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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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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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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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2)

DUMMY

“수련 목표를 바꾸도록 하지.”

“예?”


세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희 셋이 힘을 합쳐서 그 범을 잡아봐라. 그러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그···놈을요?”


고무래가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놈이 남기고 간 발톱 자국을 봤다. 발톱 사이 벌어진 틈만 해도 거의 단검 길이였다. 득구의 어깨를 거의 뜯어낼 뻔했던 놈과 육안으로 비교해 봐도 월등히 큰 놈이었다.


“생각을 바꿔보자.”

“예?”

“너희들이 싸워야 하는 대상을 떠올려봐라.”


득구의 머릿속에는 광운이, 달구와 고무래는 천중을 떠올렸지만, 적어도 천중이 범 한 마리 따위보다 훨씬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세 사람의 얼굴이 동시에 굳었다.


“저런 짐승 나부랭이 하나 잡지 못한다면, 그들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

“아니죠.”


득구가 이를 드러내고 말했다.


“그깟 살쾡이 새끼 하나 못 잡아서야 어디 면상 들고 다니겠슴까?”

“동의.”


득구와 달구 두 사람의 눈에 불이 들어왔다. 고무래는 조금 더 신중하게 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굳이 두 사람의 오른 기세를 꺾지는 않았다.


“그럼, 득구 녀석이 어깨를 다쳤으니, 그 점을 충분히 유의해서 작전을 잘 짜보도록 해.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아니, 잠깐. 오늘 잡으라는 거야···요?!”

“그럼, 언제 잡으려고? 해 떨어지면 절대 저거 못 잡을걸?”

“아니, 막말로 방금 쫓겨서 여까지 도망친 거 아닙니까?”


그때 제갈민이 핀잔을 줬다.


“오늘 밤 넘기면, 우리 앞으로 잠 못 자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아까 그 범 못 보셨어요? 보통 짐승들은 그 정도 무력시위를 하면 도망쳐서 다시는 얼씬도 안 한다구요. 근데 놈은 보라는 듯이 발톱 자국을 남기고 갔죠.”


제갈민은 턱을 치켜들고 새침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오늘 밤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놈은 우리가 사냥할 만한 목표라고 확신하고 가장 자신 있는 시간에 덤벼오겠죠. 아시다시피 범은 야행성 동물이에요.”

“그렇게 덤벼들면 무공도 고강하신 두 분이 잡으시면 되잖습니까?!”


고무래의 말에 제갈민은 검지를 세워 들었다. 그리고 츳츳, 소리를 내며 좌우로 흔들었다.


“한 소가주님 성격으로 봐서는, 놈을 수련 목표라고 하셨으니 절대로 직접 손대지 않으려 할 테고, 저는···.”

“소저는?”

“여리디여린 소녀한테 범을 잡으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지켜주진 못할망정 지켜달라니, 그게 무슨 엿같은 소리야?”


그 말에 득구가 푸, 헛웃음을 내뱉었다.


“푸핫, 여리디여린! 푸하핫!!”


제갈민이 득구에게 다가가 아주 친근한 표정으로 어깨를 둘렀다. 그리고,


콰직!


“이거 누가 감아줬지? 이거? 앙?!”

“으아악! 파, 팔 빠진다! 으아악!”


움켜쥐는 악력을 피해 득구가 달아나자, 제갈민은 번개같이 쫓아가 붕대 위를 노리고 팡팡 손바닥으로 두드려댔다. 열 번도 채 두드리기 전에 득구는 바닥을 구르며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했다. 그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고무래가 고개를 끄덕였다.


“잡으러 가죠. 지금 잡으러 가야겠네요.”

“그, 그래. 그래야겠네.”



* * *



“그의 이름을 들으셨나요?”

“···공손추.”


제갈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이었다.


“공손세가는 계묘혈사 당시에 멸문지화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설총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공손세가라면 그 이전부터 이미 세가의 지위를 잃은 가문이 아니었습니까?”


제갈민은 손가락을 딱, 튕기더니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드디어! 모르시는 게 나왔군요. 후후후.”

“···예?”

“원하시면 알려드리죠! 하지만···.”


설총은 손을 내저었다.


“아, 그런 거라면 괜찮습니다. 딱히, 타인의 가정사를 파헤치고 싶진 않아서···.”


제갈민은 전에 없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퀭한 두 눈이 설총을 점점 압박해 들어왔다.


“···음.”

“하아···.”

“···으음.”

“하아아···.”

“···.”

“하아아아···.”


설총은 양손을 들어 보였다.


“졌습니다.”

“하아아아아─ 뭐라구요?”

“···제가 졌습니다.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보시지요.”


제갈민은 다시 손가락을 딱, 튕긴 다음 입꼬리를 씩, 말아 올렸다.


“나중에 말할게요.”

“···백지어음은 좀.”

“후후, 저를 믿으시죠! 딱 정보 값만 받을 테니까···!”


제갈민이 눈가를 그늘지도록 고개를 숙이고, 손을 비벼대며 음흉하게 웃자, 설총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어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거 좋군요! 후후후,”



* * *



시성 두보의 시 중에 [공손대낭의 제자가 검기무를 추는 것을 보고]라는 긴 제목의 시가가 있다. 시구가 아니라, 시 제목이 바로 저리 길다.


당나라의 현종은 각 방면에 뛰어난 재기를 지닌 시녀를 팔천 명이나 두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일 정도로 뛰어난 검무를 추는 자가 바로 공손대낭에게서 검기를 사사(師事)한 제자였다는 노래이다.


공손대낭의 제자가 펼치는 검기를 묘사한 시구 중, 번쩍이는 것이 마치 예가 화살을 쏘아 아홉 해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㸌如羿射九日落)이란 구절은 공손세가를 일컫는 문장이 되었고, 아예 이 구절에서 이름을 딴 검법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사일검법(射日劍法)이라는 이름의.



* * *



“사일검법이라니···. 그건, 점창파 제일의 비전절기 아닙니까?”


설총의 질문에 제갈민은 구정삼이 씐 게 아닌가 싶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다섯 글자를 뱉었다.


“나 안 할래요.”

“···죄송합니다. 궁금해서 그랬습니다.”

“장난이에요. 내가 뭐, 할배처럼 몰상식한 사람인 줄 알아요?”


‘예’라는 한 글자를 간신히 삼킨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역시 연화신산께선 너그러우시군요.”

“흥! 당연하죠.”

“헌데, 어찌 사일검법이 공손세가로부터 나왔다는 말씀이십니까?”

“점창파에서 사일검법을 처음 사용한 운중자의 본명이 공손소예였어요.”

“···그런 사연이.”


운중자라면 목검으로 철검을 든 고수들과 맞수를 겨룸으로써 신목거궐(神木巨闕)이란 별호를 가졌던 북송 말기의 고수이다. 점창파가 검법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도 바로 운중자 덕분이다.


“생각해보니 단수로군요. 송 휘종 무렵에는 공손세가가 더 이상 당대의 팔대세가로 꼽히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으니···.”

“맞아요. 점창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린 거죠.”


설총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골이 깊은 이야기였군요.”

“···뭐, 그렇죠.”


제갈민은 설총을 새삼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약관도 안 돼서 공력을 개방한 고수에, 통찰력도 있고. 게다가 박식하기까지 하다고?’


그리고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깨달은 제갈민은 얼른 고개를 털었다.


‘아냐, 아냐. 음, 그래! 은근히 보니까 연화 언니한테 마음이 살짝 있어 보이던데. 이 정도면 언니 짝으로 괜찮지. 암, 아무렴. 이 정도면 봐줄 수 있어. 이 정도면···.’


또 물끄러미 쳐다보다 머리를 화다닥, 터는 제갈민의 행태에 설총이 물었다.


“혹시 벌레라도?”

“아녜욧!”

“별일 없다면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죠.”

“···흥, 별일 있으면 어쩔 건데요?”


설총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무슨 일 있습니까?”


제갈민은 이제부터 이 사내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그냥 얘기나 계속하죠.”



* * *



검법으로 한 성의 패자 자리에까지 올랐던 공손세가가 몰락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먼저는 후계 다툼에서 밀린 공손소예가 출가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공손세가의 근거지인 요동에서부터 머나먼 사천까지 도주한 공손소예가 점창산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공손소예는 점창파에서 운중자라는 도호를 받고 새 삶을 시작한다. 물론, 이 결과는 점창파에도 그리 나쁜 결과가 아니었다. 공손소예는 사일검법이라는 걸출한 검공을 양손에 꼭 쥐고 온 굴러들어온 호박이었기 때문이다.


공손세가에게는 불행하게도, 또 점창파로서는 다행스럽게도, 운중자의 자질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점창의 검공, 유운검법과 회풍무류검을 차례로 터득하면서 운중자의 사일검법은 그야말로 꽃을 피웠고, 이후 점창의 이름을 건 제일절기로 손꼽히는 지금의 사일검법을 완성해낸다.


물론 이 일은 공손세가에게는 크나큰 불행이었지만, 그 끝은 아니었다.


공손세가가 기반을 둔 요동은 당시 스스로는 대거란이라 일컫는 요나라에 속해 있었는데, 송휘종 말년, 그러니까 요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천조제 야율연희 말년에 급작스럽게 일어난 금나라의 여진족에게 요동 전역을 제패 당한 것이 바로 두 번째 불행이었다.


대형 화전(火箭)인 비화창(飛火槍)과 진천뢰(震天雷) 등의 신무기로 무장한 금군 앞에서 공손세가의 사일검법은 좀 더 꼬챙이를 잘 꿰는 법 정도에 불과했고,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손세가는 몰락하고 말았다.



* * *



“뭐, 여기까지가 강호에 알려진 거고.”


설총은 씩, 웃어 보였다.


“그 뒤가 없었다면 실망할 뻔했습니다.”

“물론이죠.”


제갈민은 검지로 턱을 톡톡 두드리면서 말을 이었다.


“이후, 원제국이 천하를 제패하면서 무림이 격변하잖아요.”

“그랬죠. 사실상 그 이전의 명맥을 이어받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문파는 오로지 천하오대문파뿐···. 그 외에는 대다수가 비전무공과 정통성을 잃어버렸죠.”

“그럼, 지금 점창은 사일검법을 어떻게 복원했을까요?”


설총의 눈이 커졌다. 놀란 표정으로 제갈민을 바라보던 설총은 눈을 가늘게 뜨고 깍지를 낀 채 인중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제갈민이 눈을 두 번 정도 깜빡이자, 설총이 입을 열었다.


“공손세가의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공손세가와 연관이 있겠군요.”

“맞아요. 한번 끝까지 말씀해보시겠어요?”

“짐작이지만, 공손소예가 개량한 사일검법은 구전으로 전해지는 구결(口訣)과 검식(劍式)만 남고, 공손세가에서는 사일검법의 비급 진본을 발견했겠군요.”


제갈민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였다. 이렇게 정확히 맞출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말씀드렸듯이 짐작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몰락한 공손세가야 원군이 건드릴 이유가 없을 테고, 그렇다면 비급 등의 실물을 소실할 확률이 낮지 않겠습니까? 그에 반해, 점창은 원군에 의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니, 대부분의 실물은 소실했을 테고···. 그런 상황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남길 거라고는 구결과 초식뿐이겠지요.”


제갈민은 웃는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맞아요. 이유까지 정확하네요.”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어느 부분이죠?”

“사일검법이 본래 공손세가의 것이었다면, 어째서 공손세가는 점창을 상대로 사일검법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은 겁니까? 마땅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지 않습니까?”


설총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구결과 초식은 어디까지나 비급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 마찬가지로 비급 역시도 구결의 이해를 통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종이 쪼가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강호의 법도와 무림의 이해관계를 따지자면, 단연 비급을 소지한 쪽이 더 높은 가치를 지녔다고 볼 텐데요.”

“그렇죠. 비급을 해석만 할 수 있다면 구결과 검식을 모두 얻을 수 있으니까요.”

“맞습니다. 더군다나 공손세가는 검공의 창안자라는 명분까지 지니지 않았습니까? 이보다 무공을 되찾기에 더 좋은 기회가 있겠습니까?”


설총이 불만스러운 어조로 말하자, 제갈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과연 무공에 대한 이런 집착이 약관도 되기 전에 공력을 개방하는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물론, 아주 좋은 기회였죠.”

“헌데, 어째서···.”

“당시의 공손가주가 더는 무림에 뜻이 없었다는 점만 빼면 말이지요.”

“···무림에 뜻이 없다?”

“무가로서 공손세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 거예요. 공식적으로.”

“그렇군요.”


설총은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가로서의 기치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이득을 요구했군요.”

“맞아요. 당시의 공손가주는 점창문주에게 사일검법의 원전을 넘기면서 가문을 복원할 수 있는 분량의 금과 지원을 요구했어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결말은 아니로군요.”

“저도 썩 맘에 드는 결말은 아녜요. 단지, 이후 공손세가의 행보가 흥미로웠을 뿐이지.”

“어떤 행보가 있었습니까?”


제갈민은 드디어 숨겨놓은 이야기를 꺼낸다는 뜻으로 비장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 궁금하죠?”

“···들을 건 다 듣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이쯤에서 그만하셔도.”

“···흐아아아아─”

“···노, 농담입니다. 계속하시죠.”


이후로도 설총이 미안하다고 한참을 달래고서야 본래의 신색을 회복한 제갈민이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을까요?”

“음?”


설총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아무래도 제갈세가의 위세가 높다 보니 어떻게든 정보를 입수했을 거라는 생각만 했지, 그 출처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하긴,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로군요.”

“그렇죠? 어떻게 알았을까요? 헤헤, 맞춰보시죠?”


설총은 인중을 두어 번 툭툭 두드리더니 입을 열었다.


“잘 모르겠는데요?”

“우와, 어떻게 아셨···. 네?”


제갈민은 기대에 찬 표정을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되물었다. 설총은 어깨를 으쓱였다.


“잘 모르겠습니다. 썩 짐작 가는 것이 없군요.”


설총의 답변이 예상을 너무 비껴가자, 제갈민은 약간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하긴, 이렇게 싱거운 구석이 좀 있지, 이 사내. 제갈민은 한숨을 폭, 내쉬고 말했다.


“···그, 제 사형에게 들었어요. 정확히는, 전 사형.”

“사형? 아, 담하 대인의 제자 말입니까?”

“맞아요, 백부님의 제자.”


설총은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분이 바로 공손세가의 후예로군요.”

“맞아요.”


제갈민은 그의 얼굴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공손세가의 39대손, 공손련(公孫輦). 만약 그대로 제갈세가에 남아 있었더라면 신산(神算)의 별호를 거머쥘 것이 보장되어 있었던 사내였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이쿠... 갑자기 선작이 많이 늘어서, 정말이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추천글을 써주신 분, 그리고 글을 읽어주시고, 선작까지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올립니다.


아, 그리고 추천글에 달린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ㅎㅎ; 다른 이야기였다면 그냥 넘어갔을 테지만, 이건 꼭 한마디 말씀을 올려야겠다 싶네요.


댓글에서 지적하신 대로, 네이버 베스트리그에서 연재하던 당시에 끝맺음하지 못한 것은 순전히 제가 무책임한 탓이 맞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어쩌면 인생을 통틀어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혹시나 추천글을 보고 찾아오신 분들께 단언해두겠습니다. 이번엔 확실히 완결까지 연재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또 지옥 같은 후회의 시간을 다시 맛보고 싶진 않으니까요ㅎㅎ;


아무튼, 작가의 말이 쓸데없이 너무 길었네요. 혹시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작을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모두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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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15화. 선(線) (1) +1 23.10.30 691 13 15쪽
»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2) +1 23.10.29 677 10 15쪽
53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1) +2 23.10.28 672 9 14쪽
52 13화. 발톱 (7) +1 23.10.27 672 9 13쪽
51 13화. 발톱 (6) +2 23.10.27 646 8 15쪽
50 13화. 발톱 (5) +2 23.10.26 657 8 15쪽
49 13화. 발톱 (4) +1 23.10.26 668 8 11쪽
48 13화. 발톱 (3) +1 23.10.26 688 10 12쪽
47 13화. 발톱 (2) +1 23.10.25 701 10 14쪽
46 13화. 발톱 (1) +1 23.10.24 759 7 12쪽
45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5) +2 23.10.23 740 14 14쪽
44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4) +2 23.10.22 761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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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2) +2 23.10.22 763 13 13쪽
41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1) +2 23.10.21 80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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