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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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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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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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천검의 핏줄 (2)

DUMMY

한주윤은 충혈된 눈으로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사실 그가 쳐다보는 것은 문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무언가를 보는 중도 아니었다. 단지 뜬 눈을 둘 곳이 없어 거기에 두고 있을 뿐이다.


“···.”


가슴에서부터 깊은 한숨이 우러났지만 뱉지는 않았다. 다행히 설총이 득구 녀석을 찾아온 모양이었다. 간밤에 남생에게 득구가 없어졌다는 보고를 들었을 때부터 잠 따위는 진즉에 달아난 지 오래였다.


득구를 두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놈이라고 칭하기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놈을 득구라고 표현하는 편이 어울릴 정도인데, 그런 녀석을 찾아낸 것도 대단하다.


‘그때도 그랬었나.’


그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녀석이 사고를 쳤다. 하마터면 한현보를 멸문지화에 이르게 할 뻔했던 일인지라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득구 녀석이 홍위윤의 정강이를 물어뜯은 그 일 말이다.


‘설아, 네 어찌하여 내게 이런 시련을 떠넘겼단 말이냐.’


한주윤은 머리칼을 쥐어뜯으며 고개를 거칠게 저었다. 정미년 가을이다. 한현보- 아니, 공의현을 떠난 지 5년 만에 돌아온 은설은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네 살배기의 득구를 덩그러니 남겨놓았을 뿐. 한주윤이 알고 있던 은설의 방식은 아니었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이는 한주윤의 첫 제자인 남생이다. 은설과도 친밀하게 지내던 사이다. 다른 이를 착각할 리가 없다.


즉, 그녀는 변한 것이다. 어쩌면 자신은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몇 년간의 이별 동안 변해버린 그녀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뿐인지도 모른다.


‘허나 그럴지라도, 한현보를 망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설아! 내가 비록, 사제의 일로 네게 상처를 줬을지라도, 네가 내게 이럴 수는 없는 법이다!’


한주윤은 저미는 가슴을 억누르고 결단을 내렸다. 사매에겐 미안하지만, 더는 득구를 감쌀 수 없다. 홍위윤의 일을 대신 감당해준 이가 바로 진량이다. 이제 그의 아들을 건드렸으니 누가 한현보를 감싸준단 말인가?


‘어떻게든, 네 아이의 목숨만은 건질 수 있도록···.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구나.’


한주윤은 헝클어진 머리에 벌건 눈으로 그저 앞을 쏘아보았다. 귀신이라도 발견한 게 아닐까 싶은 몰골이었지만, 한주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명료한 상태였다.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군자니, 뭐니 하며 떠받들지만, 무가의 주인을 두고 제현(諸賢)이라 부르는 것이다. 달리 보면 멸칭 아닌가?


‘어쩌면 처음부터 이랬어야 하는 것인지도···. 아예 처음부터, 그녀를 잊었어야 했던 것일···.’


그때 시비가 기척을 냈다.


“가주님.”

“무슨 일이냐?”

“무사장이 가주님을 뵙고자 하십니다.”

“남 대주? 들라 하게.”


남생은 집무실에 들자마자 한주윤의 헝클어진 모습에 놀랐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


“가주님.”

“그래, 무슨 일인가?”

“정천호 대인께서···. 지금 와 계십니다.”

“!”


이번에야말로 한주윤은 가슴에서 치미는 한숨을 견디지 못했다. 후, 참았던 만큼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한주윤은 머리의 비녀를 뽑고 관을 벗었다.


사락.


머리카락이 길게 흘러내리며 시야를 가렸다.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천천히 머리카락을 정돈해 나갔다.


앞머리와 귀밑머리를 잘 끌어올려 관에 묶고 비녀를 꽂아 고정한 뒤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정리를 마친 한주윤은 집무실을 나섰다. 결국엔 직접 대면해야만 할 문제다.


“···올 것이 왔군.”

“동행하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네.”

“가주님.”

“대주는 소가주에게 결단코 나서지 말라 전하게. 이것은 오직, 내가 해결할 문제라고.”

“···명을 받듭니다.”

“만류한다고 그만둘 아이가 아니지. 하니, 또한 이 말도 전해주게.”

“뭐라고 말입니까?”

“이제 이 문제는 나를 설득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일세.”



* * *



설총은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나갔다.


‘백련교, 분명 백련교라 했다.’


설총의 손이 찻잔을 향했다. 담긴 차는 이미 식어있었지만, 설총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잔이지 내용물이 아니었다.


‘무슨 목적인가? 역시 삼제진경이겠지. 그들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 천검의 소재? 아니면 천검이 남긴 흔적을 찾은 것인가?’


설총은 찻잔을 입술에 대고서 눈만 슬쩍 들어 한 상에 앉은 세 사람을 훑어보았다.


‘이들은 어떤 근거로 여기까지 당도하게 되었는가?’


설총은 찻잔을 기울였다. 식은 차가 입술의 열린 틈을 따라 입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식었지만, 그렇다고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설총은 이 미지근함을 용납할 수 없었다. 차든지, 덥든지 어느 한쪽이어야만 차는 비로소 차(茶)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설총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결단을 내려야겠군요.”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무슨 결단이냐 되묻는 이는 없었다. 세 사람 모두 설총의 침묵 속에서 무언가를 느꼈기 때문이다. 무허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서 말했다.


“이제야 자네가 입을 여는군그래. 백련교도가 그 계기가 되다니, 심히 언짢긴 하네만.”

“글쎄요, 원하시는 정보일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걸 모르기에 기대가 되는 거 아닌가.”

“후후, 그렇다면야···.”


설총이 말을 이어가려는데, 심심함을 참지 못하고 그새 밖으로 나가 지루함에 온몸을 뒤틀던 득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무사장 아저씨, 지금 아침 훈련 시간 아녜요?”

“도련님 안에 계시느냐?”


남생의 목소리였다. 설총은 즉시 밖으로 나왔다.


“무슨 일이지?”

“도련님. 그게···.”


설총은 미간을 좁히고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자네가 날 찾을 일이라면··· 설마, 진 숙부가 벌써 당도하였는가?”

“···그렇습니다.”

“제길.”


설총은 씁쓸한 표정으로 탄식했다. 아직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빨리···.


“저, 도련님. 가주님께서 전하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뭔가?”

“이 문제는 가주님께서 직접 해결하실 문제라며, 절대로 관여치 말라 전하셨습니다.”

“그야 그러셨겠지.”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고 발을 옮겼다.


“도련님.”

“아직 전할 말이 남았는가?”

“예.”

“뭐라 하셨지?”

“이 문제는 이제 가주님을 설득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 또한 그렇지.”


설총은 망설임 없이 발을 옮겼다. 남생이 물었다.


“도련님, 가주님께선 분명 관여치 말라고 하셨습니다.”

“막아보겠는가?”

“···그럴 수는 없지요. 하나, 가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십시오.”


설총은 돌아서서 남생의 두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남생은 그늘진 얼굴로 말했다.


“천호대인은 여송의 상태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그나마 가주님께서 직접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우린 준비가 되지 않았고, 진 숙부는 너무 일찍 당도했지.”


설총은 발을 돌렸다.


“하나, 모든 상황이 그렇지 아니한가?”

“도련님. 도련님께서 가셔봐야 상황만 악화할지도 모릅니다.”

“그 또한 모르는 일이지.”

“저는, 분명 만류했습니다.”

“그래. 내가 책임지지.”

“뭘 어쩌실 겁니까?”

“해야지.”


설총은 망설임 없이 걸어 나갔다.


“설득.”



* * *



한주윤은 얼마 가지 못해 발을 멈춰야 했다. 진량이 그를 찾아왔으므로.


“량아. 오랜만이로구나.”


목소리가 떨리지 않았기를 바라며 한주윤은 진량을 불렀다. 진량은 싸늘한 얼굴로 영웅건의 사내에게 턱짓했다. 사내는 메고 있던 무언가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마치 짚으로 만든 인형이 널브러지듯, 그것이 널브러졌다. 진여송이다.


“이게 무슨 짓이야.”

“량아, 설명을 하게 해다오.”

“이게 내 아들이야?”

“량아. 제발···.”


한주윤은 자꾸 갈라지는 목에 억지로 침을 삼키고 나서야 말을 이었다.


“가족으로서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내 말을 좀 들어다오.”

“가족의 정?!”


진량은 새빨간 이마로 폭풍처럼 소리쳤다.


“당장 군대를 일으켜 한현보를 진멸하지 않은 게, 내가 당신에게 보이는 가족의 정이야!”

“···량아.”

“당장 그 노비 놈의 목을 내 앞에 가져오지 않는다면, 이 진량이 헛소리를 입에 담는 자가 아니란 사실을 똑똑히 깨닫게 될 거야!”

“량아. 우형은 이미 그 노비에 대한 처벌을 내렸다.”

“뭐?”


진량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지자, 한주윤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본가에서 추방하기로 말이다. 재산도 연고도 없는 고아이니, 충분히 가혹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

“추방···.?”


진량이 떨리는 손가락으로 진여송을 가리켰다.


“개소리 집어치워! 이걸 봐!”


진량의 손가락이 향한 곳에 앉은 진여송은 어제까지 그 이름으로 불리던 누군가와는 전혀 다른 몰골이다. 양팔로 무릎을 끌어안고서 무릎 위로 계속 침질을 하는데, 한쪽 눈이 살짝 비뚜로 되어 기묘해 보이는 사시를 계속 깜빡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신 아들도 같은 몰골로 만들어주고 싶군.”

“···량아.”

“한 번만 더 내 이름을 부르면, 당신 목을 치라고 말할 거야.”

“···.”

“아직도 내게 형님 대접받고 싶어?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그건 아닐세, 허나···.”

“그 입 닥쳐!”


진량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다가 이를 드러냈다.


“십 년, 아니 구 년 전···. 그때는 내가 당신을 도왔지. 기억나지 않는다곤 하지 마!”

“기억하고 있다. 홍위윤의 일만이 아니라 아우가 있었기에 한현보는 군문세가로···.”

“그 보답이 이거란 말이야?!”

“···.”


짙은 살기를 내비치며 으르렁거리는 진량의 모습에 한주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누가 당신을 돕지?”

“량아.”

“내 이름을 부르면 어떻게 될 거라 했지?”


눈 깜빡할 새에 한주윤 옆으로 나선 영웅건의 사내가 검을 뽑아 들고 한주윤의 목에 겨누고 있었다. 한주윤은 목에 닿은 칼날이 핏방울을 맺고 나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짝!


한주윤은 고개를 틀어 다시 정면을 보았다. 진량은 한주윤의 뺨을 후려친 손을 부르르, 떨면서 이를 부드득, 갈았다.


“당장, 그놈의 목을 가져와.”

“량아. 여송이는 내가 어떻게든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


쩍!


손등으로 후려친 탓에 이번엔 한주윤의 입안이 다 터졌는지, 입가로 선혈이 주르륵 흘렀다.


“···약속하마. 내 반드시 그 방법을 찾을 것이다. 강호엔 명의로 소문난 이들이···.”


쩍!


“···많다. 이번 한 번만 날 믿어다오.”


쩍!


네 번이나 뺨을 후려친 진량은 손을 털면서 질렸다는 눈으로 한주윤을 쳐다보았다.


“당신 참 대단해.”

“···량아.”

“이 정도면 그냥 목을 가져오는 게 낫지. 나라면 그랬겠어.”

“···사람의 목숨이다. 아무리 노비라 할지라도···.”

“그럼 내 아들은 왜!”

“···.”

“내 아들은 왜 방치했지?”


진량은 손수건을 꺼내어 손에 묻은 한주윤의 피를 닦았다.


“내가 한현보를─ 당신을 도운 이유는 당신도 알고 있지?”

“···.”

“천자의 자리엔 지금, 저능아가 앉았지. 머저리의 속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단 말야. 남방의 맹호로 칭송받던 광동진가(廣東陣家)가 지금 어디까지 몰락했는지를 봐.”


진량은 썩은 사과를 깨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피로 축축해진 손수건을 한주윤의 얼굴에다 철퍽, 집어 던졌다.


“이십 년! 자그마치 당신에게 이십 년을 투자했어! 이 빌어먹을 한현보를 천하십이본, 아니 못해도 군웅팔세가의 일각으로 키우겠다는 당신의 헛소리에 이십 년이나 투자했다고!”


한주윤은 그의 얼굴에서 마치 늘어지듯 흘러내리는 손수건을 손으로 떼지도 못하고 타는 듯한 진량의 두 눈을 굳은 얼굴로 마주 보았다. 진량은 이를 드러내고 말했다.


“나도 한때는 그걸 믿었지. 아니, 실제로 가능했을 거야. 어떤 머저리가 홍위윤의 정강이를 작살내기 전에는 말이야.”

“···량아, 나는···.”

“이제 당신 때문에 아들까지 하나 새로 키워야 해. 어떻게 책임질 셈이지?”


진량은 검을 뽑아 들었다.


“전조!”


영웅건의 사내가 들고 있던 검을 세워 땅에 꽂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 즉시, 진량 뒤에 시립해 있던 다른 세 사내 또한 검을 뽑아 땅에 꽂고 같은 자세로 무릎을 꿇었다.


“존명!”

“노비 한 놈을 내주는 것이, 그리 어렵다 하니···. 우선은 그까짓 한 목숨 하나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겠다.”

“명을 받듭니다!”


영웅건의 사내, 전조는 땅에 꽂았던 검을 뽑아 들었다. 동시에 세 사내가 일어서자, 전조는 냉혹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한현보 내의 모든 노비를 남김없이 죽여라!”

“뭐라?! 량아! 이게 무슨 짓이냐?!”

“···.”


진량은 경멸의 표정으로 한주윤을 노려보았다.


“지난 이십 년을 돌려받는 짓.”

“량아! 이럴 수는 없다! 그, 그런 짓은 해선 아니 된···!”

“착각하지 마. 오늘 죽는 게 노비뿐일 것 같아?”


한주윤이 말릴 틈도 없이 네 명의 사내가 땅을 박차고 날았다.


카카캉!


날카롭게 베이는 소리가 울리고 전조와 그 수하들이 떨어져 내렸다. 온전히 자세를 잡고 착지한 이는 전조뿐이었다. 나머지는 바닥에 낙엽처럼 나뒹굴었다.


“다음엔 검을 노리진 않을 거요.”

“큿···!”


검을 뽑아 든 설총이 한주윤 옆에 떨어져 내렸다. 진량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고, 한주윤 또한 과히 좋은 안색이 아니었다.


“한설총! 네 이놈, 내 분명 나서지 말라 했거늘!!”

“해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설총은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그 낮은 목소리에는 짙은 분노가 깔려 있었다.


“충분히 인내한 것 같습니다.”

“총아···!”

“오랜만에 뵙습니다, 숙부님.”

“네놈···!”


진량은 당장이라도 으르렁거리며 칼을 뽑아 들 태세였지만 단 일수로 전조를 포함한 호위대 넷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설총의 무위를 감히 무시하진 못했다.


“아까 군대를 일으켜 한현보를 진멸치 않은 것이 가족으로서의 정이라 하셨지요.”


설총은 미간을 좁히고 눈을 가늘게 뜬 채로 말을 이었다.


“지금 돌아가신다 하면, 가시는 길을 막진 않겠습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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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화. 들개도, 늑대도 (2) +2 23.10.17 1,399 19 14쪽
10 3화. 들개도, 늑대도 (1) +3 23.10.16 1,497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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