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와 거울과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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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왕국
작품등록일 :
2023.09.12 13:38
최근연재일 :
2024.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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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0.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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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회: 칼 판매상과 도시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추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길들




DUMMY

그 도시를 만든 것도 바퀴벌레였었다네.


바퀴벌레의 신족(神族)이?



레이왈드렌프케스는 놀랍다는 듯이

또한 경탄스럽다는 의미로

쳐다보는 것과는 멀고 먼 의미에서 잠깐

친구인 칼 판매상을

쳐다보았다.


바퀴벌레가 끊임없이 증대되는 시간의 지속 속에서

도시는 점점 더 난처한 상황이 되어갔다네.

식량도 부족해지고 사람들의 거주지도

심각해질 만큼 위협을 받게 되었고.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번식해서

그 불어난 숫자에 인간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개체의 수에서 압도당하기 시작한 것이라네.

믿을 수 있겠나?

도시는 사람이 살자고 만든 것인데

도시의 주인을 바퀴벌레들이 자처한 거야.

모든 거주지에서 사람들보다 바퀴벌레가

더 많이 출몰한다고 어디 한 번 생각을 해봐.

끔찍하지 않겠나?



입을 우물거리며 소고기 살점들을 먹고 있던

친구 레이왈드렌프케스가 입가의 음식 건더기들을

오른손의 그 두툼하고 굵은 손가락들로 대충 닦아내고는

손을 내려서 탁자 밑의 자신이 입고 있는

황토색 바지 오른쪽 허벅지에

쓱쓱 아무렇게나 대강 문질러서 닦으며

말했다.



그러나, 바퀴벌레는 귀여워.

고작 사람의 손가락 한 마디보다도 짧고 작다고.

그런 바퀴벌레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잡아먹나?





꼭 잡아먹는다는 것만이 해치는 것은 아니야.

해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고.

인간들은 말과 농담으로 죽이고,

또 각종 비슷한 망신 주기로 자살하게 만들어서 죽이고,

또 돈을 가지고도 죽인다고.

빚을 못 갚게 되면 어떻게 되던가?

무슨 왕의 명령으로 법 집행만 당해서

죽는 줄로 아는가?

게다가,

바퀴벌레는 귀엽게 생긴 적도 없다네.

자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소고기는

몇 가지의 조리 방법이 있나?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네.


자넨, 내가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아이로 알고 있나?


그래서 그 바퀴벌래들레들을 막거나 혹은

몰아내는 방역과 방제의 의미에서



꽃의 도시 플로레이라피시에가 만들어졌다네.




그 대도시가?

그가 깜짝 놀라서 포크를 오른손에서 떨어뜨렸다.

그러나 접시에는 소고기와 채소들이

비교적 많이 쌓여있어서, 챙그랑, 하는

경쾌한 소리가 울리진 않았다.


그립지 않나?

칼 판매상의 질문에

덩치가 산처럼 크고 우악스러운

거구의 몇 살 더 많은 친구

레이왈드렌프케스가 다시 고개를

수그리며 웅얼거리듯 대꾸했다.


그립지. 그립다고. 거기 소고기는

여기 이런 산골의 소고기와는

아예 육질 자체가 다르다고.


고개를 다시 숙이고 성실하고 신실하게

소고기를 대하는 자세로

접시 위의 소고기들을 포크로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서 그가 대답했다.

접시는 투박한 회색 광택에 가까운

어두운 은빛 광택이 감돌고 있었다.

자네는,

그런데 그런 걸 어떻게 다 알고 있나?


나? 내가 어떻게 알고 있냐고?

내 조상의 한 분이 그 당시

그 초라하게 고작 그 정도로만

겨우겨우 도시의 형태가 잡하가던

초기 시절 그 도시의

시장이셨다네. 시장님.

그래서 우리 가문은 그 도시의

본격적인 건설과 그 유래를

아주 잘 알고 있다네.


그 시장님은, 자네의 조상이라는 분은,

바퀴벌레를 어떻게 생각하셨는가?

고개를 들어서 크고 부리부리한 눈으로

레이왈드렌프케스는 자신의 친구를 쳐다보았다.

한 손인 오른손에는 스푼으로 초록 콩들과

붉은 당근들을 한가득 퍼서는

아직 입에 밀어넣지는 않고서.

그의 친구는 아까부터

등을 비스듬히 돌리고 의자에 앉아서

그리고 딴 짓을 하면서

그에게 말하고 있었다.

이를 테면 장부에 뭘 적으면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생각은

어쨌든 하지 않으신 분이었다네.

요리 재료로 활용해 볼 생각을

하지 않으셨지.

식량이 매우 부족해졌는데도.

그건 확실해.

우리 집안에 그런 바퀴벌레로 만든

요리 비법이 무슨 요리책으로

전해져 내려오지는 않으니까.


그거,

안 됐군. 어쨌든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었는데.

도시 미관도 보존하고

또 돈은 돈대로 벌 수 있었는데.

몽둥이 한 대로 거인 두 명을 때려눕히고

죽은 거인들의 보물 상자들을 차지한다는

딱 그 속담 그대로 큰 행운이 굴러들어오는 건데.

아쉽군.


도시의 미관을 살리는 게 아니야.

도시에서 사람이 생존할 수도 없게

식량마저 바닥이 난 거라고.


왜? 바퀴벌레들이 빵과 당근과 배추에

오줌이라도 쌌는가?


레이왈드렌프케스 !

난 자네가 그래서 정말 좋아.

언제나 나를 즐겁게 웃겨 주거든.


그러나 담담한 표정으로

웃지는 않으면서 친구는 칼 판매상에게 대꾸했다.

큰 조끼가 너덜너덜하게 바래져서

회색에 가까운 푸른 색으로 변해있었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면

소고기나 양껏 먹게 다음 달부터

가게 수익의 분배를 좀 더 많이 해 줘.




레이왈드렌프케스, 소고기는 이 산골 마을이나

플로레이라피시에나 어디든 늘 부족하다네.


칼 판매상은 정답고 퉁명스럽게

나무라듯이 말했다.

그의 부드러운 눈빛은 동업자인 친구가

밉살스럽다는 듯이 째려보고 있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의자에 앉아서

오른팔은 탁자 위에 얹고서

식사를 하는 오랜 친구를

그는 물끄러미 돌아보고 있었다.


난 자네가 좀 원망스럽다네.

솔직히 말하자면 자네는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야.


그런 그의 눈빛은 본 척 만 척

그의 친구인 레이왈드렌프케스는

고개를 쳐든 적도 없으니까

느끼지도 못했겠지만

우걱우걱 입안에 가능한 빠르고 최대한 많이 음식들을

칙칙하고 흐릿한 회색 광택의 스푼으로 퍼서 넣으며

레이왈드렌프케스는 대충 내뱉는 대로 말했다.


알면서.


뭘 알아 내가?

내가 자네 성격을 알아서 뭘 하게?

친구인 칼 판매상은 정답지만

한심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레이왈드렌프케스는 이젠 술잔인지 잔을 들어서

한 모금 꿀꺽 마셨다.


소고기찜이나 더 먹게.

인생은 먹고, 마시고, 즐기고, 놀고, 그러기 위해서

돈을 벌고.

그런 것들이 본질이라네.

맥퀘이는 잔잔하게 말했다.




자네는? 그리고 이건 소고기 구이야. 찜이 아니라고.

자네는 안 먹나?

친구를 이제서야 비로소 바라보며 그가 약간

캐묻듯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나? 난 더 좋은 걸 먹었다네.


그렇지. 당연히. 어련하겠어.

레이왈드렌프케스는 가볍게 포기라도 한 듯이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숙이고

식사를 계속했다.


난 백합즙에 절여진 산멧새찜을

세 냄비나 이미 먹었다네.


대단하군. 축하하네. 경하하고 싶군.


자네가 내 주군인 세이덴미트레퍼스 공작님인가?

경하하다니?



미안해. 배가 고프면 다 그렇게 되는 거라네.

알면서.


별로 그다지 미안해 하는 것 같지도 않은 음성으로

레이왈드렌프케스는 곰처럼 큰 몸집으로

먹고 마시는 식사만 부스럭부스럭거리며

계속해서 열중했다.


먹고 있으면서 뭐가 배가 고프다는 건가?

칼 판매상은 고개를 틀어

가게 밖을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오늘 밤은 정말 밤 같지 않게 너무 환하군.

초저녁처럼 환한데.

신들의 외출하는 날이라는

초여름의 정지하는 순간이라서 그런지.


정작 고개도 들지 않고

음식의 맛을 즐기고 있던 레이왈드렌프케스가

그런 말을 툭하고 내뱉었다.


그립지 않나? 플로레이라피시에가?

칼 판매상이 약간 고개의 각도를 들어

가게 유리창 너머의

밤이 내려온 어두운 시장 골목 위에 넓게 깔린

검은 허공 어딘가의 높은 곳을 올려다보며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왠지 자신에게 하는 질문처럼 들렸다.


그립지. 거기의 돼지고기는 육질이 이런 산골 돼지들과

비교도 안 되는 최상급이라고.

칼 판매상의 모습은 쳐다보지도 않고

무심하고 엉뚱하게 그러면서 무성의하게

레이왈드렌프케스는 얼마 남지 않은 음식들을 처리하며

잔을 들어 꿀꺽꿀꺽 마셨다.


자네는 무서운 남자야.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 일부러

어리숙하고 우둔하게 보이려고

평소에 가장을 하고 연기하듯이

노력을 하고 살아가는 걸 보면.


나도 살아야지.


그래. 소고기를 많이 먹으려면 일단은 살아남아야지.


약간은 자조하듯이 그리고 또 조금은 쓸쓸하게

혼잣말처럼 칼 판매상 맥퀘이가 말했다.

친구인 레이왈드렌프케스는 음식을 퍼먹느라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더웨인켈퍼시안님께서는 말씀하셨지.

인생은 바위이다.


지금은 칼 판매상이자 과거에 전설적인 은기사(銀騎士)였었던

그가 다시 말했다.


바위의 학교?


그래. 바위의 학교.

그 학교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이셨던

이온 더웨인켈퍼시안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그런 가르침이야.

그런 가르침이 있었다네.



그래? 무슨 내용인가?


그런 말씀인즉슨,

인생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없고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도 없고

언제나 그대로이지만 그러나 종국에는

쓸모가 없어진다.

마치 돌 한 덩이 암석처럼 홀로 남겨지고 만다네.

그런 의미였다네.


허무한 가르침이군.



그래. 그렇지. 허무해.

하지만 그 바위의 학교에서 나는

좋은 것들도 많이 배웠었다네.


그렇지. 거기 입학하기 위해서

별도의 시험까지 쳐야 했으니.

우리 왕국의 전국 어디에도

그런 학교는 없지 아마?


그렇지. 또 졸업도 다 시켜주지도 않잖아?


그래. 졸업도 또 시험을 최종 관문에서

합격을 해야 마지막 탈락을 하지 않는.




탈락을 하면, 학교에서 다니기는 또 몇 년을

그렇게 오래 보냈어도

정작 졸업이라는 수료는 하지도 못하고 끝나고 마는.



그래. 거기서 나는 군사학, 진지 구축학,

실무적인 군대의 지휘와 병력 이동,

또 검술과 궁술과 기마술 등등

그외에도 몇 가지 더 배웠다네.

최고의 스승들에게서 정말 유용한 것들을.




부럽네. 부러워.


나도 내가 존경스럽다네.


부럽네. 부러워. 그 용감한 자랑질하는 성격이.



자네는 나의 친구인가?


아, 생각을 좀 해보겠네.

적당한 정답이 떠오르면 그때 해답을 해줄게.


덩치가 산처럼 큰 레이왈드렌프케스가

왼쪽손으로 왼쪽 귀 밑 턱을 고이고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그 왼쪽 팔 팔꿈치를 밀듯이

고인 모습으로 약간 앞으로 몸을 숙여서

칼 판매상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나 칼 판매상은 몸을 돌려서 벽에 등을 기대고는

자기 앞의 벽만 보고 있었다.

가게의 유리창 밖이 아니라.

유리창이라기보다는 진열된 물건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크게 유리를 만들어서 끼워넣은 것이었지만.



꼭 해 주지는 않아도 된다네.

거기서 나는 내 인생을 바꾸게 될 사람을 만난 거야.


남자인가? 여자인가?



젊은 남자였다네.

그 젊은 남자의 여동생이 내 인생을 바꾼 거라네.


부럽네, 부러워.



들어봐. 그녀가 내게 결혼을 승락해 주는 대가로

조건을 걸었는데

그게 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만 거야.



바퀴벌레들을 전멸시키라고 하든가?



아니라네. 하여튼 그런 이유와 연유로

나는 직업 군인 중에서도 가장 험한 부대에

자원을 해서,

전공(戰功)도 좀 여러 번 세우고,

무훈(武勳)으로 빛나는 영광스러운 시절도 보내면서

또 그러다가 자네도 만나게 된 거라네.


젠장.

진짜 무서운 남자는 따로 있었구만.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하는가?

내가 자네와 알고 지낸 시간이 몇 년인데?


그러나 칼 판매상은

이번에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젠장할, 그 여자를 다시 만났어야지.

나를 왜 만나고 있는가?

그런데 예쁜가 그 여자는?


자네보다야 백 배도 더 예쁘지.



두 팔을 팔짱을 끼듯 서로 겹쳐서

그 굵고 묵직한 두 팔로 탁자를 누르며

고개를 자신의 오른쪽 벽쪽을 쳐다보며

레이왈드렌프케스가 말했다.

투덜거리는 것처럼.


우리는 결국엔 이런 산골에서

아는 사람들도 아무도 없는 뜨내기로

다시 삶이나 이어가고 있으니.

누군가는 이런 우리들을, 부럽네. 부러워! 하며

부러워하고 있지 않을까?


아니. 하지만 자네의 그런 꺾이지 않는

마음은 부럽네. 부러워.

오늘은 장사를 하면서 뿔피리를 좀 팔아보자고.



왜? 누가 고객으로 오게 되어있나?


그런 것 같아.


그런 것 같아라니? 그러면 그런 거지.

그런 것 같아는 또 뭔가? 자네의 일정과 계획을

자네가 잘 몰라?


몰라. 약속을 깨고 그 고객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칼 판매상의 얼굴은 무표정했다.



잠깐 아주 짧은 잔물결이 흐르듯 시간이 지난 후에

그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나도 그녀와의 약속을 결국은

깨뜨리고 말았지.


한숨이라도 쉬는 것처럼

오른팔을 수평으로 탁자에 얹고

허름한 의자에 앉아서

가게의 유리창이 아니라 벽을 바라보면서

그가 나지막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공주였었다네.

그녀의 아버지는 이 나라의 국왕이었고

그녀의 오빠는 왕자였어.

아마 다음에 즉위하는 국왕은

그녀의 오빠가 될 것 같아.



아...

그랬었군.

곰처럼 큼지막한 덩치의 남자

레이왈드렌프케스의 두 눈동자가 일순간

동그랗게 변했다.

그가 귀여워 보일 지경으로.


요즘은 맑고 화창해서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다닐 테니까

손님들도 많이 오겠지.

뿔피리가 안 팔려도, 다른 물건들이라도 팔면 되겠지, 뭐.

급하게 얼버무리듯이 친구 레이왈드렌프케스는

칼 판매상에게 말했다.


그건 그렇고 진짜 그 바위의 학교는 대단하구만.

왕족도 다녔으니.


그래서 대단한 건 또 아니고.

왜냐하면 그 왕자는 왕족들의 교육 기관은

결코 가지 않겠다고

고집스레 왕실의 어른들과 싸워서

그 학교에 기어코 입학을 한 것이니까.


그래도. 바위의 학교도 얼마나 대단한

소수 정예의 교육 기관인가?

왼팔을 내려서 두 팔을 엇갈리듯이

팔끼리 얹어서 그 두 팔로 탁자를 누르는 듯한

자세로 약간 두 눈의 눈빛을 빛내면서

레이왈드렌프케스가 말했다.


그렇긴 그렇지. 아무나 들어갈 수도 없는.

반드시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나는, 입학만 해봐도 소원이 더는 없겠구만.

듣자하니 시험 응시만 해도

자격이 엄격하게 요구된다던데?

왕자도 시험을 쳤었대?


조금 뚫어지게 바라보듯이

레이왈드렌프케스가 칼 판매상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나 칼 판매상은 여전히 가게의 벽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네. 내가 1등인 전체 수석이었고

왕자님이 차석인 2등으로 입학을 했었다네.


법이 엄정하고 공평했었구만.


왜? 부럽나 부러워?


아, 그러면 당연히 부럽지. 부럽네, 부러워.

레이왈드렌프케스의 표정은 진심인 것 같았다.



그곳에서 나는 왕자님을 알게 된 거야.

그리고 자연스럽게 왕자님의 여동생인 공주님도.

어떤 종류든 후일담은 늘 재미있어. 그렇지 않은가?






























* 초여름의 정지하는 순간

이 날을 기점으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하는

이 왕국에 있는 달력에서 말하는 절기이다.

계절마다 분류되는 세시 풍속에 따르면

이 날에는 새해의 시작하는 첫날부터 이 날까지와

이 날부터 그 해의 마지막 연말의 날까지

각각 합쳐진 모든 날의 숫자들이

정확하게 둘 다 서로 같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이 왕국의 오랜 민담에서는 그렇게 전해진다.

대륙의 국가들은 달력이 약간씩 제각각 달랐으나

이 왕국에서는 하여튼 그랬다.




보물상자를 가지세요! 자신만의 보물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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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회: 블라스펙트 러페이케이퍼스 23.11.01 5 0 12쪽
9 9회: 노인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23.10.30 9 0 9쪽
8 8회: 연금술에 대하여 23.10.27 13 0 15쪽
7 7회: 칼 판매상의 마지막 이야기 23.10.26 16 0 9쪽
6 6회: 내게는 뭔가가 없었다네 23.10.25 17 0 12쪽
» 5회: 칼 판매상과 도시 23.10.23 29 1 15쪽
4 4회 : 내 이름은 엔티레이미크 23.09.19 45 1 4쪽
3 3회 : 금지된 마법서 +1 23.09.18 48 2 10쪽
2 2회 : 세상에서의 처세 +1 23.09.13 94 3 10쪽
1 1회 : 시장에서 +2 23.09.12 264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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