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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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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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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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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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치마루

DUMMY

바위의 탈주닌자들에 의해 나뭇잎 테러가 일어난지 3일.

수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먼저 나뭇잎마을에 테러가 일어났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나뭇잎 마을은 성공적으로 테러를 막아내고, 그 다음날 취임식이 펼쳐지며 공식적으로 사루토비 히루젠이 호카케가 되었다.


그날 사루토비가 보여주었던 통솔력으로 하여금 나뭇잎마을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의미를 보여주었으며 나뭇잎마을에 대한 긍정적인 호의를 중요인사들에게 심어주었다.


나뭇잎에게 있어선 위기가 또 다른 호기의 분기점이 된 것이다.

그리고 취임식이 끝나고 다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온 나뭇잎마을.


콰앙!


“당신들은 우리 마을을 머저리 취급을 하는 것이요?”


하지만 아직 나뭇잎마을에는 바뮈마을의 상급닌자.

우라노 겐류시가 마을에 남아있었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이요! 비서와 그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요?”

“...글쎄. 우리도 모르겠소.”


네쿠모리 테비츠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우라노 겐류시에 제대로 설명해줄 수가 없었다.


“겐류씨도 알겠지만 추격팀이 주변을 수색하고 마을을 탐색하였지만...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소.”


거짓말.


솔직히 말해 네쿠모리 테비츠는 바위의 탈주닌자인 그들이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오히려 나뭇잎근처 숲 속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추격팀을 구성하고 탈주닌자들을 추격하였지만. 10분 만에 그들의 시체가 발견되었지.’


암부가 먼저 발견한 시체는 그야말로 끔찍한 모습이었다.


-뿌리의 맹세코...저희 암부들은 그들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죽인 자가 누구인지 조사하는 와중에 암부의 알리바이도 증명되었다.

암부의 닌자들은 마을을 수호하기위해 전원 다 마을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태.


시체를 맨 먼저 발견한 자신과 암부들은 추격팀들과 함께하고 있었고, 늦게 도착한 바위의 닌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통솔 하에 있었다.


그렇다는 소리는 나뭇잎에 존재하는 그 누구도 탈주닌자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말.


‘그럼에도...도주 중이던 그들이 죽었다.’


오싹.


테비츠는 속으로 살짝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나뭇잎의 그 누구도 그들을 죽이지 않았는데 탈주닌자들이 죽었다.

그렇다면 나뭇잎마을 닌자 이외에 다른 닌자들이 자신의 마을에 숨어있다는 말이지 않는가?


자신이 크고 자란 마을에 알지도 못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 말은 언제든지 마을이 습격당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


‘혹시 취임식에 참석 중인 타 마을 닌자의 소행인가?’


만에 하나 취임식에 참석한 타 마을이 탈주닌자들이 도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독자적으로 움직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 3자가 움직였다고 치부하기엔 너무 증거가 없는 실정.


그들을 죽인 자들은 대체 누구라는 것인가?

그 실체가 밝혀지기 전까진 나뭇잎은 결코 시체들을 바위에게 넘길 수가 없었다.


“그들이 우리 마을에 테러를 일으킨 이상. 이 사안은 우리 나뭇잎에게 먼저 있소. 그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보기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리시오. 현재, 저희 나뭇잎 닌자들이 그들의 흔적을 조사 중이니,”

“그렇다면 그들을 추격할 수 있게 우리에게 수사권을 주시오. 마을엔 아직 그들의 흔적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불가합니다. 나뭇잎에서 일어난 일은 오직 나뭇잎만이."

“젠장! 그럼 그들을 어디서 찾아야한단 말인가!”


쾅!


겐류시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밀리에 내려진 호카케의 명령 때문에 이들의 조사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 그들의 시체에는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는 것은 물론이고 마을 안에 아직 진둔비서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후유, 제발 이 일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군.’


바위닌자들의 맹렬한 요구를 거부하면서도 더 이상은 이들을 막아내기에 벅참을 느끼는 테비츠였다.


.

..

...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나뭇잎마을에서 결코 타 닌자들이 움직이는 상황은 절대 불가. 결코 여러분들은 마을 안으로 들일 수는 없습니다.”


‘크윽...젠장할!’


우라노 겐류시는 네쿠모리 테비츠의 단호한 말에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이었다.


우라노 겐류시는 아직 비서 이외에 숨어있는 진실 된 이유를 나뭇잎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위의 치부와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 녀석들은...그 녀석들을 반드시 죽였어야 했는데!’


대략 몇 년 전.

바위마을에서는 대대로 하나의 실험을 시행하였다.


바로 초대 츠치카케의 혈족능력 계승실험.


초대 츠치카케의 혈족능력은 대단히 특이한 능력이었다.

바로 ‘혈족팽창’이라는 능력으로 한 몸에 두 가지 이상의 혈족능력을 받아낼 수 있는 꿈의 능력. 하나의 혈족능력으로도 닌자세계에 이름을 날릴 수 있을지 언데 그 이상의 능력을 손에 넣고 합칠 수만 있다면 바위야 말로 닌자최강국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2대 츠치카케의 주도아래 이루어진 이 실험은 맨 먼저 ‘검은바위’라고 불리는 바위 암부의 닌자들부터 시행하였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거부반응을 보이며 실패하였다.


그러다 바위의 테러형제들을 데리고 실험을 하는 도중,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절반의 성공.


알고 보니 그들은 츠치카케의 먼 방계로서 피 속에 혈족팽창이 잠들어있던 것.

특수한 유전자의 결합여부에 의해 츠치카케의 혈족팽창이 절반정도 그들에게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형인 뚱땡이는 토(土)둔과 뇌(雷)둔을.

동생인 길쭉이는 풍(風)둔과 화(火)둔을.


각자의 형제들은 서로 다른 성질의 차크라를 융합하여 전개할 수 있는 혈족능력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놈들을 상대로 시험을 계속 하였지만. 전진은 없었다.’


그들의 육체를 해부까지 하면서 조사가 시행되었지만 그 이상은 전진이 없었고 그동안 형제들은 실험실의 생쥐들 마냥 가혹한 인체실험을 시행하면서, 역으로 착실하게 진둔비기를 익히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바위마을 입장에서는 이러한 혈족팽창을 가진 형제들에게 한편으로 츠치카케의 능력을 부여하여 하나의 비밀병기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실험실에 감금하고 수련과 실험을 당했던 그들이 어느 날.


마지막 작업으로 바위에 충성시키기 위해 세뇌작업을 하려는 틈을 타, 형제들은 연구소를 폭파시키고 바위마을에서 살육과 테러를 일으키며 탈출하였다.


-이런 시벌 놈들! 우리가 실험용 쥐새끼냐!-

-이제 더 이상은 못 참아! 한판 붙자. 이것들아!-


그리고 2대 츠치카케에게 쫒기면서도 역으로 츠치카케의 비고를 폭파시키며 그 속에 잠들어 있던 비서를 탈취하고 불의 나라로 도망을 친 탈주형제들.


가득이야 ‘검은바위’로 활동하면서 바위마을의 흑역사를 알고 있는 그들이 바위마을의 상징인 진둔을 익히고 남들에게 바위가 실행한 인체실험에 관한 이야기까지 꺼낸다면...그야말로 바위마을은 그 두 형제에 의해서 사회적으로 암매장을 당할 것이다.


바위 마을에 있어서 두 탈주형제들을 움직이는 폭탄과 다를 봐 없었다.


-겐류시. 무슨 일이 있어도...비서를 찾고 그들을 죽이게.-


살명(殺命).


엄숙하기 그지없는 츠치카케의 밀명을 받은 이상.

자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죽여야 한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소. 그들은 은신과 테러. 암살의 달인들이요. 특히 마음먹고 숨으면 상급이상의 감지타입 닌자만이 겨우 흔적을 쫒을 수 있을 정도의 은밀함을 자랑하는 놈들이요. 분명 우리들이 도움이 될 것이요.”

“그들이 강하는 건 잘 알고있습니다. 허나, 그때 당시의 일을 생각해보면...훗. 그들이 그렇게 위험해 보이는 놈들은 아닌 것 같군요. 겐류시씨.”

“그건...크윽...”


자신의 경고에 역으로 피식 실소를 내뱉으며 말하는 테비츠의 모습에 겐류시는 차마 할 말이 없었다.


분명 그들은 마을의 비밀병기로서 키워진 자들이다.

누굴 죽여야 하는 입장이 아닌지라 암살의 능력은 선보이지 않았지만 은신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암살술 또한 대단하고 닌자마을 하나들을 협박할 정도 강력한 폭탄을 이용한 테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실력.


그렇게 위험하고 까다로운 능력의 형제들을 제압하기 위해 50명에 가까운 닌자부대를 데려오고 그것도 부족해 나뭇잎과 연계까지 한 것인데.


막판에 놈들 때문에 일이 이상하게 꼬여 버렸다.


‘이런 멍청한 놈들!...어떻게 된 것이 비서를 잃어버려!?’


너무 안일했다.

실력은 출중하지만 허술한 성격의 그들인지라 한편으로는 너무 얕잡아 봤는데.

그 때문에 이러한 미친 짓을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다.


‘병신같은 자식들! 도대체 비서를 잃어버리다니.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그동안 탈주형제들을 추격하면서 대충 저들의 성격을 파악했던 자신이다.

그렇기에 저들이 가짜로 비서를 잃어버린 척하는 하는 거짓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비서를 잃어 버렸다는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겐류시.


멍청하게 나뭇잎 마을에 숨어있지 않나. 거기에 비서를 잃어버리지 않나.


마지막에 가서는 비서를 찾으려고 병신처럼 나뭇잎 전체를 협박하다 쥐새끼처럼 도망치는 꼴을 보자니, 속으로 열불이 끓어올라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이러한 탈주형제들의 정신 나간 분탕질 덕분에 상황은 충분히 꼬여 버렸고. 어이없게도 정작 그렇게 분탕질을 친 탈주형제들을 바위와 나뭇잎의 추격 속에서도 자신들을 비웃는 듯 홀연히 사라져 버린 상황.


‘절대 포기 못 해. 반드시...반드시 찾아내어 죽여 버리고 말테다! 이놈들!!’


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다.

이러한 머저리들에게 농락당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화가 나, 그들을 잡기 전까진 결코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겐류시.


허나 상황은 겐류시를 도와주지 않았다.


나뭇잎에서는 일련의 사건 때문에 자신들의 마을 출입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마을주변에 대한 탐문수색도 허가를 내려주지 않았다.


이러한 상태에서 이들을 무시하고 강제로 활동을 하기엔 자신들에겐 너무나도 명분이 없는 상황.


“현재 우리 나뭇잎의 추격팀이 계속 조사 중에 있습니다. 향후 조사보고서를 여러분들께 제공할 테니 지금은 물러가시지요.”

“말도 안 돼! 그럼 우린 하염없이 기다리라는 소리지 않나!?”


그렇게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나뭇잎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며 한동안 겐류시는 테비츠와 실랑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

..

...



호카케 관저.

입구가 완파되는 테러의 상처도 어느 정도 씻기고 수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호카케 관저에서 사루토비 히루젠은 자신의 오랜 친우이자 뿌리의 수장인 단조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만들어진 혈족이라는 건가?”

“정확히는 그들의 몸속에 또 다른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든 이미테이션의 혈족능력자이지.”

“허어. 왜 바위가 기를 쓰며 그들을 잡으려고 했는지 알 것 같구먼.”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은 테비츠가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서 단조를 만난 사루토비.

그렇기에 왜 바위가 이렇게 나뭇잎에 요청을 하면서까지 그들을 잡아내려한 이유를 어느정도 사실에 가깝게 알아낼 수 있었다.


“놀랍기 그지없군...바위에서는 이런 인체실험을 하였단 말인가?”


테러형제들은 단순한 닌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은 해부를 통해 알아내었다.


일명 이미테이션.

만들어진 혈족능력자.


“그래.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 혈족능력자를 만들어내는 기법이라. 상상도 못 했어.”

“흐음. 그야말로 바위의 입장에선 움직이는 폭탄과 다름이 없구먼.”


테비츠의 보고서에서 그들이 바위의 암부출신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런데 이러한 생체실험까지 받은 그들이 바위마을의 정통성이라는 츠치카케의 비서까지 가져갔으니 바위는 그야말로 속이 타들어 가는 상황일 것이다.


거기에 그 실력도 자신의 손에서 성공적으로 도망칠 정도 매우 우수한 닌자들.

그들의 성정(性情) 또한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것 같은 엄청난 독심(毒心)의 닌자들인지라 바위에서도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겠지.


“하지만...그런 그들이 시체로 발견되다니...그것도 우리 마을의 앞마당에서 말일세.”

“...”


바위의 숨겨진 비사도 놀라웠지만, 정작 사루토비와 단조를 침묵시킨 건 다른 곳에 있었다.


나뭇잎마을 근처 숲 속에서 발견 된 두 형제들.

그것도 즉사(卽死)한 시체의 모습으로 마을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두 사람으로 하여금 침묵 속에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체에선 뭔가 알아 낸 건 있었나?”

“그들을 죽인 자는 다수. 그중 한명이 수둔 능력자라는 사실이외엔 없네. 오직 체술로 숨통을 끊었고, 무기는 고작 수리검이라는 정도 밖에 밝혀지지 않더군.”

“수둔이라. 안개(霧)이나 구름(雲)인가?”

“비(雨)의 한조라는 자도 무시하진 못하지. 하지만 안개나 구름의 닌자들이 나뭇잎에 들어왔다는 흔적은 없었고 한조가 이동하였다는 소식은 없네.”

“흐음...”


시체로 발견된 형인 뚱땡이는 양 팔이 잘리고 배가 난도질 되었으며, 그의 동생 길쭉이는 몸통이 꿰뚫려 버린 아주 끔찍한 꼴로 발견되었다.


도망을 친다면 사루토비 자신도 애를 먹을 실력자들을 도대체가 누가 이런 꼴로 만들었는가?


‘그들을 죽인 자들은 두 형제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강자라는 것인가?’


“뿌리의 아이들이 최대한 주변의 흔적을 찾고 있지만...고온의 화염이 주변을 불태워 버렸던지라 그 흔적들을 찾기 힘들더군.”


뚱땡이의 팔이 수둔에 잘려지긴 했지만 수둔만으로는 그러한 수둔능력자가 어디 출신의 닌자인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주변이 화염에 의해 불타버려 형제들의 시체이외에는 모든 전투의 흔적들이 날아가 버린지라 사건은 더욱 더 미궁에 빠지는 듯 했다.


“흐음...어쩔 수가 없지...당분간 마을에 이상이 없는지 경계를 철저히 하고, 조금 더 현장조사를 해주게나. 단조.”

“그러도록 하지...그건 그렇고. 사루토비.”

“뭔가?”

“그들의 시체를 우리 암부가 손에 넣으면 좋겠군.”

“어째서?”


지금 한창 바위의 닌자들이 그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마을의 문을 열라고 농성 중이다. 행동을 잘못하면 바위는 나뭇잎이 탈주닌자들을 숨긴다고 모함하여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일.


사루토비는 단조의 요구에 의야함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도 바위와 같은 일을 수행했으면 좋겠다는 거네.”

“자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는 뿌리가 호카케에게 공식적으로 청하는 일일세.”

“공식요청?”


호카케에게 보내는 암부의 공식적인 요청.

나뭇잎의 어둠속에서 마을을 수호하며, 마을을 위해서라면 죽음마저 불사할 정도로 강인한 애국심을 가진 뿌리가 공식적으로 호카케에게 이렇게 요청까지 하는 일은 그만큼 굉장히 중요하고도 위험한 일이라는 뜻.


“암부에서는 탈주닌자의 시체를 토대로 우리 나뭇잎도 혈족부활 연구를 하였으면 좋겠네."

"그 말은..."

“목둔을 살리기 위한 인체실험의 허가를.”

“인체실험을!"


쿠궁!


목둔을 되살리겠다는 목표의 혈족 인체실험 요청을 암부는 호카케에게 건의하였다.


목둔.

이는 초대 호카게인 센쥬 하시라마의 비전인술로 그의 목둔은 지금껏 그 누구도 쓰지 못했던 생명(生命)의 인술이라고 한다.


그는 구미(九尾)을 비롯한 미수(尾獸)를 목둔으로 제압하고 타 마을에 우호의 선물로 주어 닌자세계의 난세를 평정하였고, 우치하와의 우호 및 결합으로 나뭇잎마을을 만든 장본인.


그를 상징하는 비전인술이 바로 목둔이라는 인술이다.


“지금 자네가 하는 말의 저의(底意)가 무엇인가! 지금 초대 호카게님의 무덤을 파헤치자는 소리인가!”

“지금. 센쥬라는 이름을 가진 일족 중에 살아남은 자는 자네의 제자. 츠나데 뿐이지. 그 외의 일족들은 전멸했으니까 말일세.”

“...”


맞는 말이다.


우습게도 난세를 평정한 센쥬의 일족이지만 그 결과 무수히 많은 센쥬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츠나데의 부모 또한 이미 죽은지 오래이며 그 아이의 작은 할아버지격인 2대 호카케. 센쥬 토비라마도 급사로 사망하였다.


센쥬는 나뭇잎 마을을 재건했지만 역으로 멸족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 상태로는 센쥬는 물론이고 목둔마저 사라질 걸세. 나무의 술법인 목둔과 초대의 핏줄인 센쥬가 사라진 나뭇잎마을. 뿌리는 그런 상황은 용납 못하네.”

“그래서 어찌하자는 건가? 암부 마음대로 센쥬를 농락하겠다는 건가?”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주게. 우리는 그저 나뭇잎의 근원을 보호하겠다는 것일세. 센쥬의 일원이 츠나데 이외에 몇 명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들의 방계의 핏줄들은 나뭇잎에 꽤 많은 실정이지. 우리는 그런 자들에게 초대 호카게님의 유전자를 집어넣을 걸세.”


바위와는 달리 탈주닌자 형제들이라는 ‘교본’이 있는 나뭇잎마을의 혈족연구는 그 시작점부터가 다르다.


“보아하니 이들의 유전자 구조와 혈족 유전자 구조의 배열이 많이 비슷하더군. 그 말은 이자들이 이 혈족의 방계에 있는 자들이라는 결론일세. 그럼 우리도 센쥬의 방계들에게 초대 호카케님의 유전자를 집어넣으면,”

“함부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면, 분명 비극이 일어날 걸세!”


인체실험의 위험성은 바로 실험체인 사람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너무나 가혹한 실험에 사람들이 무수히 죽어나갈 수도 있고, 그 실험 끝에 실험에 참여한 사람은 인간이 아닌 괴물(怪物)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것을 막기 위해 이 탈주닌자들의 시체가 필요하다는 거지. 그들은 이미 완성된 이미테이션.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비극이 아닌 나뭇잎에 새로운 영웅을 만들 수 있을걸세.”

“자네...”

“나뭇잎의 부활을 위해 부디 허가를...”


사루토비의 떨리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단조의 목소리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

..

...


“오로치마루! 오늘 임무가 내려왔어!”

“그래. 오로치마루. 이웃마을에 심부름이니까 빨리 출발하자구!”

“그래. 알았다.”


달칵.


오로치마루가 현관에서 나와 문 밖을 살펴보니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지라이야와 츠나데가 오로치마루를 부른다.


“하아. 스승님은 왜 우리에게 이런 임무나 내려주는 거야? 좀 더 화끈하고 다이나믹한 임무를 내려주셔도 되잖아?”

“바보. 우리가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겠어? 일단 중급닌자가 되고 나서부터 그런 소릴해.”


‘전설의 삼닌자‘라 불리우는 영웅들은 아직 그 능력들이 개화(開化)가 되지 않았다.

아직은 나뭇잎마을에서 자라나며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있는 시기.


그들은 아직 어린애일 뿐이다.


“그리고 이 임무도 중요해. 그전에 이상한 탈주닌자가 마을에 난동을 부렸잖아? 그 때문에 지금 마을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어. 우리의 임무도 그런 것 중 하나야.”

“나쁜 놈들, 이 지라이야님을 만났다면 단박에 아작을 내버릴 텐데.”


지라이야는 주변에 있는 지붕 위에 올라서며 양손을 흔들며 소리친다.


“이~~~묘목산의 두꺼비 닌자. 지라이야의 정의의 철권이면 그딴 허접한 탈주닌자들은 단번에 그냥! 끽이야! 그러면 난 순식간에 마을의 영웅이 되고 예쁜 언니들에게 둘려 쌓일 거고! 그러면, 그렇게 되면...우후후. 커억!”


퍼억!


“저질. 그리고 아침부터 이렇게 소리 지르지마! 저혈압이라 머리가 아프다고!”

“츠, 츠나데. 너도 지금 소리치고 있는데...”


퍼억!


“꺼억!...죄, 죄송합니다.”

“흥,”

“괜찮나?”

“오, 오로치마루. 너, 너무 아파. 친우라면 나 좀 업어,”

“괜찮나보군. 몸 상태가 괜찮아지면 그때 따라와라.”

“너, 너무해. 꼴깍.”

“거기서 뭐해? 빨리 가자. 오로치마루.”

“그럼, 실례.”


띠잉-


복부에 작렬하는 두 주먹에 순식간에 녹다운이 된 지라이야를 놔두고, 츠나데와 오로치마루는 임무를 수행하기위해 마을거리를 걷었다.


뚜벅뚜벅.


“...”

“...”


지이--


“흠.”

“...”

"호오."


뚜벅뚜벅.


지이--


“...할 말이 있나? 츠나데.”

“흠.”

“츠나데. 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거냐?”

“흐음.”

“츠나데?”

“...후우. 아니야. 이젠 괜찮아 보이네?”


녹다운 된 지라이야를 놔두고 둘이서만 마을중심가을 걷는 와중에 츠나데는 계속 옆에서 걷고 있는 오로치마루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젠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야.”

“뭐가 말인가?”

“너 말이야 너. 무슨 고민이 있었잖아?”


츠나데는 오로치마루를 슬쩍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너 취임식 전부터 표정이 안 좋은 게 무슨 일이 있었나 했어. 한동안 무슨 고민을 저리하나하고 엄청 걱정했다고.”

“...그런가?”


츠나데의 푸념에 약간 얼굴을 굳힌 오로치마루가 하늘을 바라본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기지개를 핀 츠나데가 마저 말을 한다.


“끄응~~차! 후우. 이래봬도 내가 눈치가 100단이라고. 4년동안 함께 논 친구의 얼굴만 봐도 어떤지 다 안다니까. 너 요즘 들어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지?”

“...그래. 맞아.”


오로치마루는 츠나데의 질문에 부정하지 않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꽤 고민하고 있었지.”

“헤헤. 역시 오로치마루는 바보 지라이야와는 달리 생각이 많다니깐. 그래도 지금 표정을 보니 꽤 나아졌네. 그래. 어떤 문제야? 키? 용돈? 아니면 여자친구?”

“...”

“뭐야? 그냥 빨리 말해봐. 오로치마루.”


자신의 질문에 그저 살짝 웃고만 있는 오로치마루를 바라보며

츠나데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재촉하였다.


“그저,...한 마리의 뱀 때문이랄까.”

“뱀?”

“그래. 뱀.”

“그 뱀이 어때서?”

“뱃속에 너무 큰 먹이를 삼켜버렸거든.”


오로치마루는 츠나데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해주며 자신의 배를 손으로 만졌다.


“멋모르고 먹이를 잡아먹었는데. 그 먹이가 너무 커서 배가 터질 지경이야.”

“흠, 소화불량이네.”

“그렇지도...그래서 강제로 개워내 먹이를 꺼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어.”

“그렇구나. 그래서 해결했어?”

“아직은. 일단 두고 보기로 했지.”

“흐흠...뭐, 나도 떡을 먹다가 체한 적이 있었지. 그땐 엄청 괴로웠었어. 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은 떡이라 토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한번 버텨본 적이 있었지. 하하하. 그랬더니 시간이 얼마안가 금방 괜찮아지지 뭐야? 떡이 소화가 다 되었거든.”


자신의 경험을 농담 삼아 말하면서 웃는 츠나데.


“그러니까 괜찮아. 뱀도 언젠가는 소화를 하겠지. 그게 돌도 아니잖아? 뱀이라는 건 오랫동안 밥을 먹는다니까 그런 것쯤은 소화 시킬거야. 그럼 다 괜찮아질 거야. 오로치마루.”

“...그래. 고마워. 츠나데."

“와아. 그런데 너 뱀을 키웠어? 난 네가 애완동물을 키운다는거 몰랐어. 이따 임무 끝나고 네가 키우는 애완뱀 보려가도 돼?”


보통 여자아이라면 소름끼치는 뱀이 무서워서 말도 하지 않았겠지만, 츠나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오로치마루가 말하는 그 애완뱀에 대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아니 조금 힘들겠어. 식수면(食睡眠)중 이라서.”

“아, 그렇구나. 아까 그 먹이 때문에 그렇지. 그럼 나중에 보려갈게.”

“꽤 오랫동안...잠들지도 몰라.”

“후후, 그러면 그때는 반드시 지라이야하고 함께 갈 거야. 그럼 지라이야는 심심하다고 그 뱀으로 줄넘기를 하려 할지도? 그러면 꽤 재밌겠다.”

“그러면 조금 곤란한데.”

“킥킥. 그러니까 반드시 그 뱀이 괜찮아질 때 보여주도록 해. 알았지?”

“아아. 그래.”

“그러고 보니 이 바보는 왜 안 오는 거야? 혹시 잠든거 아니야?”

“츠나데! 오로치마루!”


츠나데의 강펀치의 데미지를 회복하고 멀리서 활기차게 뛰어오는 지라이야.


“지라이야. 너무 늦었잖아! 맷집이 너무 약한 거 아냐?”


그리고 옆에서 장난스럽게 웃으며 소리치는 츠나데.


“웃기시네! 너의 살인펀치를 맞고 죽지 않고 다시 온 것만으로도 대단한거라구! 니 주먹은 거의 생물병기란 말이야!”

“...뭐라고라?”


꾸드득.


지라이야의 반항에 말없이 주먹을 푸는 츠나데.


"다시 말해보지 않으련? 지라이야?"

“끄악! 파워고릴라의 펀치다! 사람 살려!”

“씨끄럿!”


퍼억!


“커억-!”


털썩.


그리고 지라이야의 복부에 다시 한 번 어퍼컷을 날리는 츠나데.


"...훗."


그 평화스러운 광경 속에서 오로치마루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한동안은...뱀이 깨어날 필요는 없겠지.”


하늘이 유난히도 푸른 어느 날이었다.


<chapter 1. 뱀. 돌아오다. 끝>



작가의말

챕터 1이 끝났습니다.

챕터 2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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