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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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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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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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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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승냥이가 도당을 짓는다 하여 (3)

DUMMY

“혹, 오대호법의 일원이시오?”


설총은 긴장한 어조로 물었다. 자신과 검을 나누는 와중에 소리비도를 파훼할 줄이야. 제갈민이 펼친 오리홍락은 그 기세의 강맹함이 좀 모자랄 뿐, 초식의 완성도는 출중했다.


분명 실력을 감추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혹, 한현보의 소가주인가?”


당연한 걸 묻느냐는 뜻인 것도 같았지만, 광운의 말투에 그런 비아냥은 담겨있지 않았다. 단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생각이 없어 보였을 뿐이다. 설총은 눈살을 찌푸렸다.


“영, 예의범절을 모르시는군.”

“불자가 속세의 인의예지에 얽매임이 더욱 이상한 일 아닌가? 그리 생각해본 일은 없는가?”

“헛소리를 경청해줄 마음의 여유는 없는 편이라.”


설총은 검을 세워 들었다.


“한담(閑談)은 여기까지 합시다.”


삼척(약 90cm) 길이, 양날로 길게 뻗은 은백광이 광운을 향했다. 강호에 유행하는 화려한 당검(唐劍)이 아니라, 쓰는 이가 드문 한검(漢劍)이다. 곡선 없이 곧은 칼날이 역시나 곡선 없이 곧은 손잡이에서 바로 돋아난 것 같다.


“호오!”


설총의 검에서 흘러나오는 예기에 광운은 감탄을 표했다.


“설마, 지금까지도 발톱을 감춰두고 있었나?”


설총은 대꾸하지 않았다.


설총의 눈과 검신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올곧게 광운을 향해 있었다.


광운의 오른손에 들린 차크람이 왼손의 것을 삭(朔)하며 천천히 두 차크람이 겹쳤다. 하나로 겹쳐진 차크람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듯, 한 치의 어긋남 없는 원을 그렸다.


바람이 멎었다. 정말 멎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설총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두 사내가 발하는 기세와 기세가 상충하며 도리어 고요를 일으키고 있었다. 소리 없는 태풍의 눈 한가운데에서 두 사내의 시선이 얽혔다.


쉿,


허공에서 살기가 얽힌다. 살기가 얽힌 곳마다 잔영처럼 두 사람의 형상이 얽혔다.


고요가 날개를 펼친 곳이 점점 넓어지며, 두 무인을 중심으로 어떤 소음도 용납지 않는 잔혹한 정적의 공간이 펼쳐졌다. 마치 물 위의 파문이 점점 퍼지듯 두 사내의 중심에서 시작되어 점점이 퍼져나가던 침묵의 공간이 설총에게 닿는 순간이었다.


챙!


차크람과 검이 부딪혔다.


“생각 이상이로고.”

“과찬!”


검이 차크람의 빈 원 사이를 찔러 들어갔다. 광운은 황급히 차크람을 횡으로 비틀어 검을 얽었다. 차크람이 얽힌 검날을 부러뜨리기 전, 검은 빠르게 후퇴해 차크람을 빠져나왔다. 당겨진 검이 다시 화살처럼 쏘아졌다.


슷, 챙!


이번에야말로 차크람이 검을 얽고 날을 봉했다. 광운이 입술을 비틀어 올렸다. 차크람이 검을 동강 내기 직전 설총이 검을 놓고 일장을 뻗었다.


콰득!


“큭?!”


경력이 폭발하는 순간, 광운이 몸을 비틀어냈다. 차크람에 걸려 있던 검이 허공을 날았다.


“흐흐···. 검이 살아있구나.”


허공에서 검을 잡아챈 설총은 이번에도 대꾸하지 않았다. 대신 검극을 미세하게 틀었다. 봐도 모를 정도다. 검광의 궤도만이 그 미묘한 변화를 알렸다. 검세가 바뀐다.


쐐액!


검이 쇄도하며 대기를 갈라냈다. 큰 반원의 상현(上弦)이 한순간에 그려졌다. 천원팔문이 기재된 무경인 무신경(務身經)에 설총이 펼친 일원경륜(一元徑輪)이 그림으로 기록되어 있다면 바로 저 모양 그대로일 것이다.


광운은 막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젖혀 코끝 위로 스쳐 가는 검날을 바라보다, 젖힌 자세에서 돌아오며 그 반동을 이용해 차크람을 날렸다.


차르륵!


불안하기 짝이 없는 자세에서 던진 차크람은 저러다 날이 폭발하는 게 아닌가 싶은 기세로 검명을 울리며 날아들었다.


설총은 베던 회전의 반동을 멈추는 대신 그대로 몸과 함께 검을 돌렸다.


카캉!


두 차크람이 허공으로 튕겨 났으나 이내 무언가에 이끌리듯 광운의 손에 빨려 들어갔다.


“재미있구나···. 재미있어!”



* * *



득구는 광소하는 광운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차라리 지켜주마고 말을 꺼내지나 않았더라면. 어디 한두 군데 멍이 든 정도도 아니다. 얼굴에 지우지 못할 상처가 났다.


아무리 성채 아가씨가 아직 아이라지만─ 엄연히 여인이다. 여인의 얼굴에 흉이 졌다.

그런데 아직 저 민대가리 중놈에게 한 방도 먹여주질 못했다니.


‘딱 한 방만 먹이자, 딱 한 방만···!’


득구가 이를 갈아붙이는데, 어깨 왼편이 뜨끈해졌다.


“이제 준비됐어요.”

“좋습니다.”

“무슨 수라도 있어요?”

“뭐요?”

“가까이 다가가면 무슨 수가 있냐고요.”


제갈민은 두 눈에서 기묘한 광채를 내며 말을 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백중지세지만, 저 광운이란 자는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어요. 그나마 아직 방심하고 있을 때라서···.”

“그럼, 지금 끝장을 봐야죠.”


득구의 말에 제갈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무슨 방법이 있냐고요.”

“아까 그 수법을 다시 써봐요.”

“뭐요?”

“그 왜, 오리고긴가 오리경락인가.”

“···오리홍락이에요, 오리홍락! 말리꽃잎 다섯 장으로 하늘을 나는 큰 기러기를 떨어뜨린 제갈세가의 전설적인··· 아뇨, 됐어요. 말을 말지.”

“이거나, 저거나.”


득구는 툴툴대던 걸 멈추고 바로 말을 이었다.


“방금은 너무 대놓고 던져서 파훼 당한 거 아닐까 싶어서요. 엄청 강력해 보였는데.”


칭찬하는 말에 제갈민은 득구의 뒤통수를 후려치려던 걸 멈추고 누그러진 어조로 말했다.


“그··· 그야 뭐. 하긴, 너무 대놓고 보여줬나?”

“그러니까요.”


솔직히 판단 실수였다고 보는 편이 맞았다. 물론, 설총과 공방을 벌이는 그 와중에 그걸 받아낼 거라고 생각조차 못 하긴 했지만.


“···혹시, 합격(合擊)을 펼쳐본 적이 있어요?”

“아뇨.”

“제길.”


제갈민은 고개를 돌리고 욕지거리를 뱉었다. 그리곤 이내 다시 득구의 귀에 속삭였다.


“삼 할 이하인데, 할 수 있겠어요?”

“뭐가 삼 할요?”

“비수에 안 맞을 확률?”

“···염병. 뒤질 확률이 칠 할이란 소리 아뇨?!”


그것도 같은 편의 칼에 맞아 죽을 확률이 7할.


이번엔 득구가 고개를 숙이고 욕설을 뱉었다.


“에이, 제기랄.”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목숨은 아까 이미 맡겨뒀으니까.”

“좋아요.”


제갈민은 득구에게 오리홍락의 투로를 일러주었다.


“···그렇게 가요. 소협이 말한 대로 소협의 몸으로 비도를 감출 거예요. 자칫하면 그 비도를 소협이 맞을 수도 있지만···.”

“좋슴다, 까짓거.”


너무 흔쾌한 대답에 제갈민이 움찔, 몸을 물렸다.


“···진짜 괜찮겠어요?”

“저 자식한테 딱 한 방만 먹일 수 있으면, 뭐라도 할 겁니다. 그리고···.”


득구는 미간을 좁혔다.


“이제 와 새삼 돌이키기엔··· 좀 늦었다고 생각 안 해요?”


제갈민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네요.”


득구는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눈도 감아야 하는데.”

“···제기랄.”

“진짜 할 수 있겠어요?”

“두 번 묻지 마세요.”

“그럼, 부디 조심하시길.”

“노리고 쏘지만 마세요.”


제갈민이 뭐라 답을 하기 전, 득구의 발이 땅을 박찼다.


제갈민은 입술을 깨물고 두 눈을 부릅떴다. 적막한 살기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그 한가운데로 달려 들어가는 득구를 보며, 가다듬은 비수를 손가락 사이로 끼웠다.


달려드는 득구를 발견한 광운의 차크람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득구에게 달려들었다.


차르르륵!


“좌전방!”


득구의 발이 섬전(閃電)처럼 움직였다. 털끝 차이다. 차크람이 득구의 머리칼을 흩날린다.


“숙여요!”


거의 목둘레 크기로 차크람이 원을 그리며 휘돌며 광운에게 돌아간다. 애꿎은 머리칼만 계속 흩날린다.


왼손의 차크람이 다시 쏘아진다.


“우반보!”


득구의 몸이 도리어 우측을 향했다. 마치 차크람을 들이받으러 가듯,


스컥!


득구의 귓불 바로 아래, 턱 끝에서 선혈이 흘렀다. 득구는 여전히 눈을 뜨지 않았다.


“정면이에요!”


어느새 다시 광운의 손에 돌아간 첫 차크람이 다시 쏘아졌다. 거리가···.


“너무 가깝···!”


더 소리칠 틈도 없었다. 제갈민이 숨을 트고, 광운이 이를 드러냈다.


무슨 일일까, 득구는 미간이 간질거리는 느낌에 눈을 떴다. 세 치 앞에 차크람이 휘도는 것이 보였다. 거리가 가까운 탓인지 허초를 쓰지도 않았다.


‘말해준다며, 이 씨···.’


불평부터 터져 나왔지만, 의식의 흐름은 잔잔했다. 이제 두 치 반. 살기가 꿰뚫고 간 미간이 싸늘했다.


챙!


설총의 검이 다시 한번 차크람을 격추했다. 그리고 설총의 몸이 화살처럼 광운에게 쏘아져 나갔다.


쐐액!


“흡!”


광운이 쇄도하는 설총의 검을 차크람의 원 안으로 꿰어 넣자, 설총의 검 끝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설총은 미련 없이 검을 뒤로 잡아 빼고 다시 베기로 공세를 전환했다.


“으하하, 놀랍구나!”


광운은 광소하며 차크람으로 설총의 검을 받아냈다. 놀랍게도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전혀 울리지 않았다. 검과 차크람은 실제로 닿지 않고 서로의 미묘한 흐름만을 훼방하며 서로의 공간을 형성해나갔다.


“하···.”


제갈민은 눈을 끔뻑이며 설총의 실력에 감탄했다. 과연 방해된단 말을 할 자격이 있다.


“뭐에요! 다음!”


득구가 빽, 소리를 지르고서야 제갈민은 정신을 차렸다. 득구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다.


‘왜 또 이럴 땐 말을 잘 듣는데?’


제갈민은 속으로 툴툴거리면서 다시 시선을 집중해 둘의 제공(制空)을 지켜보았다. 설총의 검은 착실하면서 단단히 기반을 잡는 형태로 두터운 검역(劍域)을 구축해간다.


“너무 노련한데···. 둘 다.”

“뭐라구요?!”


제갈민은 일단 득구에게서 신경을 끄고 광운의 차크람에 집중했다. 실초와 허초가 교묘하게 오가는 공세가 실로 노련하기 짝이 없었다. 아마 분명 15년 전의 계묘혈사 당시에도 활약한 적이 있는 이가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곤 너무 젊어. 게다가 광운이란 법명(法名)은···.’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쪽이 이상하다. 제갈민은 놈의 정체가 궁금해 안달이 날 지경이었지만, 생각을 더 이어가진 못했다.


“제기랄, 뭐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뭐, 나 칼 맞아 뒈지라고?!”


빽, 지르는 소리에 제갈민은 이맛살을 찌푸렸지만, 의식을 다시 둘 사이의 빈틈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기다려요!”



* * *



“진공가향, 무생노모!”


단 일순간에 수십 번, 살기의 형상이 얽혔다. 진언과 함께 차크람이 만든 칼날 폭풍이 휘몰아치고, 설총은 심연으로 가라앉은 고요한 눈빛으로 검리(劍理)를 펼치며 그것을 정리해나갔다.


“흐하하, 실로 대단하다! 한설총! 이 자리에서 보내주기엔 실로 아까운 인재로구나!”

“···.”


설총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서 검을 정리했다. 차크람이 멈추자마자, 마치 같은 초식을 전개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순간에 설총의 검도 기수식으로 돌아갔다.


“실로, 아까운 인재야···!”


광운의 눈이 희번덕이며 빛을 발했다.



* * *



기다리라니, 어떻게 기다려? 득구는 살며시 실눈을 뜨고 앞을 보았다.


스오오!


칼날의 궤적으로 그려놓은 그 흔적을 눈으로 쫓기도 힘들다. 분명 긍경을 수련한 이후에 그것을 나름, 어렵잖게 볼 수 있게 되었는데도! 득구는 가늘게 뜬 눈의 동공을 더욱 좁혔다.


손으로 휘두르는 것인지, 혹은 칼날이 스스로 날아다니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한 검기(劍氣)가 휘몰아치는 와중에, 득구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일정한 범위가 있다···!’


광운의 차크람과 설총의 검이 남기는 궤적의 잔영은 틈이 없는 구체(球體)를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구체 밖으로는 결코 선이 낭비되지 않는다. 틈이 생기는 순간이 패배의 순간이기에. 득구는 그 사실이 명확하게 깨달았다. 즉, 저 구체야말로 실질적인 공격 범위, 곧 간합(間合)이다. 차크람은 넓게 누운 타원을, 검은 완벽한 정원형의 구체를 그린다.


그 간격을 알고, 득구는 비로소 왜 초식을 연마하는지를 이해했다. 보다 더 틈이 없는, 보다 더 틈을 적게 만들고, 틈이 있다면 더 빠르게 지우기 위해 검역(檢疫)을 짜임새 있게 만드는 ‘반복 동작’이 바로 초식이다.


‘틈···! 그래, 저 공간의 빈틈을 노리는 거다!’


득구의 눈이 칼날이 되어 차크람의 궤도를 쫓았다. 그리고 마침내 불꽃 하나 튀지 않은 채 날과 날의 싸움이 마무리되는 순간.


“흐하하, 실로 대단하다! 한설총! 이 자리에서 보내주기엔 실로 아까운 인재로구나!”


광운의 눈이 희번덕이며 빛을 발하고 양손의 차크람이 움직임을 멈춘 그때, 차크람이 휘몰아치던 검역(劍域)에 씨줄 같은 틈이 벌어졌다.


“민둥머리 새끼야아앗!”


득구가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동시에 제갈민의 손이 비수를 뱉어냈다.


쐐애액!


왼쪽 귓등을 스치고 날아가는 비수가 하나.


득구는 땅을 박찼다.


스컥,


조금 늦은 모양이다. 오른발 바깥쪽 복숭아뼈에 비수가 살짝 스쳤다.


쓰라림을 느끼며 몸을 틀었다.


싯!


허공에서 휘도는 중에 콧잔등 위로 날아가는 비수가 또 하나.


내려섬과 동시에 고양잇과 맹수처럼 몸을 낮춘다.


사륵,


머리칼이 조금 흩날린다.


네 자루, 비수를 확인한 득구가 솟구쳤다. 바다를 치고 날아오르는 용의 용틀임과도 같은, 번룡승천(瀿龍昇天)의 태세였다.


“소협!”


제갈민이 째지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대로라면 득구의 경추에 비수가 꽂힐 것이다!


스으읏···!


득구는 몸과 함께 솟구치는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들끓는 가슴속과 달리, 차갑게 식은 머리가 냉정하게 차크람과 자신의 간합을 개산(槪算)하고 있었다.


경추로 날아드는 비수의 날카로운 검기를 느끼며 그 소리를 듣던 득구가 번뜩, 눈을 떴다.


텁!


비수를 잡아챈 것은 비수가 경추의 피부를 꿰뚫기 직전이었다. 이 순간만큼은 그저 본능을 따랐다. 눈앞에는 네 자루의 비수를 피하고 설총의 검을 맞이해 다시금 검역의 빈틈을 메워가는 광운이 보였다.


‘천지혈에 하나, 그리고···!’


오른쪽 눈이 아직, 비어 있다. 그래, 오른쪽이다.


‘아가씨···!’


득구의 손에서 비수가 날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연재회차는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되세요!!


선댓추는 제게 아주아주 커다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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