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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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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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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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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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화. 발톱 (7)

DUMMY

“혹시, 소식이 있었습니까?”

“십비요?”

“예.”


제갈민은 먹물이 그득 묻은 손가락으로 코를 슥 훔치더니 말했다.


“아직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문제가 생기면 그 즉시 연통이 올 거예요.”

“···연화신산.”


설총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밑을 가리키자, 제갈민은 눈을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요?”

“혹시 거울 가지신 것 없습니까?”


제갈민은 품속을 주섬주섬 뒤졌다. 없다. 그 광운이라는 자와 싸울 때 잃어버린 모양이다.


“없네?”


설총은 한숨을 폭, 내쉬더니 주섬주섬 품에서 손거울 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한번 보시지요.”

“···왜, 아.”


귓등이 조금 벌게진 제갈민은 손등으로 코밑과 콧잔등을 벅벅 문지르더니 말했다.


“뭐, 세가에선 만날 이러고 댕겼어요. 뭐 어때서요.”

“···그러시다면야.”

“···.”


잠시 어색한 침묵을 유지하던 제갈민이 손에 들고 있던 손거울을 설총에게 내밀었다.


“무슨 사내가 손거울을 챙겨 다녀요?”


“채아도 득구 녀석을 따라다니면서 얼굴에 이것저것 묻히고 다녀서 말입니다.”


설총은 손거울을 받아 들고 말을 이었다.


“그 아이가 자꾸 잃어버려서, 필요할 때 제가 건네주는 편이 낫더군요.”

“뭐, 그러시군요.”


흥, 콧방귀를 낀 제갈민은 손거울을 두고 닿은 손가락에 움찔, 놀라 얼른 손을 빼었다. 그것도 잠시, 설총의 손이 축축할 정도로 젖은 데다, 엄청 차갑다는 사실에 놀라며 물었다.


“왜 이렇게 긴장하고 계세요?”

“음?”


그 말에 설총은 제 손이 차다는 사실과 손바닥이 땀으로 가득 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이군요.”

“그럼, 거짓말이라도 할까 봐요?”

“아뇨, 저 자신도 조금 놀라서요.”


설총은 자기 손을 바라보더니 손에 흥건한 땀을 바지춤에 슥슥 닦았다.


“···역시, 아무래도 그 고무래란 녀석은 별도로 교육을 좀 해둘 걸 그랬나 봅니다.”

“고무래? 왜요?”

“그 녀석은 위험하거든요. 일단 달구 녀석의 패거리 중에선 꽤나 이질적인 놈이기도 하고.”

“이질적이라니, 그건 무슨 뜻인가요?”


제갈민이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설총은 미간을 찌푸렸다. 설총의 표정에 제갈민은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지는 것을 느꼈다.


“왜요, 물어보면 안 돼요?”

“···아뇨, 그건 아닌데.”

“근데 왜 인상을 찌푸려요?”

“예? 아,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저도 타인의 개인사이니만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상세히 아는 것이 아닌지라,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좋을까 싶어서···.”


설총이 당황하며 설명하는 동안, 제갈민은 굳은 얼굴로 설총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굳은 얼굴 뒤의 제갈민은 설총만큼이나, 아니 설총보다 더 당황한 상태였다.


‘뭐야? 나 어제부터 자꾸 왜 이러지? 내가 미쳤나? 뭘 쓸데없는 걸 가지구 기분 나빠하는 거야? 대체 왜? 나 미쳤나? 진짜 할배한테 치매 옮은 거 아냐?’


“소저?”

“예?!”

“괜찮으십니까?”


제갈민은 얼른 팩, 돌아섰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얼굴을 보이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더 이상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뒷골을 강하게 당기자, 제갈민은 얼른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기 시작했다.


“뭐, 사람이 모르는 이야기를 들으면 흥미가 생길 수도 있는 거 아녜요? 거, 진짜! 말하기 싫음, 걍 말 안 함 되지! 왜 남의 개인사를 침해하는 나쁜 사람을 만들고 그래요?!”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만.”


제갈민은 울고 싶어졌다. 이 상황을 수습하고 싶은데, 수습할 사람이 없다.


‘십비는 이럴 때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거야?! 정찰하러 갔지, 뭘 하긴! 누가 보낸 거야?! 내가 보냈지, 누가 보내긴? 으아, 나 진짜 미쳤나? 왜 이래? 정신 차려, 정신! 흐압!’


머릿속이 펑, 터져버릴 것 같은 그 끄트머리에 제갈민은 간신히 정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가 아니셨다면 알고 있는 것만이라도 들려주세요. 저도 오해를 좀 한 것에 대해선 사과를 드릴게요. 이거면 서로 비긴 거죠?”


말을 꺼낸 제갈민이 스스로에게 외쳤다. 속으로.


‘야, 이 미친년아아앗!’


이쯤이면 뒤통수를 쥐어박든가, 옆구리를 푸욱 깊숙하게 찌르든가 해서 폭주를 멈춰줄 연화가 등장해야 마땅한 시점인데, 그 연화가 없으니 어디까지 가는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도록 하지요.”


제갈민의 안색이 활짝 피어나는데, 설총은 도리어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달구 패거리의 녀석들은 대부분이 적갈패의 준동 때 부모를 잃고 구제원에 들어가게 된 아이들입니다만, 고무래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데요?”

“제가 듣기로는 녀석이 자기 부모를 제 손으로 찌르고 구제원에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 * *



어떤 의원(醫院)이든, 그곳에 이름을 내걸고 있는 의원(醫員)의 솜씨를 알고 싶다면, 단 두 가지만 알면 된다. 하나는 ‘침상을 몇 개나 두었느냐’이며, 다른 하나는 ‘얼마나 비싼 침상을 쓰느냐’이다.


침상이 쓰레기 같은 의원이라면 그곳에 눕는 환자도 당연히 쓰레기 같은 자라는 뜻이다. 마치 공의현의 홍 의원처럼 말이다. 그러나 침상이 좋다면, 의원의 실력이 출중하다는 뜻이다. 바로 이곳 정주의 의원처럼.


“흐응···.”


교태(嬌態)라는 단어를 형상화한 동물이 사람으로 둔갑하면 저런 모습일까 싶은 여인이 바로 그 침상 위에 누워 있다. 단지 누워만 있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어디가 불편한 것인지 자꾸만 자세를 바꿔 눕는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옷깃이 스치는 소리와, 그 위로 드러나는 곡선이 물결처럼 흔들린다.


“꿀꺽···.”


진여송은 밤새 뜨고 있었던 탓에 뻑뻑한 눈을 벅벅 비비며 다시 시선을 고정했다. 어찌 된 것인지 도무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분명 간밤에 질리도록 봤는데도.


진여송은 뻐근한 아랫배에 손을 가져갔다.


“흐흥.”


여인의 콧소리에 놀란 진여송이 눈을 들었다. 딴청을 피우고 있지만, 분명 방금 자신을 쳐다보았던 것 같다. 진여송은 당황한 것을 감추기 위해 딴청을 피우며 괜히 몸 여기저기를 긁어댔다.


“풋.”


분명 비웃음일 거라고 생각되는 웃음소리가 들리자, 진여송은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게졌다. 잘못한 것은 없는데, 기묘할 정도로 배덕감이 치밀어 올랐다.


‘내가 대체 뭘 잘못한 거지? 잘못한 게 하나도 없잖아?’


진여송이 어디 한상이나 백창 같은 얼간이인가? 여인의 몸쯤이야 지금까지 질리도록 즐겨본 진여송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진여송이 열두어 살 남짓할 때부터 진량에게 버림받은 계집들이 가장 먼저 달려오고 보는 곳이 진여송의 처소였다.


그때야 물론, 어린 마음에 수치심까지도 느꼈었다. 멋대로 침상까지 기어들어 온 계집들을 당장 내쫓아 버렸으니. 그러나 사내와 계집의 차이점을 다섯 개 이상 짚을 수 있게 된 이후로는 제 발로 굴러들어온 것을 차본 적이 없었다.


어떤 의미로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해되는 일보다 이해되지 않는 것이 훨씬 많은 상황이지만, 어쨌거나 이 상황의 주도권을 지닌 사람은 바로 아버지 진량이 아닌가?


‘그래. 난 돌아온 거다. 그 빌어먹을 한현보의 제자 진여송에서, 천호대인의 아들 진여송으로.’


그렇다면 이제부터 거리낄 게 무엇이 있겠는가? 한현보에 입문하기 이전, 늘 그랬던 것처럼 가지고 싶은 것들을 갖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치워버리면 되는 것이다.


“후후후···.”


진여송의 타는 듯한 시선을 느꼈는지 여인이 교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여인의 상체가 천천히 미끄러지듯 세워졌다. 그리고 여인의 눈이 천천히 진여송의 눈을 향했다. 발끝에서부터 천천히 더듬듯 올라오는 그 시선에, 진여송은 애송이처럼 몸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교랑(嬌娘).”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진여송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간밤에 평안하셨는지요.”


방문을 열고 들어온 사내는, 승려였다. 어두운 잿빛의 가사를 걸치고, 챙이 아주 넓은 삿갓을 써서 얼굴을 거의 가린 기묘한 사내. 드러나는 건 호쾌한 턱선과 얇은 입매뿐이다.


간밤에 찾아와 아버님과 긴 밀담을 나눈─

‘광륜(曠輪)’이란 법명의 사내.


“아, 광륜사자. 대담은 잘 마치셨는지요?”


교랑은 방금까지의 교태 어린 태도는 다 어디로 갔는지 침상에서 일어나 단아한 자세로 포권을 올리고 있었다. 태도가 달라졌다 해서 변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완전히 다른 여인이 아닌가? 심지어 풍기는 분위기마저도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론입니다. 천호 대인께서 본래 선견지명을 갖춘 현인이신지라 말씀을 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만, 교랑께서 미리 수고를 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덕분에 더욱 쉽게 풀린 것 같습니다. 교랑께서 이번에 세우신 공이 매우 큽니다.”

“어머, 사자께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기 이를 데 없군요.”


조신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마치 본래 규중처녀나 현숙한 부인이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요부 중의 그런 요부가 없을 정도로 색기를 흘리던 여인과 동일 인물이 맞는지, 진여송은 슬슬 머리가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다 교(敎)를 위해 고생을 아끼지 않는 교랑의 덕입니다.”

“너무 과찬이시어요.”

“과공은 비례라 하였으니, 너무 사리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덕담을 주고받는 두 사람을 쳐다보던 진여송이 눈을 끔뻑였다. 그제야 광륜이 진여송을 돌아보았다.


“이런, 진 대인의 자제분이 되시는 진여송 소협이신가 보군요.”

“그··· 그렇소.”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진여송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광륜은 입술만 비치는데도 서글서글한 표정을 알아볼 수 있는 미소를 짓고 반장을 올려 보였다. 진여송이 그걸 멀뚱히 바라보는데, 교랑이 다가와 진여송의 팔뚝 안쪽을 검지로 살짝 쓸었다.


“예를 차리는데 받아주셔야지요?”

“아, 예.”


화들짝 놀란 진여송이 황급히 합장하며 인사를 받자, 광륜이 피식, 웃었다.


“교랑께서는 저와 동행하시렵니까?”

“아직 분부하실 일이 남으셨는지요?”

“아니요.”


광륜은 삿갓을 내려 시선을 감춘 다음 말을 이었다.


“마침 좋은 시기에 대략의 준비가 마무리된 듯하여 이제는 교랑께서 본래 계획하시던 일에 착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순간, 진여송은 벼락이 쳤다고 생각했다. 교랑의 눈을 보기 전까지는.


“···이제야, 허락해주시는 건가요?”

“때가 된 것이지요. 다만, 그 일정과 시기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제게 맡겨주셨으면 합니다.”

“이를 말씀이옵니까.”


진여송을 마치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두 사람의 언동이 진여송의 마음 한편을 심히 진동하게 했지만, 눈치 없이 입을 열지는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그럴 수 없었다.


“후, 후후후. 드디어, 드디어 때가 온 것이군요.”

“아직 우리의 기다림이 끝난 것은 아니니 너무 큰 기대는 마십시오.”

“하아··· 얼마나 더··· 벌써 십오 년이···.”


교랑은 탄식하다 말고 입을 닫았다. 그리고 차디찬 눈으로 진여송을 한 차례 훑어보았다. 그 시선에, 진여송은 마치 뱀과 마주친 개구리처럼 얼어버렸다.


요부도, 현숙한 여인도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꿈에 나올까 두려운 귀신같은 여인만 남아 있었다.


“히이익!”


진여송이 화들짝 놀라 자빠지자, 교랑의 눈에 일순 한심하다는 기색이 스쳐갔다. 곧 안색을 바꾸고 기도를 거둔 교랑이 진여송에게 손을 내밀었다.


“괜찮으신지요?”

“···괘, 괜찮소.”


스스로 꼴사나웠다는 자각은 있었는지 진여송은 그 손을 잡지도 않고 얼른 일어섰다.


“얼마 전에 안 좋은 일을 당하셨다 들었는데, 이리 건강하신 것을 보니 썩, 안심됩니다. 그럼, 교랑은 저와 함께 가실까요?”


정중한 것 같으면서도 아무런 배려가 없는 광륜의 인사치레에, 진여송이 대답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교랑이 진여송의 팔을 스치고 옆으로 지나쳤다.


“그래야겠어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어서···. 호호! 어린애처럼 가슴이 뛰는군요. 주책이야.”


두 사람은 곧 진여송에게 가벼운 포권을 취해 보이고 방을 나섰다.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진여송은 한동안 멍하니 두 사람이 나선 문을 바라보았다.



* * *



“진 천호의 자제가 아닙니까.”

“예?”


교랑이 딴청을 피우며 모른 척을 하자, 광륜은 쓴웃음을 지었다.


“너무 과한 장난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후후,”


교랑은 마치 한숨을 내쉬듯 웃음소리를 내뱉고 나서 말을 이었다.


“그저 잠시 어울려준 것뿐이랍니다.”

“하하, 너무 어리지 않습니까?”

“재미있는 눈을 하고 있길래 말이지요.”


교랑은 스쳐 가는 와중에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내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보인 다음 말을 이었다.


“마치 원하는 것은 뭐든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그런 눈빛이라서.”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며칠 째 선작이 정체 되어 있어서 글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는가, 고민이 컸는데... 노출이 많이 되지 않은 탓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홍보 글을 쓰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못하고 있었는데, 제가 매우 어리석었다는 걸 깨닫는 하루입니다.


다시 한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재미있게 보셨다면 부디 선작 부탁 드립니다. 그 밖에도 추천과 댓글은 제게 무척이나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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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15화. 선(線) (1) +1 23.10.30 691 13 15쪽
54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2) +1 23.10.29 677 10 15쪽
53 14화. 암구명촉(暗衢明燭) (1) +2 23.10.28 672 9 14쪽
» 13화. 발톱 (7) +1 23.10.27 672 9 13쪽
51 13화. 발톱 (6) +2 23.10.27 646 8 15쪽
50 13화. 발톱 (5) +2 23.10.26 656 8 15쪽
49 13화. 발톱 (4) +1 23.10.26 668 8 11쪽
48 13화. 발톱 (3) +1 23.10.26 688 10 12쪽
47 13화. 발톱 (2) +1 23.10.25 701 10 14쪽
46 13화. 발톱 (1) +1 23.10.24 75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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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4) +2 23.10.22 760 14 15쪽
43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3) +2 23.10.22 761 13 12쪽
42 12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2) +2 23.10.22 76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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