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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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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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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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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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0화. 단서 (2)

DUMMY

“남녀칠세부동석이란 말이 괜히 있는 줄 알엄마?! 그저 사내새끼랑 여인네가 붙어 지내다 보면, 어? 정분나는겨!”


한참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사형제가 얼마나 많은지를 역설하는 구정삼을 가만히 지켜보던 제갈민이 관자놀이를 짚고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르신.”

“왜?!”

“핵심은 그게 아니잖아요.”

“핵심? 뭔 핵심?”


제갈민은 탁자 위에 종이를 가져와 펼치고 붓을 들었다.


“우선, 큰 줄기를 나눠보지요. 지금 우리가 찾으려는 목표는 크게 셋. 천검, 은설, 그리고 천검이 가져간 것으로 여겨지는 삼제진경이에요.”


종이 위에 삼제진경(三際眞經), 천검(天劍), 은설(殷雪)의 세 단어가 적혔다.


“그리고 삼제진경을 찾기 위해선 천검을, 그리고 천검을 찾기 위해선 은설에 관한 단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죠.”


제갈민은 세 단어 사이에 화살표를 그려 넣었다.


“지금까지 걸협 어르신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래요. 천검과 은설은 한현보의 제자였다. 그 둘은 한주윤의 사매와 사제였다. 간단하죠? 하지만, 이 이야기만으로는 천검이 계묘혈사 후에 이곳 공의현, 혹은 한현보로 돌아왔을 거라고 확신할 근거가 될 수 없어요. 물론, ‘가족’이 엮여있다면 그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렇게 따지면 ‘단운을 아시나요?’도 비슷한 거 아니냐?”


무허가 이죽거리자, 제갈민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무허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무허는 양손을 펴들었다.


“장난, 장난.”

“진지할 땐 좀 진지하게 굴지?”

“알았어. 미안.”

“어르신께선 무엇을 근거로 은설의 행적과 천검의 행적이 겹칠 거라 단정하신 거죠?”

“방금 말했잖느냐!”


제갈민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어르신 말구요.”

“···그럼?”

“염 문주님께서 그렇게 판단하신 근거요.”

“···여, 염가 놈이···?!”


구정삼은 마치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며 앓기 시작했다. 그 반응에 설총과 무허, 제갈민 세 사람 모두 확신했다.


뭔가가 더 있다.


“뭔지만 말씀해주세요. 내용까진 안 바라요. 대신, 저희도 다 말씀드릴게요.”

“끄, 끄으응···! 여, 염가 놈이 어디 가서 절대로 떠벌이지 말라 했는디···!”

“저흰 지금 한배를 탄 동지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찾는 것(緣木求魚)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마땅히 힘을 합쳐야 자그마한 단서라도 발견하지요.”

“···.”


한동안 침묵하던 구정삼은 파다다닥, 머리를 털었다.


“아, 몰라! 젠장···!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머리를 쓰는 건 구정삼의 역할이 아니었다.


“···책이 하나 있어.”

“책이요?”


순간, 득구와 구정삼을 제외한 세 사람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구정삼은 멀뚱히 아무 생각이 없는 얼굴로 입을 쩍, 벌리며 하품하는 득구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늬들이 생각하는 그 책은 아냐. 완전 다른 책이지. 그리고 아직 손에 넣은 물건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부터 손에 넣어야만 하는 물건이지.”

“···그 책이 뭡니까?”

“약왕서(藥王書).”



* * *



“드르렁···!”


제집에 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편한 자세로 널브러져 잠든 홍두의 몰골을 빤히 쳐다보던 고무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죽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 혹은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적삼이 그렇게 되었단 사실에 분개해야 할지 심경이 복잡했다.


끼이익.


“형님.”

“엉.”

“만나고 오셨습니까?”

“뭘?”

“그야··· 한설총 말입니다.”

“···만나긴 했지.”


고무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맘에 안 드십니까?”

“뭐가.”


고무래는 몸을 일으키려다, 저도 모르게 끄응, 앓는 소리를 냈다. 뼈가 부러진 곳은 없는데, 허리를 심하게 다친 탓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탓이었다.


“그냥 누워 있어, 등신아. 뭘 좋다고 인나긴.”

“형님.”

“왜?”

“옛날에 종 단두(團頭), 그 새끼 기억하십니까?”

“종덕이. 그 개자식.”

“예. 그 개자식 말입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달구와 고무래 모두 서로를 말없이 쳐다보았다. 결국 먼저 입을 연 쪽은 달구였다.


“···그 개잡놈은 왜?”

“형님, 기억 안 나십니까?”

“뭐가.”

“그 개놈이 홍두 발모가지를 잘라 버리려고 했을 때 말입니다.”

“···.”


달구는 입을 다물었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적갈패의 준동 때 어머니를 잃은 달구는 석굴사의 고아원에 맡겨졌다. 물론 그건 달구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 피붙이를 잃은 이는 많았다. 그야말로 마을이 넘쳐나도록, 많았다.


그 바글바글한 고아들 사이에서 달구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사공 일을 하느라고 마을을 떠나있던 달구의 아버지, 조 사공은 살아남았으니까. 부모 중 한쪽만이라도 살아있는 달구를 많은 고아가 부러워했고, 질투도 했었다.


적갈패 놈들이 아이들을 살려둔 것은 놈들에게도 양심이 남아서가 아니었다. 아이라 해도 칼을 들고 저항하면 전부 멱을 따버렸으니. 그저 칼질을 한 번 더 하는 게 귀찮았던 거다.


달구에겐 그 사실이 가장 서글프고 열 받는 일이었다. 눈앞에서 어머니가 간살(姦殺)을 당하는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 심지어 저보다 두 살이나 어린 옆집 공길이는 부엌칼을 들고 달려들었다가 창에 목이 꿰어 죽었는데, 달구는 아무것도 못 했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저와 똑같이 살아남은 겁쟁이들을 만났다. 고무래, 도끼, 홍두, 적삼이. 그때는 지금과 이름이 달랐지만, 어쨌든 처음 보는 그들이 달구는 낯설지 않았다. 모두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던 탓이다. 눈앞에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하고 겁 많은 어린아이의 얼굴.


그때 달구는 결심했다. 다시는, 가만히 있지 않기로.


그리고 만난 놈이, 종덕이다. 공의현 거지 패거리의 단두─


“그 왜, 그때 형님이 하신 말씀 있잖습니까.”

“···.”


종덕은 고아원에 있던 아이들 몇을 데려가려고 했었다. 그중 하나가 홍두였고, 기왕이면 두 발이 달린 홍두보단 남들보다 발이 덜 달린 홍두를 데려가고 싶어 했다.


심지어 적갈패 놈들도 칼질이 귀찮아 전원 사지 멀쩡하게 내버려 둔 아이들을 굳이 반병신으로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물론, 그편이 거지 노릇 시키기에 더 좋았기 때문이다.


“절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요.”

“···그랬지.”

“정말 이대로 가만히 있으실 겁니까?”

“···!”

“한설총이든 누구든, 지금은 머리를 조아려서라도 힘을 얻어야 할 때가 아닙니까?”


달구는 입을 열지 않았다. 고무래와 눈을 맞추지도 않았다. 눈을 돌린 채로 멍하니,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그깟 자존심이 그렇게 중요하십니까?”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뭣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달구는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고무래는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뭐가 문젠데요? 형님, 형님도 언젠간 무공을 익혀서 고수가 될 거라고 했잖습니까!”

“그것 때문에 그런다.”

“그게 무슨···.”

“넌 한현보의 무공을 익힌 놈 중에 고수를 본 적 있냐?”

“···.”


이번엔 고무래가 입을 다물었다.


“지금까지 한현보의 무공을 익힌 놈 중에 버젓이 고수가 된 놈이 있느냐, 이거야.”

“그건, 음···. 없죠.”


고무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거라도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쥐뿔도 없는 지금보다는 별거 없는 한현보의 무공이라도 얻어 배우는 쪽이 백배 낫다.


“저기, 형님.”

“왜?”

“그··· 욕심이 좀 과하신 거 아님까?”

“내가? 욕심이 과해?”

“넵.”

“···.”


달구가 불쾌하다는 듯, 이맛살을 찌푸렸지만, 고무래는 물러나지 않았다.


“자고로 등고자비(登高自卑)라 했슴다.”

“등··· 뭐? 고등어?”

“아, 아뇨···. 그··· 아, 옙. 산을 오를라면, 낮은 곳부터 찬찬히 올라야 한다는 뜻임다.”

“그게 대체 뭔 소리야? 당연한 소릴 하고 있어?”

“아니, 그러니까··· 지금 우리 형편에 고강한 무공을 바로 얻을 방법이 없잖습니까? 그런 게 있다면 좋겠지만, 없었잖습니까? 예?”

“끄응···!”


그건 그랬다. 달구 패거리들은 ‘천하제일의 문파를 세워보자’라고 결의한 날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공의현 인근의 산골짜기를 이잡듯 뒤지고 다녔다.


그야, 당연히 저 산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기연(奇緣)’을 얻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기연이란 놈이 협객 소설에 나오는 것만큼이나 흔하지 않다는 사실은 금방 알았다. 저 소림(少林)이 자리한 숭산 깊은 골 어딘가엔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관의 허가도 받아야 하고, 뭣보다 여기저기 득시글대는 수비와 산적 등의 도적 놈들과 싸울 각오를 해야 한다.


“적어도 한설총이는 저잣거리 왈패 놈들쯤은 가볍게 때려잡고도 남지 않습니까? 그 밑에서 어깨너머로 훔쳐 배운 수준인 미친개 놈도 그 천하삼절이라는 거지 할배에게 귀띔 조금 받고, 그 뒤로는 아주 날아다니지 않습니까. 그거 보면, 한현보의 무공도 생각보단 썩 괜찮은 수준일지도 모릅니다요.”

“···그, 그런가···?”

“그래서 달라고 하셨던 거 아닙니까?”


맞다.


득구에게 ‘신기천성’의 여인을 찾아주는 대가로 무공을 달라 했던 건, 그런 이유였다.


“형님, 저도 한설총이 밑에 들어가시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무공만 훔치자고요, 무공만!”


고무래는 가슴을 쾅쾅, 후려쳤다.


“저도 한설총이 같은 놈한테 형님이 고개 숙이는 꼴, 보기 싫슴다! 저희가 그 밑으로 들어간다는 건 더 싫고요! 그러니까 그냥 훔치자고요!”

“훔치는 건 안 돼. 절대로!”

“왜요?”

“난··· 놈이 싫다. 왜? 놈은 위선자니까. ‘위선’이 뭐냐? ‘착한 척’ 아니냐.”


고무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고무래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어쩌면 달구보다 설총을 더 싫어하는 사람이 고무래다. 고무래는 ‘착한 척’하는 인간들을 경멸했으니까.


따지고 보면, 달구가 설총을 위선자라고 부르며 싫어하게 된 건 고무래에게 영향을 받은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런데요?”

“착한 척이란 건, 나쁜 놈이 하는 짓이다. 그리고 무공을 훔치는 건 나쁜 놈이 하는 짓거리지. 난 나쁜 놈이 되기 싫어.”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뭐?”

“숙이는 척만 하고, 적당히 무공을 배웠다 싶으면 토낍시다.”

“···뭐? 그건 안 돼.”

“···그냥 적당히 말 좀 들어주다가 적당히 튀면 그만이잖습니까?”


강호는 넓다.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 터를 잡고, 세력을 만들면─


“은원을 잊는 사내를 사내라고 부를 수 있냐?”

“끄응···.”


고무래는 이마를 짚었다. 그렇지, 뭐. 그럴 줄 알았다. 이 바보 같은 형님은 왈패 주제에 먹튀라는 고급 기술을 도무지 익힐 생각을 않는 것이다. 얼마나 깔끔하고 좋은가?


원한은 몰라도, 그까짓 은혜쯤은 국밥 한 사발에도 말아먹는 게 요즘 인심이다.


“그래도 적삼이 원수는 갚아야 할 거 아닙니까. 우리 손으로요!”

“···!”

“형님. 그러지 마시고요. 가끔은 세상하고 타협할 때도 있어야 하는 겁니다. 깻박치듯 대가리 디밀어봐야, 덜 여문 쪽이 깨지기 마련 아닙니까? 이럴 땐 먹튀 같은 고급 기술도 필요─”

“···그래, 네 말이 맞다.”


달구는 무언가를 결심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덜 여문 쪽은 나더라.”

“···형님.”


달구는 신력(神力)을 타고났다. 조 사공의 씨에서 어떻게 이런 거한이 태어났는지 묘한 소문이 돌 정도로 말이다.


그 힘 하나로도 어지간한 무인(武人)은 맥을 못 췄다. 낭인이랍시고 칼 한 자루에 의지해 천하를 떠도는 머저리들쯤은 얼마든 때려잡았다.


어쩌면, 그게 문제였던 게다.


달구가 보기엔, 너무 쉬워 보였다는 것.


그러나, 어딜 가든 ‘격이 다른 진짜배기’가 있기 마련이다.


인정하긴 싫지만, 천중과 천가방은 지금까지 달구 패거리가 상대해온 왈패를 자칭하는 시정잡배들이 아니다. 놈들은 진짜배기 수비 패거리였고, 한 구역을 차지한 무력집단이었다.


“가봐야겠다.”


달구가 벌떡 일어섰다. 그때, 쿠당탕, 문을 열고 도끼가 들어왔다.


“형니이임!”


도끼의 목소리였다.


“형님! 큰일 났슴다!”

“뭔데?”


도끼는 숨을 헥헥 대다 꼬꾸라지고 말았다. 어찌나 급하게 달려왔는지 옷섶에 나뭇잎이 잔뜩 들어 있었다.


“그, 그게 말임다.”

“도대체 뭔데?”


자빠져 숨을 거칠게 몰아쉬던 도끼의 얼굴이 딱 굳었다. 하고 싶던 말이 기억나지 않을 때의 얼굴이다.


“아, 얘 뭐냐, 또···.”


달구가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 표정을 짓자, 고무래가 도끼의 옆구리를 슬쩍 찔렀다.


“생각을 정리해. 우리 산채는 다 정리했어? 뭐, 돈이라도 잃어버렸냐?”

“아!”


그제야 머리가 굴러간 도끼가 입을 열다 말고 다시 굳었다. 달구의 얼굴이 일그러지다 못해 찌그러졌다. 한참 더 기다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달구는 털썩 주저앉았다.


“이런 썅···!”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달랐다. 도끼는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뭐, 뭐야? 뭔데 그래?”


눈치를 챈 고무래가 불안함에 떠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 왜··· 창서촌 길에···.”


도끼는 흐르는 식은땀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웬 괴승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낌새가 이상해서 좀 살펴보려고 했는데, 모르겠어요. 몸이 막 얼어붙고··· 다리가 떨려서 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어요.”

“이상한 소리?”

“그 왜, 절에서 읽는 경문 비슷한 건데, 뭔가 주문 같은 거요!”

“웬 주문···?”

“그, 진공이 어쩌구, 노모님이 어쩌구 하던데요.”

“그게 뭔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연재 회차는 여기까지입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선작, 댓글, 추천 부탁드립니다! 제게 아주아주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 한 가지 더 독자님들께 드릴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보시기에 편한 업로드 시간은 언제인가요? 아직 업로드 시간을 조정하는 중이라, 지금이라면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시간대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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