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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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호
작품등록일 :
2023.08.05 23:38
최근연재일 :
2024.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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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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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검류의 손녀

DUMMY

#18 철검류의 손녀


"상황이 어떻게 되가나 보러 왔는데... 우리 쪽이 지고 있을 줄이야."

"뭐하는 녀석이냐?!"

"나는 철사자 부대장 '졸탄 웨거'다!"


자신을 철사자 부대 부대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진한 갈색 머리에 거대한 체구, 등에는 덩치와 걸맞은 거대한 대검을 메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군. 명색이 철사자 부대 녀석인 놈들이 패배하다니.. 가문으로 돌아가면 더 빡세게 굴려야겠어."

빌데는 졸탄 웨거와 부딪혀 날아간 가일스에게 다급히 달려갔다.

"가일스! 괜찮은가?!"

큰 충격으로 날아간 가일스의 허리에는 불에 달궈진 듯 큰 상처와 피를 흘리고 있었고, 입에는 피를 머금고 있었다.

"젠장! 에드릭씨, 에드릭씨 능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나요?"

"버퍼는 오로지 아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해서.."

"아무 방법이 없는 건가요.."

부우-

절망하는 빌데의 얼굴 앞에 무언가 빠르게 지나갔다.

"뭐지?"

뒤를 돌자 라이던이 소환한 검은 뿌리가 가일스의 허리를 감싸며 피를 막고 있었다.

"빌데 형님! 가일스 형님은 제가 무조건 살려낼 테니깐 신경쓰지 말고 저 덩어리 처리나 해주세요!"

"그래.. 부탁한다!"


"지금 이 몸보고 덩어리라고 한 거냐?!"

웨거는 라이던의 말에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격노하였다.

"어이 덩어리 아까 처럼 나한테도 달려와 봐!"

빌데의 말에 약이오른 웨거는 곧바로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

후우...

모든 힘을 한곳에 집중하자 바위처럼 굳세진 웨거가 한 발짝씩 디딜 때마다 바닥이 푹 하고 꺼져버렸다.

[철검류 - 바위의 돌진]

쿠구구구-

웨거는 빠른 속도로 빌데에게 전진했다.


[ 로우 스피드 ]

에드릭은 버퍼 스킬을 사용하여 무섭게 달려오는 웨거의 속도를 늦추었다.

"라이던씨! 녀석의 속도를 낮췄으니 스킬로 발을 묶어주세요!"


에드릭의 부탁은 매우 무리한 부탁이었지만 라이던은 있는 힘을 끌어모아 새로운 뿌리를 소환해냈다.

부우우-

없던 힘까지 짜서 그런지 라이던이 소환한 뿌리는 다른 뿌리들에 비해 작은 크기였다.

하지만 크기를 포기하자 속도가 붙은 뿌리는 웨거의 발을 일시적으로 묶는데 성공하였다.


"이 무슨!!! 내가 이딴 스킬하나 못 뚫는다고 생각하냐!"

[ 철류결 ]

웨거는 강하게 검을 휘두르며 자신을 묶어 놓은 뿌리를 베었다.

[ 아크력 괄리스 ]

이에 질세라 에릭스는 버퍼로 뿌리의 힘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크기는 작지만 힘은 기존의 뿌리와 동급인 힘을 만들어 냈다.

"이..이 망할 놈들이!"


아무리 베어도 잘리지 않는 뿌리를 본 웨거는 심각성을 깨닫고 한숨을 쉬며 자포자기 하는 줄 알았으나...


쿠구구-

[ 화산 분출 ]

웨거는 검을 바닥에 내려 찍자 땅이 크게 흔들리며 바위오 화산을 연상시키는 화염을 터트렸다.

"이..이게 무슨!"

당황한 에드릭은 스킬을 뿌리에게 다시 사용했지만, 웨거가 소환한 화염은 검은 뿌리를 순식간에 녹였다.


"죽어라!"

[ 철강 일격 ]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웨거의 검을 본 에드릭은 포기한 듯이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잠깐!"

어떠 노인이 큰 소리를 쳤다.

"죽어라!!"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우.."


노인이 한숨을 쉬자 주변 일대의 모든 모습이 하얀색 검으로 변하며 우리 모두를 압도하였다.


[ 철령의 심판 ]

곧 이어 갑옷을 입은 거대한 거인이 나타나 거대한 검을 빼들었다.

"저... 저건"

놀란 웨거는 곧바로 검을 내려놓으며 무릎을 꿇었다.

"가주님!"


그렇다 노인은 바로 아이젠하르트 가문의 가주 아이젠하르트 였다. 그는 드디어 싸움이 멈추자 겨우 스킬을 취소하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철검류


기 방출 : 철검류 사용시 미세하게 땅이 흔들리는 현상.


철류결 : 칼과 몸을 단단한 암석과 같이 강하게 휘두른다.


철강 일격 : 검을 휘두르며 상대에게 강력한 철강처럼 단단한 일격을 가함.


바위의 돌진 : 바위처럼 굳세게 돌진한다. 움직임은 다른 돌진에 비해 느리지만 매우 무겁고 강한 공격을 가할 수 있따.


화산 분출 : 검사가 검을 내려치며 바위와 화산을 연상시키는 화염을 터트림.



철류신참격 : 철류결이 극에 달하는 순간 무한한 힘을 집중하여 땅에 꽂는 순간, 하늘에는 거대한 철검 하나가 무적의 참격을

펼친다.


철령의 심판 : 악을 벌하는 기술. 기술 시전시 상대의 눈에는 철검류의 창시자인 철령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칼에

찔려도 모를만큼 환영에 빠짐.철(Steel): 판타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으로, 보통 무기와 갑옷 제작에 많이 활용됩니다.

실버(Silver): 흔히 늑대인간이나 좀비와 같은 초자연적인 적들에게 효과적인 금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버 무기는 좀더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 유용할 수 있습니다.

미스릴(Mithril): 판타지 속에서 가벼우면서도 강한 금속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스릴은 일반적으로 경량 갑옷이나 무기로 제작되며, 보다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리하르콘(Orichalcum): 일부 판타지 세계에서 희귀하고 강력한 금속으로 여겨지는 오리하르콘은 화려하고 강력한 무기와 방어구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드래곤 스케일(Dragon Scale): 전설적인 용의 비늘로 만들어진 방어구는 강력한 공격과 마법에 대한 저항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 스케일은 최고급 방어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아다만타이트(Adamantite): 가장 강력한 금속 중 하나로, 대부분의 판타지에서 최고급 아이템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아다만신해력 714년 한 예언가가 머지않아 세계를 위협할 존재가 다가올 것이라 경고하였다.


신해력 720년 균열의 군주 모르디아크가 차원문을 통해 자신의 군을 이끌고 아르카니아로 넘어왔다.


신해력 721년 모르디아크 휘하 군단장 여덟은 각 마을과 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해력 721년 10월 함락당한 마을과 성 주민들은 모르디아크 군에 의해 이유 없이 목숨을 잃거나, 약탈당했다.


신해력 722년 인류는 힘을 합쳐 국가, 신분에 구분하지 않고 모험가들과 영웅들을 동원하여 모르디아크의 군단과 맞서 싸울 연합 ‘아르카니움’을 구성하였다.

신해력 722년 6월 엘프 왕 ‘아르웬디르 실렌드릴’은 엘프 숲을 모든 종족에게 개방하고 세계수 이그드라실의 힘을 나누어 줄 것을 선언하였다.

신해력 722년 8월 오크 로드 ‘그롬고르 블러드레이저’는 모든 오크가 힘을 합쳐 모르디아크를 물리칠 것을 선언하였다.

신해력 722년 13월 드워프 왕 ‘브로드락 스톤하트’ 는 모든 무기를 연합군 모두에게 생산하여 나누어 주겠다고 선언하였다.


신해력 723년 최초로 인간, 엘프, 오크, 드워프 네 종족이 힘을 합쳐 모르디아크를 토벌할 군대를 이끌었다.

신해력 723년 5월 세계급 봉인술사 클로네어 비쇼프가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여덟 군단장을 봉인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신해력 724년 종족 연합의 힘으로 놈들로 인해 잃었던 땅들을 수복하였다.

신해력 724년 9월 아르카니아에 있던 모든 적을 처리한 연합은 모르디아크의 세계 겔가르드에 진입하였다.

신해력 724년 9월 어째서인지 적들은 더욱 강해져 연합 원들을 무참히 도륙하였다.

신해력 724년 11월 밤과 낮의 구분이 없는 겔가르드에서 정신없이 싸우고 정신을 차리니 손에는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피들이 고여있고, 남은 이들은 세계급 영웅들 뿐이었다.

신해력 724년 12월 재정비를 마친 우리는 균열의 군주 모르디아크의 요새 ‘사이간드로’로 향했다.

.

.

신해력 72?년 ??월 균열의 군주 모르디아크와 전투를 시작한 우리는 세계급 검사 요한 크라우스의 검술로 녀석의 팔을 자르는 데에 성공하였지만, 방심한 것인지 녀석이 인과율을 무시한 괴물인지 금세 팔을 회복하여 주먹으로 크라우스의 가슴을 꿰뚫었다.

.

.

.

신해력 72?년 ??월 회복을 위해 녀석을 피하여 사이간드로를 방황한 지도 오래다. 아무리 피해 다녀도 이곳은 녀석의 요새. 머지않아 잡힐 것이 분명하다. 아니 이미 녀석의 시야 안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저 놈의 유흥거리로 전락해 버린 걸 수도 있다. 세계급 영웅인 우리가 이렇게 쫓기는 신세라니 아르카니아 어느 누가 이 말을 믿겠는가?

.

신해력 7..년 결국 녀석과 다시 만났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 이 일기도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

“열등한 미물들! 죽음을 맞이해라!”


여러 개의 뿔을 달고 수많은 이빨 사이로 거친 숨을 내쉬는 균열의 군주 모르디아크는 거대한 몸으로 영웅들을 내려다보았다.


“모르디아크! 네놈으로 인해 죽은 이들의 한을 오늘 네놈을 죽이고 풀어주겠다!”

렉시온은 품에 있던 카드 5장을 자신의 앞에 뿌렸다.


“그런 잔기술로 내 몸에 상처 하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모르디아크는 요새가 흔들릴 정도로 괴성을 질렀다.


“베나님! 버프 마법 부탁드립니다!”

“네!”

[영혼의 성장]


그녀가 렉시온에게 버프를 걸자 푸른색의 오라가 그의 곁을 맴돌았다.

“처음부터 영혼의 성장이라니, 오늘따라 파격적이군요···!”

“때가 된 만큼 굳이 아낄 필요는 없죠.”

“그건 그렇네요! 영웅님들. 갑시다!”


우오오오-!


자리에 있던 모든 영웅은 자신들의 무기를 들고 모르디아크를 향해 돌진하였다.


“잔챙이들이!”

[정신 균열]

모르디아크는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괴성을 질렀다.

그의 소리는 공간 자체를 부술 것만 같아 동시에 영웅들의 정신에 적잖은 타격을 주었다.


“크윽...! 이깟 소리에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세계급 창술사 필 스피로스는 드워프들의 룬 각인이 되어있는 초록색 창을 휘둘렀다.


자신에게 날아오는 창을 붙잡은 모르디아크는 헛웃음을 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잡았다.”


필은 창을 빠르게 놓고는 멀리 떨어진 뒤 크게 외쳤다.

[룬 발동]

창에서 푸른 빛이 돌더니 강한 전기를 내뿜으며 모르디아크를 공격했다.

“지금이야 렉시온!”


좀 전에 뿌려놓은 카드 5장이 모르디아크를 향해 날아가며 몸 곳곳에 붙었다.

카드들이 서서히 파란색으로 변하자 곧바로 손가락을 튕겼다.


파지지직-

몸에 붙은 카드들은 전기를 뿜으며 사슬처럼 변하여 모르디아크의 몸을 묶었다.

“이게 무슨!”


“좋아. 이 정도면 녀석의 움직임을 잠깐 멈출 수 있어!”


렉시온의 말을 듣자 권사 아쿤은 모르디아크의 눈높이까지 뛰어올랐다.

“아쿤! 지금 뭐 하는 거야!”

“쟤 못 움직인다며? 녀석 얼굴에 내 주먹 한 방 꽂아버릴게!”

그의 돌발 행동에 놀란 렉시온은 다시 큰 소리로 외쳐보았지만, 무시하곤 모르디아크에게 돌진했다.


“아쿤 미르발트!!!”


“흐아아압!”


아쿤의 주먹이 녀석의 코앞에 닿자 모르디아크는 씨익 웃고는 입을 크게 벌렸다.

콰득!-


아쿤의 피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공중에 흩뿌려졌다.


아쿤을 집어삼킨 모르디아크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으음~ 그러고 보니 인간은 처음 먹어 보는군. 나쁘지 않은 맛이야.”


이 광경을 목격한 베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물었다.

“분명 카드로 묶어 놓은 거 아니었나요? 어째서 아쿤이···"

“아무래도 움직일 수 있는데 못 움직이는 척 연기한 거 같군요.”


“눈을 보니 아직 모르는 모양이군. 나 균열의 군주 모르디아크는 속성 공격에 대해 완전 무효화를 가진다!”


“모든 속성에 내성이라고?! 그럴 순 없어!”

비비안은 자신의 지팡이를 모르디아크를 향해 발사할 준비를 하였다.

열 개의 서클이 나타나며 강한 불길이 지팡이를 휘감았다.

{익스플로전}

파 앗!-

거대한 불길이 거대한 굉음과 함께 모르디아크의 몸을 직격하였다.


“하아.. 이 정도 공격이라면!”

폭발로 인해 생긴 먼지가 서서히 흩어지자 녀석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하찮은 미물이 사용하는 마법은 마법 또한 미물! 그깟 불장난으로 나의 요새 사이간드로에 들어온 것이냐!

보아라, 이것이 진정한 화염이니라!“

[지옥 불]

손가락에 작은 불꽃이 피어났다. 불꽃은 비비안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자그마한 불꽃임에도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불꽃은 비비안의 몸을 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가만히 서서 뭐 하는 거야!”

보라색 카드 한장이 비비안 앞에 날아서더니 거대한 뿔의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며 비비안을 대신해 공격받았다.


“끼기 이익!”

불을 맞은 사슴은 온몸이 꺼멓게 불타오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 의미 없는 짓을 하는구나.”

모르디아크는 양손을 모으곤 거대하고 어두운 구옥을 만들더니 하나씩 작게 쪼개며 사방에 흩뿌렸다.

[영혼의 균열]


작게 쪼개진 구옥들은 영웅들의 몸에 하나둘 들어갔다.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무엇을 했는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렉시온은 여러 장의 카드들을 던졌다.


“내겐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카드 결합]

함께 날아가던 카드들이 하나로 뭉치기 시작하더니 붉은빛을 내는 카드 한장이 나타났다.


[데보라 로즈]


붉은색 카드에서 장미 한송이가 튀어나오더니 무서운 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

거대해진 장미는 곧이어 꽃봉오리를 피우더니 송이마다 기괴한 이빨을 드러냈다.


“신기하게 생긴 식물이구나. 하지만 식물은 뽑으면 그만!”


모르디아크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 데보라 로즈의 줄기를 잡고 힘껏 당겼다.


파지직-


“지금이다! 녀석을 집어삼켜!”


렉시온의 말에 데보라 로즈의 입안에서 회오리가 발생하며 모르디아크를 끌어당겼다.


“하하하! 날 집어삼킬 생각인가? 계획은 좋았지만, 네놈들은 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구나!”

모르디아크의 수많은 뿔에서 무형의 빛들이 모이더니 빛들은 데보라 로즈를 향했다.


{소멸}

파아아앙!-


순식간에 얼굴이 꿰뚫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어진 데보라 로즈는 맥없이 쓰러졌다.


"데보라 로즈가 일격 한방에...“


데보라 로즈는 아르카니아의 신수 중 하나로 그 어느 신수보다 높은 방어력을 가진 신수였다.

그런 신수가 녀석의 일격에 힘없이 죽자 영웅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이길 수 없어··· 신수조차 단 일격에 죽었는데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불가능하지··· 지금이라도 다음을 기약하고 나가는 게...”


아르카니아의 수많은 세계급 영웅들은 처음으로 느끼는 거대한 벽에 사기를 잃고 말았다.


“용기의 성소”


베나는 자신의 마나를 끌어올려 사기를 잃은 이들에게 마나와 힘을 나누어 줌과 동시에, 용기를 없애는 버프를 걸었다.


“베나님 그런 버프를 이렇게 많은 사람한테 걸면···”

“전 괜찮으니 렉시온님 께서 영웅님들을 이끌고 녀석을 죽여주세요.”


말은 그리하였지만 베나의 몸 상태는 순식간에 나빠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들 베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녀석을 해치웁시다!”


우오오오!-


사기를 얻은 영웅들은 다시금 모르디아크에게 달려갔다.


첫 번째로 엘프족 세계급 궁수 사라르드가 활시위를 당겨 모르디아크의 눈을 노렸다.

[세계의 눈]

그의 눈은 노랗게 변함과 동시에 초점이 뚜렷해짐을 느끼자 곧바로 화살을 쏘았다.


피유웅-


“그깟 화살은 손으로 쳐내면 그만!..”

손을 휘두르는 모르디아크의 손 틈 사이로 화살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며 순식간에 눈에 꽂혔다.


“크아악!”


격한 고통에 모르디아크는 재빨리 화살을 눈에서 빼기 위해 올리자 창술사 필의 창에 팔이 꿰뚫리고 말았다. 


“카악! 열등한 미물 따위가 균열의 군주인 내게! 네놈부터 죽여주마 창술사!”

모르디아크는 한 손을 뻗더니 손안에 구옥을 소환하였다.

{영혼 파괴자}


손에 있던 구옥을 깨트리자 창술사 필은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필!”


“네놈들 모두 나의 저주의 걸린 상태. 네놈들의 목숨은 모두 내 손 안에 있다.”


“시끄럽다!”

{영혼 사냥꾼}


투명한 색의 화살이 생성되자 곧바로 시위를 당겼다.


{영혼 파괴자}

파앙!-


구옥을 깨자 사라르드는 배가 터져 처참하게 죽고 말았다.


“이럴 수가...”


그 뒤로도 모르디아크는 자신이 심어놓은 저주를 이용하여 영웅들을 순식간에 죽였다.


모든 영웅이 저항 없이 죽고 남은 것은 카드 술사 렉시온과 버퍼 베나 뿐이었다.


“다음은 네놈들 차례다.”

모르디아크는 양손에 두 구옥을 소환하며 금방이라도 깨버릴 듯한 모습을 취했다.


렉시온은 50장의 카드를 꺼내며 자신의 베나의 곁을 맴돌도록 하였다.


“카드놀이는 죽어서 하도록 해라!”

쨍그랑!-

모르디아크는 남은 두 구옥을 한꺼번에 깨트렸다.

동시에 곁을 멤돌도 카드들은 일제히 모르디아크의 몸에 달라붙었다.


“크큭 죽어서도 발악하는 참으로 웃기는구나!”


“누가··· 죽었다는 거지?!”


모르디아크에게 붙어있던 카드들이 투명하게 빛나며 마법진을 띄었다.


“저주가 발동한 네놈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진 의문이지만, 네놈이 나를 이길 확률은 불가능하다!”


모르디아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렉시온은 자신의 단검을 꺼내 자기 팔 한쪽을 찔렀다.


“지금 뭐 하는...”

[반사 카드 - 반향의 장막]


카드가 발동하자 렉시온의 고통이 모르디아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크아악! 네놈 지금 무슨 짓을···"

알 수 없는 고통에 모르디아크는 처음으로 뒤로 물러났다.


“수많은 카드들로 형성할 수 있는 반사 카드 ‘반향의 장막’ 네놈이 자만하는 덕분에 손쉽게 붙일 수 있었다.”


렉시온은 웃으며 반대쪽 팔을 찔렀다.

푹-


“크으윽! 네놈이 아무리 나를 찔러 고통을 준다고 하여도 머지않아 저주로 죽을 것이다!”


“그럼 그전에 죽이면 되겠네.”

렉시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만 장의 카드를 꺼내며 주문을 외웠다.


“혼돈을 관장하는 신수여, 나와의 계약을 이행하라. 카오스!”


수만 장의 카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거대한 오라를 내뿜으며 드래곤 한 마리가 거대한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튀어나왔다.


“계약자 렉시온 스펠브록. 그날 이후 처음으로 나를 소환했군.”


“저 녀석은 균열의 군주 모르디아크. 카오스 오늘 너의 힘이 필요해.”


렉시온의 말을 들은 카오스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 있는 시체들은··· 모두 한 번쯤 본 얼굴이군. 렉시온 한동안 마음고생이 있겠군.”


“그건 저 녀석을 죽이고 해야지.”

말을 마친 렉시온은 기절하듯 쓰러졌다.


“짐승 하나 늘어났다고 이 몸을 이길 수 없다!”


“하하하! 혼돈을 관장하는 이 내게 짐승이라는 말을 하다니! 오늘 그 말을 후회하게 해주마!”


카오스는 요새를 뚫고 높게 오르더니 입에서 거대한 흑염을 내뿜었다.


“내게 속성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내가 평범한 불을 뿜었다고 생각하나!”


흑염을 직격으로 맞은 모르디아크는 처음으로 작열통을 느꼈다.


“보통 공격은 아닌 모양이군. 그럼에도 난 죽지 않는다!”


그렇게 카오스와 모르디아크는 끊이지 않는 싸움을 이어 나갔다.

.

.

한참이 지났을까 피부가 벌겋게 타오르고 찢어진 모르디아크는 거친 숨을 내쉬며 카오스의 목을 붙잡았다.


“컥!”


모르디아크는 미소를 지으며 목을 강하게 물어뜯었다.


카오스도 덩달아 모르디아크의 뿔들을 잡아 반으로 잘라냈다.


“크아아아악!”

“끄어억!”


카오스는 모르디아크에게 목이 꺾여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하아... 하아.. 내가 이겼다! 남은 건 저 인간뿐이군.”

모르디아크는 피를 뚝 뚝 흘리며 쓰러져있는 렉시온에게 다가갔다.


“너같이 하찮은 미물이 어째서 저런 녀석을 소환했는지 모르겠다만, 이 전쟁의 승자는 나다!!”

푸욱-


또다시 알 수 없는 고통에 놀란 모르디아크의 앞에는 눈을 부릅뜨고 자기 심장에 칼을 박은 렉시온을 보았다.


“이···런 정신... 나..간..”

쿵!-

모르디아크는 허연 동공만 보인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성공했다. 녀석을 죽이는 데 성공했어.”


심장에 칼이 박힌 채 기둥에 기대어 숨을 헐떡이는 그의 모습은 승자라고 하기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녀석이 저주를 발동했을 때, 심장에 억제 카드를 심어놨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렉시온 스펠브록은 저주가 발동하는 순간 자기 심장에 억제 카드를 설치하여 저주를 억제하고 그 위에 방어 카드를 덧붙여 칼이 심장을 찔러도 즉사를 면하게 한 것이었다.


“살고 싶지만, 카오스를 소환하느라 내게 남은 카드는 아무것도 없구나.”


렉시온은 마지막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 저주를 막지 못해 터져 죽은 세계급 영웅들이었다.


만약 정말 만약에 타인의 신체에 카드를 넣는 것이 가능했다면 모두 죽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든 렉시온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 심장에 있던 카드들이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모두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카오스. 네가 목숨을 바쳐주었기에 저 녀석을 죽일 수 있었어.”


렉시온의 눈앞이 점점 흐려져 갔다.


“아··· 베나 슈란츠. 죽기 전에 사랑한다고 내 마음을 전할 걸 그랬나···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는 부디...”


흐려져가는 눈앞에 렉시온은 스르륵 눈을 감았다.

.

.

.

숨이 멎은 렉시온의 품 안에 고풍스러운 금빛과 불사조가 그려져 있는 카드가 저절로 날아올랐다. 카드는 거대한 빛을 뿜으며 렉시온을 감싸 안았다.


{{영원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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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검류의 손녀 24.02.02 8 0 21쪽
18 #17 검은 물체 24.01.17 9 0 9쪽
17 #16 암시장의 노예경매(3) - 디저트 24.01.16 3 0 10쪽
16 #15 암시장의 노예경매(2) - 메인 디시 23.12.25 9 0 9쪽
15 #14 암시장의 노예경매(1) - 에피타이저 23.12.24 14 0 9쪽
14 #13 버퍼 23.09.30 22 0 10쪽
13 #12 불사의 고기구이 23.09.28 24 1 16쪽
12 #11 암시장 23.09.24 26 1 8쪽
11 #10 상인패 23.09.23 23 1 8쪽
10 #9 아이들의 위치 23.09.16 23 1 7쪽
9 #8 징수원(3) 23.09.10 25 1 9쪽
8 #7 징수원(2) 23.09.09 22 1 9쪽
7 #6 징수원(1) 23.09.03 37 1 10쪽
6 #5 파이어 애로우! 23.09.03 27 1 9쪽
5 #4 마법사의 길 23.09.02 35 1 12쪽
4 #3 의문의 마나서클 23.09.02 32 1 8쪽
3 #2 여관 23.09.01 35 1 8쪽
2 #1 오르툰 마을 23.08.12 58 1 7쪽
1 #프롤로그 +2 23.08.06 106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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