운데 한 명이 답하자 선우영이 답을 이어 갔다.


"그 자리에 함께 계시던 설가장 낭자와 함께 오신다는 말을 들은 것 같소이다."


전어보는 그랬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랬소이까?"


전어보는 선우영에게 말하고 대원들을 보며 다시 말했다.


"곧 드실 것 같다. 설가장 낭자가 뉘신지는 모르지만 뒤 번에 잘 전하거라."


선우영은 시운화가 표독하냐는 물음에 모두 답을 피하는 것이나 식당에서 본 것을 생각하고는 시운화의 미색과는 달리 성정은 사납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정작 알고 싶었던 것을 다시 물었다.


"신공 절기라니 그 낭자분의 무공 정도를 말씀하신 것이오?"


전어보는 어이없다는 듯 선우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셨다니 아실 것 아니오? 우린들 알겠소이까만 언젠가 총순찰 태우선 대협께서 지나치듯 하신 말씀에 최소한 절정이라 하셨소이다. 최소한이오, 최소한. 우리가 보기엔 사람이라 믿어지지도 않지만."


뒤에서 무인 한 명이 최소한 절정의 낭자라는 말에 비웃듯 말했다.


"사람이 아니면 뭐란 말씀이오?"


"그리 말씀하신 분은 뉘시오?"


"소생은 산서 흔주에서 온 초관일이외다."


"필히 입맹 하시길 바라겠소이다."


"뭐요 두고 보자는 말씀이시오?"


"시비하려는 것이 아니오. 입맹 한 뒤 연무를 시작해 보면 소생이 말한 뜻은 절로 알게 되실 것이니."


선우영이 말들이 격해지지 않을까 우려하여 얼른 물었다.


"다른 분들의 무공도 아시오?"


"아~!

시 낭자를 포함해 그분들 모두 사형제들이시니 그리 아시면 되겠소이까?"


"그리 보이긴 했소이다. 그렇다는 말씀인즉 그분들 모두 대단한 무공을 지니셨겠구려?"


"우리라고 알겠소이까? 다만 총순찰 태우선 대협께서도 많이 어려워하시긴 하더이다."


뒤에서 다시 누군가 물었다.


"총순찰이라는 분의 무공은 어떠하시오?"


"강호에 알려지기를 태 대협의 무공은 초절정이라 했소이다."


"초절정의 무인이신데 어려워하신다? 이거야 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믿지, 안 그렇소이까?"


그가 동의를 구하려는지 주위를 둘러보자, 무림맹의 옛 명성을 기억하는 대부분의 무인들은, 주변을 돌아보며 작은 소리나마 주고받으며 동조했고, 나머지 무인들은 놀라움을 느끼며 뭔가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우 형제는 이미 본 것이 있었으니 의아해하면서도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분들의 사문이 어디인지는 아시오?"


오 조장 전어보는 말을 해도 좋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대원들이야 모두 아는 사실이었지만, 여기 모인 모두가 무림맹 대원이 될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이었다.


"알고는 있으나 말하긴 어렵소이다. 다만 검선 이자기 대협, 도왕 선우평 대협의 제자시라는 말씀을 드리오."


검선 이자기와 도왕 선우평을 모르는 무인은 없었다. 그런 검선과 도왕의 제자들이라 하니 모인 무인들의 분위기는 일순 바뀌었다. 이미 강호에서 모습을 감춘 지 오래였으나,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는 여전히 강호 무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고, 두 사람을 거론하는 모두가 옷깃을 여밀 정도로 검선 이자기와 도왕 선우평의 명망은 강호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안에서 대원이 나오며 오 조장 전어보와 모인 무인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벌써 이리 많이 모인 것이오? 모두 소생의 뒤만 따라오시오. 숙영지라 별것 없지만 따르지 않으면 즉시 내쳐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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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3화 독곡(毒谷) (1) +1 23.09.08 2,797 22 16쪽
122 122화 남만행(南蠻行) (2) 23.09.07 2,807 22 17쪽
121 121화 남만행(南蠻行) (1) 23.09.06 2,821 20 14쪽
120 120화 회천맹(回遷盟) (3) +2 23.09.05 3,014 18 15쪽
119 119화 회천맹(回遷盟) (2) 23.09.04 3,010 19 14쪽
118 118화 회천맹(回遷盟) (1) +1 23.09.03 3,017 21 14쪽
117 117화 천하무림대회 (18) 23.09.02 2,987 23 12쪽
116 116화 천하무림대회 (17) 23.09.01 2,973 2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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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11화 천하무림대회 (12) +1 23.08.27 3,004 23 15쪽
110 110화 천하무림대회 (11) 23.08.26 3,008 23 17쪽
» 109화 천하무림대회 (10) 23.08.25 3,013 23 14쪽
108 108화 천하무림대회 (9) 23.08.24 3,032 21 14쪽
107 107화 천하무림대회 (8) 23.08.23 3,041 23 16쪽
106 106화 천하무림대회 (7) 23.08.22 3,046 26 18쪽
105 105화 천하무림대회 (6) +1 23.08.21 3,069 24 14쪽
104 104화 천하무림대회 (5) 23.08.20 3,095 24 17쪽
103 103화 천하무림대회 (4) 23.08.19 3,128 21 15쪽
102 102화 천하무림대회 (3) 23.08.18 3,137 24 15쪽
101 101화 천하무림대회 (2) 23.08.16 3,157 23 18쪽
100 100화 천하무림대회 (1) 23.08.16 3,341 23 16쪽
99 99화 숙왕 (4) 23.08.15 3,201 24 15쪽
98 98화 숙왕(3) 23.08.14 3,163 23 16쪽
97 97화 숙왕 (2) 23.08.13 3,161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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