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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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호
작품등록일 :
2023.08.05 23:38
최근연재일 :
2024.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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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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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암시장의 노예경매(3) - 디저트

DUMMY

블레이크는 흰 천으로 둘러싸인 철창을 들고 왔다.

"이번 경매의 마지막을 장식할 디저트 입니다!"

사람들은 흰 천으로 둘러싸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만을 가진 채 철창을 바라보았다.

"이번 디저트는 바로...!

촤악-

"에마리온 왕국의 공작 아이젠하르트의 손녀인 알레시아 아이젠하르트 입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과 아름다운 하늘색 머리와 눈을 보자 곧바로 구매할 기세였으나, 그녀가 아이젠하르트의 손녀라는 말을 듣자 시끄러웠던 경매장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방금 아이젠하르트라고 한 거지?'

'아이젠하르트라면 철검류를 창시한 사람 아닌가?! 그런 사람의 손녀를 납치해 경매에 올리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은 건가?'

경매장의 모든 이들이 아이젠하르트라는 존재가 무서웠던 탓인지 한동안 가격을 부르는 이가 나오지 않았다.

"10골드라스."

흰색 옷을 두른 어느 한 남성이 침묵을 깨고는 그녀에 대한 가격을 불렀다.

사람들은 놀라 그에 대해 수근거렸다.

'아이젠하르트의 손녀를 구매하다니... 미친건가?' 그게 아니라면 그만한 뒷배가 있다는 건가...'

"10골드라스 나왔습니다! 이어서 내실 분 안 계신가요??"

블레이크는 참가자들을 재촉하듯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아이젠하르트 같은 명문가에서, 심지어 그 아이젠하르트의 손녀를 노예처럼 써 먹을 수 있다면! 귀족으로써의 여러분들의 품위가 더욱 올라가지 않을까요?!"

블레이크는 귀족들의 허망심과 욕심을 노리며 말을 이었다.

"저 소녀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생각하면 10골드라스는 너무 싼 가격이 아닌가요?!

"20골드라스."

빌데는 블레이크가 말을 끝맺자 곧바로 10골드라스를 더 얹은 20골드라스를 올렸다.

"20골드라스 나왔습니다!"

"30골드라스."

흰 옷을 입은 그는 30골드라스를 외쳤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금액에 빌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빌데 아저씨 지금 저희 얼마 남았죠?"

알티우스의 물음에 빌데는 39골드라스 밖에 안남았다는 것을 얘기해 주었다.

"39골드라스 밖에 안남았다니... 저 사람은 100골드라스라도 낼 기세인데 어떡하죠?"

가일스는 걱정하는 둘을 보고는 손을 들어 블레이크에게 말을 걸었다.

"음? 무슨 용건이라도 있으십니까?"

"돈 대신 매직 아이템으로 구매해도 되겠습니까?"

"예?.."

가일스의 질문에 할 말이 없어진 블레이크는 한참을 고민하였다.

블레이크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빨리 경매를 끝내고자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다.

"매직 아이템으로 거래를 하려 하다니! 네놈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온 경매 룰을 망각한 것이냐!"

"맞아 맞아! 돈이 없으면 그냥 포기해라!!"

수 많은 이들이 가일스를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음성 지배]

"으.읍!!"

블레이크는 가일스를 비난하는 이들의 입을 스킬로 막았다.

"매직 아이템으로 경매하는 방식... 이례적이지만 한 번쯤은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대신 간단한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매직 아이템의 값어치는 저희 경매에서 측정합니다.

둘째. 매겨진 매직 아이템 값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이 두 개의 조건에 동의하신다면 매직 아이템으로 구매하는 것을 허락하겠습니다.

빌데는 블레이크가 가일스의 매직 아이템을 싼 값에 얻을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가일스를 말려보았다.

"가일스 그만해도 돼... 네가 그동안 힘들게 모은 아이템들이잖아."

"난 괜찮다. 100골드라스나 받았었는데 아끼지 못한 우리들 잘못이지. 그리고 저 여자아이 때문에 그 상인이 우리에게 100골드라스를 준거지 않겠나."

"..."

"조건에 승낙하죠."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당신의 매직 아이템의 가격을 책정할 사람을 소개하겠습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마치 계속 있었다는 듯이 블레이크의 옆에서 튀어나왔다.

"아렌도르라 합니다."

"그는 수십년간 여러 매직 아이템을 감정했었던 인물이니 마음 놓으셔도 되겠습니다."

아렌도르는 단상에서 내려가가일스의 옆에 달라 붙었다.

"그럼 다시금 경매를 진행하겠습니다."

"40골드라스!"

이번에는 흰 옷을 입은 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최초로 금액을 외쳤다.

"5..50골드라스!!"

옆에 있던 여성도 조심스레 외쳤다.

"에잇 모르겠다! 70골드라스!"

"70골드라스 나왔습니다. 더 추가하실 분 계신가요?"

블레이크는 한껏 신난 표정으로 참가자들에게 재차 물었다.

"90골드라스."

흰 옷을 입은 남성은 보다 큰 금액을 부르자 대부분의 이들이 포기하였다.

"매직 아이템을 내겠습니다."

가일스의 말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오! 매직 아이템으로 무엇을 내실 건가요?"

"저는 이 '물의 보주'를 경매에 내놓겠습니다.

"물 관련 마법과 스킬을 사용하는 이들이 탐낼말한 아이템이군요."

물의 보주를 가일스에게 건네받은 아렌도르는 아이템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아렌도르는 밝은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보주를 이리저리 둘러 보고는 가격을 외쳤다.

"25골드라스."

"감정 결과 25골드라스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매가는 90골드라스 입니다."

가일스는 자신의 아이템이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 상심이 컸지만 조건을 받아들인 뒤였기에 계속해서 매직 아이템을 올렸다.

"실버 펜던트 15골드라스."

"환영의 망토 30골드라스."

"손날의 비늘 35골드라스."

가일스가 매직 아이템 3개를 추가로 더 내자 드디어 상대 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게 되었다.

"매직 아이템 총합 95골드라스 입니다! 이 이상 더 내실 분 계신가요?!"

"150골드라스."

그는 짧은 생각을 하곤 곧바로 더욱 높은 가격을 불렀다.

그의 이러한 행동에 경매장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150골드라스라니... 그정도면 영웅급 매직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닌가.."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아이템과 스킬들이 존재한다. 누구나 쉽게 구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일반 등급. 보다 희귀하여 유용하고 강한 성능을 지닌 희귀 등급. 일반 사람들은 쉽게 구하지 못하는 특별 등급. 그 뒤에도 높은 값어치와 강력한 힘을 지닌 영웅등급 등 사람들은 아이템과 스킬의 능력에 따라 분류하였다.


"150골드라스 나왔습니다. 이 이상 추가로 내실 분이 안 나온다면 이상 경매를 종료하겠습니다."

"매직 아이템을 내겠습니다."

씨익-

블레이크는 가일스의 말을 기다렸단 듯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좋습니다. 추가로 내실 매직 아이템을 보여주세요."

"이 '수련사의 눈알'을 내겠습니다."

"수련사의 눈알? 처음 들어 보는 아이템이군요."

"이 아이템이 어디에서 만들어 졌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한 이름 모를 지역에서 수련을 하던 그는 오직 명상만을 하여 모든 감각들을 깨우쳤다고 합니다. 이후 죽기 전 그는 자신이 깨우친 모든 것들을 양쪽 두눈에 담고는 죽었답니다."

"당신은 이 아이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계시군요. 그런데, 양쪽 두 눈에 담고 죽었다는데 왜 눈알은 하나뿐인거죠?"

"눈알이 한 개라고 아이템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는 이 세상 어딘가에 숨어있겠죠."

"음... 일단 알겠습니다. 서로 말이 길어졌으니, 곧바로 감정 시작합시다."

아렌도르는 수련사의 눈알을 들고는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것인지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안경을 꼈다."

"갑자기 안경은 왜.."

가일스의 질문에 아렌도르는 천천히 답변해 주었다.

"그동안 당신이 보여준 아이템들은 한 번쯤은 들어본 아이템들, 혹은 제 능력으로 판정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신 '수련사의 눈알'은 더욱 세밀한 감정이 필요해 보이기에 감정에 특화된 매직 아이템인 '시선경'을 착용한 것 입니다."

"아.. 그렇군요."

아렌도르는 시선경을 끼고 아이템을 관찰하더니 동공이 순식간에 커졌다.

"감..감정결과 500골드라스"

아이템의 감정결과를 들은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 되었다.

"정..정말 500골드라스 맞습니까?!"

블레이크는 당황하여 아렌도르에게 되물었다.

"예. '수련사의 눈알'은 500골드라스의 값어치를 하는 아이템입니다."

"하..하하"

아이템을 낸 가일스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 되었다.

'분명 100골드라스에 구매해서 그 언저리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500골드라스라니!"

"시선경이 제게 말해주더군요. 이 아이템은 눈 한쪽만 있을 때는 영웅급의 효과를 발휘하지만, 만약 양쪽 다 있다면 영웅급을 초월한 '전설급'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설급이라.. 왕국의 국보도 그 정도의 성능을 내는 아이템은 몇 없을텐데 말이죠. 우선 '수련사의 눈알'을 500골드라스로 경매에 올리겠습니다!!"

"잠깐!"

흰옷을 입은 남성은 블레이크의 행동을 멈춰세웠다.

"무슨 용건이라도?"

"한짝만 있는 눈알이라면 영웅급의 효과를 본다고 했으니 그에 따른 가격을 외쳐야지 어째서 양쪽 눈을 합친다는 전제하에 나오는 감정 금액 입니까?"

"지금 저희 경매의 결정에 불만을 가지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어쩔건가?!"

"당신은 저희 경매의 규칙을 어겼으니, 처벌하겠습니다."

[음성 지배]

"당해줄거 같으냐!!"

[기 방출]

부웅- 부웅-

남성은 진동을 일으켜 그의 스킬이 자신에게 닫지 못하도록 하였다.

"하아... 조용히 돈만 내서 구할려고 했는데 결국 싸움은 피할 수 없구나... 철사자 부대!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사살해라!!"

"옙!"

순식간에 회색 갑옷을 입은 이들이 경매장에 나타났다.

꺄아아아악!-

"방금... 철사자 부대라고."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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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철검류의 손녀 24.02.02 9 0 21쪽
18 #17 검은 물체 24.01.17 9 0 9쪽
» #16 암시장의 노예경매(3) - 디저트 24.01.16 4 0 10쪽
16 #15 암시장의 노예경매(2) - 메인 디시 23.12.25 11 0 9쪽
15 #14 암시장의 노예경매(1) - 에피타이저 23.12.24 15 0 9쪽
14 #13 버퍼 23.09.30 22 0 10쪽
13 #12 불사의 고기구이 23.09.28 24 1 16쪽
12 #11 암시장 23.09.24 26 1 8쪽
11 #10 상인패 23.09.23 23 1 8쪽
10 #9 아이들의 위치 23.09.16 23 1 7쪽
9 #8 징수원(3) 23.09.10 25 1 9쪽
8 #7 징수원(2) 23.09.09 22 1 9쪽
7 #6 징수원(1) 23.09.03 38 1 10쪽
6 #5 파이어 애로우! 23.09.03 28 1 9쪽
5 #4 마법사의 길 23.09.02 35 1 12쪽
4 #3 의문의 마나서클 23.09.02 33 1 8쪽
3 #2 여관 23.09.01 37 1 8쪽
2 #1 오르툰 마을 23.08.12 58 1 7쪽
1 #프롤로그 +2 23.08.06 106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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