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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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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화 신 무림맹

DUMMY

244화 신 무림맹



구파일방이 자신들의 뜻에 맞게 구성한 무림맹 조직에, 오대 세가 가주들은 마치 그럴 것이라 예상하기라도 한 듯, 단 하루 만에 구파일방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오대 세가에서 구파일방의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지자, 맹주 청심장 도강렬은 반발이 심할 것이라 여겼던 것과 달리, 오대 세가가 너무도 쉽게 수락한 것에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오대 세가가 두 번에 걸쳐 패퇴했다고 한들, 너무 쉽게 받아들이니 본 맹주는 오히려 의아롭소이다. 오대 세가가 반발 없이 받아들인 데 대해 아시는 것이 있으신 분이 계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공동파 장로 소양검 유진휘가 나서며 말했다.


“사백이 넘는 식솔들을 잃었으니 복수를 안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세가련의 힘으로는 힘이 모자란 탓이 아니겠소이까?”


비당을 맡은 개방 장로 선풍신개가 소양검 유진휘가 세가련의 힘이 모자라니 그런 것 아니냐고 하자,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물론 소양검 유 대협의 말씀도 일리는 있소이다마는, 힘이 모자라 그런 것이라 여기기에는 파사대에 투입하겠다는 무력이 예상외로 크지 않소이까?


그나마 파사대에 투입한다는 무력이 오대 세가의 주력도 아니니, 오대 세가가 여력이 없어 숙이고 들어온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소이다.”


소양검 유진휘는 선풍신개의 반박하는 말이 거슬렸는지 바로 되물었다.


“그게 아니면 뭐라는 말씀이시오?”


“오대 세가는 힘이 없다기보다는 힘을 써야 할 곳이 많아서라 여겨지외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주고 무리와의 싸움은 무림맹에 일임할 것이니, 무림맹이 주고 무리를 상대하는 동안 오대 세가는 자신들의 일을 하겠다는 것이외다.”


“무파처럼 제자들도 아니고 식솔이 사백 넘게 죽어 갔는데도, 복수가 우선이 아니라는 말씀인 것이오?”


“몰라 물으시오? 오대 세가는 주고 무리와 싸우는 데 승패뿐만이 아니라, 주고 무리들에게 내준 권리를 되찾아야 하는 것이외다.


헌데 싸우는 것이야 오대 세가가 힘을 합칠 수 있어도,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는 데는 결코 힘을 합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요.”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시오? 그러니까 무림맹이 주고 무리를 쳐내면 그때부터 오대 세가가 다툰다는 말씀인 것이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곳에서 그리될 것이라 여겨지외다.”


맹주 청심장 도강렬이 말이 길어지자 껴들어 결론지었다.


“그런 까닭으로 오대 세가가 파사대에는 힘을 더하고 뒤로 물러섰다는 말씀이 아니시오? 그럼 오대 세가에 내준 네 자리를 모두 남궁 세가에서 차지한 이유는 뭐라 생각하시오?”


선풍신개가 답하려 하자 총순찰에 오른 무당파 양의검 현구청이 얼른 둘러보며 말했다.


“예전 마교를 칠 때와는 달리 주고 무리의 세가 크지 않고, 주고 무리들이 절강성, 복건성, 광동성, 강서성에 세를 갖고 있다 한들, 오대 세가의 주요 상권은 강남 육 성에 있지 않고 대부분 강북 칠 성에 있으니 그런 것이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궁 세가에 몰아주며 알아서 하라는 것이고, 당가와 팽가, 제갈 세가와 황보 세가는 강남 육 성의 기반이 남궁 세가에 비해 보잘것없으니, 사실상 주고 무리를 치는 데 더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발을 뺀 것이외다.”


“무림맹의 운영비는 오대 세가가 고르게 분담한다고 들었소이다.”


“맹주님,

모두 해야 일천도 안 되는 무림맹입니다. 그것도 주고 무리를 치는 동안만이 아닙니까? 무파에게는 많은 금액이겠지만 오대 세가에게는 그리 큰 금액도 아니고 게다가 다섯으로 나뉘는 것 아닙니까?”


비당주 선풍신개가 맞다는 듯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총순찰 현 대협께서 하신 말씀이 지극히 옳소이다. 산문을 내려오시지도 않으신 현 대협의 식견에 소생은 참으로 크게 놀랐소이다.”


“하하

과찬이시외다. 그리고 무당의 산문은 항상 열려 있었소이다.”


맹주 청심장 도강렬은 오대 세가가 무림맹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인 까닭을 알고 나자 개파 대전을 어찌 준비해야 하는지 물었다.


“오대 세가도 합류했으니 서둘러 개파대전을 열어야 하지 않겠소이까?”


비당주 선풍신개가 다시 나서며 말했다.


“남궁 세가에서 자리를 메운 뒤에 논의하시는 것이 맞지 않겠는지요?”


“주고 무리가 벌써 복건성 대부분을 장악하고 강서성으로 들었다고 하외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만 어려워지지 않겠소이까?”


“오대 세가뿐만 아니라 구파일방도 신룡대를 채울 제자들이 오기까지 적어도 한 달은 걸리지 않겠소이까? 귀해도에서 나온 주고 무리의 수가 팔십이라고 들었소이다.


오대 세가에는 피해가 있을지라도 복건으로 든 놈들이 부현으로 흩어지면 오히려 상대하기 쉬울 것 아니겠소이까? 어렵게 무림맹을 만들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놈들을 쳐내면, 조정에서도 별일 아니라 여길 것이고 무림맹의 공도 가벼이 여겨지지 않겠는지요?”


장로원주 천수 대사는 무림맹의 공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주고 무리를 치는 일을 서두르지 말자는 비당주 선풍신개의 말이 못마땅했다.


“조정에 보이려고 공세를 늦추자니 그 무슨 말씀이시오? 개방은 한가한지 모르나 소림은 그리 한가롭지 않소이다. 각 문파와 세가에 서둘러 제자들을 보내라 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에 놈들의 무리가 커지기 전에 쳐야 할 것이외다.


복건에 오른 놈들이 팔십이라 하나 서너 명이 부현을 장악하고 무리를 키우면, 얼마가 될지 어찌 알고 그리 말씀하신다는 것이오? 남궁 세가에서 비워 둔 자리에 사람을 보내오는 대로 즉시 움직여야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겠소이까?”


구파일방의 면모를 드러내 보이고 싶었던 비당주 선풍신개는 천수 대사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개방이 한가해 그리 말하는 것이냐는 천수 대사의 말에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로원주님의 말씀 가운데 개방이 한가해서 소생이 그렇게 말했다는 말씀은 받아들이기 어렵소이다. 초절정 절정 고수가 팔십이외다. 지금 모인 전력으로 놈들을 쳐낼 수 있다고 여기시는 겁니까?


그럴 수 있었다면 오대 세가가 그리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무림맹도 만들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외다. 소생이 앞서 드린 말씀은 놈들을 살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드린 말씀이외다.”


천수 대사는 선풍신개가 개방이 한가해서 그러느냐 한 말에 노해 반박하자, 굳이 다툴 때가 아니라 여긴 천수 대사는 바로 말을 고쳤다.


“빈승의 말이 과했소이다. 다만 하루가 늦어지면 그만큼 놈들의 무리가 커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서둘러 놈들을 치는 것이 희생을 줄이는 길이라 여겨 드린 말씀이었으니 양해해 주시오.”


맹주 청심장 도강렬은 천수 대사가 빠르게 사과하자 다른 말이 나오기 전에 서둘러 말했다.


“두 분의 생각이 다를 뿐 놈들을 치는 일을 소홀히 하자는 말씀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이제 오대 세가에서 무림맹에 드는 것으로 확정되었으니, 다른 일에 앞서 무림맹을 꾸리는 것이 먼저 아니겠소이까?


각 문파에 서둘러 제자들을 보내 달라 청하고, 오대 세가에도 서둘러 달라 전언을 넣겠소이다. 무림 대회를 열고 천하에 무림맹의 출범을 알리려면 얼마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겠소이까?


무림 대회를 열어 신룡대와 파사대의 대주를 선발하고, 무림 대회를 마치는 대로 신룡대와 파사대의 출정식도 열겠소이다. 서둘러 준비하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으리라 여겨지외다.”


맹주 청심장 도강렬이 무림 대회를 열고 출정식도 바로 열어, 주고 무리를 칠 것이라 말하자 논란은 없었다. 한 달이 채 못 돼 무림 대회가 열렸다. 비어 있던 요직인 무림맹 총관과 군사에 남궁 세가 사 장로 비연검 남궁진송이 겸임했다.


비연검 남궁진송이 총관과 군사 자리를 겸임하는 것에 말이 있었지만, 남궁 세가는 어차피 남궁 세가에 주어진 자리가 아니냐며 강행했고, 비연검 남궁진송은 남궁 세가의 지낭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받아들여졌다.


재당주에는 남궁 세가 삼 장로 무애검 남궁진호가, 인당주에는 남궁 세가 이 장로 천풍검 남궁진무가 자리했다.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가 따로 무림 대회를 열어 구파일방은 각 문파의 제자들이 우열을 가려 각 문파에서 대주로 삼았고, 오대 세가는 일 대주에 당가 독전 이대주 당제가, 이 대주에 팽가 백호 일 대주 팽정량이 대주에 올랐다.


종남파와 점창파는 보내온 제자들이 모자라 대를 이루지 못하고, 종남파는 일 대 소림 제자들과 점창파는 이 대 화산파와 함께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개방은 따로 대를 만들지 않고 비당에 속했다.


맹주 화산파 청심장 도강렬

총관, 군사 남궁 세가 비연검 남궁진송

총순찰 무당파 양의검 현구청

비당주 개방 선풍신개

재당주 남궁 세가 삼 장로 무애검 남궁진호

인당주 남궁 세가 이 장로 천풍검 남궁진무

장로원주 소림파 나한당주 천수 대사

장로 무당파 칠성검 단양지

화산파 현천검 오화운

공동파 소양검 유진휘

곤륜파 옥심인 천운 진인

청성파 천풍장 이길주

아미파 포옥검 수혜 사태

종남파 천강수 홍영

점창파 기봉검 단휴

개방 광개

황보세가 황보연우

제갈세가 제갈인진

팽가 전광도 팽감겸

당가 당휘


남궁 세가는 이미 장로 셋이 무림맹에 들었으니 장로원에 따로 장로를 보내지 않았다.


신룡대 일 대 대주 소림파 진오 외 이십(종남 제자 포함)

이 대 대주 화산파 조윤철 외 이십오 (점창 제자 포함)

삼 대 대주 무당파 오민서 외 이십

사 대 대주 공동파 선지오 외 이십

오 대 대주 곤륜파 정우 외 이십

육 대 대주 청성파 장수환 외 이십

칠 대 대주 아미파 신연 외 열다섯


파사대 일 대주 당제 외 이백

이 대주 팽정량 외 이백


무림맹에 모인 무인의 수가 육백에 달했을 뿐 아니라, 맹주 도강렬과 천수 대사의 무위가 화경에 올라 있었고, 구파일방의 장로들 역시 초절정의 무위를 갖추고 있었다.


신룡대도 구파일방의 이 대 제자들과 삼 대 제자들이었으니, 한 대가 어지간한 강호 문파의 전력을 넘어서고 있었다. 거기에 파사대는 주고 무리를 이미 경험한 무인들이었고, 형제들의 복수를 하려는 마음이 넘쳐 났다.


무림 대회와 출정식을 마치고 난 뒤로 신룡대와 파사대는, 낮으로는 총순찰 양의검 현구청의 지휘 아래 대원들 사이에 손발을 맞추는 훈련을 하고, 밤으로는 군사 비연검 남궁진송에게 주고 무리의 무공과 무위가 어떠한지를 배웠다.


비당의 개방 무인들은 날마다 주고 무리들의 움직임을 전해 왔는데, 주고 무리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절강성에서 막는 세력이 없는데도 절강성으로는 들어가지 않았고, 복건성 부현 모두는 그사이 모두 주고 무리들에게 넘어갔다고 했다.


아니 주고 무리가 들어가자 부현의 사파들이 주고 무리를 환영하며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복건성에서만 팔십 명도 안 되던 주고 무리들이 불과 한 달여 만에 수천으로 늘었다는 말과도 같았다.


무림맹 장로들은 서둘러야 한다는 오대 세가 사람들과, 그래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구파일방 사람들로 의견이 갈라졌다.


격론 끝에 맹주 청심장 도강렬은 총순찰 양의검 현구청에게 무당파 제자들인 신룡 삼 대를 이끌고 강서성 남창에 든 주고 무리를 살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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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4화 신 무림맹 +3 24.09.14 357 8 12쪽
243 243화 세가주들의 한담(閑談) +3 24.09.13 326 9 12쪽
242 242화 떠나는 사람들 +2 24.09.12 357 10 13쪽
241 241화 되살아난 악몽 +2 24.09.11 370 12 12쪽
240 240화 갑론을박(甲論乙駁) +1 24.09.10 367 11 11쪽
239 239화 되돌아온 사해방 +3 24.09.09 376 11 12쪽
238 238화 대조기(大潮期) +2 24.09.08 372 11 13쪽
237 237화 계책난무(計策亂舞) +2 24.09.07 412 11 12쪽
236 236화 깨달음을 얻은 설호 +2 24.09.06 401 12 12쪽
235 235화 설호 +2 24.09.05 431 10 14쪽
234 234화 새 식구들 +2 24.09.04 429 11 13쪽
233 233화 명불허전(名不虛傳) +2 24.09.03 422 11 12쪽
232 232화 주객전도(主客顚倒) +2 24.09.02 424 11 14쪽
231 231화 풍운의 강호 +2 24.09.01 452 10 12쪽
230 230화 태풍 전의 고요함 +2 24.08.31 465 9 12쪽
229 229화 오대 세가의 패퇴 (2) +2 24.08.30 443 12 13쪽
228 228화 오대 세가의 패퇴 (1) +2 24.08.29 449 12 12쪽
227 227화 비서에 담긴 영약 +2 24.08.28 472 13 12쪽
226 226화 상가의 한계 +3 24.08.24 574 11 13쪽
225 225화 혈루(血淚) +2 24.08.23 540 12 12쪽
224 224화 남궁 세가의 패퇴 +2 24.08.22 549 11 13쪽
223 223화 귀령단 +2 24.08.21 522 11 13쪽
222 222화 하오문 +2 24.08.20 536 11 11쪽
221 221화 고집이 불러온 참화 +1 24.08.19 566 11 12쪽
220 220화 귀령대 +2 24.08.18 553 12 11쪽
219 219화 팽가의 결단 +2 24.08.17 550 11 12쪽
218 218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2 24.08.16 484 11 12쪽
217 217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2 24.08.15 465 9 12쪽
216 216화 몸에 새겨진 비서(秘書) +1 24.08.14 47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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